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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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은하가 되어갔어. 함선들이 퍼져나가면서 연료를 불규칙적으로 연소시키는

모습이 마치 한 떼의 별 무리 같았거든. 반짝반짝. 아무 패턴도 없고 아무 의도도 없이 평화

롭게 떠가는 한 떼의 별 무리. 우리는 다시 서로에게 별이 되고 있었어. 138-139


청혼, 작고 아담한 책이 왔다. 제목답게 분홍색 책표지 그리고 만화 캐릭터처럼 그려진 우주,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각 장면마다 우리에게 많은 힌트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미래과거시제', '화성과 나', '신의 궤도 1.2' 등 범상치 않은 제목들이

눈길을 끄는 SF 작가였고 그의 무한한 상상력이 부러웠다.

휴가를 받으면 한 번 놀러 와......

평범한 연애 편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눈길을 끄는 단어들 - 지구, 지구 중력, 지구 출신, 우주, 함대, -아, 지구가 아니라

광활한 우주 한 가운데에서 쓰는 편지였구나!

어쩌면 곧 다가올 우리 인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아주 정성을

들여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휴양선의 모습을 그려보려 애쓰면서 읽다가 책표지를 다시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우주인의 시선도 사뭇 재미있었고, 사랑하는 연인

과의 사소한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인과 우주인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기대

하고 있었다.

지금도 전화나 SNS에 익숙한 우리인데 문명이 훨씬 더 발달했을 우주 시대에 편지라니 꽤 낭만적

이기도 하고 아련하기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서 반갑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점점 우리를 우주 속으로 안내했다. 빛의 속도로 30초, 30광초!

상상할 수 없는 우주에서의 시간, 우주 전쟁.

혼란과 혼돈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점점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진실에

더 혼란스웠지만, 아직 미완성인 그들의 이야기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아직도 내게는 너무도 머나먼 광활한 우주를 그려보게 했던 이야기, 밤하늘에 별을 올려다볼

때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또하나 나에게 찾아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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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야 뭐. 나 한번 만나보겠다고 저렇게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잖아. 영접해야지."
그가 말했어. 손님이란 건 물론 외계인들을 가리키는 말이겠지.
찾아온다. 영접한다. 문득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 목적이 침공이든 뭐든, 저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건너 굳이 우리를 찾아오는 외계 생명체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그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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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단 하나, 패턴이었어.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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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산책길에 본 보라색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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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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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을 두려움으로 삼지 말고 기대감으로 받아들이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자. 더 큰 것을 이룰 것이라는 가능성을 믿는 사람만이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성공이라는 맛을 음미할 수 있다. -102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책 제목이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책,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얇은 책이 왔다.

동기부여, 성공학 콘텐츠 전문자이가, 강연가인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회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공학 전문가로 지평으로 넓혀가고 있다.

책을 펴고 프롤로그 아니 작가의 이력을 읽으면서 관심과 공감을 하게 되었다.


30일간 니체, 장영실, 소크라테스, 알프레드 아들러, 알베르 카뮈, 쇼펜하우어, 공자

등 54명의 위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차례를 쭈욱 살펴보던

나는 눈길을 끄는 대목, 마음이 가는 제목부터 찾아 읽었다.

무심코 넘겨보던 나의 시선을 끌었다는 것은 아마도 지금 나의 고민, 생각과도 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길의 끝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있는가. 남을 의식하니 남의 인생을 살더라. 떠 먹여

주는 인생에 중독되지 마라. 주어진 만큼 책임지는 법을 익혀라. 스스로에게 물으며

인생을 살아가라. 말 한마디, 생각 하나가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질문처럼 던져진 말 한마디가 마음을 파고 들었다.


이제부터는 현재를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을 살겠노라고 다짐했지만 내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상황은 늘 예측 불허였고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집중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침저녁으로 한 편씩 읽기 좋은 책, 상담을 하듯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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