코로나 이전까지 한 번도 승인된 적이 없을 만큼신기술이지만, 사실 이 기술은 40여 년 전부터 mRNA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해온 헝가리 출신 여성 과학자 카탈린 카리코 Katalin Kariko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 P9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메리 올리버의 문장들이 떠오른다."우주가 무수히 많은 곳에서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아름다운 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그러면서도 우주는 활기차고 사무적이다."(『완벽한 날들』* 중에서)
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키지 않은 책이라 내용에 집중하며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이 있는데도 이렇게 허술하게 책을 만든 사람들은 두고두고 반성했으면 합니다.
여러 해 전에 나는 내 책 《오리지널스 (Originals)》에서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가지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strong opinions, weakly held)"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그 뒤에 마음을 바꾸었다. 지금 나는 그런 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다. 만일 우리가 집착하지 않고 느슨하게만 붙들고 있는 의견을 강력하게 드러내면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자기 의견을 전적으로 확신하지 않는상태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행동은 자기가 확신에 찬 겸손함(confidenthumility)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상대방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토론은 한층 더 미묘한 차이를 다루는 토론으로 이어진다. - P192
영화 쇼생크 탈출이 떠올랐다. 오랫동안 자유를 박탈당하다가 사회에 나왔지만 주어진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레드(모건 프리먼), 마트에 취직한 그는 화장실을 갈 때도 매번 상사에게 허락을 구하다 핀잔을 듣는다. 철저하게 수동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막내 피디 생활이 혹시 나를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 겁이 났다. - P29
김영하 작가가 자신의 책에서 ‘본래 민주주의는 협잡꾼과 궤변론자들, 갑남을녀와 극단주의자들이 지루한 논쟁과 타협을 거쳐 차선과 차악을 선택하는 구질구질한 시스템이다‘라고 쓴 적 있는데, 협잡꾼이기도 하고 궤변론자가 되기도 했다가 때로는 극단주의자가 되기도 하는 게 바로 나다. - P8
좋아하는 노래는 싸이월드 배경 음악으로 하는게 아니라고 했던 옛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