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그래픽 노블)>를 리뷰해주세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공보경 옮김, 케빈 코넬 그림, 눈지오 드필리피스.크리스티나 / 노블마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을 만났다. 
짧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은 길고, 감동도 길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이미 영화로 제작된 것을 보았고, 다른 단편집을 읽어보았으며, 이번에 노블마인의 책으로 또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로 보게 된 것이 정말 신선했다. 그래픽 노블의 형태로 만들어진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고 한다. 오랜만에 다시 예전의 감동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볼수록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맨 처음에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에 영감을 받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를 집필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세상에서 한 남자의 인생만을 놓고 행한 실험인지라 공정한 시도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191p

위의 이야기처럼 한 남자의 인생만을 놓고 행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정한 시도였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독특한 생각과 전개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영화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1922년 초의 오래 전 작품이 2009년의 나에게도 묘한 공감과 감동을 주었다.

피츠제럴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단편 중 하나"라고 선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 이 작품은 재정적인 보상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의 인생이 그리 길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한 작품이 세상의 인정을 받는 시기는 세월의 변화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이미 끝난 후일 수도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인생의 시간이 거꾸로 흘러도 달라질 것은 없다. 
이래도 한 인생, 저래도 한 인생!!! 달라질 것은 없다. 
그저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에 대한 태도가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주변 사람들이 적응이 안되고 창피한 느낌이 드는 것 말고는 벤자민 버튼은 오히려 자신의 삶에 적응하여 잘 지냈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게 시간이 흘러서 점점 늙어가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늙은 모습으로 태어나 아기 요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살이 가득한 휴일 오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책속 한마디  


뉴욕 신문의 일요일판 부록에는 그를 풍자한 멋진 삽화가 실렸다. 

그러나 늘 그렇듯, 진실은 넘쳐나는 거짓에 묻혀버리는 법이다. 71p

 

* 권하고 싶은 대상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사람, 단편 소설의 깔끔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나 영화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아직 못 본 사람들.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 서평도서의 좋은 점

피츠제럴드 소설 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듯한 그의 문장을 경험하며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서평도서와 맥락을 같이하는 한 핏줄 도서  

<위대한 개츠비> 

이제 단편을 봤으니...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랄수 있는 장편 소설, 영화로도 만들어진 <위대한 개츠비>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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