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진심으로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버츄프로젝트 수업( 권영애 지음 / 한국버츄프로젝트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은 삶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사는 방법을 말해 주는 책이다. 항상 육아를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아이의 행복과 자존감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수업’이라는 내용을 보고 이 책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말에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한 엄마였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이는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성된 존재라는 아동관을 가지고 이 책은 출발한다. 아이의 안에 숨어있는 미덕을 깨움으로서 보석처럼 찬란히 빛나는 아이가 되게 하는 안내자로서의 교사,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자존감이 얼마나 작은 개념이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자존감은 내가 잘 해도 못 해도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 때, 나의 장점, 단점에 대해 초연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내가 나를 믿어줄 때 올라간다. 한마디로 일희일비하거나 결과에 따라 관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나란 존재 자체 그대로 괜찮다고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 올라간다. 자존감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높이자 높이자’만 하였지, 정작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던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다. 자존감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부터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양육자가 자신을 보호하는데 99퍼센트의 에너지를 쓰고, 나머지 1퍼센트로 아이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부분은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두려움을 해결하느라 아이의 필요와 욕구에 둔감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반성하고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선생님이나 양육자라도 두려움을 선택하면 아이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 교사를 선택할 수 없다. 주는 대로 받아야 한다. 어쩌면 아이가 더 아픈 건 벗어날 수 없는 한사람으로부터 지속되는 일상의 폭력일 것이다.”

“진심으로 믿어주는 한 사람이 아이를 바꾼다. 그 한 사람이 아이를 살린다.”

 이 책은 아이가 실수하고, 실패하는 순간도 그 자체로 소중하고 빛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부모가 믿어야 한다는 말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가는 길에 대해 나에게 가르침을 준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이 준 가르침대로 한번 노력해보자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나와 아이의 삶은 더 따뜻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선생님이나 양육자라도 두려움을 선택하면 아이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 교사를 선택할 수 없다. 주는 대로 받아야 한다. 어쩌면 아이가 더 아픈 건 벗어날 수 없는 한사람으로부터 지속되는 일상의 폭력일 것이다."

동남아~~나는 책으로 갔다왔다!!!

뜬다 아세안 - 난방비 무서워 떠난 동남아 10국 방랑기록
감성현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12월

동남아~~나는 책으로 갔다왔다!!!

 뜬다 아세안( 감성현 지음 / 슬로래빗 펴냄)은 난방비가 무서워 동남아로 떠난 한 남자의 여행기이다. 추운 겨울 난방비가 무서워 차라리 따뜻한 나라로 떠나자는 작가의 여행 동기는 나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글은 어디서나 쓸 수 있기에 떠난다는 그 말 멋졌다. 그리고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나의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작가의 재치와 발랄함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행복함과 웃음을 주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가보지 않았지만 정말로 가본 것 같았다. 여행 일정부터 숙소, 음식 그리고 풍경까지 너무나 자세하고 생생했다. 나중에 여행을 간다면 이 책에 나온 여정을 따라해 봐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작가의 솔직한 여행담은 너무나도 여행을 원하게 만든다.

 나라와 도시 이름 그리고 거기에 곁들어지는 좋은 글들의 구성은 특히나 좋았다. 사진을 보며 아름다운 동남아의 풍경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꼭 떠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행!!! 여행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떠남과 그 속에 있는 자유로움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긴 여행과 짧은 여행의 차이는 하루하루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 짧은 여행은 피곤해도 비가 와도 일단은 밖으로 나간다. 하나라도 더 보고, 경험해보려고 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하다. 긴 여행은 그렇지 않다. 피곤하면 늘어지게 쉬고, 날이 궂으면 숙소에서 뒹굴게 되고, 이번에 못 하면 다음으로 미룬다. 너무 많은 하루가 있기에, 하나의 하루가 사라진다고 해도 그다지 아깝지 않다.”

 긴 여행도 짧은 여행도 나름의 이유에서 좋은 듯하다.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 

"긴 여행과 짧은 여행의 차이는 하루하루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 짧은 여행은 피곤해도 비가 와도 일단은 밖으로 나간다. 하나라도 더 보고, 경험해보려고 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하다. 긴 여행은 그렇지 않다. 피곤하면 늘어지게 쉬고, 날이 궂으면 숙소에서 뒹굴게 되고, 이번에 못 하면 다음으로 미룬다. 너무 많은 하루가 있기에, 하나의 하루가 사라진다고 해도 그다지 아깝지 않다."

쓰고 싶은 대로 쓰면 된다!!

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쓰고 싶은 대로 쓰면 된다!!

 무엇이든 쓰게 된다(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는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줄 책이다. 이 책을 본 순간, 꼭 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항상 글쓰기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숙제였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멋진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곤 했다. 그때 눈앞에 나타난 이 책!!!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상하게 책이 읽어지지 않았다. 책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심지어 재미있는데,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어렵게 어렵게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의문이 생겼다. 왜 읽어지지 않는 것일까? 그래서 다음날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유를 발견했다. 글쓰기를 두렵기만 생각하며 이 책이 무엇인가 해답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대했던 나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었다.

 이 책은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지는 않았다. 작가의 재치와 센스 넘치는 글들은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는 작가의 말,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쓰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쓰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고민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쓰다보면 언젠가는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언제나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품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분리시키고 싸우게 만들고 대화하게 만들고 중재해야 한다. 글쓰기의 시작은 두 개의 마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문장이 한사람의 목소리로 적어가는 것이라면, 문단은 두 개의 마음이 함께 써내려가는 것이다.”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 중요하다.”

“첫 문장만 쓴다면 이미 당신은 성공했다.”

“나는 ‘대화를 상상하는 힘’이 개성을 만드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은 사람이 무엇이든 쓰게 되었으면 좋겠다. 다 읽지 않더라도 갑자기 책을 덮고는 무엇이든 쓰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밑줄 그었던 말들이다. 마음가는대로 편하게 써보자!!! 작가가 나에게 들려준 말이다. 나와의 대화를 더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나와의 대화를 시작해봐야겠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언제나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품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분리시키고 싸우게 만들고 대화하게 만들고 중재해야 한다. 글쓰기의 시작은 두 개의 마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문장이 한사람의 목소리로 적어가는 것이라면, 문단은 두 개의 마음이 함께 써내려가는 것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는 고전이야기

인생고전 (人生古典) - 동양고전으로 배우는 성찰의 인문학
정형권 지음 / 렛츠북 / 2017년 11월

생각보다 어렵지 않는 고전이야기

 인생고전( 정형권 지음 / 렛츠북 펴냄 )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나에게 멀게만 느껴지던 고전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였다. “삶이 내게 묻는 것들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는 부제를 보고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삶이 나에게 묻는 것은 무엇일까? 항상 내가 삶에게 질문을 던졌었는데, 삶이 나에게 묻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전은 나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까? 고전이라고 하면 너무나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가니 어느 순간 고전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 책은 11장의 각각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어도 되고, 각 장의 주제를 보고 마음이 끌리는 것을 먼저 읽는 것도 좋다고 저자는 권하고 있다. 나는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노자, 공자, 손자, 서경덕, 율곡 이이 등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람들의 일화와 그들의 업적이 소개되었다. 한문 원문도 기록되어 있어 비교해 보면서 읽으니 좋았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인생은 없다고 했다. 우리 인생은 항상 흔들림에 노출되어 있다. 흔들릴 때마다 방황하고,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한없이 주저앉아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 흔들리는 인생에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주고 용기와 위로를 주며 한편으로 앞날을 대비할 수 있는 경계의 말씀을 자주 붙들고 묵상할 수 있다면, 유한한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을 짧은 안목에서 내린 결정과 긴 안목에서 내린 결정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알 수 없고 여름 한철 매미가 내년을 모르듯, 우리의 인생을 큰 안목에서 들여다본다면 더 나은 결정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현실에서 그것 보다는 세상의 이치를 더 보라는 말은 조금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인생을 성공이라는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삶에 대한 성찰에 관한 것을 생각해 보라는 말을 곰곰이 되새겨보았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삶이 나에게 묻는 것들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차분히 생각해보고 싶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인생은 없다고 했다. 우리 인생은 항상 흔들림에 노출되어 있다. 흔들릴 때마다 방황하고,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한없이 주저앉아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 흔들리는 인생에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주고 용기와 위로를 주며 한편으로 앞날을 대비할 수 있는 경계의 말씀을 자주 붙들고 묵상할 수 있다면, 유한한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사람을 변화시키는 작은 관계>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J. 라이언 스트라돌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월

사람을 변화시키는 작은 관계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J.라이언 스트라돌 장편소설 /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펴냄)은 뛰어난 미각을 가진 소녀 에바의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불우한 한 소녀의 쉐프 성공기라고 생각했다. 에바의 부모님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사건이 전개되면서 그녀가 겪게 될 혼란과 아픔을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에바의 요리사로서의 성장기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에바, 그리고 그녀와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책은 8개의 소주제로 전개되고 있다. 처음 두 장은 에바의 이야기이다. 그리나 나머지 장의 주인공은 에바가 아니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어? 에바 이야기가 아니네...... 에바가 왜 안나오지?’ 하면서 책을 읽었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한 에바는 나오지 않고 주변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고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목답게 가끔씩 소개되는 요리의 레시피와 요리명들은 그 요리들을 상상하게 하였다. 그리고 레시피를 보고 혹시 따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이한 책이었다. 에바가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이 아니기도 한 이야기이다. 각 장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들 한명 한명이 이야기는 개성적이며 생동감이 있었다. 그리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더더욱 재미있어졌다. 사람과 요리, 그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법이란 걸 느끼게 해주었다.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던 일들이 서로 연관이 되어 있었다. 그 관계 속에서 어떤 사람은 행복을 찾고 어떤 사람은 불행에 빠지게 된다. 선택에 순간에 어떤 것을 택해야 하는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모든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이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느껴진다.

에바와 그들의 행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