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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의 안타까운 복수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0월
평점 :
치와와 구슬이는 잠시 맡겨졌다.
맡겨진 집은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닉네임 방울방울과 꽈배기의 7살아들 지후가 있다.
어느 날 정체 모를 빠른 동물이 지후네 집안에 나타난다. 너무 빨라 꼬리만 살짝 봤다, 노란색이다.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닌다.
작고 빠른 동물은 구슬이와 지후 가족을 당황하게 한다.
집안 곳곳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으앗~~~
족제비는 열려 있는 현관문 앞에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집안으로 내달렸다. 아 뭔가 사연이 있구나 싶었다.
결국 출동한 119 대원에게 잡힌 족제비는 멀리 떨어진 작은 산에 풀어주게 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파란 눈빛이 나타나기 전까지...
작은 대추나무 뒤에서 파란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이 있다.
지후와 치와와 방울이는 마당으로 나가본다.
나무 뒤에서 조심스럽게 나타난 정체는 바로 그 족제비다.
족제비가 다시 찾아온 이야기를 듣고 지후와 방울이는 족제비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와준다.
족제비가 찾고 있던 것은 아기 도깨비 가죽이다. 얼마나 비통한 심정이었을까.
족제비는 숲에서 살고 있었는데 밭을 개간 하면서 사람들 눈에 띄게 되고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과도 생이별을 하게 된다.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사람과 자연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막무가내 개발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살아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명 존중 사상을 알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다.
책을 덥고 한참 생각했다. 엄마 족제비는 복수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