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초점은 ‘왕자‘에게 맞춰져 있지만, 안데르센은 이 작품을 통해서 당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불타는 논밭, 재가 되어버린 건물들, 피골이 상접하도록 가난하게 살고 있는 아이와 가족들을 자세히 묘사하며 비극의 참상에 우리가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안데르센은 개인적인 경험들도 작품에 많이 투영하고 있지만, <성냥팔이 소녀>, <사악한 왕자> 같은 작품들에는 그가 살던 사회의 모습을 투영해서 잔혹한 현실을 동화로 녹여내고 있기도 합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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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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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도, 레몬도, 토마토도, 나도, 살아 있는 것들은 언젠가 싹을 틔운다. 결국 생명은 언젠가 기어이 자기 모습대로 싹을 올린다. 다음 책을 쓰지 못할 것 같았던 나는 어느새 여섯 번째 책을 쓰고 있다. -67


있는 힘껏 산다, 제목이 왜 그렇게 눈에 띄었을까 했더니, 식물을 키우면서 배우고 느낀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초록 색 글자 위로 자라고 있는 유칼립투스, 바랭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쳤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여개의 식물과 동고동락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브런치에 연재했다는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도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었고 답답했던 코로나 시국에 돌파구처럼 찾은 산책, 등산은 이제 습관이 되어 거의 매일 걷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임도, 산 길을 걷다보니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않고 알아서 피고지는 이름모를 들꽃,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검색을 해보고 카페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서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고, 때가 되면 피는 꽃을 보면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고, 꽃이 피었나 일부러 찾아가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받은 위로, 힐링, 보고 느낀 감정, 생각들이 책을 읽으면서 한층 더 선명해졌고 맞아, 그렇지! 공감하면서 읽었다.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분양 받은 고추와 토마토 모종, 장미 허브, 세네시오 옥시폴리우스 등이 새 식구가 되어 나란히 자리 잡았다. 다육이 몇 종류였던 베란다가 풍성해졌고 매일 아침 들여다 보면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물을 주는 것은 나에게도 유쾌한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이름도 생소했던 세네시오 옥시폴리우스, 처음 받았을 땐 과연 살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였는데 햇빛과 물, 바람을 맞으며 줄기가 통통해지고 잎이 커지면서 자유분방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 기쁨,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파테크라고 하던가, 치솟는 야채 값에 파뿌리를 화분에 심게 되더라. 그런데 작가는 아보카도 씨앗을 심어봤다고 한다. 생각도 못한 일이다. 설마했지만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싹을 올렸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책, 작고 연약해보이는 식물에게 배우는 삶, 깨달음! 우리에게 놀라운 생명력,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당연한 건 없다. 아들이 어서 기운 차리기를 바라며 마늘 향 우려 고기를 볶는 마음, 잎 두장 딸린 스킨답서스를 키우는 마음, 버려진 싱고니움을 데려다 삼십여 장의 잎이 달린 식물로 키워내는 마음, 산책로를 돌보는 마음,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쓴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192-19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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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문장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후대에도 꾸준히 읽히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문장들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동화속에 담긴 문장을 읽으며 어떤 때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어떤 때는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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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 곳곳에 핀 예쁜 장미 울타리가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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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으로 가득 찬 마음의 방을드디어 비워냈지만, 그저 빈방일 뿐이었다.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그곳은 채워져 있어야 했다. 나는 그곳에 존재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줄곧 찾고 있었던 것, 막연하지만 절실했던 것,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누군가의 무엇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존재로서의 충만이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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