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깨비 차차 단비어린이 문학
송방순 지음, 최현묵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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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민이는 편의점에 자주 간다. 얼마전 비오는 날 아빠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계신다.

편의점에선 계산한 음식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찬민이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다른 손님들에게도 최근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손님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나한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상해 봤다.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다들 비슷한 마음이겠지 싶었다.
자주 가는 편의점이 아니라면 여긴 피해야겠다 싶었다.
민찬이는 억울하기도 하고 편의점은 갈 곳 없는 동네에서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장소고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는 곳이다. 범인을 찾아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의외로 금방 도둑을 잡았 아니 찾았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사람이 아닌 도깨비라니... 이걸 누가 믿어줄까...?
단서였던 '회색 털'까지 옆집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날아가버린다.
할머니의 호의를 받은 찬민이는 할머니께 책을 읽어드리게 되는데 할머니댁 책더미 속에서 도깨비와 재회한다. 그 사이 없어진 간식봉지들과...
도깨비 이름은 차차 아흔아홉살의 천재 도깨비.
물건 속에 숨어 있다가 여기저기 다니는 것 같다.
도깨비 차차가 방망이를 휘둘러서 옆집 할머니와 찬민이의 바람은 이뤄지는 것일까?
차차의 혀 짧은 소리의 응원이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차차 나아지겠지, 좋아지겠지, 긍정의 여운이 기분 좋다.
책을 덮고 바나나 우유 생각이 났다.
찬민이 아빠가 다시 우유를 사서 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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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 그리고 당신
권지영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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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나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친밀한 친구를 만난듯하다.
나를 깨닫게도 하고 공감되는 이야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리고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그림이 나를 오랫동안 마음이 머물게 한다.
눈시울이 적셔지기도 하고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책 속에 예쁘고 기억하고 싶은 글귀가 정말 많았다.

<나이라는 숫자>
우리는 역시 사랑의 기운으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간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나무는
제자리를 지키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네.

온몸으로 느끼는
햇살과 바람과 비

나도
당신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지켜 주는 나무이고 싶네.

<지우개>
'다시'와 '새로'와 '시작'은
모두 '희망'으로 나아간다.

<평범함과 특별함>
평범함과 특별함은 늘 함께 붙어 다닌다.
그 둘은 '진심'이라는 마법으로 연결되어 있다.

<긴 어둠 끝에서>
긴 어둠의 터널 끝에서 발견하는 빛처럼
모든 절망에는 끝이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던 요즘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고 쉬게 해줬다.
소소한 일상이 또는 평범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나를 긍정적이고 희망에 차게 해줘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누어야겠단 마음으로 가득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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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마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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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마음' 을 읽고 바로 작가가 누구인지 확인했다^^
이렇게 세심하게 고운 말들을 적어주다니 감사하다.

나무의 마음이라 우리가 마음이 아플 때 어떻게 치유하고 쉬는지 생각해봤다.
한문장 한문장 읽고 다시 읽어 보게 된다.
나무는 어떤 휴식을 취하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고민하게 된다.

여러 장소의 사계절 나무들을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다.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림도 있는데, 그림책을 보고 나무도 기분을 느낀다니 더욱 사랑해줘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나무도 건강해야 우리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본문중에서
하늘은 구름을 버리지 않아.
숲은 새소리를 버리지 않아.
사람만이 무언가를 버린단다.

나무를 보고
나무를 아끼고
나무를 사랑하고

그렇게 가족이 되는 거야.

예쁜 마음의 그림책 "나무의 마음" 찬찬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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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단비청소년 문학
김하은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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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세희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부모님과 의사선생님은 학교 다니는 것도 만류할 정도로 증세가 불안하다.
보통의 날들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세희는 왜 자신이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가빠지며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세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장문장을 읽어내려가며 나 역시 불안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세희는 학교를 다니고 있다. 기억나지 않는, 떠오르지 않는 기억, 스스로 지워버린... 사건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불안정한 상태로도 학교를 고수하는 세희가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같은 반 친구들이 오픈채팅반에 초대된다. 스트레스 풀기용으로 시작된 썰물 게임. 게임이란 단어를 사용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가히 충격적이었다.
무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사이버 공간안에서 거의 매일 얼굴을 보는 반 친구를 대상으로 공격하고 상처준다니.

세희는 썰물 게임 주동자를 잡으려고 증거를 수집하고 반 친구를 관찰하고 메모한다.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힘을 모아 대항하며 맞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한 편의 스릴러 같았다.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고 알 수 없는 상대를 향한 특공대 같다.
범인이 괴한은 아니지만 또래라는 사실이 씁쓸하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세희와 친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사회가 어른들이 많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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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마녀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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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리나는 걱정이 있다.
리나 자신의 고민이 아니라 잠 못 이루는 엄마 때문에 걱정한다.
불면증에 좋다는 방법을 여러 가지 써봤지만 딱히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리나의 소원은 엄마가 잠을 푹 자는 것이다.
잠들지 못 할 때의 아이 모습이 떠올랐다.
토닥토닥 자장가는 울 애들한테 확실한 성공인데.

리나는 하굣길에 소리 마녀를 만난다. 이름부터 남다르다 그냥 마녀가 아니라 '소리 마녀'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룰 수 있는 마녀!
다른 사람에겐 들리지도 않는 마녀의 피리 소리를 리나는 듣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간절함! 엄마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나는 소리 마녀와 함께 엄마의 자장가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낸다. 두렵고 무섭지만 리나는 엄마 꿈속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남겨주신 자장가를 찾을 수 있을까?
또 찾는다면 엄마의 불면증이 나을까? 이 방법마저 통하지 않으면 어쩌지 싶었다.

꿈, 꿈을 무의식의 세계라고도 하는데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을지, 잊고 싶었던 것인지, 어떤 형태로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내 꿈에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의 꿈속에 가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게 또 나한테 유익일지 아니면 괴로운 기억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소리 마녀, 연보랏빛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을 보며 짧은 환타지 여행을 한듯하다.

p.23 잊었던 소리가 생생하게 떠올라서 그랬나 보구나. 이렇게 소리는 기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단다. 그러니까 무서운 순간에 들었던 소리를 다시 들으면 그때 느꼈던 두려움이 떠오르기 마련이야. 그럼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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