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임하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는 패션의 세련됨을 가진 영부인이 었다.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을 읽으면서 그녀가 알려진 것처럼 올드머니도 아니었고, 사교적이지도 않았지만 내면의 상속재산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1살에 백악관에 들어가서 영부인이 되었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다지도 젊은 나이었다니. 의외로 재클린의 어머니는 부자남편을 만나고 이혼하고 또 만났다. 재클린은 의붓아버지와의 관계 뿐만아니라 어머니나 그 시대 사회상이 요구하는 참한 아내가 되라는 법을 거부한다. 어머니의 못생겼다는 가스라이팅까지! (이해가 안가지만 동생인 리와 엄청 차별했다고) 사회에서는 잘살다가 쫄딱 망한 애 취급을 받고, 원래 대단한 집안도 아니라면서 끼워주지도 않았다. 뭔가 요새의 자기들만의 리그가 그 시절 미국에서는 이미 견고하게 된 느낌을 받았다. 계급이 없어 보이지만 이스트햄턴에 별장이 있는지, 성 만으로도 어떤 가문인지에 대해 색안경이 상당하다. 결국 이러한 차별을 받았기에 그녀가 선택한 계층구분에 대한 선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투지가 생겼을 것이리라. 상속자 정신은 물질적 부의 상속을 넘어 인간이 이어받은 역사적 유산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특이하게도 대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재클린을 연구하여 가르침을 주는 <상속자>와 나처럼 끊임없이 수저계급론을 이야기하거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학생>의 틀을 사용했다.
결국 유의미한 결론은 재클린처럼 생각의 틀을 바꾸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라는 것이다. 부비에라는 가짜 프랑스 가문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녀가 선택한 한계를 깨부수는 것은 처음엔 발레였고, 연극이었고, 독서였고, 외국어와 유학이었다. 나중에 케네디가 부탁한 식민지 반대에 대한 연설을 위해 참고하려는 책 번역을 해낸 것만 봐도 케네디도 재클린도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는 상대였던 것 같다. 재클린의 글쓰기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의 글을 좋아했다. 자신도 아일랜드에서 감자 대기근을 피해 온 차별받는 사람이었다. 와스프라고 상류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집단이 있다. 백인-앵글로색슨-개신교도를 말한다. 재클린은 백인이었지만 프랑스와 아일랜드계였고, 가톨릭이었다. 책에서 계속 이야기 한다 와스프 같이 보이지만, 그녀는 비주류였다고. 또한 돈의 품격을 쫓지 말고 인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