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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 - 죽음을 보는 눈
구사카베 요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엄청나게 몰입하게 만드는 데
다 읽고 난 느낌은 찜찜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요즘 실제 사건을 두고 심심찮게 문제가 제기되는
가해자의 인권 문제,
음주나 정신질환으로 인한 가해자의 심신 미약 상태를 이유로 한 가벼운 처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하는 소년법,
거기에 의료의 본질과 의료인의 역할과 의식에 대한 문제, 현제 의료 시스템의 오류까지...
참 다양한 문제를 재밌게 엮어서 쓴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일본 작가의 책이지만
우리나라와 의료시스템도 비슷하고
비슷한 사회적 문제들을 겪고 있기에
엄청 공감가는 내용이다.
흥미로운 등장인물과
초반의 임팩트 큰 잔혹한 사건으로
확 몰입해서 읽어 나갔지만
다 읽고 나서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들만 더 피부 가까이 느껴질 뿐
도통 어느 문제 하나 답은 커녕 실마리 한 가닥 보이지 않아 가슴이 답답하고 허무하고 찜찜하고 머 그렇다.
재밌는 책인데 재밌다고 말 못하겠다...
그냥 에터테인먼트 적인 소설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현실적이고 시급한 문제들이 제기됐으나
역시 너무너무 노답 같아서...ㅋ
머 내가 고민한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괜히 무력해지고 답답해지고 막 그런다...
나미코를 통해서
작게나마 희망적인 내용을 비추며
결말이 나려나보다 했는데
마지막 한 줄로 다시 한 번, 아니 더 깊이, 다시는 고개도 들지 못하게 수렁에 빠뜨리는 느낌이다.
그렇게 허무하고 찜찜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하며 소설이 끝나고 만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