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가 이럴 때 반한다
김소진 지음 / 글로세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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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가 이럴 때 반한다 - 김소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 제목에서 조금 여자가 반하는 남자? 하며 의문을 가졌을지 모르겠다. 나의 경우에도 조금 이분법적 제목이 아닌가 했는데,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역설적 제목이었다. 저자는 20년 경력의 헤드헌터로 다양한 CEO와 비지니스 만남을 가진 베테랑이다. 자신이 만나본 매력있고 성공했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은 이러한 면이 있더라 하는 통계가 담겨있다. 책에서 말하는 <여자>는 직장동료 및 주변인 등 주변인을 총칭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를 대변한다. 단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매력지침서가 아니라 당신이 가진 강점을 특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보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생각보다 나도 신경 안쓰는 매너들이 많았구나 하는 점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은 총 5파트로 되어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비즈니스, 워크, 라이프스타일이다.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한 인상은 갖기 어렵다. 타고 태어나길 호감형으로 잘생기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만 말투와 활발한 목소리라면 충분히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분야이다. 최근 보이스트레이닝을 받는 사람들도 늘었다. 비대면 회의와 강연 등 목소리와 말투 톤까지 의사전달력을 높이는 것도 무기가 될 수 있다. 거기에 매력 있는 목소리라면! 오후에는 사람들이 더 지칠 수 있으니 일부러 더 활기차게 이야기하는 에피소드 주인공의 마인드가 좋았다. 내가 전화를 걸고 받을 때는 누구나 나와의 첫 대면이다. 목소리로 나의 에너지를 전달해주자. 이 사람과의 대화는 언제나 명랑하고 기분 좋아 하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말이다. 더불어 나의 경우 전화를 조금 빨리 끊는 습관이 있는데, 책에서도 등장한 사람처럼 잘 인지하지 못했다. 끊을 때도 배려있는 통화매너가 필요하다.

스타일에서는 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장님들의 경우 계약서에 사인하는 날 꼭 들고가는 펜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늘 그 펜으로 하면 매끄럽게 계약된다거나 힘든 계약도 수주하게 되는 경우다. 그래서 예전에는 왜 만년필을 졸업선물로 주고받지 않았던가. 이러한 펜에 담긴 스토리텔링도 하고, 아이스브레이킹도 하고, 지니고 있는 작은 물건에도 공감대를 형성해보자.

내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는 전화번호 저장도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남을 진심으로 챙기고 기억하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많아야 한다. 그 때 당시 상대가 하던 고민이라거나, 사소한 정보도 잊지 않고 전화번호부 메모란에 기록해보자. 물론 바로바로 실전에 써야하는 나만의 이름저장법도 필요하다. 자동차 판매왕의 차종과 색상까지 메모해서 그 고객과 이야기 할 때는 흰 차량이라 세차 자주하시라는 말 등으로 당신을 기억한다는 인상을 남기면, 훨씬 더 라포 형성이 깊고 빨라진다.

최근 서로의 시간과 이야기의 바운더리 때문에 <거절>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책에서는 깐깐하게 거의 모든 것을 거절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남의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 남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거절하는 법이 필요하다. 거기에 거절에 대한 정중함이 곁들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닌걸 아니라고 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것들로 내 인생이 점철된다. 단호하게 거절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해야만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매력적이게 거절하자. 나도 거절을 잘 하지 못해 이리저리 끌려다닌 적이 많은데 그런 이미지를 만들지 않아야겠다.

이외에도 내가 못난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겉도는 것 같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챙겨본다면 친한 누나의 조언처럼 친근하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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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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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배명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우주의 이야기지만 한 남자의 가엾은 청혼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내용의 거의 모든 부분은 지구에서 태어나지 않은 우주 인류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2013년도에 나온 책을 작가가 문장을 거의 새로 태어나게끔 해서 다듬은 복간판이라고 한다. 이렇게 복간판이 나오면 꼭 찾아서 원본을 읽고 싶어지는 것이 나란 사람. 아마 머지않아 비교 독후감을 올려보겠다. 주인공인 <>는 우주 출신이며 궤도연합군 작전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적 때문에 사랑하는 지구에 있는 그녀에게 가지 못하고 전쟁에 참여중이다. 지구인인 내가 생각하는 우주 전쟁의 이미지가 아니다. 책에서 묘사되고 있는 우주전쟁은 시간과 오차와 빛이다. 소리는 없다. 신기하게도 우주에서 함대를 건설하고 사람들은 중력을 느끼고 싶어서 휴양선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우주에서도 위와 아래를 구분하며 다리 혹은 등을 바닥에 대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구인인 내가 느끼기에 너무도 당연한 이 기분을 느끼기 위해 우주 출신 사람들은 엄청난 돈과 빽을 써야한다. 알게 모르게 우주출신과 지구 출신의 인류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만난다면 바로 얼굴 크기로 알아볼 수 있게끔 묘사되었는데, 우주에서 오래 지내면서 체액이 잘 돌지 않아 얼굴이 커져버린다는 이야기는 너무 슬프네. 지구출신만 미남미녀로 보인다는 거잖아.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우주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존재하는 시간에 대한 묘사였다. 나는 적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함대를 정비하는 동안 휴가를 받는다. 지구에 있는 너를 만나기 위해서 170시간을 날아서 지구로 가고, 다시 180시간을 날아 귀환한다. 지구인인 나는 역시나 자전과 공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170시간보다는 7(정확히는 7.08)을 날아서 너를 만나러 갔다는 사실이 좀 더 극명하게 와 닿는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하루에 대한 개념이 그저 어두운 우주에서 시간으로 흘러갈 뿐 낮과 밤이 되지는 않기에 시간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여러 곳에 드러난다. 빛보다 빠를 수는 없기에 적을 타격하기 위한 30초의 숨 막히는 시간 등으로 말이다. 실제로 있지 않은 버글러의 모순을 검색해본 사람 바로 나다. 아마 무작위한 기체의 브라운운동 같은 느낌으로 함대가 흔들리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게다가 이 책의 좀 특이한 점이라면 우주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과거의 <예언서>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걸 한동안은 암기하게끔 했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믿음은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아직도 우주에는 시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을 관측은 해도 직접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보내주고 싶은 응원은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라는 마지막 말보다 지구에 가서 지구의 중력이 몸을 짓누르더라도 <>의 청혼이 이루어지는 일이다. 우주 저편에서 존재하는 그리움으로 남기에는 서로 좋아하잖니. 새로운 장르의 SF와 로맨스를 읽어서 새로웠고, 새로움을 접하니 원작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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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돈이 되는 역세권 아파트에 투자한다
박희용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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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돈이 되는 역세권 아파트에 투자한다 박희용(부동산히어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출간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엄청난 속도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보고 이책은 뭔가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처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다니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필히 읽어보면 좋겠다. 물론 제일 중요한 사람들은 서울 이외의 GTX 호재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이겠고.

지난 330일 드디어 GTX-A(수서-동탄)선이 개통되었다. 최고시속 200kg가 넘는 속도로 수서와 동탄을 7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한 셈이다. 제일 처음 개통한 노선답게 작가는 동탄 중에서도 구축인 동탄1신도시가 유리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결국 철도 관련한 호재에서는 3가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계획 확정, 착공, 개통 시점이 바로 그것이다. 첫술인 계획 확정이 되고, 삽을 뜨고, 결국 운행까지 되면서 주변 시세에 영향을 주는 피크점이 되기 때문이다. 노선이 확정되고 10~15년 정도 기다려야 철도가 완공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이쪽이 진짜로 오를까 하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GTX가 아니더라도 8호선이 연장되는 우리집 바로 앞 다산역에 대한 관심도도 있어서 향후 별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친구 중에 실제로 진접지구에 살면서 진접지구 내로 이사를 계획한 이가 있는데, 책에서 추천해준 <신안 인스빌>관련한 정보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같이 손품 팔았을때는 원일플로라와 신도브래뉴가 후보였는데, 전문가가 추천한 물건이니 실제로 임장을 같이 가보려고 한다.

GTX가 확정되게 되면 그동안 교통오지에 있었던 제일 종점 부근이 제일 수혜지역이 되므로 그 지역을 주변으로 값이 오르게 되는 원리도 알게 되었다. GTX-B관련해서도 그래서 마석이 제일 집값이 많이 오른 게 당연했구나 하는 깨달음. GTX-B 관련해서는 이제 평내호평역을 눈여겨 보라고 한다. 저자가 추천한 <두산알프하임>은 동네사람인 내가 봤을 때는 자차 없으면 정말 읭 스러운 물건이었는데, 진정한 매력이 있는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걸어서 평내호평역까지 30분이 걸리고, 때문에 셔틀버스가 있긴 하지만 집을 셔틀타고 왔다갔다 해야 할 정도라면 자차 없이는 힘들다. 그리고 책에 나왔듯이 스키장 슬로프로 산 부지를 아파트로 지은거라 뒷동들은 엄청나게 경사가 가파르다. 책을 읽으며 알프하임 셔틀 시간까지 확인해보게 한 저자의 능력에 감탄한다. 관심 없던 물건도 갑자기 황금알 낳는 거위처럼 보이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3천세대 넘는 대단지이고 학교도 품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한다.

이외에도 철도호재가 있는 곳의 지산이나 오피스텔등도 있지만, 아파트에 비해 투자가치가 적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락장에서 투매가 많아서 가치가 많이 떨어진 매물이 있는 지역을 제1투자처로 삼으면 적은 종자돈으로도 투자 가능하게 된다. 또 절대 사면 안 되는 토지 임대부 주택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다. 대지권이 되어있지 않고 대지 임차료를 지대 상승에 따라 계속적으로 내야 하는 아파트다. 혹시라도 적은 돈으로 신축아파트라는 말에만 끌려 계약하더라도 내 집이 아닌 임차료를 지대로 계속 내게 되어있으니 신중하라고 한다. 지금 변화하는 부동산 세법과 서울 이외의 넓은 투자처를 실명거론해서 알려주어 무척 투자에 도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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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주인을 찾습니다 - 세상을 지배하기도 바꾸기도 하는 약속의 세계
김진한 지음 / 지와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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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주인을 찾습니다 김진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20년간 헌법 연구에 매진해온 법학자이다. 이러신 분이 법에 대해 친근하고도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피력한 책이라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법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은 없기에 법의 정신과 원리를 생각해보고 법률가처럼 생각하는 법을 익혀보면 좋겠다.

먼저 독일에서의 체험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소위 독일에서 약간 부동산 사기(?)를 당한 에피소드다. 독일 집주인들은 철저하게 원 상태나 원상복구의 조건 등 입주와 퇴거에 정확한 컨디션을 계약서에 명시한다고 한다. 법학자인 저자도 퇴거시에 청소상태나 원상복구 내용에 대해 구두확인한 것만 믿고 사인해줬더니 나중에 문서에는 청소불량으로 청소비를 더 납부해야만 했단다. 법을 공부한 사람도, 아닌사람에게 사기를 당할 수 있다. 그렇기에 뭐든지 계약은 문서화 하고, 서로의 합의가 명문화 된 다음에 사인을 하도록 하자. 이처럼 독일사람들은 계약서 쓰는 방법을 철저하게 지킨다. 결국 잔인한 약속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내가 철저히 법을 익히는 수밖에 없다.

또한 요새 시끌시끌한 의대입시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이 책을 통해 독일의 의대입시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다. 확실히 우리나라처럼 대학만능주의의 사회는 아니다 보니 대학등록금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라고 한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있어야만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그렇지만 의대는 어느 나라나 공부로서는 상위를 달리는 학생들이 들어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오직 성적으로만 할 게 아니라 다른 일을 하다가 의대 입학을 하기로 한 사람들의 정원을 30%정도 기다리기라는 방법으로 수용해준다는 점이다. 성적으로 다른 관심사에 눈을 돌리지 않았던 의사나, 기다렸다가 다시 전공을 바꾸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 의사가 된 사람들도 환자들은 개의치 않는다고. 결국 의대를 갔고 통과했으면 실력검증이 끝난 것이라 생각한단다. 이 기다려서 입학하는 전형 제도에 대해서 2017년 독일 헌법재판소는 현행 장기 7년은 너무 긴 기간이라 최대 3~4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단다. 의대 정원도 지나치게 적으니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고. 이는 물론 국민의 기본권인 건강하게 살 권리 충족을 위해서다.

책에 수록된 많은 의견 중에 검사의 무소불위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검찰 권력의 위험성은 누가 나쁜 사람인지를 시기와 정세에 따라 검찰이 정책적으로 결정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검찰이 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에게도 검찰 수사라는 프레임을 씌우면 그만큼 흠집내기도 쉽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불기소 재량을 줄이고, 그 권력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게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한다. 전에 현직 검사가 쓴 책에서 엄청난 문서들에 쌓여 박봉에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 큰 온도차이가 느껴졌다. 이런 정치검사들은 부장검사들 위인가. 그리고 검사직 이후 전관예우는 훨씬 더 그 무게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작가는 또한 헌법 개정과 관련 대통령 중임 불가에 대한 반대를 제시했다. 지금 단임제로는 임기초기인 2~3년만 정책을 끌고나갈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레임덕 현상이 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큰 제도의 변경을 위해서는 중임을 통한 장기간의 계획 수립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나의 경우는 기존 독재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판사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성커플의 결혼 합헌과 관련해 사람이라면 응당 사랑하는 사람과의 지위를 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또 다른 법의 모습을 발견해 버렸다. 그래서 점차 동성혼 인정으로 바뀌어가고있는지도 모른다. 법이라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얼마나 박탈할지, 얼마나 보호해줄지는 늘 바뀌는 세상에 대한 눈을 가지고 질문하는 자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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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상 바쁠까? - 일과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똑똑한 시간관리 기술
제나 에버렛 지음, 정영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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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상 바쁠까? - 제나 에버렛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매일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사회에 바쁘다를 입에 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특히 나의 경우는 회사일과 블로그로 양분해서 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확실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시간을 밀도 있게 써야한다. 쪽잠까지는 아니어도 틈이 날 때 마다 책을 펴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일과 부업이라 할지 취미생활이라고 할지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인간관계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그런데 삶에 또 좋은 사람들을 빼놓을 수가 있겠는가. 결국 일과 삶 두 가지 영역에서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찾아오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결국 제안하는 11가지 솔루션을 실천하면 시간의 주도권도 찾고 인생의 중요도 높은 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란다.

책의 진짜 특이한 부분은 책 읽기도 바쁜 사람들을 위해서 써머리를 해둔 것이다. <책 읽을 시간조차 없는 독자를 위한 요약> 3장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내용 11가지는 이것이니 이 중에 제일 끌리는 것이라도 먼저 해봐라 하는 시간절약적 안내가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다. 항상 바쁜 사람들에게는 역시나 본론부터 말해 이게 답일 테니까.

나의 바쁨도 테스트는 간당간당하게 10점이 나왔다. 그런 것에 비해 바빠죽겠네를 달고 사는 타입이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항상 메모하거나, 기록하거나 하고 있으니까 뭐가 그렇게 바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왜긴요, 당신이 말로 끝낸 것을 다 서류화 해야 하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요. 거기에 남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는 통제형 인간이라 더욱 더 내손을 거치다 보니 나의 바쁨도는 올라간다.

먼저 가짜 바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 그리고 내 직무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한 업무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책에서 이것을 <게임체인저 업무>라고 부른다. 게임체인저를 달성하면 다른 일들이 저절로 해결되기도 한단다. 내가 구매팀이라면 물건을 온 타임에 구매할 수 있도록 리드타임을 맞추는 것이 그 어떤 업무보다도 중요하다. 바로 구매팀의 게임체인저 업무다. 그 일을 놓치고 잡무에서만 성공한다면 책상을 뺄 일이 생기지만, 구매일이 완벽하고 다른 서브업무가 부족하다고 해서 짤릴 위험은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간혹 남들 다 일하는 것 같으니까 나도 일하는 척을 해야 되겠다 (소위 월급루팡) 해서 쓸데없는 일을 기한 없이 늘려서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노는 척을 할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중요도가 높지만 마감기한이 없는 업무보다 중요도는 낮지만 마감 기한이 있는 업무를 훨씬 선호한다고 한다. 이것은 뇌가 즉각적이고 확실한 보상을 얻기 때문이다. 하루의 투리 리스트 여러 개 중에서 게임체인저 업무가 3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한 줄을 삭제할 수 있고, 자투리 업무들이 짧은 시간에 쳐낼 수 있는 것들이라면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중요한 일을 제치고 급하지도 않은 업무를 먼저 한 적이 있지 않은가? 솔직히 나는 많다. 특히 월요일 아침이면, 중요업무를 하기 전에 전화가 몰아치다보면 그것들을 체킹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되어서 고민이었다. 내 뇌가 무엇인가 하고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고, 내 게임체인저 업무와 연관된 것부터 처리할 수 있도록 마인드셋을 바꿔야한다.

책의 말미에는 관리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이끄는 것에 대한 조언도 있어서 유능한 사원에서 갑자기 무능한 팀장이 된 느낌을 받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번 아웃 신호를 보낼 때 어떻게 적절하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일하는 분위기와 사람들이 각자의 성과를 균등하게 가져가고 칭찬이 선행되는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이끈다.

바쁨에서 겨우 벗어낫는데 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이끌려 다니지 말아라. 업무 방해자들은 과감히 쳐내라. 쓸데없는 회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피드백을 하라. 물론 조직생활에서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앞서 말했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시간 관리법에 따라 몰입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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