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으로만 접한 작품이라서 이북 출간 소식에 정말 반가웠는데 역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느낌의 작품이네요. 아직 초반이지만 전반적으로 문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작가님 필력이 좋아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작가님이 작품 속 상황에 대해 굉장히 조사를 철저하게 하신 느낌이에요. 특히 등장인물인 논과 설하건의 캐릭터가 개성 넘치면서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인외존재나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나라와 아버지를 잃은 여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지만 원수가 되어버린 남주 사이의 원한과 희생, 애증이 뒤섞인 감정선이 강렬한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또 다른 인물인 케네스가 등장하면서 세 남녀 사이의 서사가 복잡하게 얽히네요. 후반부에도 예상대로의 엔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름 반전도 등장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여주가 행복한 결말을 맞아서 좋았어요. 갈리아르가 재건된 이후의 모습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