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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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류들을 양산한 오리지널 그림힐링도서! 그림을 보는것 자체만으로도 내 마음을 컨트롤할수 있고 그림에 대한 깨알정보도 더불어 알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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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책 -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들
존 코널리 외 엮음, 김용언 옮김 / 책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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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와 미스터리의 한 획을 그으신 작가분들이 추천하는 단 한편의 작품모음집이란 컨셉자체가 정말 대단한 책! 그리고 말로만 들었던 전설적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미스터리계에 몸담은? 독자라면 필히 교과서처럼 구비해야 할 완전 멋드러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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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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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부부,과거,이런 키워드만 봐도 요즘은 가슴이 턱~하고 아파옵니다.누구에게도 벗어날수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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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시공사 헤밍웨이 선집 시리즈 4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장경렬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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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할아버지의 책장에 꽂혀 있던 세계문학전집중에 헤밍웨이 전집이 있었어요.누가 산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어릴때부터 늘 그 자리에 꽂혀 있던 빛바랜 전집 세트를 펼쳐보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앞면에 조금 실려 있던 헤밍웨이의 수염난 사진을 보며 살만 조금 빠지면 우리 할아버지랑 닮았다라고 생각하며 막무가내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아요.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헤밍웨이를 알게 되고 노인과 바다란 소설도 알게 되면서 또,언젠간 읽어야지..저 책을 읽어야지 했지만 빛 바래고 세로로 쓰여진 글자들 탓에 선뜻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퓰리처상에 노벨문학상까지 받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 지구상에 모르는 이가 있을까 싶을만큼 유명한 노인과 바다를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장편도 아닌데 말이죠 .다 때가 있었나 봅니다.

그저 노인이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험난한 여정의 스토리라고만 알고 있었거든요.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요.



노인과 바다를 읽게 된 계기도 좀 웃깁니다.언니에게서 추천받은 모바일 게임인 물고기 잡는 게임이 있어요. 형형 색색의 어디서 보도못한 특이한 물고기들을 잡는 재미에 꽂혀서 물고기 관련 해외서적들도 사들이기 시작하고 심지어 낚시 tv까지 시청하기에 이르렀거든요. ^^

그러다가 헤밍웨이의 단편을 읽고 결국은 노인과 바다를 읽게 되죠.그리고 엄청난 두께의 모비딕까지 구입하기에 이르른 답니다.

앤소니 퀸 주연의 노인과 바다도 보게 되지만 내가 읽고 상상하던 이미지의 노인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라서(왜소한 이미지를 상상) 감정이입이 잘 안되기도 했었어요.

원래 알던 이미지와 다른건 헤밍웨이도 마찬가지였구요.늘 내가 좋아하는 우리 할아버지와 오버랩되어선지 흰 수염을 기른 인자한 이미지를 상상했었는데 사냥을 즐기는 활동적인 성격에 여성편력도 심하며 폭음에 우울증까지..상상하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달랐죠.

아버지를 따라 사냥과 낚시를 즐겨하며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만 한편으로,그의 유작을 보면 전도된 부모의 성역활로 인한 트라우마가 작품에서 드러나기도 합니다.어릴때 헤밍웨이 사진을 보면 우리가 알던 그와는 180도 다른 이쁜 드레스 차림의 그를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유년기의 특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세계 1.2차 대전을 경험 했으며 운전병으로 있다 부상도 얻게 되고 아프리카 비행중 추락사고도 2번이나 겪었으며 아버지의 권총자살까지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내는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의 성공이후 고갈된 창작력, 사고로 인한 휴유증,고혈압,폭음,정신착란증이 심해진 그는 결국 아버지의 권총자살에 이어 1961년 케첨 자택에서엽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읽어낸 노인과 바다를 한 번 읽고 던져두기엔 뭔가 아쉽다 했는데 시공사에서 서평을 쓰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금 찬찬히 읽어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됐어요.내가 좋아하는 삽화가 등장하니 더 새롭게 읽을 수 있었거든요.삽화로 인해 원서의 의미를 해칠수 있을듯해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연재했던 '라이프'지의 삽화를 사용한 점도 다행이며 독자로선 고마웠구요.멋모를 학창시절에 읽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기분으로 읽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그리고 한 번 읽었을때랑 두 번째 읽었을 때랑은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명작이라는게 한 번 보고 끝이 아니라 읽으면 읽을 수록 새롭고 또 다른 감성이 생겨나서 두고 두고 읽고 보고 느끼게 해주니 명작이란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합니다.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산티아고 노인은 한때는 힘도 세고 대어도 많이 낚아내는 운도 따라주는 잘나가는 어부였지만 지금은 쇠약해지고 84일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다른 어부들에게 '살라오(운이 다한 사람)'라 불리며 비웃음을 당합니다.그를 응원해주는건 그동안 함께 낚시를 다녔던 소년뿐이였죠.노인에게 맥주도 사다주고 커피도 가져다 주고 노인의 행적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소년.소년의 부모는 운이 다한 노인에게서 소년을 떼어내 다른 배를 타게 하는데 곧장 튼실한 고기들을 낚아내게 됩니다.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어의 꿈을 안은 노인은 허술한 장비들을 탑선한채 어둡고 깊은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 갑니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 목마름과 허기를 견디며 승선한지 며칠만에  드디어 노인의 작은 쪽배보다 더 커다란 청새치를 만나게 됩니다.유투브나 해외토픽에서 한 번씩 볼 수 있는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 거대한 청새치를 바다낚시로 낚아내며 인증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한 번쯤은 보셨겠죠? ^^

청새치라고 순종적으로 가만히만 있었을까요? 아무리 노인이라지만 살려고 발버둥치고 몸부림치고 배 주위를 빙빙 돌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가고 살려는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노인에게 끝까지 반항했을 겁니다.거대한 물고기를 거뜬히 잡아 들이기엔 그의 보트는 너무나도 초라하고 기구들도 빈약하기 짝이 없었지만 오랜 기간 연마된 기술과 대어를 잡아내고야 말겠다는 노인의 집념은 살려고 버둥대는 청새치의 간절함과 맞먹는 바람에 힘든 여정이 시작됨을 예고 하게 됩니다.

노인의 친구인 마놀린도 없이 말 할 상대가 없는 외로운 바다 한 가운데에서 갈매기에게도 의지하기도 하고 심지어 노인의 포획물인 청새치에게서 조차 함께 가는 동반자로서 연민을 느끼기도, 지치지 않고 끝없이 삶을 갈구 하는 모습에 존경심마저 가지게 되죠.

청새치의 피냄새를 맡고 몰려든 상어떼들을 한마리씩 창으로 물리치지만 자꾸만 늘어가는 그들을 떼내버리기엔 노인에겐 힘에 붙이는 일이였고 노인의 본능 못지 않게 배고픈 상어들의 본능 또한 당연한 것이겠죠.거의 다 뜯어먹히고 등뼈와 주둥이,꼬리만 남은 청새치의 잔해와 함께 항구로 향하는 노인.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가 염원하던 대어를 발견하고 결국 잡아내고 무사히 항구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남은건 망가진 노인의 몸과 물고기의 빈 뼈다귀뿐..읽는 사람마저 허탈하고 안타깝고 안쓰럽지만 노인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키 손잡이를 빼곤 무사한 배에 감사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 들이죠.


p154~155


 어쨌거나 바람은 우리의 친구야.그가 생각했다.그는 이어서 이렇게 덧붙였다.때로는 그래.그리고 거대한 바다엔 우리의 친구도 있고 적도 있지.참,나한텐 침대도 있군.그의 생각이 이어졌다.침대도 내 친구지.있는 그대로 침대 말이야.그의 생각이 이어졌다. 침대는 정말 대단한 친구야.싸움에 지고 엉망이 됐을 때 침대처럼 편안하게 받아주는 친구는 없지.그의 생각이 계속 이어졌다.침대가 얼마나 편안한 친구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어.그런데 자네가 뭐한테 졌지? 그가 속으로 자신에게 물었다.

 "난 진 게 아니야."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만 너무 멀리 나갔다 왔을 뿐이야."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며 세상에 진 것이 아니라는 산티아고 노인.모든걸 잃고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살아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결과를 받아 들이고 체념 할 줄도 아는 노인의 겸허함에 그 담담함이 오히려 슬프기도 존경스럽기도 했답니다.

사실 물고기나 낚시의 분위기 자체를 좋아했지,정작 낚시를 할때 낚시 바늘에 이곳 저곳을 찔려 올라오는 물고기들을 보면 너무 안쓰러워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노인의 고투가 너무나 힘겨워 보이고 외로워 보여 안쓰럽다가도 한편으론 노인의 낚시대에 걸린 청새치의 살려는 몸부림을 보면 그 또한 안쓰러운 이중적인 마음이 들었거든요.그건 노인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는 어부이기에 그의 소임을 다했을 뿐이지만 막상 외로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청새치와 대립했을땐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물고기의 입장 또한 이해하게 되고 심지어 동지애마저 느낍니다.

역자 장경렬님의 해설을 보면 이 책이 감동을 주는 이유 중 하나가 노인과 고기의 싸움을 인간과 미지의 힘 사이의 투쟁으로 읽으려는 서양적 세계관이 아닌 자연은 모든 것을 주기도 하지만 모든 걸 빼앗아 가고 말아, 어부로서 고기를 죽여야 하고 또 잃기도 하지만 패배라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서 자연스레 삶을 이어가는 '나름의 해결책'을 가진 동양적 세계관이 전반에 깔려 있어서가 아닐까..공감이 가는 해설이였습니다.

어려서 읽으면 노인과 커다란 물고기와의 사투를 그린 책으로,소년 마놀린과의 우정과 각종 물고기들이 나오는 그림처럼 생생한 낚시 체험서로도 , 때론 온화하고 다정하며 고맙다가 때론 거대하고 가혹하기도 한 '자연'을 대함에 있어 인간이 가져야할 자세를 배우는 책으로도 읽는 이의 시선에 따라 읽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읽혀질 노인과 바다이지만 노인의 투혼에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공통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에 가졌던 헤밍웨이의 이미지와 그의 프로필을 보고 가졌던 반전의 이미지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또 다르게 다가 옵니다.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던 그에겐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하구요.두 번째 읽으면서 힘든 개인사도 있었는데..노인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금 읽어보며 마음을 다 잡아 보는 계기도 됐습니다.

신문사의 기자생활에서 익힌 간결하지만 힘있는 필치로 '문체의 혁명적 작가'로 불리우며 '킬리만자로의 눈' ,'프랜시스 매컴버의 짦고 행복한 생애' 등 유명한 단편들도 많이 써낸 헤밍웨이.감성적이고 미사여구 많은 글이 아니라 하드보일드한 문체로 써내려가서 더 담담하게 표현된 노인의 심경들이 오히려 읽는 이를 더 울컥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언젠가 또 세월이 흘러서 노인과 바다를 세 번째 읽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느낌일지도 궁금해지네요.이 책을 다 읽은 아쉬움은 그의 단편으로 극복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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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그레이 1~2 세트 - 전2권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또 다른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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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년여성들의 해리포터 시리즈라 불리우며 전세계적으로 1억 2천만부가 넘게 팔렸고(참고로 성경이 1억 7천만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팔렸던 책 '해리포터 시리즈'의 왕좌를 빼앗은 그냥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사회현상으로 까지 불리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신작인 '그레이 1.2' 가 드디어 출간 되었다.

지친 알파걸들의 힐링코드였고 출간 즉시 타임지에서 선정한 역사상 가장 짜릿한 소설 베스트 10에서 롤리타,북회귀선,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 쟁쟁한 고전과 순위를 나란히 할만큼 선풍적인 관심과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힘입어 저자인 E L 제임스는 속편은 아니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리덕스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아나스타샤의 시선에서 본 소설이라면 그레이 1.2는 그레이의 시선에서 쓰여진 책이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전체와 <50가지 그림자 심연>의 초반 아나와 헤어진 후 며칠동안의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6권의 긴 내용의 책이지만 너무나 지배적이면서도 사랑에 관해선 자신의 철칙을 무너뜨릴줄도 아는 모순이 더 매력적이였던 그레이와 순진하지만 사랑에 관해선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솔직한 아나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읽힐만큼 흡입력이 있는 책이였다.

그레이 1.2 권은 어떨까? 과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읽지 않고도 아니면 그레이를 먼저 읽는다 해도 읽는 흐름에 방해되지 않을까? 읽어보니 전혀 상관이 없었다.

같은 스토리 안에 시선만 바뀐 리덕스 소설이라 그들의 여정을 따라 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 그레이를 먼저 읽는다면 남성 관점의 파격적인 로맨스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궁금했던 그레이의 속마음과, 그레이는 그렇게 자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도 일은 언제 하는지에 대한? ^^ 궁금증,엘레나와의 관계 ,그가 꾸는 악몽의 실체등을 살펴 볼 수 있다.

 


어느날 그의 사무실로 들이닥친 수수한 차림의 크고 푸른 눈을 가진 여대생 아나스타샤~문턱에 걸려넘어지고,녹음기를 떨어뜨리기도 하는 등 어설픈 모습으로 그의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온 그녀!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쌓고 얼어붙은 심장을 가지고 살아온 그이기에 그녀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였다.

첫 눈에 반한 설정이 진부할수도 있지만 하이틴 로맨스류에서 보았다시피 이만큼 설레고 강력한 설정도 없지 않을까?^^

그가 가진 정보망으로 그녀와의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면서까지 그는 그가 원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이 없었다.하지만 이런 강해보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도 아나앞에서 만큼은 무용지물인 그레이.심각한 아나중독에 빠져 간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그녀의 지금 생각을 알아 낼 수 있다면 뭐든지 지불할 각오까지 되있을만큼 초조해 하는 모습은 다른 이들의 사랑 입문 과정과 다르지 않지만 그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꽃과 심장'을 원하는 아나에게 어두운 오솔길을 걸어온 그레이는 이를 만족시켜 줄 수가 없다.

비밀스런 밀회,고통,쾌락으로 질서와 고요를 가져다준 엘레나와의 오랜 과거는 그를 정상적인 관계를 가진 인간으로 놔두지 않았다.

서브미시브로서만 아나를 대하려 하지만 그녀와 함께한 모든 '첫번째' 경험들은 점점 그레이의 규칙을 깨트리고 일상이 깨지고 관계는 유기적이 되어간다.

그 첫번째 경험중 하나인 '다른 여자와 처음으로 같이 침대에서 잠을 깬' 그는 더이상 꾸던 악몽도 꾸지 않게 된다.어두운 그레이의 영혼에 빛을 비춰주고 있는 아나스타샤.

그의 무기를 빼앗고 통제권이 아나에게로 넘어가면서 혼란스러운 그레이.
꽃과 심장을 원하지만 사랑하는 그레이를 위해서 노력하고 빨리 습득해 그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지만 그를 만질 수도 없고 그의 과거를 공유하고 치유해 줄 수 없어 한발 더 나아가지 못한다.



시애틀의 야경! 속표지는 그리스천 그레이가 사는 그곳!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스타벅스와 아마존의 고향인 시애틀의 야경 모습이다.

그레이가 개인 헬기 찰리 탱고를 타고 내려다본 도시의 야경이 이 모습이다.



그레이의 악몽은 그의 어린 시절의 어둡고 꺼내기 싫은 기억이다.지금의 부모님에게 입양을 오게 되고 사랑받지만 과거의 아픔이 희석되지는 않는다.양어머니의 친구 엘레나를 만나 새로운 성적 취향에 길들여지게 되면서 그는 내적으로 질서와 고요를 찾았다고 위안하며 그 새로움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어렸을때부터 그를 통제한 그녀를 미워하지도 않고 후회도 않는다.오히려 그의 인생을 구원해준 은인으로서 대하는데,,이런 그의 취향은 단순한 엔조이로 그치는게 아니라 그의 인생의 한 부분이 될만큼 컷기에 아나는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결국 헤어짐을 택하게 되지만 이미 그를 가슴속 깊이 사랑하게 된 아나가 과연 그를 잊을 수 있을까?

사랑이란 단어에 심각한 이질감을 느끼는 그레이는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일 용기가 없다.

하지만 그녀를 잊지 못하는 그는 아이팟에 그녀에게 들려줄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들을 선곡함으로써 그녀가 원하는 '꽃과 심장'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레이의 양면성으로인해 오히려 그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겉으론 부드럽지만 속으론 외압적인 사람이 아닌 겉모습은 강인해보이나 속마음은 어느 누구보다 배려심과 따듯함이 가득한 그레이의 이중적인 모습에 더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될것이다.

아픔을 간직한 그에게 최선을 다해 맞춰주려하면서도 자신의 기준과 본모습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영민하고 아름다운 아나스타샤 또한 매력적이다.

그들의 거침없는 사랑의 표현들! 영국의 호텔 게스트룸에 비치된 성경 대신 놓일만큼 대형 베스트 셀러에 BDSM 이란 소재가 사용되고 이를 많이 알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멀게만 느껴지고 그리 호감스런 단어는 아니지만 이 책으로 인해 많이 부드러워지고 개인의 성적취향이라는 존중이 생길만큼 파급력이 큰 그레이 시리즈! 그레이의 시선으로 읽어가다보면 이 책에 등장한 아나스타샤의 생각도 궁금해지기 마련~ 어느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장바구니에 넣고 있는 중은 아니신지? ^^

사랑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필독서였던 하이틴 로맨스처럼 가볍게 읽히면서도 메마르고 건조해서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 다 타버릴듯한 드라이해진 가슴에 그들의 격정적 로맨스는 우리들의 가슴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구원과도 같은 에로틱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ADD +


그레이는 질투쟁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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