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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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도서를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2023. 1. 11. 수.

AM 02:54.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기록>

이제 내 나이도 30대 후반이
됐다. 나이 듦에 대한 준비와
생각을 해야할 시기가 된 것
이다. 20대에는 계속 젊을 것
만 같았는데 30대에 접어들고
나니 이곳 저곳 문제가 생긴다.
덕분에 천천히 나이 듦을 받아
들여간다. 예전엔 할 수 있었던
운동도 할 수 없게 되고, 예전에
먹었던 음식도 먹을 수 없게
됐다. 나는 매일 나이 듦을 실감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
하고 신청한 이유가 됐다. 작가
님은 노년내과 전문의다. 노년에
대한 거라면 완전한 전문가라는
이야기다. 책 속에 그가 펼쳐
놓을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이제 그 기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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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많은 사람들이 좋은 습관
만들기는 아예 포기하고 직장
이나 가정에서 강제로 부과되는
의무들만 가까스로 해 내는 것
같다. 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환자
들조차 근력운동은 너무 귀찮고
하기 싫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중략)

그 결과 허리, 목, 어깨가 아프고
제대로 앉기도 어려울 정도로
근육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대로 두면 나중에는 걷기조차
힘들 만큼 근육이 뇌쇠한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가야 한다. 노년
내과의사 눈에는 지금의 생활
습관을 으로 10년, 20년 이어
갔을 때의 척추 상태가 선하다.

60 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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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읽고 많은 공감을 했다.
과거 나는 운동 중독에 걸렸던
적이 있다. 하루에 2시간 정도
매일 운동을 해야만 했다. 그건
거의 강박증에 가까웠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나는 20대였기에
회복이 언제나 빨랐다. 그랬던
내가 30대가 되고나니 조금만
움직여도 직전 상태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몸에 좋다는 약들을 챙겨
먹고, 나도 모르게 일상의 편안
함에 나를 내려놓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는 근육이 부족해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다. 하루 걷고
나면 하루를 진하게 아프다.

근 2년을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
했다. 간단한 근력운동조차 하지
않다보니 나의 신체는 이곳 저곳
아프기 시작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목이 아프고 어깨가 결리고,
다리가 아팠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습관화하기 어려웠다.
결국 오늘의 나는 강제로 운동을
해야 하는 상태가 됐다. 매일 운동
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습관화되지 않아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 저자는 습관회로를 만들
어야한다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계
해야 한다고. 건강한 몸의 기반이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이 장을
읽어 나갔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운동을 하기로 했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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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내재 역량의 주요 도메인으로는
이동능력, 인지, 정신적 행복,
활력, 감각기 – 시청각, 사회적·
물리적 환경 등이 있다.

(중략)

노화의 곡선을 자신이 그려나갈 수
있고, 그 결정 요인들이 이동능력,
인지, 정신적 행복, 활력 등인 것을
깨달았다면 불로장생을 바라던 수
많은 권력자가 술과 쾌락으로 점철된
가속노화의 악순환을 만들며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정갈한 습관
과 마음가짐으로 좀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했을 것이다.

74- 75 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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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삶의 도메인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도메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말한다. 만성적인
긴장과 스트레스에 관련된 도메인
들을 교정하기 시작하자 약을 먹어
야 했던 병들이 낫고 상태가 호전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하고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럼에도 선택한
선택지들을 보면 건강을 위한 것들
이 아닌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렇다.
건강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이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책 후반부에 가면 저자는
반드시 7시간 –7.5시간을 자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언른 쓰고
건강을 위해 자야겠다.

삶을 이루는 요소, 도메인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개별 도메인에 대한 파악과 공부가
필요하다. 그것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이 책이다. 운동과 신체
건강, 건강한 수면습관, 건강한
음식 선택과 마음가짐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과거에 공부를 하면서
약을 먹어야할 정도의 불면의
밤들을 겪었다. 그 덕분에 불안
상태는 매일 더욱 가중됐고, 마음
과 몸의 상태도 매일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몸과 마음, 장기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곳이 아프기
시작했다면 그 한곳만을 위해 약을
먹는다고 해서 개선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함께 개선해 나가야만 현재 보이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불면의 밤, 불안증, 우울증, 그리고
만성 장염, 만성 방광염, 눈의 문제,
혈관문제, 목과 어깨통증, 만성비염,
만성 천식, 만성 알레르기 등 나는
걸어다니는 병원체였다. 나는 각각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의료기관
에서 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증상들은
개선되지 않았고, 덕분에 나는 매우
자주 병원들에 가야했다. 내 방엔
매일 약봉지가 쌓였고, 나는 매일
더 많이 아파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거에 아팠던 때가 생각났다.
지금은 거의 병원에 가지 않는다.
불면의 밤도 없고, 불안증도 없다.
만성에 해당하는 병들에 대해 의사
선생님들은 고치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나는 오늘도 약을 먹지 않고
잘 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도메인들이 연결되어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오히려 근 5년
전보다 나는 오늘 훨씬 더 건강하기
때문이다. 운동만 하면 된다. 운동.
그리고 잠을 자면 된다. 제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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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수렵채취사회의 인류는 종족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 자체만으로
도 운동량이 많았다. 식량을 충분
히 구하면 배를 채운 다음 쉬었고,
다시 식량이 필요해지면 아주 먼
거리를 걷거나 뛰어야 했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하루
10~20킬로미터 정도를 걷거나
뛰었을 것으로 추산한다. 남아프
리카의 !쿵족, 파라과이의 아체족
등 수렵 형태를 유지하는 사람들
에 대한 관찰연구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70킬로그램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신체활동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900~1,800킬로칼로리에
달했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4~6배에 달하는 신체
활동을 해싼느 것인데, 이 차이는
기능적 내재역량을 낮추는 수 많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의 원인이
된다. 신체 활동이 급격히 감소
하기 시작한 농경 및 산업화의
시대는 고작 수천 년 전에 시작
되었으므로 ‘진화’의 스케일에서
는 찰나에 가까운 짧은 시간인
만큼 아직 인류의 유전자는 과거
의 수렵사회에 필요한 신체활동을
수행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
이다. 마음은 편하고 싶지만 사람
의 몸은 그 편안함을 누리도록
진화하지 못했다.

88-89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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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분들에게서 공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기초체력이
부족한 사람이 운동을 하고 나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무리가 따른
다. 평소 꾸준히 해오지 않았던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면 생활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러다보니 더 움직이지 않게
되고 움직이는 시간을 아껴
공부를 하겠다는 말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공부도 잘 안 되고, 불면의
밤이 시작되고, 불안증이 가중
되고, 우울증과 마주한다.
게다가 몸 곳곳에서 곡소리가
터져나온다. 어깨가 아프고,
목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다.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
손발이 차지고 근육들이 아프다.
시간을 아낀다며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은 덕분에 공부도 할 수 없게
된다. 많은 시간 병원을 내원
하고 불필요한 약을 먹어야하게
됐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통증과
알 수 없는 감정들 속에서 매일
고통을 마주한다. 단지 운동을
안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에
대해 저자는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오직 집안일이 활동의
전부였던 나는 이미 저자가
말하는 증상들을 겪었고 겪고
있다. 그래서 정말 안타깝다.

공부는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시간 앉아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정말 근육이 필요하다는 걸
대부분 모르고 있다. 나는
자리에 앉으면 12시간 정도는
거뜬히 앉아있을 수 있었다.
과거 활동형 아르바이트들
덕분에 몸에 근력이 많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오랜시간
공부를 하면서 근력들이 모두
빠지자 신체 곳곳에서 통증들이
시작됐다. 엉덩이 근육이라는
말은 두가지 모두를 말하는
것이었던 거다. 운동과 이동을
분리하지 말라는 저자의 글들을
보면서 앞으로 운동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심리학자 분께서 강연에서
그러셨다. 헤마도 발바닥의 자극
으로 더욱 활성화된다고 말이다.
최근 한 연구에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과 우연성운동을
한 그룹을 나눠 연구를 했단다.
결과는 우연성 운동 그룹은
헤마의 크기가 절반으로 줄었고,
걷기 운동 그룹은 적어도 1.5배
이상 커졌다고 했다. 우리 인류는
정말 진화가 덜된 덕분에 걷고
뛰는 움직임이 많아야 뇌를 최적
화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당장 나가서 우리는 걷고, 뛰어야
한다. 다만, 평소 이동시간을 운동
으로 변환해 사용한다면 우리는
시간과 에너지, 제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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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장기 요양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을 때 삶의 질 감소를 차치
하고 직접적인 경제적 부담을
연간 3,000 만 원 정도라고 전제
하자. 2년을 이렇게 소모하게 된
다고 할 때, 근육량 1킬로그램
감소는 400~600만 원의 경제적
손실에 해당한다. 이 비용에 2년
동안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
하지 못하게 되는 삶의 질 저하에
따른 개인적 손실을 더해야한다.
기대 생존기간을 2주 정도 늘리는
항암제에 많은 사람이 수천만 원을
선뜻 지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2년을
독립적으로 더 살 수 있는 방법의
가치는 적어도 1억 원이 넘지 않을까?
이렇게 다 더해보면 근육랑 1킬로
그램은 2022년의 물가 기준으로,
1400~1,600만 원의 가치가 있다.

103-104 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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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가격이 이렇게 비싸다니,
게다가 근육이 소실될수록 노년
의 기대 수명이 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그동안
다이어트 한다며 날려먹은
나의 근육들을 생각하니 속이
상한다. 근육은 빠져도 좋으니
날씬해지기만 해다오. 라는
20대의 순진한<?>생각에
오늘의 나는 근골격계 고통을
겪고 있으니 말이다. 덕분에
30대 후반이 된 나는 정 시간에
먹고 정 시간에 자는 일에 정말
진심이 됐다. 이제는 정말 근력
운동에 진심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헬스장에 굳이
가지 않아도 우리는 생활 곳곳
어디서나 근력 운동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 오늘부터
근력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더 많이 아파지기 전에
노화가 눈 앞에서 진한 입맞춤을
하기 전에 나는 오늘부터는
젊은이<?>가 되보고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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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3일에 한 번만 제대로 운동을
하면 근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옳다. 근육 회복을 위해
근력운동을 하루는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옳다. 하지만 다양한
근육을 적당한 강도로 자극하는
일반인 수준의 근력운동은 웬만
해서는 근섬유를 손상시키지 못
한다. 근섬유의 손상과 재생이
운동 후 근력이 개선되는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근비대와 근력
향상은 운동이 주는 자극이 분자
생물학적으로 변환되면서 신경
근접합부의 효율성이 좋아지고,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가
생성되며 근섬유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의 생성이 점차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작용을
거쳐 일어나는 것이다. 근력운동
후의 지연발생근육통은 이러한
여러 가지 과정이 동반되지만,
이 통증이 있다고 해서 근섬유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106 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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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에 통증이 오면 근육이 파괴
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걱정을
하곤 했다. 하루 걷고 나면 진한
근육통을 앓던 나는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생각으로부터 이제야 자유로워
질 수 있겠다. 드디어 근육통을
건강해진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래서
사람은 배우고, 익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육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운동
가치를 내리는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겐 항상 그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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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올바른 방식으로 다양한 근육
들을 꾸준히 활성화하면 근육
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많은
영역에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
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이동성 도메인의 내재
역량이 개선된다. 이는 전신의
내재 역량을 개선한다. 특히 노년층
이 6주에 걸쳐 거의 매일 코어운동
을 하면 위식도역류, 소화불량, 변비,
과민성방광, 불면 등 온갖 증세가
호전된다. 식욕조절 이상, 우울감,
인지기능, 온몸의 통증도 개선된다.
자세와 체형, 체성분이 눈에 띄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데도 3개월이면
충분하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노쇠한 90대의 노인도 이렇게 개선
된 사례가 있으니 이미 늦었다는
생각으로 푀해서는 안 된다.

107 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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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운동을 하려면 귀찮음이
나를 붙잡곤 했다. 그리고 핑계
라면 이미 늦었어. 였는데 90대
노인도 개선된 사례가 있다니
핑계도 무용해졌다. 이 책은 정말
내게 중요한 때 제대로 와 줬다.
나를 만나러 와준 책이라는 생각
을 했다. 요즘의 나는 근력운동을
정말 해야하는 상태가 됐다. 운동
을 시작하기 앞서 나 자신을 설득
할 수 있는 설득기제가 필요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근력 운동에 대해 진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나는 정말
올바른 자세로 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을
시작하고야 말았다. 책은 나를
바뀌놨다. 벌써부터 말이다. 좋은
책은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바꿔
놓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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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中>

자연스러운 식사와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신력과
체력, 마음챙김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머릿속의 보상체계와 몰입력을
갖춘 상태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 역시 이러한 도메인
들의 위력을 직접 경험했다. 한참
호른 연주에 빠져 있을 적에 더
잘하기 위해 연습시간을 무턱대고
늘리던 때가 있었다. 업무시간 외의
시간을 확보하려다 보니 자는 시간
을 줄이고 운동시간도 빼내고 끼니
도 거르며 연습시간을 마련했다.
지금 돌아보면 무척 어리석은 판단
이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소리는
더욱 거칠어졌고 실수는 늘었다.
오기가 싱겨서 연습량을 매일
매일 더 늘리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몇 개월 동안 이러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가 노르웨이 음악원의
호른 연주자 율리우스 프라네비
키우스의 글을 읽고 생각을 바꿨다.
그는 호른 연주자가 되려면 악기
연주를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스트레칭과 명상, 요가, 알렉
산더 테크닉을 연습하고 수영과 조깅
등의 운동을 하며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야 한다고 역설했다. 프라네비
키우스는 4M의 도메인들이 상호
작용을 통해 만드는 선순환을 알았던
것이다.

225-226 쪽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M의 도메인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직접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우리에게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거부
한다고 해서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화와 마주해야하고
그렇기에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가야만 한다. 노화를
친구로 받아들이기 위해 읽어
야 할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자신의 몸, 마음, 생활 등에서
앞으로는 어떤 선택들을 하고
무엇을 남기며 살아야할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 속의 저자와
진하게 대화를 나누고, 자신에
대한 앞으로의 처방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요즘의 나에게
아주 적절하고 안성맞춤인
책을 무상으로 받아 읽을 수
있었다. 고맙고 미안하다.
나의 삶에 여러 항목을 추가
해 줘서 고맙다.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책을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
그리고 책을 쓰신 저자
정희원 님께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우리 오늘부터는 더
건강하고 멋지게 살아가자.
나의 몸은 오직 내게만 주어진
유일한 선물이니 오늘부터는
잘 돌봐줘야겠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도서를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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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박의 오이스터 영어교육법
조이스 박 지음 / 스마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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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영어교육법>
도서를 스마트북스 출판사
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
아 작성한 글입니다.

2023. 1. 3. 화.

PM 07:00.

<오이스터영어교육법><기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영어교육
을 한번이라도 받은 사람은
영어 울렁증을 경험해 봤을 거
라 생각한다. 나 역시 영어교육
을 받으면서 영포자가 됐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영어
교육으로 이른 나이에 영포자가
됐다. 그리고 영어는 얼마 전
까지 따라다니며 나를 괴롭히는
친구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내가 영어를 포기
하게 된 이유가 부모님께 있었
기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해
본 적 없고, 영어교육에 대해
모르는 부모님 밑에서 강제
영어 교육을 받았다. 매일 하루
다섯 단어씩 외우지 않으면
매를 드셨다. 단어를 외우는
일은 어느 순간부터 지옥이
됐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
질수록 간단한 영어단어도
외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영어를 가장 싫어하게 됐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영어교육을
시켜야 하는 부모님 나이가
됐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생기기 전 영어 교육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못된 방식의 교육으로 내
아이도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아이를 위한 학습법을 체계적
으로 알려주는 이 책을 받고
나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오이스터 영어교육법 中>

따라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어릴 때는 여자
아이들 중에 영어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많고, 남자아이들 중
에는 드물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학습자
유형에 맞게 영어 학습을 시키
는 것이다.

(중략)

“옆집 아이가 100권을 읽었
다는데 너도 100권을 읽어
야지.” 이런 방식으로 영어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실 승부
는 최소한 중고등학교 때 난다.
아이가 그때까지 영어를 좋아
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고,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자기
효능감을 가지는 것, 그렇되
영어에 대한 기본은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53 쪽 / 조이스박 지음
/ 스마트북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것도, 영어에 대한 관심
을 갖게 하는 것도 부모님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중학교 무렵 시작된 강제
영어교육 덕분에 흥미를 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아무리 공부해도 늘지 않는
유일한 과목이 됐다. 그래서
나는 영어 교육의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영어는 그 이후 나를 따라다니
며 괴롭게 했다. 공무원 시험을
공부할 때도, 취업을 위해 토익
학원에 다녀야할 때도, 대학원에
들어갈 때도 영어는 나를 놓아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영어
교육에 대해 모르는 부모님이라면
차라리 영어 교육을 시키지 말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오히려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벽만 높여
줄테니 말이다.

이 책은 파닉스에 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파닉스, 정말
좋은 공부법이다. 아무리 학원을
다니고 단어를 외워도 해결되지
않았던 영어 학습이 열린 때가
있다. 그때 나는 대학원을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 아르바이트 중 하나가 파닉스
어학원에서 초, 중, 고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시골의 작은
어학원이었다. 정규 교재가 있고
그 교재를 성실히 하고 있는지
확인만 해 주면 되는 일이었다.
덕분에 나는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영어 교육책을 전부 읽게 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이어
지는 영어 학습은 정말 체계적
이었다. 그때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책들을 봐야했는데 그 책들
덕분에 오히려 영어에 대한 벽을
허물수 있었다. 왜 내가 영어를
잘 할 수 없었는지 정확히 깨닫게
됐다. 교육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
나는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영어
공부를 해 왔던 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오이스터 영어교육법 中>

지금 현재진행형을 배우고
있는 아이가 단순현재를
틀렸다면, 이 오류는 지금
고쳐준다고 수정되지 않는다.
앞에서 인지발달 단계상
틀렸다면, 이 오류는 지금
고쳐준다고 수정되지 않는다.
앞에서 인지발달 단계상 교정
해 주어도 교정이 안 되는
‘교정 불가능한 오류’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는데, 이는
언어발달 단계상 나중의 단계
라서 지금 고쳐도 학습자가 못
고치는 ‘교정 불가능한 오류’
에 해당한다. 예문의 시제가
어떤 것부터 나오는가는 이처럼
좋은 영어 교재를 고르는 기준
중 하나이다.

138 쪽 / 조이스박 지음
/ 스마트북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책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떻게 공부를 하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친절하고 세세
하게 알려주니 잘 따라가면 된다.
아이의 인지 발달에 맞춰 어떤
식으로 적용할지 알려주는 책
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파닉스 어학원에서 아이들의
학습 진행 상황을 봐주던 때가
생각났다. 책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책에 따라 아이들
의 학습을 봐주기만 하면 됐다.

아이들은 각자 과정이 달랐고
책도 달랐다. 2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의 학습 과정을 2시간
동안 지켜보고 체크해 줘야 했다.
아이들은 나이와 성별, 학년에
따라 학습 능력과 능률이 달랐다.
그 중엔 나이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도 있었다. 읽기, 말하기, 쓰기
가 동시에 진행되는 학원이었다.
말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페이지에 올렸다. 그리고 아이들
에게 정확한 발음을 들려주는
동화를 학습 시키기도 했다.
정말 정신없는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그때의 경험이 오히려
내게 영어 공부의 길을 열어줬다.
그 이후 나는 과외 위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내가
맡은 아이들은 8-9등급의
영어 성적을 가진 중, 고등학생
들이었다. 과거 아주 아주 부진한
영어 능력에서 우연히 체계적인
영어 학습을 경험하게 된 나는
왜 아이들이 영어를 못하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과외
선생님이 됐다. 아이 중 한명은
한 달에 200만원 하는 고액과외
선생님께 버림 받은 아이도
있었다. 그 아이의 선생님은
“네가 영어를 잘 하게 되면
내가 장<?>을 지진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나는 전해들은
이야기다. 아이가 울면서 내게
해 줬던 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영어 교육
에서 교육자의 역할과 체계적인
학습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물론 지금의 나는
아직도 한국식 영어에 갇혀
있지만 언젠가 영어 능통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술라 술라 이야기 하는 나를
꿈꾼다. 가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오이스터 영어교육법 中>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
를 할 때, 부모가 계속 사실만
체크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얼마만큼 읽었는지를 보기 위해
사실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여기에 우리나라 학부모
세대의 딜레마가 있다. 우리는
질문하고 대답하는 식으로 교육
을 받아본 적이 없는 세대라서
질문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와 같이 책 읽기를 한다면,
부모들도 책 읽기를 다시 해야
한다. 아이를 통해서 책을 다시
읽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질문
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그러면
아이의 삶도 풍성해지지만 책
읽어주는 어른들의 삶도 굉장히
풍성해질 것이다. 책을 통해서
그런 삶을 아이들과 같이 나누
었으면 좋겠다.

297 쪽 / 조이스박 지음
/ 스마트북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책은 영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법을 설명한다.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이 한권으로 잘 따라가면
된다. 후반부에 가면 아이들을
위해 어떤 책을 골라 같이 공부
하면 되는지 설명되어있다.
그림과 설명이 잘 되어있으니
소개된 책들 중 아이의 학습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그리고
단계별로 나아가는 방법까지
설명해놨다. 그러니 5살 무렵
부터 영어학습을 시키려는 부모님
들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다.
나는 일단 아이부터 낳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에 따라 천천히 함께
국어와 영어를 학습해 나가는
꿈을 꿨다. 아주 달콤한 상상
이었다. 언젠가 내게 와 줄 나의
아이에게 나의 지난 날과 같은
가시밭길을 선물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누군가
와 비교해서 아이의 학습을
망쳐놓는 부모가 되고 싶지
않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어려움을 겪어본 부모일수록
아이의 학습을 이해할 수 있다
고 했다. 너는 왜 못해? 가
아니라 어려우니까 함께 해
보자. 라는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책은 집에 두고 보고 또
봐야하는 학습서다. 아이들의
단계에 따라 진행해 가면서
꼼꼼하게 이 책과 나아간다면
아이에게 달콤한 영어 세계를
경험하게 해줄 수 있다.
덩달아 아이와 함께 한 아름
다운 시간들까지 가질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영어 동화
읽기, 영어 공부와 대화들은
아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는 좋은 경험들이 될 것이다.

30년 영어 교육 전문가가
쓴 체계적인 영어 학습법을
이제 부모가 된 당신에게
추천한다. 당신은 당신의
자녀에게 꼭 학습의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

<오이스터영어교육법>
도서를 스마트북스 출판사
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
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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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 일과 삶의 성공을 위한 나만의 원칙 만들기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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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의 원칙>
도서를 한빛비즈 출판사
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
아 작성한 글입니다.

2022. 12. 27. 화.

PM 05:08.

<레이달리오의 원칙><기록>

나를 위한 빨간 책. 이것이
내가 이 책에 대해 갖게 된
느낌이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 나를 다시 찾고 싶을 때
다시 열어봐야할 소중한 책.
그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책을 다 읽은 후 든 생각이
있다. 이 책은 갖는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 책이 되어 줄 것
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공백이
많다. 원칙을 찾도록 제시되어
있고, 그에 따라 자신의 것을
적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읽고, 생각하고, 정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미리 만났으면 인생에서
10년을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
까 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나와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 특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을 모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처음으로
내 원칙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 놀랐고, 기뻤고, 대단했다.
이제 그 기록을 시작한다.

당신에게도 이 빨간책이 인생에서
흔들릴 때마다 지표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우리 모두는 상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능력, 가치관,
성향이 다르다. 이렇게 상이한
특징이 모여 당신을 구성하고
설명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
지 더 잘 알수록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성향
과 당신의 경로를 잘 조화
시키는 것이 성공에 중요하다
는 뜻이다. 옳은 경로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22 쪽 / 레이달리오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떤 책에서 그랬다. 모든 답은
자기 내면에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두근 거리는 마음이 들었다.
내 안의 나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 장 한 장 무겁게
넘겼다. 공간이 많은 책이라
읽기만 한다면 앉은 자리에서
1시간이면 뚝딱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대입해 생각
하며 읽고, 적고, 정리해 나간
다면 이 책은 정말 길고 방대한
책이다. 한 인생을 정리하기엔
1권의 책은 정말 얇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타입인지 생각하며
이 장을 넘겼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현재 닥친 문제

무슨 일이 발생했나? 발생한
일을 최대한 상세히 적어 본다.

내게 발생한 일: 1982년에 투자
를 잘못해서 파산한 적이 있다.
브리지ㅝ터의 모든 직원들을 해고
하고 아버지로부터 4천 달러를
빌려 부채를 갚았다.

그 문제는 어떤 종류의 ‘또 다른
비슷한 문제‘였나?

정신을 차리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 문제는 어떤 유형 또는 종류에
속하는가?

내 문제의 유형은 지나친 자신
감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46 쪽 / 레이달리오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생에서 누구나 실패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넘어진다.
그건 원칙이라 것 없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한다.
그러면서 한층 더 성장하고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나는 지난 2년을 내게 닥친
문제를 고민하며 보냈다.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알게 됐다. 그때 내가
이 책을 만나서 읽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작업이 훨씬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간명하게 자신의 문제를 들여
다 보고 분석할 수 있는 원칙
들이 제시되어있다. 그 원칙들을
따라가면 쌓아가는 느낌으로
한단계씩 올라설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이 사고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중 하나를 발견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것은 고통 + 성찰 = 발전이다.

48 쪽 / 레이달리오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원칙
들은 그 사람 고유의 것이다. 그렇
기 때문에 우리는 직접 자신의
원칙들을 발견해야만 한다.
그 원칙들을 발견하게 해 주는
것이 고통과 성찰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통과 성찰을 두려워한다.
넘어져서 다시 못 일어서는 숱한
사람들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넘어짐에서 일어서서 발전하는
사람은 매체나 책 속에서 발견
된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인간 존재의 크기는
고통과 고난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인생에 고통과
고난의 크기가 크고 많을수록
그 사람은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가졌다고 했다.
물론 이 말이 고통을 당한 사람
입장에선 위로가 되지 않는다.
고통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
이고 현실이기 때문이다.

내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 무엇
인지 생각해 봤다. 그리고 책을
따라가며 책에서 제시된 문구를
선택했다. 3개. 그제서야 나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을 정확히 알게 됐다.
딱 3개만 골라야하다보니
오히려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제야 나는 나를 더 알게
된 것이다. 물론 내가 선택한
원칙을 보면 2년 전에 선택한
원칙과 다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우리는
미래를 위한 교훈을 찾고 있
으니까. 과거에 비슷한 사건들
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
해 보고 그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고민하길 바란다. 또한
유사한 사건을 겪었지만 잘 대처
한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기
바란다. 어떤 사건이 당신에게만
최초로 발생했을 확률은 매우
낮음로 누군가 이미 당신보다
훨씬 좋은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49 쪽 / 레이달리오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떤 사건이 내게만 최로로 발생
했을 확률이 매우 낮다. 라는 말
은 정말 맞는 말이다. 나와 비슷한
상황이나 감정에 처했던 사람들
을 우리는 인터넷, 책 등에서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서서
승리를 외치는 그들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고 가기만 하면 된다.
실패, 아픔, 고통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나에게만 일어나는
극단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삶에서 더 자유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나도 일어서서
누군가에게 그 승리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그런 생각
들을 했다. 기쁨이 넘쳐 흘렀다.
고통의 무게가 이전보다 가벼워
짐을 느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1.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라.
2.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이당신의 목표
달성에 방해가되도록
방치하지 마라.
3.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라.
4.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
5. 계획을 끝까지 실천
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추진하라.

58쪽 / 레이달리오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5단계 진화의 고리라고 한다.
목표-문제-진단-수립-추진.
이 단계를 거치기 위해 본격
적인 모험이 시작됐다. 연필을
들고 전투적으로 시작할 마음을
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2개의 ‘당신’이 당신을 조정
하기 위해 싸운다.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이성적인 당신은 본능적인 당신
이 존재한다는 걸 모르지만,
양자 간의 갈등은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뇌의 각각
다른 부분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것‘은 전액피질이 편도체
(뇌의 본능적인 부분)와 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쩌자고
케이크를 다 먹었지?’ 라고
화가 난 다면, 답은 ‘본능이
이성을 이겼기 때문‘이다.

89 쪽 / 레이달리오 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킬과 하이드, 우리 내면엔
두명의 내가 존재한다. 그들은
보이지 않게 한 없이 싸우지만
우린 그것을 느끼면서 살아가
지 못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사유
의 흐름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럼
에도 내면갈등이 많고 정신과잉
상태에 있는 나는 항상 하이드
같은 나를 느꼈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비난하고, 정죄
하는 나를 가끔은 참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 역시 필요한 존재
임을 지금은 알게 됐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나의 나는 나를
몰아 갔던 거라고. 그래서 나는
계속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거
라는 생각을 했다. 책 옆 면에
빈 공간에 빼곡이 생각을 기록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이 책은 구매하고 여는 순간
오직 한 사람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당신 만의
빨간 책이 되어줄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가장 큰 차이는 성공한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우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배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수를 해도 큰 문제가
없이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사회는 더욱
발전하고 심각한 실패도 줄어들
것이다. 이는 특히 창의력과
독자적인 사고가 중요한 조직에
더욱 해당되는 이야기다.

(중략)

물론 실패를 하면 고통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으로부터
도피해서는 안 된다. 고통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메시지
이며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해서
안 된다는 걸 알려주는 효과
적인 장치다.

(중략)

그동안 부모나 학교는 항상
정답을 맞히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소위
우등생은 절대로 실수로부터 배우
지 못한다. 이들에게 실수는 기회
가 아니라 실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발전이 없다.

자신의 실수와 약점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동료들보다 훨씬 앞서
간다.

111 - 112 쪽 / 레이달리오 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를 받아
들이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 단계 올라서려면
반드시 받아들여야만 한다.
도피하기 위해 도피처를 찾고,
무엇인가에 의존한다면 영원히
그 사람에겐 기회가 닿지
않는다. 기회라는 건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게
오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실패가 많은 사람이었
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그 고통과 슬픔
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
다. 그럼에도 한 걸음 한걸음
걸어 그때로부터 조금 벗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알 것
같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우등생이 되도록 허락하지
않으셨는지 말이다. 내가
항상 잘나고 똑똑한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면
나는 실수를 기회가 아니라
실패로 받아들이고 영원히
주저 앉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 언젠가 읽었던
인문 고전에 그런 말이 있었다.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벌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돈 많고,
똑똑하고, 직업이 좋은 소위
가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한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복이 아니라 신이 내린 저주
라니 재밌는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에 따라 복이
되기도 하고 저주가 되기도
하는 로또 같은 인생은 정말
복불복이다. 물론 그럼에도
가진 자의 인생이 부럽다.
그런 말들도 가지지 못한
내가 하는 여우의 신포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당신에게 무슨 일이 발생
하든 그건 과거에 다른 사람들
에게도 여러 번 발생했던 사건
에 불과하다.

128 쪽 / 레이달리오 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에게 발생한 극악한 사건도
누군가에게 발생했던 사건이다.
나에게 발생했던 사건들, 그리고
지나왔던 시간들을 되돌아 봤다.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것은
비슷한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
이었다. 책과 강연, 자료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들을
체계화해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많이 남겨뒀다. 당신도
일어설 수 있다고. 세상이
무겁고 어둡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세상은 참 따뜻하고
밝았다. 여러 모습의 사람들이
공존하며 세상의 평화를 유지
해 가고 있었다. 깨질 듯하지만
깨지지 않고 총체적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건 역시
자신의 아픔을 기꺼이 나눠준
사람들 덕분일 것이다.
나의 아픔도 조금은 더 가벼워
지는 문장들에 위로를 받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강해지기 위해서는 고통스럽
지만 한계를 넘어야 한다.
이건 기본적인 자연 법칙이다.

“인간에게는 고난이 필요
하다. 그래야 건강에도 좋다“
라고 칼 융이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회피한다. 이는 신체 단련
(예를 들어 근력운동)이나
마음 단련(예를 들어 좌절,
정신적 고통, 당혹감, 수치
심 등)에 똑같이 해당하며
자신의 불완전함으로 발생
하는 냉혹한 현실에 부딪
혔을 때 특히 더욱 그렇다.

139 쪽 / 레이달리오 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난은 피하고 싶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고난을 맞이
한 사람에게 고난은 정말 어렵
고 아프다. 그럼에도 고난은
한 인생을 완전한 인생으로
바꿔놓는다. 경우에 따라선
완벽히 망가뜨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만의
원칙과 지표들이 반드시 필요
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고난을 통해 망가진 인생이
될 수 있으니까. 고난이 가져
온 고통은 반드시 성찰과
발전을 가져온다. 그만큼
고난은 내면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다.
모든 도구는 활용하는 사람
에 따라 무기가 되기도,
편리한 도구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 면에서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한다.
고통은 고통으로 머무르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인간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통을 제대로된
성찰의 척도로 삼아라고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고통이 왔을 때 고차원적인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
하라고 말한다.(144쪽).
나의 발전은 항상 고난이
가져온 고통으로 찾아왔다.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 역시 고통이 내게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됐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삶을 살게 됐다.
고통은 나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인간관계,
가족, 환경 모든 것들을 바꿔
놨다. 덕분에 나는 생애 처음
으로 가장 가볍고 완전한 인생
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야 내가
진짜 내 인생을 살아간다는
기분을 느낀다. 매일, 매일,
나는 새로운 나를 깨달아가고
있다. 편안함이 주는 달콤함을
알게 됐고, 누릴 수 있는 것을
감사로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함을 배웠다. 좋은 사람만
삶에 들여야 한다는 대원칙을
정확하게 깨닫게 됐다.
무엇보다 나를 함부로 하는
사람과 장소에 나를 두지
않겠다는 원칙도 배웠다.
고통은 나를 더 편안하고,
안락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줬다. 물론 고통의
시간이 그래서 좋았냐. 라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의 지난 시간
들은 뼈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아팠다. 요즘도 나는 가끔
가만히 있어도 뼈가 시리고
아프다. 한 의사 선생님께서
강연에서 그러셨다. 고통과
내면의 아픔이 뼈를 녹인다고
말이다. 나는 예전보다 추위
에 더 약해졌고(신장이 약해짐),
뼈가 시리고, 피부가 아프다.
그래서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고통은 사람과
인생을 바꿔놓는다는 말을
공감한다. 지금의 나는 지난
시간이 만들어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과
타협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 자신이 불폄함
을 느끼지 않으려고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행위는 퇴보적이면서 비생산
적이다. 성공보다 편안함을
우선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안 좋은 결과만 나올 것이다.
ㄴ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사랑했고 이들이 성공하도록
자극을 주었다. 동료들도
나에게 똑같이 해주기를
바랐다.

194 / 레이달리오 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그동안 타협하면
안 되는 것들에 자주 타협
했다. 내 불편함을 감수하고
라도 타인을 편하고 즐겁게
해 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 타인은 종국엔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라며
틀을 만들어놓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호의가 계속 되니 권리
인줄 안다.’ 라는 말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권리인 양
나의 감정과 시간, 에너지를
사용했다. 그럴수록 나는 더
많이 나를 버렸다. 나를 방임
하고, 버렸던 나는 결국 나를
죽이고 싶은 마음에까지 이르
게 됐다.

가끔 그들이

“그리 힘들었으면 말하지.
나는 몰랐지. 니가 말 안
하니까 괜찮은 줄 알았어.”

라는 말을 할 때마다 감정적인
고통을 느꼈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으면서 내가 불편한
말을 하지 못함을 이용했다.
겨우 삼킨 말을 뱉어내자
나에게 다시 책임을 떠넘기는
그들을 보고 나는 인간은
역시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는 생각을 하게 됐다.

타협해서는 안 되는 지점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타협해서
는 안 된다. 무엇보다 나를
먼저 위하고, 나를 위하는 것
처럼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야한다. 그리고 내가 그러하듯
나를 똑같이 위해 주는 사람만
삶에 들여야 한다. 그래서 시간
과 에너지를 낭비 하지 않아야
한다.

성경에 ‘세월을 아끼라.’ 라는
말이 있다.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기 위해 사탄이 하는
일은 그 인간의 시간을 쓸데
없는 곳에 낭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 이상 그
무엇도 되지 못하고, 하지 못
하도록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쁜 사람들을
삶에 보내고, 세월을 깍을
상황들을 만들어낸다. 삶을
조금씩 파먹어 종국엔 인간의
영혼까지 파먹히도록 만드는
것이 사탄의 목표라고 했다.
인간의 영혼을 가장 빠르게
빼앗는 것, 그것은 인간의 유한
한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협해서는 안 되는 원칙을
정해야 한다. 그 원칙들을
세울 수 있도록 옆 한 장이
나와 당신을 위해 완벽히
비어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이달리오의 원칙 中>

좌절할 필요 없다.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언젠
가는 곤란한 일이 생기기
바련이다. 나는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한탄하는 대신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윈스턴 처칠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다.”

226 쪽 / 레이달리오 지음
/ 한빛비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실패를 거듭하는 것, 우리는
매일 실패를 거듭한다.
어쩔 수 없이 실패는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처럼 옆에
꼭 붙어있다. 떼어낼 수
없다. 그러니 그 친구를 활용
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활용방법들은
이 책에 정확히 나와 있다.
직접 읽어보고, 적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고
나를 가장 잘 아는 단 한권의
책을 나와 당신은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덮는 것에 국한
되는 게 아니라 읽고 생각
하고 정리하도록 해 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
우리가 삶에서 배워야하고
설정해야하는 정확한
원칙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니 책을 잘 따라가면
된다. 나는 책을 읽고 나의
원칙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 지점을 찾게 됐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가 나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찾았다.
그리고 방향을 설정했다.

이젠 그곳으로 천천히
걸아가면 된다.
삶이 힘겨울 때, 눈 앞이
캄캄할 때마다 이 책은
나와 당신에게 좋은 원칙을
제시해주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이젠 실패를 좋은 친구
삼아 살아가려고 한다.
실패가 가져다준 좋은
기회와 사람들을 내
삶에 차곡 차곡 쌓아
나도 누군가에게 발자취
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을 보내주신 <펍
스테이션>과 한빛비즈
출판사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당신만의 원칙을 찾길,
그리고 이젠 실패를
친구삼아 살아갈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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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 - 상
최재효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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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 도서를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2022. 11. 20. 일.

PM 04:25.

<강릉대첩 (상)(중)(하)
를 모두 읽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2. 11. 17. 목. PM 04:46.

<강릉대첩><상><기록>

강릉대첩은 3권으로 제작된
책이다. 요즘 나는 역사 소설
에 푹 빠져있다. 그래서 서평단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지식과 감성출판사는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곳이다.
그래서 믿고 신청했다.
최재효 작가님은 앞 페이지에
소개된 대로 역사에서 둘째가
라면 서러울 정도의 분이다.
많은 공부를 하신 분이다.
이 부분은 강릉대첩을 읽어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박진감과 이야기, 그리고
학자 분들만 아실 용어들이
가득 가득 책에 담겨있다.
나는 상권을 다 읽은 후
이 분의 약력을 다시 읽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탐구하여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수십 년째 하고
계신다는 작가님..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옥에 대해
전혀 몰랐을 것이다. 작가님
덕분에 이옥이라는 인물이
발굴되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아주 기쁘다. 그리고
자랑스럽다.

이제 강릉대첩(상)의 기록을
시작한다.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상) 中>

왕은 신돈에 대해 미련이
남은 듯 했다. 실상 신돈 한
명을 죽이는 게 두려운 게
아니었다. 신돈을 죽이면
그동안 추진했던 여러 정책이
그의 몰락과 함께 물거품이
될 것이고 그를 중요한 책임
이 왕 자신에게 돌아올까
우려될 뿐이었다.

61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은 역사인물인 신돈을
등장시켜 글을 열어간다.
임금과 신돈의 만남으로 시작
해 신돈의 흥망을 시간 흐름
으로 천천히 쌓아간다.
우리가 배우고 익힌 대로
신돈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
지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는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진진
한지 모른다.

무협지 같은 느낌으로 쑥쑥
읽혀서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이 책이 절반쯤 지나있다.

신돈이 죽은 후, 신돈과 연결
되어있던 여러 명의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모두
억울하게 죄를 받게 된다.
그 죄를 받은 가족 집단 중
한명이 우리가 함께 걸어갈
인물인 이옥이 있다.
이옥은 이춘부의 아들로 오늘
날 말하면 금수저 중의 금수저
였다. 문, 무 할 것 없이 모두
뛰어난 데다, 외모도 수려하고
성격과 성품도 좋다. 이런 사람
은 사실 판타지에만 있을 거다.
판타지 속에 등장할 인물이
발굴되지 않은 역사 인물이었
다니 너무 멋졌다. 이옥은
금수저에서 하루 아침에
흙수저 중의 흙수저로 전락
한다. 그럼에도 특유의
성품과 탁월성은 노비로
전락한 와중에도 빛을 발한다.
그의 빛은 상황과 형편이
가릴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강릉대첩의 이옥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가 숱하게 접한 영웅전,
홍길동전, 기타 등등의 인물과
너무 유사하다고 말이다.
작가님이 의도하고 그리셨을
거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너무
멋있는 한 인물이 재탄생했다.

작가님이 얼마나 멋지게 표현
해 놨던지 나도 이옥에게 가슴
이 설렐 정도였다. 이렇게
멋진 놈<?>이라니. 라고.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 앞 페이지에
등장인물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줬다는 것. 그리고
책 안에서 어려운 단어들을
알 수 있도록 주석을 달아
줬다는 점이다. 얼마나 친절
하고 재미난 책인지 모른다.

책을 읽는 것을 본 남편이
옆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내가 오랜 만에 즐겁게
책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자기도 강릉대첩이
궁금해졌다고 말이다.

가끔 남편은 내 서평을 읽곤
하는데 책이 재밌는지 없는지
내 글에서 너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나는 자신 있게 한번 보면
놓을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사실 나는 최근에서야 역사
소설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재밌는지 없는지
정도는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책을 들여다보면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해서
이옥이라는 인물을 등장
시켰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아 생소하면서도 대단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에 얼마나 진심인지 책
곳곳에서 그 진심이 녹다
못해 흘러나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상) 中>

‘옥아, 화살에도 눈과 마음이
있으니 너의 마음을 화살에
실어서 쏴야 한다. 맞히고자
하는 목표물이 심장이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그것의 마음
을 얻어야 한다. 네가 그것과
일심이 되면 맞힌 것과 다름
없다. 목표물이 아무리 작고
멀리 있더라도 궁사와 목표물
그리고 화살이 일심이 된다면
맞히지 못할 일이 없을 것
이다.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면 그때 비로소 궁신
이라 할 수 있다.’

253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옥은 문 뿐 아니라 무에도
뛰어난 인물이다. 신이, 역사
가 낳은 인물이라도 해도 부족
할 만큼 그는 참 판타지틱하다.

신의 경지에 이른 검사, 궁사
전쟁 책략에 능하고, 사람을
부리는 능력에도 탁월하다.

게다가 이옥은 탁월한 미모<?>
를 가지고 있어서 지나가는 곳
마다 여성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영웅전에서 항상 영웅은 미인이
주변에 머무는 것처럼 이옥
역시 지나는 곳에 미인이 있다면
반드시 그를 흠모하고 따른다.
이 부분에선 약간 웃음이
났지만 재미난 부분이기도
했다. 소설 속에 가미되어야
할 분홍빛이라고 할까.
아들 둘에 부인까지 있다
는 설정에서 약간 불편함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화살에도 눈과 마음이 있다.
마음을 실어 쏴야한다. 목표물
이 심장이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그것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은 모든 것에서
통용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든, 학문
이든, 무예든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문장. 나는 이 문장이
좋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상) 中>

“나라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고
가문이 있는 것입니다. 조국이
망하면 나라는 존재도 없고
가문도 없으며, 오로지 외적의
노예가 되거나 죽음이 있을 뿐
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와 처자식도 그리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려는 사방에
외적이 있습니다. 북으로는 원구,
여진, 명나라가 우리 고려를 노리
고 있고, 남으로는 왜적들이 고려
를 침공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엄중한 상태에서 너와
내가 따로 없고, 군사와 향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외적이
나타나면 모두 병장기를 잡고
맞서야 합니다. 지금 고려는 전시
상태입니다. 전시 상태에서 명령
불복종, 하극상, 이적 행위는
선참후계의 대상입니다. 모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82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수 많은 전장을 누볐기 때문에
중간 간부급 군관이나 일반
병사를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이옥의 말은 구구절절
마음에 닿는다. 정말 이옥이
실존했던 인물이야? 라고 할
정도로 이옥은 멋진 사람이다.
하루아침에 최고 가문의 장남
에서 노비로 전락했음에도
그의 탁월함은 어디서든 빛을
발한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도
어둠을 밝히고야 말 듯 이옥은
외적의 침입이 잦아 백성들이
힘들게 사는 강릉에 가서도
자신의 소임을 잊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나라와 임금을 탓하고
망가질 수 있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그가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다.
성격, 성품까지 완벽하다니..
작가 설정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할 정도로 이옥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이옥에게 연정을 품는 여러 명의
여인들처럼 책을 읽는 독자도
어느 순간 이옥에게 마음을
품게 된다. 이것이 작가와
이옥 인물이 가진 힘이다.

읽다보니 어느 순간 끝이
났다. 이제 중권을 읽은 후
기록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책 내용은 직접 읽어보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아 몇 구절만
담았다. 읽는 순간 쑥쑥 읽혀서
한권이 벌써 끝나 있을테니
3권이나 된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나도 사실 조금 겁을
먹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었다.

그럼 중권을 읽고 다시 기록을
시작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2. 11. 20. 일. PM 02:52.

<강릉대첩><중><기록>

상권 책을 다 읽고, 중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옥과
당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진짜 역사가
궁금해진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한다. 정말 대단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중권은 이옥이 강릉의 중심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
간다. 이옥이 노비에서 군사가
되기 까지의 과정 그리고 되고
나서 일반 사람들까지 힘을
기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과정
이 중권 상반부에 담겨있다.
그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 사람
들이 스스로와 마을을 지킬 수
있는 실전 능력과 마음을 기르
도록 도와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중) 中>

“군사님이 예전에도 잘생긴 분
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오늘
보니 정말로 근사하고 사내 중의
사내라는 걸 느꼈어. 영웅호걸이야.
하얀 얼굴, 오똑한 코, 붉은 입술,
석류알 같은 치아, 훤칠한 키,
속인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근엄
함, 귀신같은 활 솜씨. 나는 오늘
부터 이옥 군사님을 사모하게 될
것 같아.’

76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막례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전하는 이옥의 모습이다.
인물 모습 설정이 좀 지나치지만
덕분에 나같은 여성 독자의 마음을
아주 세차게 흔들어놓는다. 너무
멋진 인물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가르치는
모습도 얼마나 멋진지. 작가님이
그린 소설은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읽는 것이 아니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나는 중권을 읽으면서 확신
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
지면 정말 재밌겠다. 영화든
드라마든 만들어지기만 하면
대박인데.. 라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있다. 게다가
그 요소들마나 색채감이 강해
영화화된다면 예술적인 역사
영화가 탄생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사실 내가 영화로 된
강릉대첩을 보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중) 中>

“부대장님, 고맙습니다. 소인은
비록 고려에서 태어났지만 고려
는 나의 원수입니다. 이번에
고려에 가면 소인은 고려의 벼슬
아치들을 집중적으로 죽여 버릴
것 입니다. 아버지는 벼슬하던
집주인에게 맞아 죽었습니다.
고려의 양반들은 욕심이 많고
상민을 괴롭히는 더러운 종자
들입니다. 그들은 상민들의
딸이나 땅을 빼앗기도 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기도
합니다. 소인이 포로로 잡혀와
왜국에서 십 년을 살아보니
고려는 지옥 같은 나라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인을 아껴 주시면 부대장님의
충견이 되어 명령하는 그 어떤
일이라도 서슴없이 하겠습니다.”

“장하다. 나는 너를 큰 인물로
키울 것이다.”

오야케쇼인은 쇠돌의 등을 다독
이며 마치 친자식처럼 대했다.

141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는 쇠돌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쇠돌은 고려에서
노비로 생활하다 왜국에 포로
로 잡혀가 1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한 사람이다. 고려의
생활보다 포로 생활이 더
나았다는 그의 말은 노비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는지
알게 해 준다. 쇠돌의 말을
통해 나는 이옥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더 알게 됐다.
대비되는 두 등장 인물을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
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이옥 역시 나라와 임금을
원망하고 쇠돌처럼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옥은
강릉 백성들과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능과 힘을 사용한다.

쇠돌 역시 이옥처럼 신의
경지에 이른 궁사였다. 쇠돌을
탓할 수 없는 그의 배경이
한편으론 공감이 갔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쇠돌이 이옥을
만났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마 그 당시 쇠돌과 비슷한
처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와 운명을 비관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
을 했다. 쇠돌 역시 인물로
태어났지만, 그의 선택은 이옥
과 달랐다. 그래서 쇠돌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이옥은 시간이 흘러
흘러 작가님을 만나 드디어
세상에 드러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중) 中>

왜구들은 이옥이 입고 있는 하얀
상복을 보고 백의신궁이란 호칭을
붙였다. 순식간에 왜구 수십명이
또 쓰러졌다. 놀란 왜구들은 모두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쉴 새 없이 날아
오는 화살에 왜구들은 속수무책
이었다. 붉은 깃이 달린 애기살이
왜구의 이마, 목, 등, 배를 사정
없이 꿰뚫었다.

210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화살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인물들과
배경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보고서야 작가님의
능력을 깨닫게 됐다. 역사소설
들은 읽을 때마다 생각하게
되지만, 정말 종합 예술이다.

시, 서, 예, 악.. 등 등 정말
많은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사람만 쓸 수
있는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를 그리며 상복을
입고 다니는 이옥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 어쩌면 자신을
하루아침에 노비가 되게 만든
줄을 잘못선 아버지를 원망
할 법도 한데 이옥은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아파한다.

나는 이옥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상황에 굴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 자신을 갈고
닦아 널리 남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정신, 눈 앞의
현실을 담담히, 그리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그를 보고
나는 용기를 얻었다.

그는 업적을 남겼음에도
임금과 조종 신료들에게 인정
받지 못한다. 그리고 오히려
공격받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신경쓰지 않는
다. 자신의 마음이 당당하기
때문일까.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여러 생각들을 하며 읽다
보니 중권도 어느새 끝나
있다. 이제 하권으로 들어갈
차례가 됐다. 이옥과 그
가족이 하루 빨리 만나게
되길 바라고 또 바라며
다음 권을 펼쳤다.

강릉대첩 도서를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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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0. 일. PM 04:00.

<강릉대첩><하><기록>

어느 덧 하권을 펼쳐들었다.
소설이 그려내는 상황들과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니 금새
책은 마지막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옥은 관기인 선우와
정을 나눈사이였다. 나는 선우
를 조금 불편하게 여겼던 것도
사실이다. 자신의 아들 두명을
지키기 위해 아들들 근처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부인에
게 마음이 쓰인 것이다.

작가는 선우와 이옥의 이야기
를 통해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
에 공감하게 만든다. 결국
나도 선우의 사랑에 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하) 中>

“서방님!”

선우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담장 아래
에서 괴한들이 나타났다. 선우는
순간적으로 이옥을 뒤에서 끌어
안았다. 그와 동시에 화살 한발이
낭아와 선우의 등에 박혔다. 선우
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이옥을 끌어
안고 놓지 않았다. 잠시 후 또 한
발의 화살이 날아와 선우의 등에
꽂혔다. 선우가 갑옷을 입었는데도
기쿠코가 쏜 독화살이 갑옷을
뚫었다.

177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선우가 이옥을 대신해 독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나는 선우가
죽기 직전까지 전혀 그녀의 죽음
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는구나. 그녀의
사랑에 결국 공감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
대신 죽음을 선택할 정도의
사랑. 작가가 그려낸 이옥과
선우의 사랑은 정읍사 가사
처럼 아름답고 애처롭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라는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하) 中>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강릉부 군사가 천여 명 밖에
안 되는데, 죄인 이옥이 중심이
되어 오천여 명이 넘는 왜적을
섬멸했다니요? 나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장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말세
가 오고 있다는 징조일 것입니다.”

202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라와 백성을 위해 자신을
내 던진 이옥에게 오히려 트집
을 잡는 조종신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났다. 관노의 신분
으로 목숨을 걸고 강릉을 지켜
낸 사람에게 이런 대우를 하다
니. 그리고 오랫동안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어디에나
망할 놈들은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 분노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하) 中>

반야는 아들 왕우가 왕위에
오른 뒤로 계속 자신의 지분
을 요구하다 피살되었다.
우왕은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
하자 친모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다.
우왕은 죽은 신돈에 관하여
상당히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
고 있었다. 게다가 신돈이
역모로 몰려 처형됐을 때 같은
도당으로 몰려 숙청된 이춘부
에게도 좋은 감정이었다.

이춘부를 복권하고 적몰되었던
가산은 가족에게 돌려준다. 또
한, 관노로 전국 관아에 배속
되었던 이춘부 가문 인사 모두를
예전의 신분으로 환원한다.

우왕에 의해 이춘부는 고신을
돌려받고 복권되었으며, 그의
아들과 아우 그리고 손자도 복위
되었다. 소식은 금방 강릉에
전해졌다. 먼저 복권된 이옥은
강릉부에 머물면서 왜구의 재침
에 대비해 방어태세 강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군사들의 궁술
실력은 이옥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244-245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왕이 바뀌자, 드디어 이옥과
그의 가족들이 복위된다.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9년이
걸렸다. 얼마나 고생이 많았
을까. 얼마나 힘든 세월이었
을까. 이옥은 복위 되었음
에도 강릉부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참 대단한 사람
이다. 상황이 그래서 그랬어요
나는 어쩔 수 없었어요. 라는
숱한 변명도 그에겐 의미가
없다. 그는 한 마디 변명과
억울한 말 없이 자신이 해야
한다고 믿는대로 행하고
이뤄내는 사람이다. 그의
모습을 보니 내 눈 앞에
놓은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
게 된다. 멋진 사람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하) 中>

“그가 임자년 이후로 몇 년
강릉에 머물다가 개경으로 갔다
고 들었다. 우리는 이옥이
강릉을 떠났을 때 즉시 침공
했어야 했다. 우리가 실기한
것이다. 그자가 강릉 지역 최고
책임자로 왔다니 그의 심리도
파악할 겸 우리의 왜군 천여 명
을 보내라. 이옥이란 자가 어찌
나오느냐에 따라 다이묘들과
상의하여 병력 증파 여부를
논의할 것이다. 만약 병력을
파견하게 되면 강릉을 공략한
다음에 경상도를 침공할 것이다.
지난해 고려군 박위란 놈이
쓰시마를 침공해 초토화한 데
대한 복수를 할 것이다.”

276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옥이 강릉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다. 돌아왔을 때 이옥은
강릉도절제사가 되어 온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을 때
강릉을 다시 침범하려는
왜구 세력이 움직인다.
그리고 왜구 세력은 이옥을
만나 다시 따끔한 맛을 본다.

한 인물이 인물들을 만들어
내고,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
역사를 만들어낸다. 한명의
사람으로는 아무 것도 바뀌
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걸
바뀌게 한 인물이 이옥이다.

역사와 하늘이 낳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인물로
성장해 간다. 결국 끝내
해피엔딩이 되어 얼마나
마음을 쓸었는지 모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하) 中>

“장군님은 영원히 강릉의
수호신이십니다.”

(중략)

“이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강릉에 두고 갑니다. 강릉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며 마음의
고향입니다. 강릉은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했습니다.
여러분! 백 사람이 한마음이
되면 못 막아 낼 외적이 없습
니다. 백 사람이 백 가지 마음
이라면 한 명의 외적도 막아
낼 수 없습니다. 개경에 가더
라도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호의는 오래오래 간직하겠습
니다. 고맙습니다.”

이옥은 군관 두 명과 대관으로
향했다. 이옥이 관아를 벗어나
저잣거리를 지날 때 강릉 사람
들은 모두 엎드려 흐느꼈다.

299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과 이옥. 강릉대첩을 통해
살펴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전쟁 이야기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이 녹아있다. 작가가
그려낸 이옥이라는 인물과
여러 설정들이 얼마나 재미
난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아주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으
면서 간간히 국악을 틀어놓고
읽었다. 재미가 한층 더해
졌다. 이 책은 꼭 드라마나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좋겠다. 이옥이라
는 인물과 강릉대첩에 대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떠나가는 저잣거리에서
눈물로 흐느끼는 백성처럼
나도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려움을 뚫고
드디어 우뚝 일어선 이옥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낸 이옥의
훌륭함과 탁월성을 많이
배웠다. 재능보다 더 귀한
성품과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이옥의 재능이 더 빛을 날 수
있었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옥처럼 상황과 형편에
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눈 앞에
현실을 꿋꿋히 살아내면 언젠
간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지식과
감성 출판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게, 우리에게 이옥
인물을 알게 해 주신 작가님
고맙습니다.

고마움을 가득 담고, 글을
마무리 한다.

고마워요.

#지식과감성
#이옥
#강릉대첩
#최재효역사소설
#최재효역사장편소설
#최재효작가


강릉대첩 도서를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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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류서재 지음 / 화리원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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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도서를 화리원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2022. 11. 16. 수. PM 03:46.


<석파란><기록>

석파란 책을 읽고 나는
동양화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됐다.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심리치료 중 그림 치료가
있다. 피치료자가 그린
그림 안에서 치료자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드러난 피치료자의
마음과 깊은 고통을 치료해
낸다. 석파란을 읽으면서
석파란을 안에 담긴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들을 통해
전체 흐름이 형성된다.
석파란 안에서 흥성대원군
이라는 인물이 살아숨쉬고
석파란을 통해 인물들이
서로 연결된다.
읽고 나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 석파란에
대한 기록을 시작하겠다.
주관적인 기록이니 참고만
하길 부탁드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이하응은 꿈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옛사람의 감정과
통하니 그 사이에 가로놓인
시간을 따지는 일은 무색했다.
안평대군도 간밤의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수탉이 새벽 깃을
치기 전에 서둘러 사랑방으로
화공을 불렀으리라.

36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하응이 붓을 들어 석파란
을 그리기 시작한다.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그의
진정한 모습이 석파란
안에서 살아 숨 쉰다. 오직
눈이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비밀문서 같은 느낌
이다. 예술 안에서 작품의
혼과 작가의 혼을 읽어내는
조대비를 등장시켜 작가는
우리에게 석파란에 담긴
비밀 메시지를 읽어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석파란
을 처음 알게 됐다. 그래서
책에 들어있는 석파란 그림
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조대비가 석파란
안에서 읽어낸 이하응에
대한 것들을 나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책에 넣어진 그림
들이 뚜렷하지 않아 아쉬
웠다. 우연히 직접 찾아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 ‘석파란’을
검색했다. 그리고 나는 석파
란을 만났다. 작가가 책 안에
서 담아내고자 했던 이야기
들이 ‘석파란’ 그림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어쩌면 작가는 책 안에 들어
간 조대비가 아니었을까.
고대 상형 문자를 읽어
내는 것처럼 특별한 심미안
을 가진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상형문자들이 그림
안에 담겨 있었다.
그림 안에 역사와 그 사람
의 혼이 담겨있다는 걸
나는 이 책을 통해 제대로
깨닫게 됐다. 인간의 삶에서
예술을 제외할 수 없는 이유
를 이제야 정확히 직면하게
된 것이다.

웅장하고, 아름답고,
섬세했으며, 우아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책과 그림을 통해
내 안에 흘러들어오기 시작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 내게 좋은 일이 뭐가 있겠소.
이하응이 퉁명스럽게 대꾸
했다. 한양에서의 방황과
고통이 푸르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 내상에는 굳은 살이 생기지
않아서 누구의 말에 스치기만
해도 쓰라렸다. 왕족의 족쇄를
차느니 차라리 이름 없는 사내
로 살았으면. 이하응의 눈가가
호가 붉어졌다. 묵란에 정붙이
고 살지 않았으면 미쳐버렸을
시간들이었다.

70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신이 처한 상황과 왕족이기
때문에 겪어야하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이하응은 살아남기
위해 석파란을 그린다. 그리고
석파란 안에 자신의 고통을
풀어낸다. 석파란을 그리는
모든 과정이 예술이 된다.
새벽 이슬을 담아 먹을 갈고,
새벽 공기를 맡으며, 그날의
감정을 담아 공간에 혼을
불어 넣는다. 이하응이 그렸
다는 석파란 작품들을 보면
혼이 느껴진다. 이렇게 대단
한 사람이 한 시대를 살았다
는 걸 우리는 석파란을 통해
한번 더 느끼게 된다.

흥선대원군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사극과 드라마, 국사책
안에서 많이 접해왔다. 그럼에도
석파란을 통해 드러난 이하응
은 새로운 느낌이다. 예술 안에
서 피어나는 그의 혼이 예술적인
인생으로 접목되어가는 과정을
작가만의 필체로 그려낸다.
석파란 안에 이하응이 있고,
석파란 책 안에서 이하응은
다시 태어난다. 그동안 이하응
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나의
시각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
었는지 깨닫게 됐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 이빨 없는 호랑이를 어찌
호랑이라 부르겠습니까. 먹이
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얌전히
풀만 먹는데요. 호랑이가 아니
라 또끼이지요. 흥선군만 보아
도 아니 그렇습니까?

(중략)

흥선군이 붓을 돌리는 기술
은 보통이 아니었다. 김병학은
붓놀림에 관한 한 흥선군보다
하수였다. 흥선군이 붓을 들면
난이 그려졌고 김병학이 붓을
들면 풀이 그려졌다. 난과 풀의
대비는 분명했고 분명한 만큼
가슴이 쓰렸다. 범을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린 꼴이었다.

140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부분에서 석파란 그림을
다시 찾아봤다. 그리고 여러
점의 그림을 섬세하게 들여
다 봤다. 작가가 김병학의
입을 통해 말하는 이하응이
그림 안에 담겨 있었다.
작가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
이다. 작가의 심미안을 통해
쓰인 이 책은 그래서 더 깊이
가 있다. 책 속에서 말하는 붓
놀림을 나처럼 일반인인 사람이
봐도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려도 ‘풀’ 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쿡. 하고 웃음이
났다. 묵란을 통해 섬세하게
자신의 정신을 갈고 닦았을
이하응이 느껴졌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지만, 묵란을 그리는 동안
과 묵란의 완성을 통해 그는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있다.
도를 닦는 과정처럼 그는
방 안에서 천하를 논하고
방 안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다. 그 모습을 이렇게
정교하게 그려낼 수 있다니.
이하응은 석파란을 그리고,
작가는 그런 이하응을 석파란
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이하응은 계속 물어대는
아내를 쳐다보지 않았다.
아내의 외로움을 감싸주기에
마음은 넉넉하지 못했다.
묵란이란 유학자의 이상을
표현한다 해도 단지 여기일
뿐이었따. 매 순간 묵란에
미쳐 사는 유학자는 없었다.
그러나 이하응에게 묵란은
그림 이상의 것이었고 유일
한 탈출구였다. 묵란은 세상
의 편견과 구속을 깨는 호방
한 호흡과 같은 것이었고
묵란이 없으면 마치 죽은
목숨처럼 방안에서 무기력
하게 널브러져 있을 것이었다.

묵란은 나를 표현하는 거야.


177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하응에게 있어 묵란의 존재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대목이다.
내가 나일 수 없을 때 인간은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그 시대에서 이하응이 느꼈을
고통을 우리는 책 속에서 느껴
본다. 자신을 숨기고 또 숨기고
그리고 자신을 숨기지 못해
고통을 풀어내는 유일한 탈출구
인 석파란은 이하응의 혼인
것이다.

예술가들이 예술을 통해
승화되는 과정을 보는 느낌
이었다. 어쩌면 석파란을 쓰는
내내 작가는 이하응의 숱한
작품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
이 들었다. 한글자 한글자
섬세하다. 그림을 보고 있지
않지만 보고 있는 듯한 기분
이 든다. 실제 그림을 봤을
때 나는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이하응이 감정이 느껴
졌다. 그래서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 이것은 뿌리가 다 드러난
노근란이다. 네 눈에는 꽃이
먼저 보이느냐. 뿌리가
먼저보이느냐.
- 뿌리가 먼저 보입니다.
뿌리가다 드러난 난초는
한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심정을표현한 것
같습니다. 흙을 멀리하고도
피어나는 강한 꽃입니다.
- 그래. 아름다움은
매혹적이지만
때로 괴롭다. 석란과
노근란, 둘을 놓고 본다면
아름다움보다는 괴로움이
먼저 보인다. 음. 너의
영특함이 복이 될지
화가 될지 모르겠구나.

233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하응과 자영의 대화 부분
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난 속에서 자영의 성격과
영특함이 드러난다. 그림과
글, 예술에는 반드시 그 사람
만의 성격과 성향이 담길 수
밖에 없다는 걸 다시 깨닫
는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됐을
‘석파란’. 내 생각일 뿐이지만
나는 석파란 책 안에서
이하응, 그리고 여타의 인물
들, 작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작가가 그리고자 한 이야기를
그대로 읽어내기 위해 꼼꼼히
읽어나갔다. 누구도 같은 그림
을, 같은 글을 써내지 못할
거야. 라는 마음이 드는
두 개의 석파란을 나는 보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더 이상 붓을 들지 못하는
이하응에게 김정희가 몇 권의
책을 읽었냐고 물었다. 이하응
은 딱히 몇 권이라고 대답할
수가 없어서 우물거렸다. 서책
을 조금 읽었으면 조금 읽었
으면서도 허세를 부리니 건방
진 것이었고, 서책을 많이
읽었으면 많이 읽었으면서도
알지 못하니 우둔한 것이었다.
묵란 삼천 장을 채우고도
진리를 깨치지 못했다는 사실
만 분명했다. 남과 비교해서
얻을 가치가 있다면 삼천 장
이란 숫자로 평생 자족하게.
자족이라는 단어가 칼침처럼
날카로웠다. 김정희는 붓을
들고 허공에 동그라미를 그렸
다. 이하응과 김정희는 동시에
붓을 쳐다보았고 김정희가
붓을 내리자 동그라미는 사라
졌다.

247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마음이 읽혀졌다. 평생
자족하게. 지금 상태로 평생
자족하라니. 이하응에게 칼침
처럼 날카롭게 찌른 단어가
나를 날카롭게 찔렀다.
되고 싶었으나, 될 수 없고,
하고 싶으나 할 수 없는
그런 배경 속에서 이하응은
그리고 또 그린다. 오늘의
내가 읽고 또 읽은 후
주저리 글을 적는 것처럼
자신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을 잊기 위해 이하응은
그리고 또 그렸을 것이다.
자족이라는 단어가 아플
수 있다는 걸 또 한번
깨닫는다. 왕족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것보다 오히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았을
이하응. 울타리에 갇힌
독수리 같은 기분이 아니
었을까. 모든 면에서 풍족
하지만 대신 하늘을 잃어버린
독수리. 그 모습이 이 대목
에서 깊이 있게 다가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왕족의 혈손으로 태어나서
가슴의 불꽃을 방안에 묵혀
둘 수는 없었다. 종이의 묵란.
검은 꽃. 석파란은 남편이 붓
을 들면 방안에서 활활 타오르
다가 붓을 내리면 열기가 빠지
면서 남은 시커먼 재처럼 변했
다. 가슴에 불꽃의 인을 박듯이
수 많은 날들을 얼마나 많은
불꽃을 피우고 재를 만져야
이루어질까. 차가운 마룻바닥
에서 삼천 배를 올려 온몸의
기를 소진해야 보이는 부처의
얼굴처럼 부질없는 집착과
환상은 아닐까.

276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동안 흥선대원군에 대해
내 안에 그려놨던 그림들이
깨어져나갔다. 석파란을 통해
바라보는 이하응은 한 시대
에서 고뇌하는 예술가이며
문인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
하는 한 명의 사람이었다.
그렇게 바라봐지고 나니
이하응이 했다는 역사 속
이야기들이 다르게 보여졌다.
작가를 통해 한명의 인간인
이하응을 제대로 만나게 된
것이다. 양반이지만 양반으로
살지 못하고, 왕족이지만 왕족
다울 수 없는 그의 인생에서
그는 얼마나 많은 고뇌를
해 왔을까. 그 고뇌가 고스란
히 그의 묵란에, 책 속에
녹아있다. 묵란을 통해 이하
응이 드러나고 묵란을 통해
관계들이 맺어지고, 시대가
그려져간다. 묵란은 엄청난
매개체가 되어 하나의 역사
를 만들어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파란 중 中>

- 아씨를 표현한다면
이렇게말할 수 있어요.
민들레는민들레로
살아야 하고 난초는
난초로 살아야하는데
때로는 민들레 밭에
난초가들어가 있기도 해요.
주변것들과 뭔가 달라
보이면 숨은 천성이 드러난
거예요. 처음부터 난초였던
것인데 난초는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고 민들레
속에 묻혀 있었던 거지요.

284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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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응은 민자영과 닮아있다.
민들레 속에 섞여있는 난초.
이것만큼 그들을 설명할 정확
한 표현을 찾기 어려울 거다.
기가 막힌 말이다.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고 묻혀 살아가
는 사람들. 어쩌면 이 시대에
도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들레 밭에서 깨어
있지 못하면 민들레도 난초도
아닌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정말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난초가 난초가 되지
못하는 건 미운오리새끼 동화
에서 본 백조이야기처럼 마음
으로 깊게 파고든다.

작가는 이하응과 민자영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석파란, 조대비,
이하응, 민자영 등 다양한
인물 속에서 작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석파란
안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모습과 그 모습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지 다시 생각해본 대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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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중 中>

- 감정이 섬세하니
내 너를걱정한다.
사람의 말을 믿지말라.
정치의 첫걸음이다.
사람의 말은 속을 드러낸
말과 속을 감추는 말,
두가지다. 허나 시간이
흐르면그 말이나 그 말
이나 똑같아진다.
그러니 시간을 믿어라.
시간을 이기는 것은 없어.
네가 이겨야 할 것은
사람이아니라 시간이다.

302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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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이겨야 할 것은 시간
이라니. 엄청난 말이다.
작가는 이하응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을
했을까.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이 왠지
눈에 그려지는 기분이 들었다.
요즘의 나도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요즘의 나는 시간을
이기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무엇인가를 만들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시간을
이겨간 자만이 할 수 있는
감정이 내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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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중 中>

- 자존심은 네 몸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냐?
자존심에 가치가 있다면
누가 너의 자존심을 재는
사람이냐?너의 자존심은
상대의 반응에 따라
생기는 것이냐?자존심은 너만
알고 있는네 속의 친구
처럼 다른 사람들은 그 존재에
대해아무도 몰라야 한다.
그게진짜 자존심이다.
김씨 가문의 사내들이 너를
쳐다보지 않아서 자존심이
상했다면 너는 신경 쓸
필요도없는 것에 과도한
신경을쓰고 있는 것이다.
때로자존심은 단순히
인내심일뿐이다.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 줄 일을
가지고 자존심을과하게
내세운다면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341-342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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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구구절절 적어
놓고 싶은 글들이 가득하다.
이하응이 자신의 삶을 통해
토해내는 석파란과 글, 감정
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말들이다.
이하응이 저 말을 진짜
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작가의 마음을 통해
토해내진 이하응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역사소설이
이렇게 재밌고 깨달음을
많이 담고 있다니. 새롭다.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이해
되는 진리와 조언들을 자연
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게 역사소설의 묘미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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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중 中>

- 그대는 나를 왜 믿는 것이오?
- 묵란을 믿는 겁니다.
나보다 더 미쳤구나. 이하응은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416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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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란을 믿는다. 이하응의
묵란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하응을 믿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묵란 속에 피어나는 그의
성품과 생각들이 내 안에
흘러들어온다. 어쩌면 작가
가 그려낸 이하응을 보고
석파란을 보니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 건지도 모르지만
석파란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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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중 中>

이하응은 걸어가면서 계속
조대비 생각에 골똘해 있었다.
열흘 붉은 꽃도 없는데 두 사람
의 감정이 두 달을 계속 붉을
수는 없었다. 만남이 세 달째로
들어서자 낯선 의문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꼭 만나고 싶다
는 감정에서 왜 만나야만 할까
라는 질문으로 변했다. 처음에
순수하게 좋아했던 동병상련의
감정은 내적인 고독을 치유
하면서 계산적으로 변질되어
갔다. 처음에 단단함을 보이던
조대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둘이 나눌 수 없는 외로움을
거침없이 드러냈고 이하응은
매일 대여섯 시간을 꼼짝
없이 붙잡혀 있었다.

511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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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도 계속 붉을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던지.
죽고 못하는 연인도, 친구도
만나다보면 결국엔 자신만의
외로움에 잡히게 된다.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지만
그 안에서 우린 또 다른
외로움을 만난다. 자신 안에
있는 외로움은 결국 자신만
해결할 수 있다는 부분을
읽을 수 있었다. 나 역시
조대비와 이하응과 비슷한
관계들이 있어왔다. 이하응
보다 많은 것들을 갖고
있는 조대비, 그리고 조대비
의 비위를 맞추는 이하응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현실
속의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진실.
인맥을 관리해야한다고
하지만 인맥이라는 건
원래 관리할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살면서 여실히 깨닫
게 되고야 만다. 보이지
않는 필요에 의해 만나는
관계 역시 계속 붉을 순
없기 때문이다. 이하응의
고뇌와 불편함, 염원이
관계 속 이야기에서 읽혀
진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건 작가가 심리 묘사에 귀재
라는 것이다. 나는 이 역사
소설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들을 얻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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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중 中>

- 사내란 그저 제 몸
같은 붓을 들고 빈 종이에
일필휘지로선을 긋고 한 점
실수도 없이떠나는 것이네.
수십 번을 덧칠하는 마음하고는
비교가 안 되지.한 줄을
그어도 확실한 것이
조선의 정신이네.


553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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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을 그어도 확실한 것.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석파란을
보고 있다. 그리고 이하응의
마음을 그림을 통해 들여다
본다. 작가가 석파란이라는
그림을 통해 이하응을 바라
보게 해준 덕분에 나는 그림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한 줄을 그어도 확실하다.
라는 이 표현만큼 이하응의
석파란을 설명할 문구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표현을 써
낸 작가의 예술성이 또 한번
드러난다. 글 안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섬세한 감정들이
여실히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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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중 中>

아들아, 아비는 오늘 마지막
으로 내기를 했다. 정치적 맞
수를 굴복 시키려고 내기를
걸었다. 오늘의 내기는 옹기
속처럼 좁고 어두웠던 마음을
여는 뚜껑이었다. 옹기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아느냐.
햇빛을 보지 못해 다 시들어
가는 꽃이 ㅇ나왔다. 조선이라는
꽃. 그 꽃은 옹기 속에서 간신히
숨을 쉬며 어디로 팔려 갈지도
모르는 운명 속에서 살았다. 나는
햇빛 속으로 나온 꽃을 보호하기
위해 들판을 지킬 것이다.
이제부터 쇄국이다.


556쪽 / 류서재장편소설
/ 화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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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란 속에서 보여 지는
이하응의 진정한 모습, 석파란
책 속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섬세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꼼꼼히 읽고, 기억
하고, 생각했다. 참 오랫동안
읽은 역사 소설이다. 등장 인물
들 하나하나 매력 있게 그려
졌다. 그동안 나는 역사소설을
잘 읽지 않았었다. 소설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소설을 읽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역사 소설들을 읽으면서
소설 안의 등장 인물 만큼
소설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역사, 철학, 심리, 예술, 문화
등 정말 많은 것들을 담은
종합 예술이 역사소설이다.

수 많은 역사 소설들 중
류서재 님의 역사소설
석파란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석파란과 그 석파란을
그린 인물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시간
이었고 좋은 기회였다.

이런 시간들을 주신 류서재
작가님, 화리원 출판사에
고마움을 전한다.

고맙습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숨을 토해낼 수 있는 기회
를 줄 소설을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다. 재밌다.


석파란 도서를 화리원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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