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 178). 이런 식으로 우리는 이차 등급 관찰의 차원에서 다맥락적polykontextural 세계에 이르게 된다. 다맥락성이 뜻하는 것은 다수의 구별들이 있고 다수의 서로 다른 맥락들이 있으며, 이들 맥락들은 하나의 아르키메데스적 관찰지점43에 의해 시로 옮겨지면서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관찰이 다른 관찰로부터 관찰되고 비판될 수 있다는 걸 뜻하며,
이는 그 다른 관찰에 대해서도 다시금 마찬가지로 유효하다. 그래서 사물을 보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관점은 없다. 무엇을 주장하건 간에, 그것은하나의 관찰자로부터 주장되는 것이며, 그는 그 자신이 비판받고 그 자신의 맹점에 관해 계몽되는 걸 감수해야 한다. 모든 관찰은 하나의 우연한구성이며, 따라서 다르게 선택된 구별에 의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하나의 구성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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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모든 판단의 기준을 근거와 출처에 두는 사람의 태도 역시 그다지 지혜로워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일 만큼 유연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확실한 근거에 집착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들은 특정 주장이 오랜 시간동안 판단 보류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우선은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로 주장의 참과 거짓이 빠르게 판단되길 기대한다. 그러한 태도는 학문 안에서 이론을 정립하는 데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학문의 한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개인에게는 충분한 태도가 아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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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많이 몰려올수록 잘살게 될까? 예전엔 관광업을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이라 추켜올리며 국가 차원에서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어. 하지만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벌어지는 지역에서는 이런 고정관념과 환상이 빠르게 깨지고 있어. "혼저 옵서예(제주 말로 ‘어서오세요)"는 오랫동안 제주도가 내세워 온 구호였어. 하지만 이제는 "그만 옵서예" 라고 말하는 주민이 갈수록 늘고 있어.
주거지가 상업적인 관광지로 바뀌면서 외지 사람들은넘쳐 나는 반면 기존에 살던 사람들은 줄어들고 그 바람에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갈수록 늘고 있어. 젠트리피케이션이 드리우는 또 하나의 그늘이지.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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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똑똑해진면 상황에 의문을 품기 때문이지. 내가 왜 저들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지, 그들이 왜 나에게 명령을 하고 세금이라면서 돈을 가져가는지 말이다. 의심을 품으면 사람들은 저항을 하게 된단다. 왕조 국가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 그래서 전근대 시대에는 유럽이나 아시아 모두 문자의 보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거나 오히려 제한하기도했단다. 실제로 훈민정음을 만들어 반포할 때 일부 신하들은 한문을 놔두고 새로운 문자를 만드는 것에 반대하기도 했지."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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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투쓰는 반드시 다시 쳐들어올 거야. 한 번도 싸움에서진 적이 없으니까.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게 좋을걸, 한 가지 더알려 줄게, 블랙데블(black-devil, 검은 악마)이라는 블루길 대왕치를 조심해야 해. 블랙데블은 오염 때문에 괴물처럼 변한 녀석인데 베스들도 무서워하거든, 단단히 각오해야 할 거야."
하킴은 고요한 물파장으로 대답했다.
"우리는 수천만 년을 이곳에서 살아왔어. 그동안 이보다 더한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두 이겨 냈어. 그게 역사와 전통이란 거야.
숨은하늘은 이 나라 민물고기의 낙원이야. 절대로 포기할 수없어. 지금도 알에서 깨어나고 있는 아기 물고기들이 살아가야할 곳이니까. 중요한 걸 알려 줘서 고마워, 친구, 싸우면서 친해지는 게 우리 식이야."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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