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가 온다 - 역사상 최대 소비 권력이 장악할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황지영 지음 / 리더스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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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처음 세대에 대해 들은 것이 X 세대입니다. (요즘 SNL에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 학번 세대는 아니지만요

편의를 위해서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요즘 MZ 세대라고 많이들 언론에서 이야기를 하죠.

20년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한세대로 묶어서 분석을 한다니 조금 이상하기도 합니다. (40살이랑 20살이랑 생각이 비슷할리가....)

이번에 보게 된 책은 잘파라고 해서, 1990년대 중반~202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책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AR, VR 등 갖가지 기술을 쉽게 접해온 세대인 잘파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인상




다른 문장 보다는 알고리즘에 반기를 든 세대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 SNS에서는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았다고 해서 떡상하는 영상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나 그래야 더 광고가 잘 되고), 알고리즘에 일부러 반하는 선택을 한다는게 어떤 의미 일까요?

주요내용

책에서는 우선 알파세대의 특징에 대해 논합니다. 잘파라 하여 알파와 (2010년 이후 출생) Z 세대(1990년 중반이후 출생)를 합친것인데, 두 세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알고리즘과 친환경적인 세대의 특성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요. 2023년 상반기 기준 출산률 0.70인 한국에서 앞으로 Z세대가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1도 동의하지 않지만, (전세계적 현상이 아닐까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파세대와 Z세대의 차이점을 나타낸 장표인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크게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 이후에 AI를 제외하곤 크게 기술의 혁신이 일어난 적이 없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집중력이 짧아진다는 이야기는 딱히 세대를 나누기 보다는 전 세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같기도 하구요.



매번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 마다 뜨는 쿠키 수용 관련 메세지는 이런 의미였구나 싶었어요. 내가 방문한 사이트나 쇼핑몰을 대상으로 나의 선호도를 수집하여 구글에서 옆에 짜증나는 광고들을 계속 붙였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잘파세대는 알고리즘을 전면 부정하는 세대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에도 가식적인 일상을 올리기 보다는 바리얼이라는 앱을 활용해서 하루에 딱 2분만 정말 나의 일상을 올릴 수 있게 만든 앱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인스타에 가식적인 모습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 싫어서 그럴까요?



그래서 요즘은 마케팅 플랫폼도 인스타에서 비리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잘파 세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라는 개념은 80년대 "우리가 남이가" 와는 다른 우리 같아요. 우리라는 게 국경을 넘어선 우리 모두를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와 같이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알루미늄 캔에 저런 폰트로 뭔가 써져 있어서 당연히 술이나 에너지 드링크라고 생각했는데, 물이라고 합니다. 재활용이 무제한으로 가능하다면 PET보다 잠깐 어색할지 몰라도 알루미늄캔으로 된 물을 마시는 건 어떨까요?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할 때 얼마나 에너지가 들어갈진 모르겠지만)



젠더 프리 의류 매장으로 소개된 뉴욕의 더 플루이트 프로젝트 입니다. 젠더 뿐만 아니라 성별 인종 체형 모두를 뛰어넘는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의견이 없는데 이렇게 새로운 세대들이 선입견을 많이 없애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기업들이나 상품의 사례는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세계가 장기간 저성장 저출산으로 진행되는 상황인데, 잘파 세대를 타게팅 하여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조금 남아있어요.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고민해보는 내용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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