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독특해서 눈길이 간 작품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과거 연인이었다가 헤어졌던 남녀 주인공들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제목에 나오듯이 여주가 마음이 변해 남주를 배신했던 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어서 더 안타깝고 애틋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남주가 여주만 바라보는 순정적인 인물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네요. 민조와 정인이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민조의 수난이 시작되는데요. 결국엔 누구에게도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장면까지 보여주면서 민조의 수치스러운 상황이 코믹하게 필쳐집니다. 민조로서는 정말 매순간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울 텐데 그 상황이 병맛 개그처럼 그려져서 웃으면서 보게 되네요. 이런 류의 작품은 처음이라 초반에는 적응이 잘 안 됐는데 계속 읽다 보니까 읏음이 났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