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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와 빵 - 지친 영혼을 위한 소울푸드
히야미즈 기미코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6년 12월
평점 :
올 한해 내 관심사가 된 최고의 음식이라면 단연 빵이다.
3개월간을 시간과 공을 들여 배운 제과, 제빵의 시간이 체력적으로도 무척 힘들기도 하면서, 더불어 구수하고 맛있는 빵을 제대로 맛보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더 이상 오븐으로 빵을 만든다는 것이 두렵지 않은 단계에 왔다고 자부하면서 르 꼬르동 블루가 펴낸 빵에 관한 기본서들을 많이 구입하며 공부 한 한 해 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역시 계절별로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수프를 함께 소개한 것이다.
빵과 수프는 뗄 수 없는 한쌍이 아니던가?
내가 특히 좋아하는 단호박수프는 만들기도 쉽다. 우선 양파와 소금을 넣어 약불로 살짝 익히고, 단호박을 물 100ml를 넣고 30분간 익히고 부드럽게 갈아 생크림과 생간간것 1작은 술을 넣기만 하면 완성! 이 수프는 특히 토마토 빵과 잘 어울리는데 구운 빵위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 소금을 뿌려둔 토마토를 넣고 먹으면 좋다!
추위가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바로 지금 이 겨울에는 어떤 빵과 스프가 좋을까?
책에는 각계절내에서도 아침, 점심, 저녁 세부분으로 나눠 수프와 빵을 세트로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도전해보고 싶은 요리는 바로 사우어크라우트와 돼지고기 수프 그리고 구운 사과 빵이다.
사우어크라우트는 양배추를 발효시켜 시큼한 맛이 나는 양배추 절임인데, 특이하게 돼지고기로 수프를 만든다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돼지고기는 하룻밤 소금에 절인후에 양파와 감자를 약불에서 익히다가 올리브오일에 돼지고기를 구운 것을 화이트 와인을 넣고 국물을 졸여 중불에서 갖은 향신료를 넣고 국물을 반으로 졸여 만드는 수프이다. 사과 방은 사과를 굽고, 레몬즙을 뿌려 구운 빵에 올려 먹으면 될 정도로 간다한 조리법이다.
평소에도 일본 음식영화를 찾아 즐겨볼 정도로 애정하는 취향인데, 책에 정갈하게 담아낸 큼직한 레시피 사진이며 생경하지만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수프와 빵은 수수하면서도 담백한 기운이 묻어난다.
웰빙을 강조하며 좋은 먹거리를 강조하는 이 시대에 배워두면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평소에 집에서 요리를 해먹어도 훌륭한 한끼가 될것이고, 손님 초대상으로도 멋진 한상 차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