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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스케치 - 당신의 25일을 함께 할 가볍고 즐거운 드로잉 노트
박진우 지음 / 책밥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어릴적에는 그림그리기를 참 좋아했다.
특히 텔레비젼 만화를 즐겨봤기 때문에 만화의 캐릭터를 그대로 보고 그리기를 즐겼고, 그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캐릭터 인형까지 사모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잠깐 미술학원을 다니기도 했는데, 선만 열심히 긋다가 성격이 급했던건지 지루함이 싫었던 건지 그만 중간에 미련없이 그만 두어 버렸다.
그래도 늘 미술관을 취미로 다닐 정도로 보는 것은 즐겨하면서 성인이 되어 다시금 드로잉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러다 만나게 된 책이 바로 1일 1 스케치 이 책이다.
왠지 하루에 1개 정도의 그림쯤이야 뭐가 어렵겠냐며 도전했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그림들이다.
내가 그림그리기에 생초보라 그런지 쉬울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선 그리기 조차 쉽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선과 명암에 그치지 않고, 좌우 대칭으로 그리기라던가 격자를 사용해 형태를 잡아 가는 스케치, 원근법과 소실점을 이용한 그리기도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았다.
보름째 꾸준히 따라하다 보면 마카롱 그리기에 도전할 수 있고, 18일째 되는 날에는 뾰족하고 불규칙적인 선인장을 도전할 수 있다는데 사실 내가 정말 그려 보고 싶은 목표는 25일에 도전해보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꼬리를 바짝 치켜세워 누군가를 경계하는 듯한 살아움직이는 듯한 고양이다.
이 책을 꾸준히 따라하면 나도 한달만에 꿈꾸던 고양이를 그릴 수 있을까? 좋은 책을 보고 있으면서도 스케치에 어설프게 선을 그어대는 스스로가 못미더워 고개를 갸웃 거리며 미술연필을 쥐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