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의 행복론>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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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의 행복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알랭 지음, 이화승 옮김 / 빅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르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삶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각박함을 느끼게 되지만,
물질이 많아도, 물질이 없어도,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겨를 없이 일단 달리고 본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잠깐씩 인생의 쉼표를 찍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행복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를 보며 말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활동했던 프랑스 철학자 알랭이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행복에 관한 단상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그의 제자이기도 했던 프랑스의 지성 앙드레 모르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극찬했던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알랭은 1906년~1914년 그리고 1921년~1936년 동안 알랭이라는 필명으로 신문에 철학칼럼을 썼고, 1951년 프랑스 문학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평생 소박한 삶을 추구한 그에게 주어진 유일한 영예였다고 한다.
이 책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모은 것이어서인지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행복에 대해, 인생에 대해, 슬픔, 위안, 불안 등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았다.
새가 머물다가 날아가듯이 슬픔과 위안은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날아가 버린다.
그걸 생각하면 부끄러워질 것이다.
몽테스키외처럼 이렇게 말하며 얼굴을 붉힐 것이다.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지워버리지 못할 정도의 슬픔을 가져본 적이 없다.”
아무튼 진지하게 책을 읽으며 책의 세계에 빠져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만은 분명하다. (93p)
어쩌면 나도 지금 슬픔을 잊는 과정으로써 책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말이 가장 인상 깊게 마음에 남는다.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날아가 버리는 새처럼,
그렇게 지나가는 일들에 가려진
내 마음의 평화, 행복을 되살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 시대의 사람이 생각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도 그다지 다르지 않고 별다른 세대 차이 없이 마음에 와닿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진부할 것이라는 선입견이나 거부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책장에 꽂아 놓았다가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