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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판 <총,균,쇠>가 나온지도 10개월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개정판 전에 출간된 2005년 버전 <총, 균, 쇠>의 판매량이 갈 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각종 매체에서 재조명 받고 있는 동시에,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소식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선택하게 하는데 적지 않은 바람을 일으키는 듯 보이기도 하구요.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인류학자입니다. 특히 <제3의 침팬지>이후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총, 균, 쇠>같은 경우는 얼마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출시하기도 했지요. 서점별로 2005년에 출간된 버전의 경우는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는 듯 합니다. 곧 절판하고 개정판으로 판매를 이어갈 것 같으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좀 서두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하네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한국에서 출판된 가장 최근작 <어제까지의 세계>의 소개문에서 보자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대연구 3부작"이라 통틀어 지네요. <문명의 붕괴>, <총,균,쇠>에 이어 <어제까지의 세계>의 세원을 통틀어 방대한 인류학적 보고를 설명하는 멘트인듯 하네요. 개인적으론 초기작 <제3의 침팬치>와 그보다는 한참 후에 출간된 <섹스의 진화>도 인간을 바라보는 다윈적인 시선과, 인간의 본능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정보의 시야를 넓혀주는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ozwon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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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매한 책들 대부분이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뤄졌던 도서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권중에 읽은 책은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와, <피로사회>, <긍정의 배신>입니다. 

<사랑을 위한 과학>은 '대체 왜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에 집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은 무엇이며, 그 감정의 기원이 어디에서 부터 오는 것인지. 사랑이라는 감정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3명의 과학자가 뇌과학적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는 너무 쉽게 잘 읽힌는 책입니다. 하지만, 쉽게 읽히다고 해서 쉽게 넘기면서 볼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죽음'이라는 실존적 한계를 인지하고 수용하며 살려는 주인공 데이비드쉴즈와 그것들에 거부하며 한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와의 일화를 에세이로서 집필한 책입니다. 유명한 철학자, 작가들이 남긴 죽음에 대한 명언들이 심장부를 돌파하며 쉴새 없이 공격해 옵니다. 책을 덮고나면, 긴 한숨과 동시에 막막하기만 했던 '죽음'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가, 어쩌면 하나의 히극적인, 꼭 두렵지 만은 않은 '실존'으로써 마주하게 되는 편안함을 주는, 강한 힘이 있는 책입니다.


 피로사회와 긍정의 배신은 현 사회에서 발화된 일종의 질병적인 '희망'에 대한 패혜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성과를 중요시 하는 성과사회 속에, 개인이 가지게 되는 자기 학대가 어디서 부터 시작 된것이며, 어떤 폐해로 드러나고 있는지 다룹니다. <긍정의 배신>에 비해서 훨씬 얇은 두께의 <피로사회>는 오히려 책 부께만큼 많이 압축되고 밀도 있는 책이라서, 잘 읽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긍정의 배신>이 쉽고 가볍게 치부할 책은 절대 아닙니다. 두 책 모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피로사회>같은 책은 나중에 따로 다뤄서 글을 써보고 싶네요.

 

날이 절정으로 추워지고 있습니다.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ozwon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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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간한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에서 정치인 유시민은 온전한 지식인 유시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공식적으로 정치계에서 물러 나기로 결정을 한뒤 두어달 뒤에 출간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은 정치 뿐만이 아닌, 그 정치 조차도 하나의 수단으로써 포용 될 수 밖에 없는 논거인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정치를 벗어나, 그 이상의 페러다임을 아울러 설명함으로써, 정치이기 이전에 인문학자, 지식인으로서 세상을 바라 보는 시선이 돋보인다.


그 후로 그는 다시 정치적 화두를 다뤘다.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을 내면서, 오래전 246분을 조명하면서, 현 정권과 정치를 통찰한다. 모든 문제는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 역사를 대하는 방법론 적인 방향으로써, 현재 나아가야할 방향의 좌표가 정해지는 것을 은유하는 듯 하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많은 저서와, 공저 도서들이 돋보인다. 특히 출판사 돌베게에서 출간한 <운명이다>가 가장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또한 읽혀진 책일 것이다. 또한 유시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엿볼 수 있는 <청춘의 독서> 또한 오랜시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등 주옥같은 책들을 한권씩 다루면서 당시의 추억과 현세태에 대한 교훈을 어떻게 배워야 하고, 어떤 시선들이 사회에서 존립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에세이다. 그리고 헌법을 통해서 현 사회적 문제를 다룬 <후불제 민주주의>는헌법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이전에 수없이 많은 역사에 대해 집필한 책들을 보면 역사를 통해서 현 세대를 관조하는 방법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인듯 싶다. 앞으로도 정치인이 아닌, 정치적인 발언이 그 자체로서 한치의 부당함도 없이 용납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되는 방법에 대한 인문학자로서의 책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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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셀수도 없이 다양한 출판사들 사이에서 세계문학 전집의 타이틀을 끼고 해외명작 번역본이 많이 출시된다. 일종의 신드롬처럼 세계고전문학 읽기가 사람들의 서재를 잔뜩 채우고 있다. 하나같이 수려한 디자인도 소장가치에 한몫 더 하고 있는건 사실일 듯 싶다. 하지만 책 겉표지 뿐이겠는가. 해외 고전문학이 지금까지 연명해 오면서 무르익은 문학적 정취의 깊은 맛은 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감동을 줄 터이니. 그러고 보면 한국문학을 전문적으로 내는 출판사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최근 많이 출간되는 신예작가들의 작품말고. 세계'고전문학'의 흐름처럼, 한국 '고전문학'말이다.














 민음사를 비롯해 몇개의 출판사에서 한국 소설명작선을 비롯해 작가별, 시대별 문학전집을 낸 기록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도 문학과 지정사 출판사가 가장 요동없이 한국문학의 정취있는 역사를 계속 연장해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전집형태로 계속 출판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출판한 다양한 형태의 한국 소설명작선 목록을 훌터보기만 하더라도 뿌듯해 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다른거 집어 치우고, 문학과 지성사 전집들만 다뤄보겠다.














 어떤 소설이든 삶에대한 근본적인 물음표가 달려있다. 작가는 그 각자의 방식으로 그 물음을 희극적으로, 비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때로는 인물을 헤어나올 수 없는 내재적 고뇌 속에 빠뜨리거나, 자연을 통해 지나온 세월의 그릇된 역사를 짚어보기도 한다. 가족과 가족간의 사소한 일들로, 연인사이의 파르르 떨리는 잎사귀같은 감정의 울림들로도 함의한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그 어떤 악의와의 결탁없이 작가의 솔직함으로 관조한다. 그 관찰과 끈임없는 자기 자신과의 투쟁들이 역자를 일궈냈고, 그 속에서 문학은 꽃피웠다. 세월이 지나서 고전문학을 본다는 것은 결코 지나온 역사로의 회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단어와 문장들이 모여 울리는 두근거리는 소리. 그 수십년 전의 숨소리를 듣는 것이다. 문득 역설적으로나마 심연을 울리는 글을 올리며 글을 마친다.
그 어려웠던 시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선조들이 일군 모든 집들의 마당들이 그런 아름다움을 가졌었다. 그 마당은 대개는 비어 있지만 언제든지 삶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어린이들이 놀든, 잔치를 하거나 제사를 지내든 그 공간은 늘 관대하게 우리 공동체의 삶을 받아들였고 그 행위가 끝나면 다시 비움이 되어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인도했다. 그게 불확정적 비움이었고,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우리에게 전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런 아름다움을 버리고 서양의 미학을 좇으며 마당을 없앤 지금의 우린데, 서양인들은 그게 궁극적 아름다움이라고 다시 우리 선조의 마당을 찾으니, 이 황망함을 어떻게 하나. -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마당 깊은 집, 그 ‘불확정적 비움’의 아름다움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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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서재가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애뜻한 공간이 서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침대 위의 포근한 이불이 꿈 속으로의 안락한 통로를 열어준다면, 서재의 책들은 또다른 세상으로의 통로를 열어주는 공간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꿈을 꾼다는 것. 혹은 이 일상을 살아가며, 차곡차곡 쌓인 일상의 기록들이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정의되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 모든 것은 자기만의 작고 소소한 서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재는 나를 바깥세상과 내면의 공간 사이에 작은 벽을 만들기도 하고 동시에 허물어 주기도 한다. 겪어보지 못했던 인생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게 하며 내안의 내면을 다시금 곱씹어 보게 한다. 문득 바깥 바람이 서재 창문을 스치며 들어 올때면, 유독 더 쓸쓸하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건, 이해하지 못하건 읽는 다는 행위 자체에 책이 내포하고 있는 지적인 향락을 어느정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떠들석하며 지지고 볶는 일상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찾는 다는 그 시간. 그 자체가 주는 여유와 자기 반성의 시간들. 하지만 어떤 작가는 한권의 책을 펼치기 전과, 덮고 난 후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모든건 시간낭비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그렇다. 그럴 수 있다. 책이 지식인들만의 사유물이 아닌, 다양한 이성과 감성을 각자의 것들과 수렴해 공감하는, 그리고는 책을 덮고나서 각자의 내면으로 융화시키는 행위들. 아름답다. 하지만 말이 아름답다고 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읽는 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책을 들지 않는 한 손으론 왼쪽 허벅지의 박피를 벗겨내면서 제인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을 읽는 행위 따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진지함은 다른 곳에 있다. 흘려 읽든, 완독을 하던, 더 나아가 필사를 하든 읽는 다는 행위가 주는 의미에 내 모든 것을 우선 맡기자. 그리고선 수렴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상적인 권태를 들춰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기계발서 따위가 주지 못하는, 기척없이 내 가슴으로 스며드는 조곤한 향기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켜켜이 쌓인다. 중요한 것들은 늘 예상하지 못할 때, 나도 모르게 드러난다.









 시대를 뒤틀었던 사상과 이념은 대부분은 '책'에서 시작했다. 모든 선언들도 몇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변화들 가장 깊은 곳에는 늘 책이 있었다. 그 모든 영향력을 내포한채, 책들은 조용히 우리의 오른손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넘겨진다. 정보와 지식들이 설명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여부도 책의 존재 여부와 연관이 되어있다. 수없이 변천한 문명의 역사 속에서 책이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것은 책의 형태로 굴착되고 말것이다. 기록으로써, 탐구로써, 세대의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써, 책은 성분에 대해 끈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 자체로써 번식 할 것이다. 우리의 일상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인생을 일구듯이. 그 일상의 기록들과 타인을 바라보는 행위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더 정의롭게 만들까. 그렇던 말던, 예쁘장한 수사들 다 집어 치우자. 책을 읽는 방법을 떠나, 읽는다는 행위 그 자체의 지적인 향락이, 우리의 인생을 그나마 견디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만이 느끼던 부조리가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느끼는 것들 말이다. 책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그래서 슬픈 거짓말이다.  문득 서재에 달린 좁은 창문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바람이 쓸쓸함인지, 세상이 나에게 보내는 연민의 목소리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날이다.-ozwon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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