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22 : Better Normal Lif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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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2022

2022년 베터노멀과 더 나은 일상에 드러난 우리의 욕망을 읽다



벌써 9년째 <라이프트렌드 2022>을 읽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여러 출판사에서 내년의 트렌드를 예상하는 책들이 나오지만 내가 콕 짚어 이 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감각적인 표지와 쉽게 설득이 가능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역시 <라이프트렌드 2022>을 읽게 되었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에게 이만큼 좋은 조언은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터지고 이제는 포스트코리아, 위드코로나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에게 2022년, 내년은 너무도 중요한 해다.

2020~2021년은 팬데믹의 해였다. 그 누구도 코로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하루하루 적응하며 누구는 무너지고 또 누구는 크게 살아 남았다.

그 차이는 변화를 얼마큼 잘 ‘적응’하였느냐에 따라 갈라졌으며, 2022년에도 잘 살아남으려면 ‘배터 노멀 라이프’를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팬데믹을 거치면서 바뀐 우리의 욕망, 사회, 비즈니스 등을 흡수한 채 더 나은 일상을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뉴 노멀 속에서 위기를 줄이고 기회를 늘리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베터 노멀이다. 정치는 정치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개인은 개인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베터 노멀 라이프를 지향해 가야 한다.



나는 30대 중반으로 초등학교 때 처음 삐삐를 썼고, 중학생때 휴대폰을 썼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두 손으로 직접 겪은 세대다.



초등학교 앞에서 진짜 뽑기를 200원 주고 해본 경험이 있는 동시에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세대란 말이다.



그래서인지 베터노멀의 시대가 온다고 했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다 해봤으니까. 어떤 선택이 나의 욕망을 훨씬 효율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지 안다고 생각하니까.



- 우리는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을 결합해 공존시키며 결국 더 나은 것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베터 노멀은 낯선 것에 익숙함을 결합시켜 변화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팬더믹을 겪으면서 아파트에서 벗어나 단독주택을 욕망하고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갈 때 환경을 적극적으로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한 쪽으로 몰아가는 행동과 의식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와 행동을 적극적으로 취할 수 있는 팁이 필요한 것이다.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바로 10대-20대의 놀이 공간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그곳이 가상세계의 확장이 될 거란 점이었다. 또 현실에서 마주친 불공정을 공정사회로 바꾸기 위해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액션에 진심인 사람들이 2022년도에 활약할 것이란 점에서 우리는 많은 힌트를 찾아야 한다.



매년 이 <트렌드코리아 2022>를 읽으면 머릿 속에 지도가 그려진다.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언인지, 내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나의 일을 창조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말이다.



먼저 나는 가상세계에서의 내 정체성을 좀 더 확고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베터 노멀라이프에 필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마케팅을 공부하는 분들

+ 마케팅, 홍보, 기획 업무를 하시는 분들

+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의 2022년도 사업 계획을 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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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
임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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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

임현주 지음


-


이 책은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정확히 나를 응시하는 듯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매일 헤매지만 또 어찌어찌 해내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우리들이 아니겠는가.

이 책의 작가 임현주 아나운서는 우리가 아는 그 아나운서님이 맞다. 그녀의 첫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언론으로 보여지는 단단한 인상이 이 책의 결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들이 느끼고 공감할만한 이야기여서 꼭 언론 계통의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매일 일어나는 힘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용기에 대해, 노련함에 대해, 편안함에 대해, 버티는 힘에 대해 그녀가 느끼고 경험한 바를 기록해서 우리에게 차분하게 알려주는 깨달음은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놓치고 있던 어떤 것들을 다시 일깨워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에세이를 읽었다. ‘일’ 이라는 것.


하고 싶지만 하기 싫기도 하고, 잘 해내고 싶지만 어쩐지 회사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은 동전의 양면을 모습을 띄고 있는 ‘일’ 이라는 것에 대해.


막 일테기에 접어들었을 무렵 우연히 이 책을 읽어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특히 일하는 토요일, 조용한 사무실에서 읽는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더없이 좋았는데, 임현주 작가가 일에서 지칠 때 다시 열정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고유한 내 모습으로 일한다는 것]의 챕터에서 많은 밑줄을 그어 놓았는데 그만큼 내가 원하는 바이기도 해서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머무르는 시선이 나의 미래를 위한 걸음이 된다고 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지만 한창 자신의 일에서 허우적거리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차분하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적어도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한 문장은 얻을 수 있을테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아래와 같은 문장을 얻었다.


- 어떤 소재와 인물을 어떠한 서사로 다룰 것인가 하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감독님은 그것을 ‘균형감’이라고 정의했다.


내가 갖는 시선이 미디어의 영향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영향에 더 끌리지는 않았는지, 공평하다고 생각한 자체가 부당한 것은 아니었는지 깊게 생각해 보게 됐다.


작가의 말을 뒤로하며 내가 좋아하는 챕터를 다시 한번 더 읽기 위한 시간을 갖기로 한다.


- ‘성장’이라는 건 계속해서 내 안에 용기와 다정함을 키워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을 포기하지 않은 나를 대견해하고, 열정을 다루는 방법을 계속해서 터득해나가는 시간들. 더 잘하고 싶어서 헤매고, 해내는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밑줄 그은 문장들>


- 그러니 얼마간은 버텨야 한다. 단번에 되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기회를 확장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인정을 쌓아가야 한다. 증명이 모여 성장한 사람은 탄탄하다.


- ‘일잘알’들은 피드백이 빠르다. 일의 진행 상황을 제때 공유하고, 계획에 변동이나 차질이 생겼을 땐 신속하게 알려준다.


-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따지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 시간이 쌓여 인생의 방향성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매일을헤매고해내고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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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
카르마 브라운 지음, 김현수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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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는 표지부터 시선을 빼앗는다. 내용을 몰랐을 때는 표지가 너무 강렬한 것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북디자이너가 꽤 열일을 한 듯 싶다. 버건디에 블루는 완벽한 아내를 표현하기에 제격이었다.

일단 이 책은 흡입력이 매우 좋다. 금요일에 책을 받고 토요일 저녁에 홀딱 다 읽고 말았다. 서평을 앞둔 책이라면 적어도 3~4일 정도는 느긋하게 중요한 문장을 메모도 해가면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그럴 시간도 없이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1950년대의 넬리: 가정주부

2018년의 앨리스: 홍보 전문가 > 가정주부

무려 50년의 시간차가 있는 두 주인공은 놀랍게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고민이란 것은 바로 여성이어서 갖는 한계, 불편함, 주변 시선의 메스꺼움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결혼을 했으니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하는 구조는 1950년대에 속한 게 아니고 현재도 용인되는 일 같은 것들이다.

넬리와 앨리스는 각각 남편에 의해 아이 낳기를 강요받고,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령하기 위해 집안 대대로 내려온 레시피로 건강을 챙기고(넬리), 우연히 발견한 그 레시피로 본인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는(앨리스) 이야기다.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는 결혼한 여자에게 참 가까운 이야기다. 요즘시대에 하이힐을 신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요리를 해서 남편을 기다리는 와이프가 어딨냐고, 아이를 낳든 말든 여성의 인권이 먼저 존중되는 시대가 아니냐고 하지만 결혼을 한 여성에게 본인의 몸은 혼자가 아니다. 어쨌든 가정을 이룬 부부이고, 남편과 동등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하지만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을 충분히 공유해야만 하는 역할이 있다.

앨리스가 피임 기구를 본인의 몸에 넣으면서도 남편에게 말을 하지 못해 죄를 짓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나를 위한 일임에도 괜히 남편의 눈치가 보이는 그런 일이 많은 것이 결혼한 여성의 삶이랄까.

나역시도 아마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굉장히 고루한 책이라고 여겼을지 모르겠다.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나를 찾기 위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을 거다. 하지만 결혼을 했기에 넬리와 앨리스의 모든 감정에 이입이 되었고 이들이 어떻게 삶의 뭉치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넬리에게 정원은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유일한 탈출구(?)가 되는 곳이다. 남편의 요리엔 허브, 이웃집 케이크를 만들때 필요한 라벤더를 키우며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나 정원에 앉아 노래를 부른다.


반면 앨리스에겐 새로 이사온 집의 정원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뼛속부터 도시녀에게 고칠 게 전부인 집과 정원은 그저 춥고 쓸쓸한 공간이다. 하지만 그 전 집주인의 비밀스러운 편지를 발견하고 그녀가 남긴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면서부터 집은 온기로 채워지고 작가로서의 출발을 다짐한다.

나의 경우 처음에는 앨리스에게 감정이입이 잦다가 점점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넬리의 외로움을 뜨겁게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의 반전 레시피 때문에 모든 내용을 말할 순 없지만 여기 추천사 중 “때로, 역사는 되풀이되곤 한다.”란 말이 아주 적절할 듯 하다.

미혼여성보단 결혼한 여성이 읽으면 훨씬 입체적이고 탄탄한 정서의 이야기로 읽힐 것 같은 책.

출간 즉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영화로 보는 이 두 여성도 너무 기대된다. 아마도 빈티지 색감이 가득하고 정원의 아름다움이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밑줄 그은 문장>

- 넬리는 자기의 삶과는 다른 삶에 대해 상상해보고는 했다. 지금보다는 숨통이 좀 트인 삶, 아이 못 낳은 리처드 머독의 부인보다는 더 나은 삶.

- 결혼이 즐겁고 윤택한 삶에 이르는 길이라 굳게 믿으며 매달리지 않았다면 행복의 비결을 스스로 발견했을지도 모르는데.

- 앨리스도 미팅이, 예전 스케쥴이 그리웠다. 당시에는 정신없이 힘들었지만, 일은 자기 정체성의 기반이기도 했다. 일류 기업의 멋진 홍보 전문가가가 아니라면 나는 누구일까? 지금까지는 실패한 소설가, 형편없는 정원사, 아마추어 요리사였다.

- 자꾸만 넬리라는 여자는 수요일 오후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만 떠올랐다. 지금까지 읽은 편지들 덕분에 청소, 요리, 정원 일, 이 세 가지를 주축으로 돌아가는 삶을 쉽게 그려볼 수 있었다. 그런 삶은 어떤 삶이었을까.

- “여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거의 없어, 넬리야. 우리의 성별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단다.”

-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란다. 우리가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꾸만 대신 답을 하려고 난리들을 칠거야.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해!”

아! 이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 책의 챕터마다 나오는 실제 요리 레시피는 읽기만해도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므로 혹 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후기를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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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1 : Fight or Flight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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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1]


매년 11월~12월이 되면 하는 의식 중 하나는 서점에 가서 [라이프 트렌드 2021] 책을 사는 거였다.


2015년부터였나? 회사를 그만두고 중국에서 라이프 트렌드 2015 가면을 쓴 사람들을 처음 읽었는데 그때의 목적은 그냥 앞으로 사는 세상에 관해 좀 알고 싶다는거였다. 사실 일만 하다 보면 트렌드고 뭐고 그때마다 닥친 일을 수습하느라 시대를 읽기 어려웠는데 그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건 여태까지 이어지는 좋은 습관이 되었다.


모두들 알다시피 올해는 정말, 뭐랄까.

원더키디의 2020으로 시작해서 코로나19의 2020로 끝나고 있다.

더 무서운 건 2021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 라이프 트렌드 2021이 더 기다려졌던 이유기도 하고, 평소보다 좀 더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이번 책의 메시지는

'안전' 그리고 '생존'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각 산업과 문화, 정치 분야에 걸쳐 어떻게 변화하고 앞으로 적응시켜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흥미로운 점은 팬데믹 시대가 원래 느리고 변화하고 있던 각 분야의 흐름을 더욱 빠르게 앞당겼다는 점이다.


즉, 인간의 의지로는 진척되지 않던 '재택근무' ' 공유경제' '자연과의 공존' 등을 들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참 알차지만 모든 것을 남길 순 없어 지극히 나의 관심사만 옮겨 보도록 한다.


그러니 내년에도 잘 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요 :-))

안전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전염병'은 그동안 겪었던 자연재해와는 조금 다르게 모든 사람들의 곳곳에서 미친 일상의 변화를 조용하면서도 강력하게 전파하지 않았나 싶다.

힘들수록 뭉치게 했던 환경을 전혀 뒤바꾼, 살려면 거리를 두고 만나지 말라는 메시지는 사람을 가장 무서워하게 만들게 했다. 그래서 팬데믹 시대의 '안전'은 비대면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냈다.


1. 신기함에서 바라보던 로봇의 서빙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느끼게 하고

2. 공유 공간을 나누는 사무실 파티션을 더 높게 설치하게 만들고

3. 마스크가 아닌 패션에서도 항바이러스, 안티바이러스 소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이 뜬다.>


앞으로 해외여행은 물리적으로도 힘들어지지만 경제적으로도 부자들과 서민의 격차가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안전한 여행에 대한 비용이 표값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인데 살균에 드는 모든 비용을 결국 여행을 하는 자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 여행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마이리얼트립은 2020년 7월, 국내외 기관 투자자로부터 432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p 278)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에 집중했던 덕분이고, 가이드와 여행자를 직접 연결하는 가이드 투어가 한몫을 했다.

이제 우리는 여행을 할 때 관광이 목표가 아니라 좀 더 작은 소도시에서 내밀한 취향을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걸 원하는데 마이리얼트립이 이 기회를 잘 잡은 것이다.

예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팬데믹 시대에도 더욱 견고해질 트렌드는 경험, 체험, 취향을 강조하는 상품이 우위를 차지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생존한다.>


비상 가방을 싸본 적이 있는가?

벙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전쟁, 지진, 해일 등의 환경에 대비하여 생존을 준비하던 프레퍼들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바로 뉴프레퍼다.

이들은 '살아남기'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든다.


프레퍼의 진화는 물리적 위험에 대한 대응을 넘어, 우리를 둘러싼 광범위한 위험 요소들에 대한 근본적 대응이기도 하다. 육체만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가령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 위기와 산업 구조 변화는 우리의 일자리 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이런 경제적, 산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업을 전면적으로 바꿀 상황에도 대비하게 되었다.

새로운 직업을 받아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변신하는 것도 프레퍼의 일환이다. (p 90)


<극단적 개인주의, 나만 잘 살면 된다고?>


비대면은 원래도 개인주의였던 사람들은 더 극적으로 만든 면도 있지만 오히려 연대 의식의 중요함과 자연도 함께 공존해야 함을 뼈저리게 깨닫게도 해주었다.


사람들은 '불안'을 안고 산다. 불안 없는 생활을 소망하기보단 내게 닥친 불안을 최소화하고 잘 컨트롤하기 위해 둔 공부를 시작했고 주린이와 부린이가 2030 세대에서 크게 떠올랐다.


젊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돈돈돈 밝히느냐 뭐라 하는 기성세대도 있지만 이들이 누린 풍요는 지금 우리 2030 세대들에게는 절박하게 쥐어야 할 무엇들이다. 집, 결혼, 출산은 쉽게 생각할 무엇이 아니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되어 버렸다.


이제 조기 은퇴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명예퇴직 시점을 40세 이상으로 제시한 대기업도 한국 사회에 등장했다. 이러다가는 30대도 안심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자기뿐, 돈뿐이다. (p197)


바로 내가 나를 지키는 것. 믿을 것은 나뿐인 이유다.


(p196)

욜로에서 진화한 욜리로!


욜리: 자신을 위한 인생은 자기 힘으로 살자는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살기보다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 자신이 편한 관점에서 살자는 것이다. 착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파이어족에서 진화한 피시족으로!


피시: 경제적 독립을 해서 확보한 경제적 기반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과 취미를 지속적으로 누리며 살자는 것이다. 우리에게 돈이 많이 많아야 할 이유 중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또 있을까?

안정적이고 무료한 삶이 아니라, 즐거운 삶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바로 피시다.


이젠 자기 계발을 넘어서 '자기만의 콘텐츠'가 중요해진 시대다. 유튜브 열풍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포화 상태의 산업으로 보여도 본인만의 정확한 콘텐츠가 먹힌다면 아직도 블루오션 시장일 수 있는 것이다.


믿을 것은 나뿐인 극단적 개인주의자들에게는 건강 관리와 운동도 필수다. (p 201)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닌 본인 만족에서 오는 스스로의 관리는 2030 세대의 취미에 등산을 연결시켰고, 화려한 등산복 대신 레깅스의 매출을 올렸다. 직장에서 번지는 노타이 캠페인 덕분에 개인이 드러낼 수 있는 개성이 양말로 표현되는 시대가 되었고 우리의 취향은 점점 견고해지면서 소비와 삶의 방향, 태도에서 욜리와 피시가 더 확산될 것이다.


중요한 건 이런 극단적 개인주의가 가능하기 위해선 투명한 사회가 필수라는 점이고, 우리들도 그걸 원하고 있다는 거다.


단순히 '나만 잘 살면 돼!' 정도가 아니라 '내가 잘 살려면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돼!'로 진화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부당한 짓을 해서라도 남을 짓누르고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p 188)


<제로 웨이스트는 이제 라이프 스타일>


환경을 빼놓고는 앞으로의 미래를 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뉴딜 산업, 친환경차, 플라스틱 대체재 등 여러 분야에서 환경을 주요 연구 대상이고 직접 좋은 방향으로 실천하는 곳도 많다. 쓰레기 없는 삶은 이제 캠페인 구호가 아니라 생활이 되었다.


<꼭 알아둬야 할 RE 키워드>


위기 상활에서의 RE 키워드

① 콘텐츠와 마케팅: 리메이크, 리부트

- 싹쓰리, 트로트 열풍, 리메이크 영화 개봉,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 등

② 마케팅 코드: 리사이클

- 나이키의 쓰레기를 활용한 신발

③ 비즈니스 코드: 리셀

-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한정품

④ 경영전략: 재생 에너지

-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전기 자동차 등

⑤ 기업의 생존 전략: 구조조정, 대체

-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해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한 구조조정

- 영화관의 대체재 넷플릭스, 외식의 대체재 가정 간편식, 패스트패션의 대체재 서스테이블 패션 등


살아남기 위해서 바꾸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경영자 혹은 사업가라면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대체'를 해야 한다.

2021년 구조조정과 대체는 모든 기업의 필수가 된다.


2021년을 잘 보내고 싶다면


유례없는 위기와 불안 속에서 각자 나름대로 잘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앞날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개인에게 [라이프 스타일 2021]은 지금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태도로 생각을 바꾸고 변해야 하는지 힌트가 된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 작은 가게의 사장, 살림하는 주부, 트렌드에 민감한 마케터등 누구 하나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 어느 때보다 '각자도생'이 필요한 지금, 우리는 읽고, 공부하고, 대비하는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꽤 요긴할 책이다.


이 책의 메시지를 전하며,

비즈니스 환경은 관성을 고수하고, 변화에 둔감한 기업과 개인에게는 결코 기회를 주지 않는다.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적응이 점점 중요해진 시대다. 우리에게는 상시적으로 플랜 B, 플랜 C가 필요하다. (P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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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이랑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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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쇼가 말했다.

은행원들은 모이면 예술을 말하고, 예술가들은 모이면 돈얘기를 한다고.


책 제목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에서 직접적으로 알 수 있듯 감독이자 작가이자, 공연자이자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 달 수입 30만원 프리랜서 이랑의 이야기다.


작가의 모니터 옆 포스트 잇에는 주로 원고 보내야 할 곳과 돈 받을 곳이 적혀 있다. 영감, 아이디어, 번뜩이는 재치가 적혀져 있을 것 같은 책상에 돈이, 당장 필요한 생활비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현실이어서 작가는 이런 주제로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히 적어 내려갔다.


언뜻, 예술과 돈은 플렉스처럼 화려하고 사치처럼 관계인 듯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 이랑이 얘기하는 바는 꽤나 현실적이고 정확해서 책을 읽는 내내 창작이란 무엇인지, 예술 노동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이 주어졌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싶을 정도로 민낯의 이야기와 어느 누가 정해 놓은 지 모르는 고정적인 원고료, 혹은 인터뷰 페이를 스스로 높이려는 노력이 멋져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좋아서 하는 일에 반드시 필요한 건 돈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공감, 하트, 좋아요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돈이 되어 돌고 돌아야 창작자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 자본 없는 예술은 힘이 없고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 아니, 창작자에게 결코 창작을 줄 수 없단 생각이 든다. 아무리 대중이 내 글과 음악을 좋아한다 해도 돈을 내 책을 사지 않고, 음악을 듣지 않는다면..


<본문중>


-이 일을 하며 자주 들었던 말은 “네가 좋아서 하는 일에 왜 자꾸 돈 얘기를 하냐.”였다. 내가 지금까지 해 왔고 앞으로도 할 일들은 돈을 벌어 먹고살게 하는 내 ‘직업’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 올해 3대 질환 보험에 가입하며 설계하는 과정을 살펴보니, 직접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라면 공연과 행사로 바쁘게 보낼 봄철에, 금융 공부만 잔뜩 하고 있자니 이 상황이 스스로도 신기하고 재밌다. 새로운 일을 하면 새로운 언어를 갖게 되고, 새로운 언어를 가지면 새로운 힘이 생긴다.


창작인과 보험은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지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N잡러에서 +1의 직업을 갖는게 뭐가 큰 대수냐도 싶다. 중요한건 내가 좋아하는 일을 부디 오래 지속하기 위해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이랑 작가는 참 열심히 사는 예술인이 틀림없다. 적어도 내가 글에서 읽고 느낀 바는 그러니까.


독자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줬고, 내가 자극을 받았고 이렇게 글을 남긴다.


부디 생활인으로서는 더는 불안해 말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보여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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