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는 욕망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골라서 해준다. 온갖 멋진 말로 포장해준다.부를 이루는 건 자연의 이치이고, 신의 뜻이며, 인류를 위한 절대선이다... 부를 이루는 것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다... 부를 이루는 것은 진정한 자아를 구현하는 일이다..탐욕의 정당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걸 갖다 쓴다.자기 입맛에 맞게 기독교 사상을 가져다 끼워맞추고 있으며합리적인 척을 하며 자꾸 ‘과학‘임을 강조한다.(도대체 어디가 과학이지??)오히려 이것은 반기독교이고 반이성이다.이것이 종교라면 돈이 신이고(혹은 돈의 신), 과학이라면 부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과학이다.이것을 믿고 경건하게 순종한다면 정말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신앙심이 그렇게 좋은데 그들의 신이 도움을 주지 않을리 없지 않은가.자신의 논리가 지나치다 싶으면, 곧장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합리적인 척 하는 게 너무 웃기다. (ex. ˝내 말은 ~하라는 게 아니다.˝)미국발 ‘끌어당김‘ 자기계발서들의 근본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고전(?).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에 이 책이 어떻게 파고들지 걱정된다. 혹세무민이란 말은 이런 데 써야 하지 않을까.
책은 말한다. 꿈꾸던 모습이 이뤄진 것처럼 굴라고.생각해보면 그건 어린 시절에 늘상 하던 일이다.어린이들은 아직 ‘누군가‘가 되지 않았지만,누군가가 된 것처럼 생각하며 폼을 잡는다.어른이 되지 않았지만 어른이 된 것처럼 굴고공주가 아니지만 이미 공주인 것처럼 굴고의사가 아니지만 진지하게 환자를 진찰한다.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잃어버린다.허황됐다고 생각하며 상상의 틀을 한정짓는다.그래서 뒤늦게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안간힘을 써보는 것이다.과연 어른은 어린이보다 나은 건지 모르겠다.우리는 올챙이 적을 너무 쉽게 잊는다.(이전의 모든 자기계발서의 이론을 퓨처 셀프의 이론으로 통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