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
임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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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

임현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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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정확히 나를 응시하는 듯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매일 헤매지만 또 어찌어찌 해내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우리들이 아니겠는가.

이 책의 작가 임현주 아나운서는 우리가 아는 그 아나운서님이 맞다. 그녀의 첫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언론으로 보여지는 단단한 인상이 이 책의 결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들이 느끼고 공감할만한 이야기여서 꼭 언론 계통의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매일 일어나는 힘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용기에 대해, 노련함에 대해, 편안함에 대해, 버티는 힘에 대해 그녀가 느끼고 경험한 바를 기록해서 우리에게 차분하게 알려주는 깨달음은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놓치고 있던 어떤 것들을 다시 일깨워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에세이를 읽었다. ‘일’ 이라는 것.


하고 싶지만 하기 싫기도 하고, 잘 해내고 싶지만 어쩐지 회사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은 동전의 양면을 모습을 띄고 있는 ‘일’ 이라는 것에 대해.


막 일테기에 접어들었을 무렵 우연히 이 책을 읽어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특히 일하는 토요일, 조용한 사무실에서 읽는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더없이 좋았는데, 임현주 작가가 일에서 지칠 때 다시 열정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고유한 내 모습으로 일한다는 것]의 챕터에서 많은 밑줄을 그어 놓았는데 그만큼 내가 원하는 바이기도 해서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머무르는 시선이 나의 미래를 위한 걸음이 된다고 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지만 한창 자신의 일에서 허우적거리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차분하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적어도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한 문장은 얻을 수 있을테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아래와 같은 문장을 얻었다.


- 어떤 소재와 인물을 어떠한 서사로 다룰 것인가 하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감독님은 그것을 ‘균형감’이라고 정의했다.


내가 갖는 시선이 미디어의 영향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영향에 더 끌리지는 않았는지, 공평하다고 생각한 자체가 부당한 것은 아니었는지 깊게 생각해 보게 됐다.


작가의 말을 뒤로하며 내가 좋아하는 챕터를 다시 한번 더 읽기 위한 시간을 갖기로 한다.


- ‘성장’이라는 건 계속해서 내 안에 용기와 다정함을 키워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을 포기하지 않은 나를 대견해하고, 열정을 다루는 방법을 계속해서 터득해나가는 시간들. 더 잘하고 싶어서 헤매고, 해내는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밑줄 그은 문장들>


- 그러니 얼마간은 버텨야 한다. 단번에 되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기회를 확장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인정을 쌓아가야 한다. 증명이 모여 성장한 사람은 탄탄하다.


- ‘일잘알’들은 피드백이 빠르다. 일의 진행 상황을 제때 공유하고, 계획에 변동이나 차질이 생겼을 땐 신속하게 알려준다.


-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따지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 시간이 쌓여 인생의 방향성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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