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은 원래도 개인주의였던 사람들은 더 극적으로 만든 면도 있지만 오히려 연대 의식의 중요함과 자연도 함께 공존해야 함을 뼈저리게 깨닫게도 해주었다.
사람들은 '불안'을 안고 산다. 불안 없는 생활을 소망하기보단 내게 닥친 불안을 최소화하고 잘 컨트롤하기 위해 둔 공부를 시작했고 주린이와 부린이가 2030 세대에서 크게 떠올랐다.
젊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돈돈돈 밝히느냐 뭐라 하는 기성세대도 있지만 이들이 누린 풍요는 지금 우리 2030 세대들에게는 절박하게 쥐어야 할 무엇들이다. 집, 결혼, 출산은 쉽게 생각할 무엇이 아니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되어 버렸다.
이제 조기 은퇴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명예퇴직 시점을 40세 이상으로 제시한 대기업도 한국 사회에 등장했다. 이러다가는 30대도 안심하지 못한다. 믿을 것은 자기뿐, 돈뿐이다. (p197)
바로 내가 나를 지키는 것. 믿을 것은 나뿐인 이유다.
(p196)
욜로에서 진화한 욜리로!
욜리: 자신을 위한 인생은 자기 힘으로 살자는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보며 살기보다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 자신이 편한 관점에서 살자는 것이다. 착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파이어족에서 진화한 피시족으로!
피시: 경제적 독립을 해서 확보한 경제적 기반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과 취미를 지속적으로 누리며 살자는 것이다. 우리에게 돈이 많이 많아야 할 이유 중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또 있을까?
안정적이고 무료한 삶이 아니라, 즐거운 삶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바로 피시다.
이젠 자기 계발을 넘어서 '자기만의 콘텐츠'가 중요해진 시대다. 유튜브 열풍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포화 상태의 산업으로 보여도 본인만의 정확한 콘텐츠가 먹힌다면 아직도 블루오션 시장일 수 있는 것이다.
믿을 것은 나뿐인 극단적 개인주의자들에게는 건강 관리와 운동도 필수다. (p 201)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닌 본인 만족에서 오는 스스로의 관리는 2030 세대의 취미에 등산을 연결시켰고, 화려한 등산복 대신 레깅스의 매출을 올렸다. 직장에서 번지는 노타이 캠페인 덕분에 개인이 드러낼 수 있는 개성이 양말로 표현되는 시대가 되었고 우리의 취향은 점점 견고해지면서 소비와 삶의 방향, 태도에서 욜리와 피시가 더 확산될 것이다.
중요한 건 이런 극단적 개인주의가 가능하기 위해선 투명한 사회가 필수라는 점이고, 우리들도 그걸 원하고 있다는 거다.
단순히 '나만 잘 살면 돼!' 정도가 아니라 '내가 잘 살려면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돼!'로 진화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부당한 짓을 해서라도 남을 짓누르고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p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