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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7 : 적당한 불편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OOO 어느 정도 할꺼야? 응. 적당히 하지 뭐.
OOO 어느 정도 줄까? 응. 적당히 줘.
에게 이것 밖에 안 했어. 내가 적당히 한다고 했잖아. 난 이 정도는 될 줄 알았지.
왜 이것 밖에 안 줘? 네가 적당히 달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적당히 달라고 했는데 이게 적당히야?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너무나 많은 여지를 가지고 있는 단어 '적당히, 적당한'
그래서일까. '적당한 불편'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처음부터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도대체 이 애매하면서도 매혹적인 단어를 가지고 저자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것인가 궁금했다.
책은 크게 culture code, life stlye, business&consumption 의 키워드를 가지고 나누어 진다.
그리고, 각각의 키워드는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는데, 하나 하나가 흥미로웠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어느 챕터를 먼저 접하건 바로 몰입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과거에 비해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어떻게 바뀌어 가고, 더치페이가 노쇼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지.
늘어난 수명은 어떻게 해서 논에이지 세대를 탄생시켰는지. 가정과 삶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은 왜 후거에 눈을 뜰 수 밖에 없는지.
고용과 노동이라는 경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 저자의 시각와 함께 데이터와 설문결과 등의 객관적인 근거가 잘 어우러져
이야기에 신뢰성을 더한 점도 좋았다. 읽다 보면 아 정말 요즘 이렇지. 그럼 앞으로도 이렇게 되겠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구절을 꼽자면 '자발적 가난' 주제에서 쓰여진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 위치에 비해 삶의 질과 행복을 낮게 평가한다.
절대적으로 가난해서 불행한 게 아니라 누군가와 비교돼서 불행한 거라면 결국 욕심이 과한 것이다." 였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새롭지는 않겠지만. 항상 새겨야 할 진리이기에...
책 내용 외에 놀랐던 점은 책의 페이지였다.
2015년 라이트 트렌드를 저술한 책은 368페이지, 2016년을 저술한 책은 320페이지,
그리고, 이번에 2017년을 저술한 책은 382페이지...
단순히 책 페이지 비교이지만 2017년엔 관심있게 봐야할 트렌드 변화가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