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탈옥 1일째>
사카이 마이는 이제 2주 후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의 가장 세련된 거리 오모테산도에 미용전문학교 진학할 예정이다. 이바라기현의 본가에서 편도로 1시간 반이 걸려서 생애 첫 자취도 시작하기로 했다.
단란하고 화목한 3인 가족이 함께 보는 뉴스에서 효고현 고베 구치소에서 수년 사형수 탈옥 뉴스가 흘러나온다. 1년 반 전, 18세 때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시 일가족 3명 살해죄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소년사형수의 탈옥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당시 사건은 다음과 같다. 2017년 10월 13일, 당시 18세였던 가부라기 게이이치는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시의 남편 이오 요스케(29세), 아내 치구사(27세), 아들 슌스케(2세) 일가족을 살해했다. 이오 요스케의 모친인 50대 여성은 벽장 속에 몸을 감추고 있어 살해당하지 않았다.
<제1장 탈옥 455일째>
· 장소: 유한회사 아오바 (치바현 아비코 시 재택형 유료노인 그룹홈 아오바)
· 인물: 사타케 (49세, 사장), 요모다 다모츠 (9년째 직원), 사쿠라이 쇼지 (21세, 파트타임)
· 주요사건
요모다 다모츠는 9년째 아오바 그룹홈의 직원으로 일하며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오늘 오후의 파트타임 면접 대상은 21세 청년이다. 유료노인 그룹홈 아오바는 1층 9명, 2층 9명 총 18명의 입소자가 있다.
면접을 보러 온 사쿠라이 쇼지는 아오바에서 꽤 먼 곳에 살지만, 그룹홈이 자기 성격에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일반 영업직이나 육체노동도 안 맞는다고 하지만 다모츠는 사쿠라이의 부드러운 인상과 건장한 체구를 보고 그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한다. 사쿠라이는 홀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는데 심부전으로 부친이 사망했다고 한다.
사쿠라이는 2주 정도가 지나자 기존 직원 이상으로 훌륭한 업무 모습을 보여준다. 늘 일손이 달리는 입장에서 사타케 사장은 사쿠라이에게 직원 채용을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2층 입소자인 이오 요시코는 55세 여성으로 자주 악몽을 꾸며 깨어 덜덜 떨며 울곤 한다. 그녀는 40대였던 6년 전, 장년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그때까지는 니가타현의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진단을 받은 후, 교사를 관두었다. 남편에게서 폐 종양이 발견되고 전신으로 전이되어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사이타마현의 아들 집으로 와서 동거했다. 2017년 10월 13일, 열이 있어 줄곧 자리에 누워 있었는데 저녁쯤 비명이 들려 살짝 내다보니 모르는 남자가 거실에 서 있었다. 그리고 벽장 속에 숨어 있었다. 사건 이후, 여동생 세키하라 히로코가 그녀를 거두었으나 그녀에게도 돌볼 가족이 있어 지인을 통해 언니를 그룹홈에 맡겼다.
사쿠라이는 1층 담당이지만 2층 입소자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세심하게 잘 돌보고 있다. 사쿠라이는 사장의 직원 제의를 보류한다. 간병보호사 자격증 따는 것도 보류한다. 2층을 담당하고 싶다고 한다.
<제2장 탈옥 33일째>
· 장소: 우시쿠보 토목 공사 현장
· 인물: 노노무라 가즈야(22세, 막노동꾼) 외 막노동꾼들, 벤조(21세, 이름은 엔도이나 벤조로 불림)
· 주요사건
66세로 최고참인 히라타, 27세인 신카와, 39세 알콜중독자 야타베 등은 테니스 코트 시설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막노동꾼들이다. 시공사가 사실상 도산하여 이 공사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노노무라 가즈야는 히라타를 따른다. 가즈야는 이시카와현 어촌 출신이다. 대체적으로 평온한 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중학생 때 불량 그룹에 가입했다. 아버지는 모른 척했고 엄마는 바람을 피우고 가출해버렸다. 가즈야는 사랑받은 기억이 없다. 17세 때 다른 폭주족과의 싸움에 휘말려 후배를 태우고 가다가 습격을 받고 부상당한 후배를 두고 도주했다는 이유로 그룹 내에서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마을에서 투표로 가즈야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전국 방방곡곡을 전전하며 막노동판가지 이르렀다.
이름은 엔도지만 ‘벤조’라고 부르는 키가 크고 마른 몸을 가진 청년은 일주일 전에 온 노동자로 언제나 혼자 행동하고 겉도는 존재이다. 모두가 일을 마치고 함께 들어가는 욕탕에도 가지 않고 민간 목욕탕에 다닌다. 방에 법률 관련 책이 가득하다는 소문이다.
어느 날, 최고령인 히라타가 일하다 부상을 입는다. 한 푼이 아쉬운 히라타는 동료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모두는 여태까지 같이 어울려 다닐 때와 달리, 사업주와 얘기해 보자고 하며 피하려고 하며 가장 친한 가즈야에게 떠넘기려 한다. 가즈야는 모두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벤조에게 의논한다. 벤조는 자신도 그 사고를 목격했다며 직원을 만나러 함께 간다. 야나세라는 직원과 얘기하자 그는 오히려 거드름 피우며 회사의 온정으로 히라타처럼 쓸모없는 늙은 일꾼을 머물게 해 줬다고 한다. 벤조는 법적인 지식을 동원하며 할증임금을 왜 지불하지 않냐며 따진다. 벤조는 가즈야에게 10만 엔 정도를 얻어내보겠다고 한다.
반신반의하는 가즈야에게 며칠 후, 벤조는 10만 엔을 준다. 우시쿠보 토목이 낸 돈이라고 했고 히라타에게 위로금도 10만 엔을 준다. 가즈야는 벤조를 무척 따르지만 벤조는 거리를 두며 자신은 집에서 쫓겨났으며 삼수는 할 수 없다며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때부터 가즈야는 벤조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뉴스에서 소년사형수 탈옥 사건을 접한다. 그리고 묘하게 벤조가 마음에 걸린다.
가즈야는 벤조가 얻어준 10만 엔을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탐내는 동료들에게 정이 떨어진다. 벤조가 히라타에게 민간 심부름센터를 물어봤다는 얘기에 벤조의 정체가 사형수인 가부라기가 아닌지 의심한다. 검색해 본 결과, 탈옥 경위는 다음과 같다.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객혈을 하여 시내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고서는 따라온 간수를 머리로 받고 도주했다고 한다. 마침 그즈음 타 교도소에서 발생한 옥사 사건과 전염병 에볼라 유행을 염두에 두고 계획한 것이었다.
가즈야는 벤조를 미행하다가 그가 60대 남자를 만난 것을 보고 그를 잡아 협박하여 벤조가 무엇을 부탁했는지 알아낸다. 니가타현 출신 49~50세 여성 세키하라 히로코를 찾는 일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벤조가 사라진다. 그리고 경찰이 노동판으로 들이닥친다. 벤조가 가부라기임에는 틀림없다고 확신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벤조에 관해 끝까지 전면 부인한다. 가즈야의 마음속 무언가가 그렇게 시킨다.
<제3장 탈옥 117일째>
· 장소: 라이프 뉴스를 취급하는 미디어 회사, 안도 사야카의 집
· 인물: 안도 사야카(직원), 이나모토 미요코 (실장), 나스 다카시(프리랜서 기사작성자)
· 주요사건
8년 전, 라이프 뉴스를 발신하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하며 같이 하지 않겠냐는 이나모토의 말에 따라 함께 따라온 안도 사야카. 지금은 건물 한 층을 다 쓰며 50명의 직원이 생길 정도로 회사는 성장했고 사야카는 35세의 치프 디렉터가 되었다. 화려한 커리어와 달리, 최근 그녀는 불륜 상대였던 유부남과 헤어졌다.
이곳에는 프리랜서로 기사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직접 와서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얼굴도 익히고 책임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나스 다카시라는 23세 남성은 무척 좋은 이미지이다. 기사가 대단히 능숙하지는 않지만, 마감을 어기는 법도 없다. 사야카가 신분증을 요구하지만,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한다. 무척 호감을 주는 청년이어서 사야카는 충동적으로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고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 하며 자기 불륜 이야기도 한다. 직감적으로 나스에게 거처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갈 데 없지 않냐며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나스는 정말 가방을 하나 들고 진짜 온다. 이상하게 경계심이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이들의 은밀한 동거가 시작된다. 사야카가 출근하면 나스는 집안일과 식사 준비, 기사 작성을 하며 사야카를 기다려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이다.
사야카는 나고야의 본가에 며칠 다녀온 후, 불륜남이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사야카를 폭행하려 한다. 마침 들어온 나스가 그를 쫓아낸다. 그러나 그는 사야카에게 나스가 탈옥수를 닮았다고 말한다. 사야카는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스가 탈옥수라면 평소에 의혹을 가져왔던 모든 것에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닮았다. 사야카는 떨리는 맘으로 나스의 가방을 뒤진다. 거기에는 육법전서와 치매 관련 책이 들어있다. 사야카는 나스와 함께하는 비일상만이 정상적인 공간이 되었다. 회사에서도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선배의 충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윽고 나스도 사야카가 자신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것을 알아챈 듯한 눈치이다. 그러나 둘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야카는 나스를 지켜주겠다는 결의를 한다.
뭔가 징조 같은 것이 있었던 날. 로비에 정장을 한 남자 두 사람이 서 있다가 사야카에게 동거인에 관해 묻고 싶다고 하며 집으로 따라온다. 어떻게 들켰을까? 형사들은 세탁기 속에 숨은 나스를 모른 척하다가 다시 한번 급습하여 사야카를 밀치고 나스를 찾고 나스는 베란다를 뛰어넘어 도주한다.
<제4장 탈옥 283일째>
· 장소: 나가노현 스가다이라 고원에 있는 료칸 ‘야마키소’
· 인물: 와타나베 준지(53세, 전직 변호사), 아미(23세, 여자 직원), 하카마다 이사오(료칸 직원)
· 주요사건
3월까지 도내 중형 규모 법률사무소 변호사였던 준지는 전차에서 어이없게도 치한 사건에 연루된다. 아무 상관도 없는데 너무 당황하여 도망가는 장면까지 비디오에 찍혀 누가 봐도 그가 치한이라고 생각하게 됨에 따라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다. 가족조차도 그를 믿지 않는 눈치다. 자살도 생각해 봤다. 료칸 일이 익숙지 않아 실수 연발이지만 딸뻘인 아미는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준지를 대해준다.
료칸에서 손님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한다. 하카마다는 11월 중순부터 여기서 일했다. 아미는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서 이곳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준지와 하카마다를 반 강제로 끌고 함께 스노보드를 타러 온다. 이야기 도중에 하카마다는 법대생이라고 하며 준지가 다녔던 학교 학생이라고 한다. 준지가 그 학교 법대 나왔다고 하자 하카마다는 깜짝 놀란다.
어느 날, 아미를 비롯하여 사람들은 준지를 데면데면하게 대한다. 치한 행위가 담긴 유튜브 영상이 료칸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준지는 또 한 번 절망한다. 어쨌든 준지는 연말까지 일하기로 했으므로 곧 이곳을 떠날 것이다. 그의 마지막 날, 료칸의 남주인은 준지에게 줄 급여봉투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전의 손님 지갑 도난 사건도, 이번 급여봉투 도난 사건도 범인은 남주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이 곧 왔고 하카마다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경찰은 하카마다의 정체에 대해 말했고, 하카마다는 경찰이 오기 전에 도주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경찰이 오면 자신의 신변이 위험할 것을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었다. 준지는 왠지 하카마다가 일가족 살해범이라는 것이 원죄(누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5장 탈옥 365일째>
· 장소: 니가타현 빵 공장
· 인물: 곤노 세츠에, 오쿠보 노부요, 사사하라 히로코, 히사마 미치토시(21세, 구심회 신자, 빵 공장 파트타임 )
· 주요사건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가 탈옥한 지 1년이 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곤노 세츠에는 조만간 빵 공장의 기계화로 곧 일터를 잃을지도 모른다. 세츠에는 시어머니를 모실 요양원을 알아보고 있는데 남편 히로시는 간병에는 일체 손도 대지 않으면서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자고 하며 뒷짐 지고 있다. 세츠에는 신흥 종교인 ‘구심회’에 나간다. 구심회는 7년 전에 설립된 신흥 종교로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교주인 오네 선생이 회원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하는 형식의 설명회이다. 대부분 메시지는 ‘용서하라’는 것이다. 세츠에는 구심회에 점점 빠져 들어가고 동료인 히로코와 노부요에게도 권유하여 세 사람은 종종 함께 설명회에 간다. 세츠에의 남편은 입회하면 이혼이라고 했다. 세츠에는 치매가 심해져가는 시어머니, 30세에 거의 백수로 도쿄에서 빈둥빈둥하며 지낸다. 꽉 막힌 상황 속에서 세츠에는 구심회에 입회한다.
구심회에 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청년이 있었다. 함께 설교회에 참석했던 청년이다. 다음 주에 공장의 파트타임으로 그가 온다. 히사마 미치토시라는 청년으로 세츠에가 소개해준 것이다.
유난히 기운이 없는 히로코와 함께 하야시 라이스를 먹는데 히로코가 비밀이라며 치바현 아비소 시에 있는 그룹홈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또, 히로코의 남편은 새로 직장을 구하고 있는데 잘되지 않는다고 한다. 히로코는 새로 온 청년 히사마가 그 범인과 비슷한 것 같다는 말을 한다.
그때 군마현에서 모자 살해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아시카마 기요토 (24세, 무직)이며 가부라기의 모방범이라고 했다. 가부라기의 현상금은 계속 상승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가부라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기기도 한다.
모두가 같이 차를 타고 구심회에 다녀오다가 비 오는 날 운전을 하다가 중학생 남자애를 치는 사건이 있는데 경찰이 왔을 때 히사마는 이미 사라졌다. 그리고 셋이서 또 구심회를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그들에게 나타난 히사마는 서류를 내밀며 구심회가 악덕 사기조직이라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한다. 세츠에 등 회원과의 상담 명목으로 얻은 가족 정보 등으로 사기 사건을 일으키곤 한 것이다. 히로코의 남편은 산책길에 늘 만났던 청년을 통해 새 직장을 얻었는데 그 인상착의가 히사마와 아주 비슷했다.
<제6장 탈옥 488일째>
· 장소: 유한회사 아오바 (치바현 아비코 시 재택형 유료노인 그룹홈 아오바)
· 인물: 사타케 (49세, 사장), 요모다 다모츠 (9년째 직원), 사카이 마이(파트타임), 사쿠라이 쇼지 (21세, 파트타임)
· 주요사건
도쿄의 미용학교에 진학했던 사카이 마이는 생각과 너무 달랐던 미용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집으로 돌아와 간병보호사를 준비하며 그룹홈 아오바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선배 사쿠라이 쇼지를 좋아한다.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은 밤마다 사쿠라이가 입소자인 이오 요시코 씨와 얘기하는 것이다. 얼핏 들었을 때 ‘기억을 되살려 달라’라는 등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 몹시 궁금하지만 묻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마이는 미남형의 가부라기와 못생긴 축에 속하는 사쿠라이의 외모는 천양지차이지만 사쿠라이가 일가족 살해범인 가부라기라는 것을 왠지 모르게 눈치챈다. 고민 끝에 정직원인 요모다에게 상담한다. 요모다는 사쿠라이를 믿는다며 신고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요모다는 경찰에 신고해 버리고 경찰이 그룹홈 아오바를 포위한다. 궁여지책으로 사쿠라이는 마이를 인질로 잡고 이오 요시코 씨를 요청한다. 그리고 마이에게 자신은 살해범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쿠라이는 경찰이 쏜 총을 맞아 사망한다.
이오 요시코 씨는 검찰이 그렇게 시켜서 사쿠라이가 범인이라고 했으며 법정에서는 정말로 사쿠라이가 범인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알츠하이머에 걸렸던 상태였기에 기억에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제7장 정체>
사카이 마이는 잠시 외할머니댁에 가서 한 달 정도 요양하고 돌아온다. 아직 사건에서 헤어나오지는 못했지만, 부모가 걱정할까 봐 티를 내지 않고 지낸다. 그러다 요모다의 쪽지를 통해 한 카페로 간다. 그곳에는 가부라기가 신분을 감추고 스쳐 지나왔던 제2장~제6장까지 만났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다. 주축은 변호사인 와타나베 준지로 공사 현장의 노노무라 가즈야, 안도 사야카, 곤노 세츠에가 모여 가부라기의 원죄(누명)을 증명하고 매스컴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였다.
그리고, 가부라기의 모방범이라고 했던 군마현 모자 살해사건의 범인이 실제로는 가부라기가 누명을 쓴 사이타마현 일가족 살해사건의 진범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에필로그 모든 것이 백주에 드러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