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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봉한 디즈니의 새 장편 애니메이션 모아나(Moana)를 책으로 읽어봤다. 커버 페이지에서부터 전통적인 디즈니의 여주인공들, 즉, 공주와는 다른 강한 캐릭터임이 느껴진다.

바다의 위험을 피해 안전한 섬 안에만 머물며 섬을 다스리기를 원하는 추장과 바다 너머의 세계에 자석처럼 끌리며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심장이 뛰는 추장의 딸이자 차기 추장후보인 모아나... 과연 모아나는 어떤 음성을 따를 것인가?

하와이에 구전되어 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영어 원서 한 권과 단어와 comprehension questions가 담긴 단어장 한 권, 한글해석본과 음성파일이 들어있는 CD 한 장이 들어있다.

원서에는 단어장에 수록된 단어들이 굵은 글자로 표시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어장에는 단어의 뜻이 한글로도 소개돼 있고 영영사전처럼 영어로 잘 풀이되어 있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앞에서 나왔던 단어들은 앞에 '복습'이라는 작은 글씨로 표기되어 있어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다.

무작정 읽어나가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학습효과 및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영화를 먼저 본 후 책을 읽는 것과 챕터별로 정리된 단어장을 먼저 읽은 후 책을 읽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영화는 아직 보지 못 했는데 단어장을 한 번 눈으로 훑고 읽었더니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그리고 흘려듣기 및 집중듣기 자료로 CD를 틀어놓는다면 리스닝 및 스피킹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영화로도 꼭 봐야겠다. 디즈니 영화의 공통점이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들이나 조연급 인물들이 감초처럼 맛을 더해주는데 '모아나'도 마찬가지이다. 깨알 같은 재미가 기대된다. 그리고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알고 배포 두둑한 멋진 모아나의 모습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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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작 영어회화 영어로 잘 대답하기 - 마유영어 입영작 영어회화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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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작 영어회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잘 대답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지난번에 리뷰했던 '영어로 잘 물어보기'에서 의문문(질문) 패턴을 총정리해서 익힐 수 있었다면 이 책은 다양한 평서문의 패턴을 엄청난 양의 예문을 통해 입으로 영작해 보고 익힐 수 있다.

구성은 패턴 소개-->입영작-->연기하듯 낭독-->마스터하기으로 되어있다.

먼저 패턴을 소개하고 용법을 설명해준다.

이 패턴이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하고 나면 다음으로 예문을 입으로 영작해본다.

다음으로 영작한 이 문장들을 실제로 말을 하듯 연기하듯 끊임없이 말해본다. 거울이라도 보고 중얼거려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글 해석만 보고 자동적으로 영작이 나오도록 하면 마스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단계는 스스로 자신과 연관된 문장을 작문해 보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으로 훈련을 했다면 나의 상황에서 나라면 이런 말을 했을 것 같다 싶으 문장들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위의 패턴을 통해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봤다.

Finally, they ended up breaking up.
결국 걔네 헤어졌대.

I ended up failing the exam.
나 시험 떨어져버렸어.

You will end up regretting turning down the job offer.
너는 그 job offer를 거절한 걸 후회하게 될 거야.

좋은 길잡이가 되는 도서로 모두들 올해는 영어를 술술 말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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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작 영어회화 영어로 잘 물어보기 - 마유영어 입영작 영어회화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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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유진'이라는 저자분의 이름이 낯익어서 찾아봤더니 다이어트로 유명한 개그우먼 이희경 씨와 EBS2에서 초보 대상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분이었다. 두 분이 주거니받거니 케미 좋고 재치 만점인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기억한다. 친숙한 분의 책이라 더욱 친근감이 든다.

 

이 책은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영어로 질문을 잘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주는 책이다. 실제로 정보를 얻기 위해 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입에서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질문의 난이도와 빈도에 따라 흰띠, 노란띠, 파란띠, 빨간띠, 품띠, 검은띠의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태권도에서 그렇듯 검은띠까지 능숙하게 입에서 나오면 영어고수의 자리에 오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먼저 아래와 같이 질문유형과 용례 설명, 예문 폭탄을 소개해준다. QR코드가 있어서 들으며 유형을 귀로 익힐 수 있다.

 Step1에서는 아래와 같이 직접 영작을 해 보는 것이다. 손으로 써 봐도 좋지만 책의 취지가 '입영작' 즉, '입으로 하는 영작'이므로 한글 문장을 보고 영어로 바로 나오도록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고나서 만들어본 영어 문장들이 Step2에 나온다. 툭 치면 툭 튀어나오도록 옆의 박스에 체크하며 진짜 물어보듯이 약간 '연기'를 하며 읽어본다. 마지막으로 Step3에서는 한글 문장만 보고 영어로 바로 말할 수 있도록 하며 마무리한다.

 

 입영작(입으로 하는 영작)이 사실 대단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하며 외국어를 습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습자분들께도 아무리 추천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께서 공책을 반으로 접어 왼쪽에는 교과서 본문을 한 줄씩 한글 해석을 적고 오른쪽에는 영어 문장을 써서 외워 오라고 하셨고 한 명씩 나오게 하셔서 임의로 몇 문장씩 한글로 불러주시고 영어로 말하기를 시키셨다. 이게 정말 효과적인 학습법이었고 영어에 큰 흥미를 갖게 되었다. 탁월한 실력은 아니었지만 끊임없이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려고 노력했다.

대학에 가서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이후에는 영어로 전 과정이 진행되는 국제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논문까지 영어로 쓰고 졸업하여 취직 후에도 영어를 계속 사용하며 업무를 했었다. 그리고 이후 일어도 그런 식으로 통역을 하기에 이르도록 실력을 키웠다.

지금은 중국어를 초급에서 중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아래는 입으로 중국어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하는 공책이다.

왼쪽은 한글, 오른쪽은 중국어이다. 계속 한글을 보면서 입으로 중얼중얼거리고 말을 해 보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 다 알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말로 하려면 나오지 않을 때 정말 좌절스럽다. 그러나 Practice makes perfect.를 기억하며 하나하나 익히다 보면 잠재되어 있던 문장이 튀어나와 진가를 발휘할 때가 올 것이라 믿는다.

※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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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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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단지 로맨스가 아니라 코믹 사회 풍자 소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얼마만에 이렇게 재미있고 화려하고 유려하며 착착 감기는 대사들이 넘실대고 톡 쏘는 촌철살인 풍자들이 넘쳐나는 소설을 읽어본 건지 모르겠다. 두 분의 작가가 5년의 세월동안 한 땀, 한 땀 씨실과 날실을 엮듯 엮어내셨다더니 과연 고운 빛깔 비단 같은 멋진 작품이었다.

역사적 비극이라는 큰 줄기 속에서 그런 시대에도 청춘들은 꿈을 꾸고 사랑을 하고 피는 끓는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전철역명인데 어찌 이리도 인물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입속에서 울리는 울림도 좋은 것인지... 비운의 옹주이지만 재기발랄한 재주꾼 주인공 신청담, 천하의 바람둥이였으나 청담을 만나고 당대 최고의 사랑꾼으로 거듭난 을지로, 일국의 왕이지만 매력남 이태원, 표면은 구락부 원의 위풍당당하며 고혹적인 여사장이지만, 목숨을 걸고 청담을 지키려는 혜화... 얼마나 예술적인 이름들인지 모르겠다.

정말 흐름이 빠르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중간 중간 그 시대의 꼰대들의 작태들과 가진 자들의 행세가 요즘을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비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가분들이 얼마나 고심하였는지 등장인물들이 주거니받거니하는 대사가 차지고 입에 착착 감긴다. 통통 튄다.

그나저나 가슴이 찢어지는 결말로 1권이 끝나는데 2권에서 어떤 내용들이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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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노후빈곤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선데이마이니치 취재반 지음, 한상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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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직면하게 될 경제적, 비경제적 문제들에 관하여 통계적 자료와 취재를 통해 실제 고령자들의 삶을 보여준 책으로 고령화가 어느 국가보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되는 것 같다. 비단,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각 개인이 인생을 어떻게 조망하고 준비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초반부에서 일본에도 폐지 줍는 빈곤한 고령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일단 깜짝 놀랐다. 10여년 전에 일본에서 1년 반을 대학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고령자, 재취업 등에 관심이 있어 수업도 듣고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요양병원에도 방문한 적이 있고 친한 지인분이 그 때 환갑을 넘으신 분이어서 고령자의 삶에 대해 여쭤보기도 했었다. 우리나라가 싫든 좋든,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일본의 선례를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양병원은 쾌적하고 거기 계신 분들도 만족스러워보였다. 나의 지인분도 연금과 남편의 기업연금, 약간의 유산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았다. 그리고 여행산업도 고령자층이 주요 고객인 양 고령여행객이 많았고 고령자들이 소비의 주체처럼 보였다. 그런데 사회의 이면에 전혀 몰랐던 사실이 존재했다.

'노후빈곤'의 발단은 고용의 불안정이다.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하지 못 하니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며 연금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몇 십 년전부터 사회문제가 된 '은둔형 외톨이'도 고령화가 된 것이다. 당연히 부모와 자식이 공동파산할 우려가 커지게 된다. 더 나아가 이들이 고령자가 됐을 때 정말 큰 사회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젊어서부터 수입이 없어 연금에도 가입을 안 했을 것이고 부모의 사망으로 수입이 아예 없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또다른 원인은 우리나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내집 마련'을 위한 장기대출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자녀교육비'라는 큰 복병이 있으니 그야말로 노후빈곤을 가속화시키는 쌍두마차가 아닌가 싶다.

일본의 국민연금제도 및 우리나라의 연금제도도 인구가 줄어들 것을 상정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제도임을 지적하고 있다. 전체기간을 다 부어도 금액 자체가 연간 900만원꼴로 부족하며. 연금 불입기간을 다 못 채울 경우 수령액은 더욱 감소한다.

국민연금제도 등의 시스템적이고 거시적인 부분은 개인이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부분이고 개인 단위에서는 이 책에서 권하듯 주택 장기대출 상환을 계획적으로 서두르고 '서바이벌 플랜', 즉, 현재 자산과 부채, 수입과 지출을 시계열로 분석하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노후생활의 정서적인 측면도 다루고 있는 점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젊어서부터의 건강관리, 정서적 지지를 줄 수 있는 인간관계 관리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예상치 않은 질병이나 이혼으로 빈곤이 촉발될 수도 있고 우울증이나 병 간호의 필요가 생길 경우 노후의 '삶의 질'에 치명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요코하마의 세련된 스카이라인이 멋진 미나토미라이를 걷고 야마시타 공원에서 눈물 날 정도로 멋진 불꽃놀이를 보면서도 바로 근처에 노숙자 쪽방촌이라고 할 수 있는 고토부키 마을의 존재도 몰랐고, 신주쿠의 번화가를 쏘다니면서 지척에 있는 고령자 임대주택단지도 몰랐다. '1억 중산층' 시대를 말하기에 부자나라라서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비정규직과 알바 수준의 불안정한 고용상태가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세대 간의 갈등이 더 심화되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더욱 걱정된다. 당장 내 가족의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삶을 점검해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사회 제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채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물가는 높고 인건비는 낮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근로의지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솔직히 자기가 원하는 일을 못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당장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편의점 알바가 약 9천원 정도, 선술집 등은 1만 2천원 정도까지도 되기 때문이다. 물가도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비해 비싸다고 여겼지만 최근 십여 년, 나만의 체감 물가인지 모르지만 일본은 거의 제자리걸음, 우리나라는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과도히 희생해오신 전후 베이비붐 세대 즉,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은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계획적인 경제생활의 설계로 늙어감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혜와 연륜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노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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