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김경하 지음 / 사람in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이트워드(Sight Word)는 단어를 보고 음가를 분석하지 않고도 한눈에 이해해야 하는 빈출 단어들이다. 너무 자주 등장하는 탓에 눈으로 익혀놓을 필요가 있는 단어라는 뜻이다. 파닉스 규칙을 따르지 않는 단어들도 있고, 파닉스 규칙에 어긋나지 않지만 워낙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꼭 익혀두어야 하는 단어들도 있다. 결국 사이트워드는 읽고 쓰기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단어들인 셈이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에서는 성공적인 말하기와 쓰기를 위한 필수 단계로 사이트워드의 위치를 평가하고 있다. 영어에는 소리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단어들이 많은데, 빈출 단어들일수록 예외가 더 많기 때문에 파닉스 단계를 마치고 책 읽기로 넘어가기 전 사이트워드의 학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이트워드는 개별 단어가 아니라 문장과 함께 배우고 스토리가 있는 책을 통해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효과적이라고 역설한다.



책은 '파닉스를 마친 초등생이 꼭 알아야 할 사이트워드 144개'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총 54개의 유닛 중 36개 유닛에 4단어씩 배치해 144개의 사이트워드를 실었고, 매 3번째마다 만나는 18개의 Read & write the story에서는 앞의 두 유닛에서 배운 단어로 구성된 짤막한 그림동화를 만나게 된다. 단어의 배열과 조합, 연결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책을 꾸미는 데 들인 저자의 공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책은 먼저 단어를 따라 쓰게 한다. 연하게 표시된 가이드에 맞춰 따라쓰기 2번에 스스로 3번까지 총 5번을 쓰게 된다. 이어지는 것은 빈칸 채우기인데 앞서 따라쓴 바로 그 단어를 사용해서 2개의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해당 단어가 사용된 문장을 따라 쓰고 5번 읽는 것이다. 이 때의 문장은 앞서 빈칸 채우기로 완성한 문장 중 하나이다. 이런 식으로 한 단어를 8번씩 쓰고 읽는 과정을 한 유닛당 4개 단어에서 거치는 것이다.



문장을 따라 쓰고 읽는 부분에는 해당 문장에 부합하는 작은 이미지가 귀여운 일러스트로 실려 있어서, 굳이 페이지 하단에 있는 '문장 해석'을 찾아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왼쪽 단어에 맞는 철자를 찾아 동그라미 하는 부분도 초등학생에게 딱 어울리는 활동이다. 이런 아기자기한 장치와 배려들은 아이들의 사이트워드 학습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점에서 편집부에 칭찬을 보내고 싶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 책의 앞부분에는 사이트워드 학습의 필요성과 이 책을 100% 활용하는 비법을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사이트워드의 개념과 학습 원리를 아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쯤은 학습 순서인 것 같다. 앞에 나온 단어가 뒤쪽에서 반복되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꼭 순서대로 공부할 것을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답을 요하는 문제풀이 방식이 아닌, 고민없이 바로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학습 실패의 경험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알아채기를 통해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다. 이런 다양하고 의미있는 구성과 기획들이 기대감을 높인다. 책은 초등학교 교과서 정도 크기의 넉넉한 사이즈로 나왔다. 초등 저학년의 글쓰기에 맞는 큰 활자와 공간이 여유롭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사이트워드>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아이의 모습을 그려본다. (영어 할 만하지?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