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2 달콤한 향기가 솔솔~
아카시아꽃이 횔짝 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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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05-02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구밖 과수원길이군요.
 

우리는 그렇게 은하가 되어갔어. 함선들이 퍼져나가면서 연료를 불규칙적으로 연소시키는 모습이 마치 한떼의 별 무리 같았거든. 반짝반짝, 아무 패턴도 없고 아무 의도도 없이 평화롭게 떠가는 한 떼의 별 무리. 우리는 다시 서로에게 별이 되고 있었어. 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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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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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은하가 되어갔어. 함선들이 퍼져나가면서 연료를 불규칙적으로 연소시키는

모습이 마치 한 떼의 별 무리 같았거든. 반짝반짝. 아무 패턴도 없고 아무 의도도 없이 평화

롭게 떠가는 한 떼의 별 무리. 우리는 다시 서로에게 별이 되고 있었어. 138-139


청혼, 작고 아담한 책이 왔다. 제목답게 분홍색 책표지 그리고 만화 캐릭터처럼 그려진 우주,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각 장면마다 우리에게 많은 힌트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미래과거시제', '화성과 나', '신의 궤도 1.2' 등 범상치 않은 제목들이

눈길을 끄는 SF 작가였고 그의 무한한 상상력이 부러웠다.

휴가를 받으면 한 번 놀러 와......

평범한 연애 편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눈길을 끄는 단어들 - 지구, 지구 중력, 지구 출신, 우주, 함대, -아, 지구가 아니라

광활한 우주 한 가운데에서 쓰는 편지였구나!

어쩌면 곧 다가올 우리 인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아주 정성을

들여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휴양선의 모습을 그려보려 애쓰면서 읽다가 책표지를 다시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우주인의 시선도 사뭇 재미있었고, 사랑하는 연인

과의 사소한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인과 우주인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기대

하고 있었다.

지금도 전화나 SNS에 익숙한 우리인데 문명이 훨씬 더 발달했을 우주 시대에 편지라니 꽤 낭만적

이기도 하고 아련하기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서 반갑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점점 우리를 우주 속으로 안내했다. 빛의 속도로 30초, 30광초!

상상할 수 없는 우주에서의 시간, 우주 전쟁.

혼란과 혼돈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점점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진실에

더 혼란스웠지만, 아직 미완성인 그들의 이야기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아직도 내게는 너무도 머나먼 광활한 우주를 그려보게 했던 이야기, 밤하늘에 별을 올려다볼

때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또하나 나에게 찾아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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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야 뭐. 나 한번 만나보겠다고 저렇게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잖아. 영접해야지."
그가 말했어. 손님이란 건 물론 외계인들을 가리키는 말이겠지.
찾아온다. 영접한다. 문득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 목적이 침공이든 뭐든, 저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건너 굳이 우리를 찾아오는 외계 생명체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그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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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단 하나, 패턴이었어.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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