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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 - 부동산 초보 투자자가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성주원.김기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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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TV '굿머니'의 진행자 성주원 님과 이데일리 부동산부 취재기자 김기덕 님이 손을 잡고 책을 펴냈다. 책은 이름하여 <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를 위해 부동산의 기초 개념과 사례를 정리한 부동산 입문자용 교과서다. 두 저자는 부동산에서 이기기는 어려워도 쉽게는 지지 않도록 부동산에 대한 기초 지식을 탄탄히 하는 것에 집필의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1장에서는 부동산에 접근하는 기본 자세부터 짚는다. 집은 필요할 때 사는 것이고, 대출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부터 만들라고 권한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동산에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이 최선이니, 관심 부동산의 시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매수 타이밍보다 매도 타이밍에 보다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2, 3장에서는 부린이 탈출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부동산 지식을 다루고 있다. 베란다와 발코니,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평수 환산법, 용적률과 건폐율, 주택담보대출 삼총사, LTV, DTI, DSR 까지 부동산을 거래하고 청약을 위해 대출을 일으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수 지식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부동산 가격은 정가가 없어 흥정이 가능한데, 그러려면 국토부 실거래가와 KB 부동산 시세 추이를 꾸준히 확인해야 효과적 대처가 가능하다. 중개수수료는 사전에 알고 확인해야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있고, 갈아타기 할 때는 선매도 후매수가 원칙이다.(여유자금이 충분치 않을때는 더더욱!) 주택담보대출은 서민의 내집 마련을 도와주는 지렛대이자 사다리이지만, 무리한 차입에 발목 잡혀 하우스푸어가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경계한다.


4장은 아파트 분양권, 즉 청약에 대한 이야기다. 신축 아파트가 요즘 부동산 시장의 대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청약 추첨시 무주택자를 우선 배정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전매제한도 길지만 실거주가 의무화되었다. 다만 높아진 주택가격에 비해 LTV를 40~50%로 제한하고 있어 분양가의 50~60%는 들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정책의 큰 미스매치라고 생각한다.


5장의 부동산 세금은 얼핏 다주택자나 투자자를 위한 내용인듯 하지만, 실수요자도 꼭 알야두어야 할 내용이다. 셀프 등기, 취득세,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관련 내용은 모르면 손해이다. 2017년 8.2 대책 이후 취득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인 경우 2년 보유+2년 거주를 모두 충족시켜야 했다. 최근 급격히 높아진 일부 수도권의 집값은 1주택 실수요자에게도 절세를 위한 부부 공동명의를 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



6, 7장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거시적 안목과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내용이다. 주식과 부동산의 상관관계, 전세가와 매매가의 연관성 등도 흥미롭지만, 역시 금리와 통화량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수요과 공급의 경제적 법칙이 작동하지만 '부동산은 심리'라는 말이 그냥 나온 건 아니다. 정가가 매겨지는 재화가 아닌 만큼 기대심리에 따른 가격변동이 큰 것이 사실이다.


재개발 재건축에서는 아파트 최고층수 35층 제한과 관련해 2040 서울 플랜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추가분담금 발생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라는 복병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이나, 재개발과 리모델링은 해당 사항이 없다. 8장에서는 경매, 9장에서는 임대사업자까지, 책은 부동산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부록으로 실린 청약 궁금증 16문 16답도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어주어 쏠쏠하다.



<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는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슈들을 이야기로 풀었다. 책은 질문을 던지고 답안을 요약 제시한 후 그 구체적인 내용을 자세히 해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주제에 4~5페이지의 짤막한 글이 계속되는 형태의  Q&A로 알아보는 부동산 기초지식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전 얕고 넓게 부동산 기초를 다지기에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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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
한태봉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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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 저자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당면하게 될 상황부터 짚는다. 2030년 한국이 맞닥뜨릴 가장 큰 일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붕괴와 그에 수반되는 문제들이다. 한편 인공지능의 발달은 일상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IBM이 만든 의료용 인공지능 '왓슨'은 이미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고, 아마존의 인공지능 무인점포의 확대는 곧 15만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


저출산과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미래는 두렵기만 하다. 그것은 일자리 파괴와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경우 운전업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에서 부의 추월차선은 그간 부동산에서 제 기능을 작동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촘촘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글로벌 1등의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업이다. 글로벌 1등 해외주식으로 우리의 삶과 부를 지켜내자는 것이 1부의 메시지다.


2부에서는 글로벌 1등 기업 10개 회사를 분석했다. 먼저 인공지능과 관련 있는 5개 기업으로 아마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넷플릭스를 다루었다. 다음은 인공지능과는 큰 관련이 없는 텐센트, 항서제약, 삼성전자의 3개 기업을 설명한다. 플랫폼 기업인 애플과 페이스북은 장을 달리하여 상세한 분석을 내놓았다.


온라인쇼핑으로만 알고 있던 아마존의 실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신선 매장, 헬스케어, 클라우드, 인공지능까지 아마존은 하나의 '제국'이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알파벳은 모든 걸 다 가진 기업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할 뿐 아니라 꾸준한 배당금조차 매력이다. 디즈니의 도전이 거세지만 넷플릭스의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에서는 중국이 최고 강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개인정보와 데이터 활용에서 당국의 느슨한 규제가 오히려 장점이 되기 때문이다. 관련 특허도 가장 많은 편이다. 8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알리바바, 우리로 치면 넥슨+카카오+멜론을 다 가지고 있는 텐센트, 최고의 항암기술에 연구개발에도 자금을 아끼지 않는 항서제약까지... 세계를 뒤흔들 중국 기업의 저력은 놀랍기만 하다.


애플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기업이다. 코스피의 전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큰 애플은 경이적인 ROE를 자랑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멀티 플랫폼 기업이었다.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은 자체 메신저와 왓츠앱까지 소유하며 30억명의 사용자수로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그 잠재력은 측정 불가이다.


3부에서는 중국의 내수주를 집중 분석한다. 2020년 중국은 1인당 GDP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중산층의 증가는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보험 시장의 급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중국 최대의 금융 그룹인 동시에 최첨단 인공지능 기업인 평안보험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저자가 중국 1등 내수주로 꼽는 것은 귀주모태다. 뜻밖의 예상이지만 수요와 공급, 누적수익률과 영업이익률을 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는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유럽 증시 시총 2위의 럭셔리 대제국인데, 이를 중국의 내수주로 꼽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들 글로벌 1등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과 영업 이익률은 실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몇 차례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이 뛰어났다. 그러니 글로벌 1등 초우량기업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장기투자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3장에서 7장까지는 장의 말미에 해당 기업의 투자 포인트를 정리해 실었다. 코로나19로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주가는 저가 매수의 기회일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익숙하게 아마존, 구글 등 거대 기업들의 인공지능 비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글로벌 1등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노후를 지탱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최근 글로벌 1등 기업들의 실상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것은 큰 소득이다. 구체적 투자 방법은 소개하지 않지만,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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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김경하 지음 / 사람in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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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워드(Sight Word)는 단어를 보고 음가를 분석하지 않고도 한눈에 이해해야 하는 빈출 단어들이다. 너무 자주 등장하는 탓에 눈으로 익혀놓을 필요가 있는 단어라는 뜻이다. 파닉스 규칙을 따르지 않는 단어들도 있고, 파닉스 규칙에 어긋나지 않지만 워낙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꼭 익혀두어야 하는 단어들도 있다. 결국 사이트워드는 읽고 쓰기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단어들인 셈이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에서는 성공적인 말하기와 쓰기를 위한 필수 단계로 사이트워드의 위치를 평가하고 있다. 영어에는 소리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단어들이 많은데, 빈출 단어들일수록 예외가 더 많기 때문에 파닉스 단계를 마치고 책 읽기로 넘어가기 전 사이트워드의 학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이트워드는 개별 단어가 아니라 문장과 함께 배우고 스토리가 있는 책을 통해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효과적이라고 역설한다.



책은 '파닉스를 마친 초등생이 꼭 알아야 할 사이트워드 144개'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총 54개의 유닛 중 36개 유닛에 4단어씩 배치해 144개의 사이트워드를 실었고, 매 3번째마다 만나는 18개의 Read & write the story에서는 앞의 두 유닛에서 배운 단어로 구성된 짤막한 그림동화를 만나게 된다. 단어의 배열과 조합, 연결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책을 꾸미는 데 들인 저자의 공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책은 먼저 단어를 따라 쓰게 한다. 연하게 표시된 가이드에 맞춰 따라쓰기 2번에 스스로 3번까지 총 5번을 쓰게 된다. 이어지는 것은 빈칸 채우기인데 앞서 따라쓴 바로 그 단어를 사용해서 2개의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해당 단어가 사용된 문장을 따라 쓰고 5번 읽는 것이다. 이 때의 문장은 앞서 빈칸 채우기로 완성한 문장 중 하나이다. 이런 식으로 한 단어를 8번씩 쓰고 읽는 과정을 한 유닛당 4개 단어에서 거치는 것이다.



문장을 따라 쓰고 읽는 부분에는 해당 문장에 부합하는 작은 이미지가 귀여운 일러스트로 실려 있어서, 굳이 페이지 하단에 있는 '문장 해석'을 찾아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왼쪽 단어에 맞는 철자를 찾아 동그라미 하는 부분도 초등학생에게 딱 어울리는 활동이다. 이런 아기자기한 장치와 배려들은 아이들의 사이트워드 학습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점에서 편집부에 칭찬을 보내고 싶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 책의 앞부분에는 사이트워드 학습의 필요성과 이 책을 100% 활용하는 비법을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사이트워드의 개념과 학습 원리를 아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쯤은 학습 순서인 것 같다. 앞에 나온 단어가 뒤쪽에서 반복되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꼭 순서대로 공부할 것을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답을 요하는 문제풀이 방식이 아닌, 고민없이 바로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학습 실패의 경험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알아채기를 통해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다. 이런 다양하고 의미있는 구성과 기획들이 기대감을 높인다. 책은 초등학교 교과서 정도 크기의 넉넉한 사이즈로 나왔다. 초등 저학년의 글쓰기에 맞는 큰 활자와 공간이 여유롭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아이의 모습을 그려본다. (영어 할 만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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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 - 돈 되는 집부터 맘고생 없는 명도 노하우까지
부동삶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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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흔히 어렵다고 말한다. 일반 매매에 비해 절차가 복잡하고, 권리 분석과 명도라는 법적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계속 늘고 있고 그에 따라 낙찰가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경매 시장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즘 경매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는 경매에 대한 독자들의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해 풍부한 시각 자료를 실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그림과 도표, 순서도들은 헷갈리는 개념을 비교하거나 단계별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서 그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권리 분석시에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해서 어렵고 복잡한 경매도 충분히 도전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을 준다. 그림으로 배우는 경매 권리분석은 이 책의 백미이다.


책은 경매의 절차와 기본 용어, 주요 개념들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양하고 풍부한 그림 자료는 책 곳곳에서 빛을 밝히며 독자의 이해도를 넓힌다. 특히 '동순별접'은 그림과 텍스트, 등기부가 차례로 제시되어 명쾌하게 설명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과 권리는 챕터가 끝날 때 '~을 정리하면'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준다. (ex. 가압류, 가처분, 지상권, 전세권, 유치권, 가등기)


다만 완전 생초보가 보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알고 나면 대단할 것 없지만 처음 들을 때는 뭔 소린지 갈피 잡기 어려운 내용이 책의 초반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가압류와 가처분, 지상권, 유치권 등도 다른 경매 책에서는 보통 후반부에 나오는데, 이 책은 과감히(?) 앞부분에 싣는 용기를 보여준다.


저자 본인이 서문에서 말하듯 계속 두고 보며 참고할 수 있는 '경매 교과서'를 지향하고 있기에, 내용 체계상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왕초보에게는 조금 어렵고, 1~2권의 경매 입문서를 읽은 이들이 자신의 경매 공부를 다듬고 그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때 더욱 유효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는 상당히 공들여 만든 책이다. 권리분석과 배당, 입찰에서 명도, 낙찰 후 인테리어까지 경매의 모든 과정을 한 권에 담았다. 또한 복잡하고 어려운 경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내용을 깔끔한 그림으로 정리했다. 가시화된 그래픽 자료는 텍스트의 이해를 돕고, 텍스트의 단순 암기를 뛰어넘어 장기 기억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효과적인 도움을 줄 듯하다.


경매도 결국 부동산 투자의 한 방법이므로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입지 분석, 투자 노하우가 경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경매 입찰지 선정과 입지 분석의 기술은 이를 잘 보여준다. 과거의 경락대출은 80~90%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일반 매매와 동일한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매를 시작할 때 권리분석에 집중하지만 실제로는 대출에 대한 이해가 더욱 시급하다는 저자의 충고가 뼈를 때린다.



경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인수사항이 있다고 무조건 나쁜 경매 물건이 아니라는 지적도 경청할 만하다. 인수하는 임차인이 있는 경우 명도가 용이하고, 절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초기 투입자금 적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명도를 위한 송달 전략, 명도 비용 절감 노하우 등 실무에서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지혜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경매 절차에서 낙찰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 방법을 시기별로 나누어 풀이해준 점도 주목된다. 부록에 실린 내용에서는 인테리어 관련 부분이 흥미롭다. 월세 수익과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면 낙찰 후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는 기본인데 그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 실무적으로도 참 유용한 부분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매 시장에 주택과 상가 등 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기는 돌아보면 늘 기회이기도 했다. 이것이 기회일지 아닐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지금이 부동산 경매라는 또 하나의 기술을 공부하고 습득하기에 좋은 시기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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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 월급의 굴레에서 벗어나 초고속으로 부자가 되는 길
스에오카 요시노리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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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예금 통장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 통장에는 매일 아침 8만 6,400달러가 입금된다. 하지만 다 쓰지 않아도 밤이 되면 잔고가 0이 된다. 이 이상한 통장에 들어 있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하루가 시작될 때 당신에게는 24시간, 즉 8만 6,400초가 주어지고 하루가 끝나면 시간은 모두 사라진다. (중략) 누구나 자신이라는 회사의 경영자다. 시간은 곧 돈이라는 긴장감을 가지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160쪽 인용)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의 저자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29살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 10년이 채 되지 않아 큰 성공을 거두고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본의 로버트 기요사키'로 불린다. 1,000채가 넘는 수익 부동산을 갖고 있어 '기가 건물주'로도 불린다는 그는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강연하는 성공적인 투자자다.


저자가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가치관과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탄 열차의 목적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자신이 탄 열차가 부의 열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면 한시라도 빨리 내릴 것을 조언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열차에 계속 있다가 내릴 의지조차 잃어버리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이기도 하다. 


"행동으로 옮겨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결단을 내리면 기회가 늘어난다. 그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런데 부의 열차를 타려면 티켓이 필요하다. 그 가격은 10억원. 이는 레버리지 효과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자산이 10억원을 초과하면 가속적으로 돈이 늘어난다. 10억 원은 지구의 중력을 뿌리치고 부의 세계로 가는 출발 속도를 주는 '부의 증명서'이니, 우선 자산 10억 원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라는 것이다. 


부의 열차 티켓은 세 종류가 있는데 가장 손에 넣기 쉽고 가능성이 높은 것이 '부동산 티켓'이라고 한다. 수익형 부동산이나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라는 것인데, 일본에서도 결국 부자가 되는 길은 부동산에 있나보다. <재테크 불변의 법칙>을 쓴 부동산 고수 아기곰 님이 "서민이 부자가 되려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 말고 또 다른 방법이 있는가?" 라고 일갈했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자산이 저절로 불어나는 생활 습관은 저자의 남다른 발상이 돋보여 더욱 흥미로운 부분이다. 상대의 꿈을 응원하면 상대방도 나를 응원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기뻐할 일을 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주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발상이 특히 그랬다. 부동산 투자용으로 융자를 받은 담당자에게 적금을 들어 그의 실적을 높여주는 인맥 관리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돈을 가져다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고, 부자는 이 원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제대로 이해한 느낌이다.


돈을 낭비(죽은 돈), 소비(살기 위한 돈), 투자(살아 있는 돈)의 셋으로 나누어 현명하게 돈을 쓰는 황금 비율(1:6:3)을 얘기한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이 생활비를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돈'(투자금)을 찾아내기 위해 쓰는 것이라는 지적은 가슴에 큰 울림을 남겼다.


진정한 부자가 일상적으로 기부하는 이유는 너무 매력적이었고, 구글과 인텔이 'angel 투자'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은 놀라웠다. 왜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고, 나도 부자가 되어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통 크게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부자가 일등석을 타는 이유, 부자가 값싼 물건을 사지 않는 이유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었다. 


"부의 열차를 타는 데 멘토라는 존재는 상당히 중요하다. 당신의 인생의 차원을 끌어올려 줄 멘토를 찾아라."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은 부자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세세히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부자의 마인드, 부자가 생각하는 방식, 부자의 생활 원칙, 돈에 대한 부자의 철학과 태도...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의 열차 티켓이 10억원이라는 사실에 좌절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부자가 될 수 있고 어떤 모습이 부자인 것인지를 느껴보는 좋은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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