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연애 수업
이성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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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결혼이라는 큰 산만 보고 있어서 작은 나무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조급하게 굴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멀리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 '결혼'이라는 단어만 빼면 인생과 관한 조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결혼은 일륜지대사이다. 일륜지대사. 내 생의 가장 큰 일! 그렇기에 일생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선택하는 일은 내 마음대로 착착착, 진행되어질 리 없고 결코 순탄할 수만은 없다. 그래서 이 책 <아주 특별한 연애수업>이 등장했다. 커플매니저 15년차 작가는 당당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경험담은 실패담이라고 말이다. 연애에는 수많은 실패담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실패담들은 어찌나 그리 똑같은지 잘 나가던 사람이든 못 나가던 사람이든 키가 크고 작든 실패의 범주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실패담들을 익혀 실패담을 먼저 지워나가길 바라고 있다. 실패담들을 지워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한 결혼을,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연애 오답노트"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다.

오답노트는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시 또 틀리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놓고 내 머릿속에 따로 저장해 놓는 방법이다. 급할 땐 오답노트가 꽤 효과가 많고 말이다. 틀린 것을 지워나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것들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책의 구성은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착각은 자유다, 조건 보고 만난다고 사랑이 아니냐, 만인의 연인은 단 한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사랑 때문에 아픈 만큼 정말 성숙해질까? 기타 등등

 

이야기들을 풀어가면서 작가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사례를 적어놓는다. 각 주제마다 남자 혹은 여자들에게 여러 가지 사례를 들려줄 수 있는 것이다. 사례속에 등장하는 남자1 혹은 여성1이 나의 의견과 비슷할 때도 있고 전혀 상관이 없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작가가 이 사례들을 실어 놓은 다음부터 읽으면 된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그들로 인해서 겪게 되는 간접경험이라는 것이 있다. 작가 또한 많은 사랑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애수업>책을 펴 낼 수 있었던 건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은 지혜들과 나름의 생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것, 진정성을 가지고 대할 것, 신뢰를 줄 것, 어렵게 표현하지 말고 자주 표현할 것.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던 (쑥스러워서 남사스러워서)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정직하게 적혀 있어서 참 평범하다는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이 평범함은 작가가 인터뷰에도 밝혔듯 어쩔 수 없는거란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한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으므로 말이다. 근데 평범함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지 않고 보여주려고 노력한 책이 참 이뻤다고나 할까. 적어도 어떤 느낌이겠구나, 대충의 남자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됐으니 이 책은 그 정도로만으로도 자신의 일을 다 했구나,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 쯤엔 1분 연애수첩이라고 박스를 따로 등장한다. 말하자면 앞에 길게 얘기했던 것들의 줄임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용기를 북돋우는 글들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공감했다. (물론 공감만 하고 실천하는 것은 먼 훗날 용기가 생긴 다음이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작가가 인터뷰에서 말했던 '조건'에 관한 이야기는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조건 없는 사랑만이 순수하고 온 몸을 다 바쳐 사랑하는 것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양 그려지는 드라마들과 영화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거기에 빵 한 방을 제대로 날려주는 듯한 느낌.

 

지금은 악녀가 더 사랑받는 시대가 됐다. 악녀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조건을 파악하서 자신과 어울리만한 사람을 찾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본 거다, 작가는. 많은 커플들을 매칭시키면서 얻은 노하우는 그런 것이다. 사랑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과 맞는 조건도 잘 찾아야 한다는 것. 사랑밖에 난 몰라,가 정답이 될 수가 없는 시대가 됐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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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끝내는 기초 필수 문법 첫토익
박주희 지음 / 파고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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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을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고 책을 찾아보면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토익교재 때문에 눈이 돌아간다.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아!!!! 그래서 사람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책을 선택하는데, 내용이 너무 많거나 어렵거나 해서 그 두꺼운 책을 다 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나같은 경우는 라면 냄비 받침대로 이용했었던 추억이 있다ㅋ) 왜 토익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냐면... 동생의 대학교 졸업에 필요한 것들 중 하나가 토익점수던데, 일단 토익을 공부해 본 적이 전혀 없는 영어랑 담 쌓은 녀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익 문제집 중에서도 좀 쉬운 것들, 영어가 낯선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들은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발견한 <첫 토익>이라는 책.  

 

이 책은 다른 토익책들과는 달리 육상 달리기 선수의 '스타트 선'에서 막 발걸음을 뗄 듯한 일러스트가 책의 표지로 선택되어 있다. <첫 토익>이란 글자에 총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이제 막 토익에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만든 취지는 두 가지다.

1. 토익 입문자들을 위한 토익기초를 잡아주는 책

2. 토익 성적이 정체기에 들어선 수험생을 위한 책

첫 번째 이유인 입문자들을 위해 토익기초를 잡기 위한 쉬운책이라는 것은 책의 제목인 <첫 토익>과 아주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라 이해가 되지만 두 번째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은 언뜻 보면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토익 또한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점수가 어느 정도에 다다랐으나 더이상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가 찾아오는 것이다. 이 때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스트레스 받을 것이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으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개념ㅡ기초ㅡ실전연습ㅡ필수ㅡ실전연습ㅡ독해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것에 대해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서 개념을 잠깐 살펴본 다음, 아주 기초적이면서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 하지만 반드시 꼭 알아야 할 토익 기초 문법을 잠깐 살펴본 후, 이것과 관계된 연습문제를 간단하게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연습문제들을 풀어보고 나면 뒷쪽엔 실전 문제와 같은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어 있다. 실제 문제와 똑같은 형태이므로 토익의 감도 익히고 연습도 할 수 있도록 한 건데,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해서 문제를 냈다고 하니 풀어보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초를 알아봤으니 그 다음엔 시험에 필수적으로 나오는 문제들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기초는 말 그대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적어놓은 것이라면 필수는 시험에 잘 출제되는, 그러니까 토익에 출제되는 빈도가 높은 것들을 추려서 '필수 공략하기'라는 이름으로 모아놓은 것이다. <첫 토익>은 문법 책이지만 문법 이외에도 필요한 부분과 암기해야 할 부분들이 중점적으로 담겨 있으므로, 공부하면서 이 페이지들은 눈여겨 봐 둘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기초와 마찬가지로 앞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실전 문제에 적용시켜 문제풀이를 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토익의 Part.6는 어휘, 독해, 문법을 통합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독해로 끝내기"를 통해 연습할 수 있다. 각 챕터별로 앞에서 배운 것들을 응용해서 만들어진 문제들로 part.6의 연습을 할 수 있게 했다. 아랫쪽엔 한 문장씩 지문을 해석해 볼 수 있는 칸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어서 지문을 해석하며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품사, 동사등 하나의 파트가 끝나면 파트별로 Review test를 만들어 파트별로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책의 마지막엔 Actual Test를 수록해 '시험과 똑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책 만큼의 두께를 자랑하는 정답과 해설은 꽤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서 모르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공부를 이미 하던 사람들에게는 참 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겠지만, 이제 막 토익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꽤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 책의 구성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그렇고, 토익에 너무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문제들이나 설명들도 그렇고. 책의 구성대로 따라가다보면 아주 기초적인 토익은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제 막 토익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권한다.

 

 

토익이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동생이 이 책으로 '무작정 토익이 어렵다'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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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안 되는 영어 말문, 나는 한국에서 튼다! - 메가스터디 1만원 할인 쿠폰 + 영나한 영어학원 2만원 할인 쿠폰 증정!
정회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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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 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요즘엔 유치원에서부터 배우는 언어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중요하다' 강조하고, 입시 때 뿐만 아니라 회사에 입사할 때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영어를 할 수 있는지의 유무다. 하지만 이 영어라는 언어는 배우는 것에 비례해서 실력이 느는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한다. 영어는 중요하니까 꼭 잘 해야 한다고. 잘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영어는 요~물. 특히나 '말하는 것'에 쥐약인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듣고 쓰기에 적합하게 이루어진 학습법 때문이라고 한다. 듣고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소통'할 때 필요한 회화, 이야기 하는 것인데 일단 외국인만 보면 지레 겁을 먹고 다가가지 않는다. 상대편 외국인이 말을 걸어 왔을 때 답도 잘 하지 못한다. 분명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건지도 대충 알겠는데 입밖으로 꺼내서 전달하기가 어려운 거다. 내가 하고 있는 영어가 정확하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틀리면 창피하니까.    

 

이 책 <10년째 안 되는 영어 말문, 나는 한국에서 튼다!> (이하 영어 말문 튼다)는 여타의 영어책들과는 다르다. 어떤 느낌의 책일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쳐봤는데 이게 웬 걸, 소설책 느낌의 책이 아닌가. 영어책이라고 하면 으레 생각하던 영어가 나열되어 있고 해석과 읽는 법 혹은 방법을 가르쳐주는 그런 영어책이 아니란 얘기다. 책의 주인공은 '영한'이라는 이름의 남자다. 회사에 잘 다니고 있었지만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글로벌팀이 새로 꾸려지면서 부서를 옮기게 되고, 잘 하지 못하는 영어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것 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주인공 '영한'의 설정이 보여주듯, 대체의 대한민국 영어 울렁증 보유자들이 갖고 있는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얼굴이 화끈해질만한 일을 겪고 나서야 영어공부의 의지를 다지지만 그마저도 잘 할 수 있을까 회의감을 갖고 있는 나, 혹은 내 주변의 지인의 모습. 이 영한이라는 캐릭터에 모두 녹아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어를 어떻게 하면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책이기 때문에 구세주가 등장한다. 그 이름하야 '키맨', 영한을 포함한 여러 명의 사람들을 모아 개인적으로 가르쳐주는 과외 선생님이라고 보면 된다. 책은 키맨을 통해 어떻게 영어를 하는 게 좀 더 쉬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영한이 키맨을 만나고 나서 나오는 대화들은 어떻게 하면 영어가 쉽게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게끔 하는 대화들이었다. 읽는 사람들에게 대화체로 딱딱하게 다가가지 않으면서 팁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   

그 팁들은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자꾸 입밖으로 영어 소리내기, 영어 어순 연습, 영어단어와 한국단어의 일대일 대응을 버리는 것,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해보는 것 등등. 어찌보면 간단한 것들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생활화하지 않는다면 결코 늘지 않을 것들을 팁으로 준다. 일단 '입 밖으로 자꾸 영어를 소리내라'는 말이 와 닿았다. 영어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해석하고 하는 것들 모두 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면서 외운 것들이라 입 밖으로는 내뱉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입 밖으로 책 속에 나와 있는 영어 문장을 꺼내보려니 여간 어색한 게 아니었다. 입 밖으로 영어 꺼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데 당연히 말 하는 건 더더욱 힘들 수밖에.     

 

이 책의 좋은 점은 이런 것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책 속의 키맨이 시키는대로 예문을 읽거나 써보거나 할 수 있다는 점. 대화하는 이야기들이 나 자신이 그 그룹에 속해서 수업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는 것이 말이다.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책 속의 주인공과 사람들이 하는대로 따라하게 되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라는 생각의 가지들이 뻗어나가게도 된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저자는 중간중간 좀 더 많은 팁들을 주면서 독자가 영어를 말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너무 어렵거나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할 때 필요한 소소한 팁들을 주는 거라서 당장이라도 써 먹을 수 있는 그런 팁들이다.      

 

사실 책만 읽는다고 영어말문이 저절로 터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기본으로 삼아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말문이 트일거라는 얘기. 입도 뻥긋 하지 못하던 사람이 입 밖으로 짧은 문장을 내뱉을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만큼 대단한 발전이 또 어디있겠는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이 한 걸음이 나중의 천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니,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조급하게 '어서 빨리 말문을 터야 하는데'라고 생각하지 말고, 키맨의 노하우를 습득해서 말하는 게 좀 더 편해진다,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키맨이 전해주는 팁들은 꽤 유용하므로, 얼른 서평을 마치고 짧게나마 영어 어순으로 생각하며 말을 해 봐야겠다. 이런건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키맨이 그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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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5가지 소셜 사용법 -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트위터
손정일 외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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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마케팅 전쟁인 시대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매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그로 인해 마케팅의 중심도 TV나 잡지 등이 아닌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말하자면 개인적인 사업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돈을 들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인데, 그 추세에 발맞춰 나도 뭔가를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을지 모르지만 예의 '어렵다'라는 생각때문에 도전도 해보지 못한 채 주저앉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좋은 책이 나왔다. 제목은 쪼금 길지만 제목에서 모든 내용을 다 알 수 있는 <1시간에 끝내는 5가지 소셜사용법>이라는 책이 말이다.

 

 

 

 

 

간단하게 책을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스토리까지 5가지의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인 것이다. 이 5가지의 서비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이자 짧은 시간에 널리 퍼질 수 있는 파급력을 갖고 있어 마케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필히 알아두어야 하는 서비스들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가장 필요한 서비스들의 이용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얘기다.

 

 

서문에 써 있는 말이있다. "사용법을 알아야 마케팅이 보인다"

맞는 말이다. 마케팅 방법을 아무리 공부한들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리 유용한 마케팅 법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실행되고 있는 요즘,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봐 둘 필요가 있다.

 

 

 

 

블로그와 관련된 페이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나도 현재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지만 위젯을 다는 방법이라든가, 배경음악을 까는 방법이라든가, 글씨체를 바꾸는 방법이라든가. 기타 등등 내가 하나하나 눌러보며 찾아봤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 이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 그래서 이건 어떻게 적용하면 되고 적용시켰을 때 어떤 모습이 되는지, 아주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구성내용 하나하나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나중에 보더라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이해시키고 있으며, 각각의 그림만 보더라도 따라갈 수 있게끔 순서도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헷갈릴 필요가 없게끔 설명 되어있다. 또한 책 아랫쪽에는 체크박스가 있어서, 체크하면서 따라가면 자신이 어디까지 익혔는지도 알 수 있다. (체크를 하고 안하고는 각각의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체크박스를 함으로써 얻는 성취감 '내가 이만큼 했다!'를 느껴보는 것도 권한다. 나중에 보면 뿌듯할걸?)

 

 

그리고 중요한, 모바일앱 사용법도 포함되어 있다. 소셜사용법에 언급된 5가지의 서비스는 모두 각자의 어플을 따로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다운받아서 모바일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간이 돈인 시대에 이런 것들은 무조건 알아두는 것이 좋으므로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는 이 곳들을 더 잘 봐두는 것을 추천한다. 본문보다 훨씬 적은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PC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손에 익으면 금방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둘러보면서 몰랐던 부분들이 몇몇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트윗 담아가기! 늘 트윗을 캡쳐해서 사진으로 올리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트윗을 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기능은 처음 보는지라, 트위터를 2년 가까이 해 온 나도 직접 해보고는 '우와!'했다는 후문.

 

시중에 비슷한 책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가지 소셜사용법을 한 책에서 모두 알아볼 수는 없을것이다. 짧은 시간안에 여러가지 기능들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무겁게 여러권의 책을 볼 필요없이 이 한 권의 책으로 끝내길 권한다. 책을 다 읽고 똑같이 따라한 다음부터는 열심히 사용해보는 수밖에는 없다. 사용하다보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소셜 마케팅이라는 것이 거창해 보이지만 실상은 이렇게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말고, 소셜 마케팅이라는 말에 주눅들어 주저하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책과 관련한 이벤트와 할인 쿠폰도 증정하고 있으니 클릭!

http://cafe.naver.com/socialmaster1/16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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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공장 - 소설가 김중혁의 입체적인 공장 산책기
김중혁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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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네임벨류라는 것이 있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그 작품은 볼 만하다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네임벨류인데, 작가의 이름을 잘 외워두지 않는 내 성격상 네임벨류 작가에 포함되어 있는 이는 몇 안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김중혁 작가다. -김중혁 작가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내 서평에 등장하는 팟캐스트 '빨간 책방'이라 안 할 때도 됐건만 내가 김중혁 작가를 더 잘 알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라 또다시 언급하고 넘어간다- 김중혁작가는 빨간 책방 덕분에 알게 된 작가로, (빨간 책방의 흑임자를 맡고 계신다ㅋㅋ) 사실 그 전에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으나 역시나 작가 이름을 기억 못 했을 뿐이었더라. 그러다 빨간 책방의 김중혁 작가가 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나온 김중혁 작가의 글은 다 읽어본 것 같다. 이렇게 서평단을 통해서든 직접 빌려서든 어떻게서든지간에 말이다.    

 

김중혁 작가의 산문은 그가 말하는 것과 똑같이 들린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옆에서 신나게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의 산문은 즐겁고 번뜩이는 소설 속 상황들이나 문장들보다 더 좋아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김중혁 특유의 괄호 속 말장난 같은 것도 좋고 말이다. 무튼, 김중혁이 낸 산문집이라는 말에 득달같이 신청한 책이 이 책 <메이드 인 공장>이다. 책이 좀 특이하다 싶었는데 진짜 공장 견학을 다녀와서 쓴 글들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갔다. 소설가와 공장이라는 조합이 어찌보면 잘 어울리는 듯도 해 보여서 말이다. 물론 내 취향은 공장이 아니지만 말이다. 공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이 있다. 영화 <모던 타임즈>의 그런 공장, 아니면 개성공단의 그런 공장, 즉 익히 봐온 공장이란 공간은 인간보다는 기계가 우선시되는 그런 곳이라는 인식 말이다.


이 책을 받아들면서도 갸웃갸웃 했었다. 작가는 왜 굳이 공장에 가 보고 싶어 했던 것일까. ㅡ작가가 공장에 가 보고 싶어했던 가장 큰 이유는 프롤로그에 등장한다. 작가는 일단은 자신이 사용하는 것들이 공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궁금하고, 어렸을 적 느꼈던 '공장 공포증' 일명 "너 공부 안 하면 공장 보낸다"의 부모님의 협박 아닌 협박에 지레 겁 먹었던 어린날도 이미 지났으며, 20대 초반 기자시절 방문한 공장의 '생산성'에 대해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작가가 느낀 "나는 무얼 만들어내는 사람인가"에 대한 회의도 모두 떨쳐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궁금해서!랄까. 과연 김중혁다운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공장에 대한 작가의 감상보다는 그 뒤에 붙어 있는 talk에 더 눈길이 갔다. 작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공간이자, 방문한 공장과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읽기 시작했는데 '제지공장'편에서의 talk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수첩과 노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부턴가 365일 다이어리는 잘 쓰지 않게 됐다. 적을 게 없다. 새롭게 발견하는 일상의 기쁨도 줄어들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감상도 평이하다. 수첩 속 빈 공간들을 보고 있으면 삶이 쓸쓸해진 것 같아 마음이 허할 때도 있다." (32p) 라고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나와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폭풍 고개 끄덕임을 시전하고 있는 나를 발견, 역시 김중혁작가의 산문은 폭풍 공감력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talk들을 주의깊게 읽기 시작했으나, 책에는 talk과 함께 작가가 공장을 견학하면서 사물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그리고 적어넣는 '사물의 뒷면'이 담겨 있었다. talk과는 다른 매력으로 마치 박광수의 에세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몇 가지만 소개해본다. 예를 들면 이런 것-


갑티슈ㅡ갑티슈를 보며 시간을 생각한다. 아직 오지 않은, 닥치지 않은 가지런하게 쌓여 있는 시간들. 한 번 뽑히면 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 (46p)

안경ㅡ 난시 교정용 안경을 쓰고 있다. 안경에 작은 얼룩만 있어도 눈앞이 온통 흐려진다. 티끌이 태산을 가린다. 가까이 있는 것은, 그래서, 생각보다 큰 것이다. (112p)

온도계ㅡ 온도를 알고 나면 이상하게 더 더워지거나 더 추워진다. 앎이 몸을 속이는 것 같다. (216p)

바둑판ㅡ "만일 인생에 후회가 없다면 사는 게 얼마나 지루할까요?" 왕가위의 영화 <일대종사>의 대사다. 이런 대사가 뒤를 잇는다. "인생은 이미 둔 바둑알처럼 후회가 없는 거예요." 후회하지 않기 위해, 또 후회하기 위해 새로운 바둑판 위의 빈 곳을 노려본다. (246p)     


작가가 다녀온 공장들 중에는 재미있겠다 생각한 공장이 많이 등장한다. 그곳들은 나도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공장일지도 모르겠다. 라면공장, 맥주공장, 간장공장. 특히나 간장공장은 작가의 말마따나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예의 그 간장공장이라서- '간장 공장 공장장'님의 레전드 일화는 그 공장장님의 유머를 알 수 있게 해 줬다. (궁금하면 찾아 읽어보길) 공장 목록들을 쭉 살펴보면 나도 관심있는 부분들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다. 근데 그곳의 작업과정을 모두 보고 나면 결국 작가가 프롤로그에 밝혔듯 '사람'이 보인다. 아이러니컬하다. 공장, 말 그대로 기계들이 가득한 곳이고 점점 기계들이 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도 사람이 있고, 결국엔 모든 것이 사람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말이다. 밖에서 보는 공장이 안에서 보는 공장과 다른 이유는 바로 이 '사람'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간장 공장의 벽이 기억에 남는다. 공장의 벽은 대체로 회색인 경우가 많은데, 이 공장의 회사 대표와 경영진들이 공장 전체를 작품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는 그 벽. '사람의 마음을 위해 낭비하는 공장이 마음에 든다''무엇보다 식품을 만드는 공장이라서 더 그렇다' (72p) 고 작가는 퍽이나 마음에 들어했는데 나 역시도다. 사람을 기계들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이 아닌 사람으로서 생각해주는 마음이 담긴 그 조그마한 것에 직원들은 벽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말랑해진다'고 말했단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의 간장은 맛있게 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이렇게나 두서없는 서평은 통통튀는 김중혁 작가의 글공장의 표어 하나로 마무리한다. 늘 서평에 대해 질질질 끌고 다니는 내게도 필요한 표어라서.

"멍하니, 바라보자, 오랫동안, 바라보고, 끈기있게, 바라보고, 오랫동안 생각하자, 모든 게 끝났으면 빠른 시간에 쓰자"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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