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 재우는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글을 썼다고 한다.6학년 재우의 일기장을 보게 된 엄마는 일기 내용으로 보아 재우가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 감지한다.여름 방학 시작과 동시에 다니고 있던 학원을 끊고 재우가 집안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엄마 방식으로 만들어준다. 일기장에는 "가출" 단어와 함께 6학년은 심드렁... 미디어 단절은 재우에게 치명적이다.완벽한 방학을 꿈꾸던 재우였다. 하지만 엄마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휴대폰을 압수 당하고 노트북 마저 잠겨버렸다. 친구들과 연락도 온라인에서의 만남도 뭐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철저한 엄마의 계산에 재우는 실망한다.재우 입장이 너무나 공감이 되면서도 나 역시 엄마라서 재우엄마도 이해된다.소통을 위한 가족 여행을 간다. 행선지를 모르는 재우가 불안해 하는 모습이 귀엽다. 아빠의 불량추억 이야기가 언제 나오는건지 계속 기다려졌다.여행지에서 남루한 차림의 처음보는 할아버지와 친근하게 이야기 나누는 아빠또 그곳에서 휴대폰 배터리 전원이 꺼졌을 때의 답답함 뒤에 오는 달달한 휴식 시간.여름 밤 별천지 아래서 쌓은 추억 등.함께 나눌 이야기가 가득하다.나는 아빠의 불량 추억을 듣고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재우에게는 커다란 산 같은 존재라 느껴지는 정도가 다를 수 있겠구나 싶다.산장 할아버지와 모범생 아빠와의 접점을 알고 재우는 돌아와서 어떤 일상을 보내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