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게네스 3 - 거짓 날개의 교향곡
이시즈에 카치루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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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완결이 아쉽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감상이고 이야기면에서는 심하게 얼렁뚱땅 마무리 된 편은 아니다. 물론 5권에 나눠서 천천히 전개했다면 더 세세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테지만 큰 의문자체는 제대로 매듭짓고 끝을 맺었다. 이대로 끝날 이야기가 아닌데 뒤에 이야기가 더 이어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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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Sunny 1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오주원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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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써니는 유년 시절의 감성을 마츠모토 타이요 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아이들의 감성이 잘 녹아 있다. 그것은 변덕스럽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들만의 논리가 있고 또 사랑과 감동이 있다. 임팩트 있고 자극적이진 않지만 소소한 이야기이다. 작가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일독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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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씨 작품은 지금까지 3권 봤는데, 공통적으로 지금 이대로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텍스트에서 읽어내는 것은 현재 자기의 상황과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여러 번의 독서와 그 안에서 얻은 해답, 그리고 최근에 읽은 <그래비티>의 칼럼 때문에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나는 지금 내가 이 상태로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마스다 미리 작품을 통해 나름대로 답에 근접하는 것을 찾았다는 것이 될 수 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지, 미래에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나는 늘 그런 고민을 한다. 그리고 마스다 미리도 화자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삶을 독자인 나와 공유하면서 내가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그 결론은 결코 강압적이거나 고압적이지 않으며 충고하며 설교하는 말투가 아니다. 그저 누구나 다르지만 어딘가 비슷한 어느 한 여자의 삶을 보여주며 느끼게 한다. 고민한다는 건 소중한 것이고 또 나는 이대로도 괜찮으며 결혼하지 않든 하든 나는 행복 할 수 있다는 것. 나는 그것을 마스다 미리 작품을 통해 느꼈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회의 관습에 역행하며 살아가는 건 분명 심적으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자신을 질책하고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런 내 모습도 사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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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
김영주 지음 / 북스토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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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는 제목에서 이미 암시하듯이 읽으면서 외울 수도 있게 짜여진, 실생활에 쓰이는 단어가 수록된 책이다. 즉 한국어로 되어 있되 그 문장과 문맥 안에서 단어를 일본어와 한국어로 같이 표기하여 술술 읽으면서 일본어를 공부 할 수 있다. 챕터마다 일본 또는 일본 문화와 관련된 짧은 단편의 글이 실려있고 거기에 적정 수준의 단어가 일본어로 표기 되어 있으며 한 챕터가 끝나는 마지막에는 마인드맵, 문장연습, 한자읽기 코너가 따로 있어 본문에 나온 어휘들을 응용해보고 복습해볼 수 있다. 마인드맵의 경우 앞에 나온 어휘들을 관련해서 일본어로 써보며 묶어보는 것이고 문장연습은 앞에 나온 어휘를 이용해 일본어 한 문장을 만들어 예시를 보여준다. 한자 읽기는 앞서 나온 한자들만 제시하여 그 한자가 어떻게 읽히는지 써보도록 공란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어휘라 어렵지 않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읽을 줄 안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또한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현지 생활을 바탕으로 저자가 글을 써 생생하게 일본 문화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일본어를 떠나서 컨텍츠가 가지는 주제 자체가 흥미로워 가독성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어휘 또한 JLPT등의 자격증 준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사용되는 어휘라서 그 응용면에서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권에 얼마나 많은 단어가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한권만 보아도 꽤 많은 단어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본어 단어'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사실 이 책을 펼쳐보기 전에는 일본어 단어, 즉 어휘가 문장 안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문맥상 어떤 것이 더 자연스러운지 등 문장의 흐름을 통해 그 쓰임새도 같이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것은 다소 힘들 것 같다. 그 정도의 어휘는 등장하지 않고 대부분이 한국어 문장 속에 일부 단어가 일본어로 바뀌어 있다는 점에서 직독직해로 단어를 치환할 수 있는, 단어 그 자체에 오히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은 가독성을 가장 중요한 점으로 둔 듯 읽기 편하게 행간도 좁지 않고 글자도 작지 않다. 그리고 중간중간 컨텍츠와 관련된 사진과 설명을 넣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점이 일본어 단어 책을 사놓고도 잘 읽히지 않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물론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단어를 떠나서 읽어도 꽤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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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지도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6
배정진 지음 / 북스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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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지도>는 교과서에서는 단순한 설명으로 그친 부분을 실생활과 밀접한 예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답을 과학적 원리로 쉽게 풀어내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래서 과학적 흥미를 유발 할 수 있고 실생활에 접목되어 더 인상깊게 기억 속에 남는다. 그런데 어린 독자를 위주로 쉽게 만들어지긴 했으나 여기에 풀어놓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현행 교과과정은 잘 모르지만 필자는 이미 초중고를 졸업한지라.) 설명은 어렵지 않으나 과학적 용어가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봐도 무방할 것이 과학적 용어라 해도 과도하게 전문적이진 않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이라 괜찮을 듯 하다.

예를 들면, 물리학에서 일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단락이 있다. "물리학에서 일이란, 물체를 얼마의 힘을 들여 얼마만큼을 이동시켰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이때 힘을 주는 방향과 물체를 이동시키는 방향은 서로 같아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예시를 들고 있다. 이렇게 힘과 물체의 이동방향이 같아야만 물리학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는 점을 쉽고 명확히 밝혀 쏙쏙 들어온다. 또한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서는 "어떤 물체에 충격을 가하면 가한 크기만큼의 힘이 되돌아 온다. 벽에 공을 던지면 공이 튕겨져 나오고, 더 강한 힘으로 던지면 더 세게 튕겨져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고 실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을 예시로 제시하여 과학적 정의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이는 이미 과학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과서 과학은 정의만 달랑 적어놓아 잘 와닿지 않는데, 이 책을 보면 물리학이 실제 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고 적용가능하다는 점에서 과학적 사고를 현실에서도 가능하게 한다.

몇가지 인상 깊은 예들을 들자면, <정전기에 감전되어 죽을 수도 있을까?>라는 예다. 정전기란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를 일컫는데, 정전기는 흐르지 않고 머무는 전기라는 뜻이다. 정전기는 높은 수치지만 정전기는 전압만 높을 뿐, 전류가 낮고 지속 시간도 매우 짧기 때문에 감전되어 죽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 내리는 과정이 경쾌하고 간결하다. 한마디로 논리적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과일은 차갑게 먹어야 제맛이다?>라는 예가 있다. 단맛을 내는 요소는 과당과 포도당이며 과당과 포도당은 각기 알파형과 베타형으로 나뉘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알파형의 당은 베타형의 당으로 변하는 성질을 갖는다. 그런데 과당의 경우 베타형의 과당이 알파형의 과당보다 훨씬 당도가 높기 때문에 낮은 온도로 먹을 때 과일이 더 맛있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과일을 차갑게 해서 먹을 때 더 맛있더니, 여기에는 그런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반면 바나나나 파인애플 등의 열대 과일은 차가운 온도에서 오히려 그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온대 기후에서 자란 열대 과일은 따뜻한 온도에서 최상의 맛을 내도록 자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요즘 파인애플은 차갑게 해서 먹어도 달던데, 그건 내 미각의 착각인 걸까. 하지만 바나나는 확실히 상온에 그냥 두고 그냥 먹는 편이니, 제대로 먹고 있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인상깊은 예들이 많았지만, 그건은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서 남겨두도록 해야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0000>시리즈는 처음 보는데, 초중고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보기에도 흥미로워 다른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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