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일테기에 접어들었을 무렵 우연히 이 책을 읽어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특히 일하는 토요일, 조용한 사무실에서 읽는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더없이 좋았는데, 임현주 작가가 일에서 지칠 때 다시 열정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고유한 내 모습으로 일한다는 것]의 챕터에서 많은 밑줄을 그어 놓았는데 그만큼 내가 원하는 바이기도 해서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머무르는 시선이 나의 미래를 위한 걸음이 된다고 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지만 한창 자신의 일에서 허우적거리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차분하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적어도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한 문장은 얻을 수 있을테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아래와 같은 문장을 얻었다.
- 어떤 소재와 인물을 어떠한 서사로 다룰 것인가 하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감독님은 그것을 ‘균형감’이라고 정의했다.
내가 갖는 시선이 미디어의 영향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영향에 더 끌리지는 않았는지, 공평하다고 생각한 자체가 부당한 것은 아니었는지 깊게 생각해 보게 됐다.
작가의 말을 뒤로하며 내가 좋아하는 챕터를 다시 한번 더 읽기 위한 시간을 갖기로 한다.
- ‘성장’이라는 건 계속해서 내 안에 용기와 다정함을 키워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을 포기하지 않은 나를 대견해하고, 열정을 다루는 방법을 계속해서 터득해나가는 시간들. 더 잘하고 싶어서 헤매고, 해내는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밑줄 그은 문장들>
- 그러니 얼마간은 버텨야 한다. 단번에 되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기회를 확장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인정을 쌓아가야 한다. 증명이 모여 성장한 사람은 탄탄하다.
- ‘일잘알’들은 피드백이 빠르다. 일의 진행 상황을 제때 공유하고, 계획에 변동이나 차질이 생겼을 땐 신속하게 알려준다.
-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따지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 시간이 쌓여 인생의 방향성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