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에서 나를 찾다 - 의식 연구의 권위자 최준식 교수 최고의 강의
최준식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누구나 남을 의식하고 산다. 우리는 왜 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사는 것일까. 바로 인생을 이라 여기고 남들이 옳다고 말하는 그 선의 인생을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인생은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문득, 밑도 끝도 없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니 원하는 게 있기는 한지, 말하자면 내가 나를 잃었을 때말이다.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일단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기왕이면 행복하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살고 있다. 돈을 많이 벌고 권력을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행복하지 못하고 삶의 방향을 잃는 이유는 주체적으로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이자, 인간의식연구센터 대표인 최준식 박사가 무의식을 통해 자신의 본모습을 들여다볼 것을 제안한다. 프로이트, 융은 물론 20세기 세계 최고의 최면치료 전문가 밀턴 에릭슨의 연구를 통해, 의식과 분리된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바다에 비유해 설명한다. 바다를 보면 파도가 항상 출렁거리기 때문에 바닷속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때 출렁거리는 표면이 바로 우리의 의식 세계를 나타낸다. 우리의 의식 혹은 생각은 언제나 남에게 휘둘리고 있고 잡념이 많아 출렁이고 있다. 보통 때에도 이렇게 출렁이고 있어 그 속이 잘 보이지 않지만, 흥분이라도 하면 격랑에 휩싸여 우리의 깊은 마음속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그것을 알려면 의식이 평온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 밑에 있는 무의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사실 최면은 인류가 자신의 무의식 세계와 만나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써온 방법이다. 최면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들지도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고, 약간의 지식과 전문가의 도움만 있으면 우리는 누구나 최면에 들어가 자신의 무의식과 조우할 수 있다.

 

사람이 최면에 걸리게 되면 자신의 통제력을 잃게 된다. 최면에 걸리면 자신은 의식을 잃고 무의식 상태로 들어가 최면사의 명령에 복종하게 된다. 그러나 최면은 본인이 걸리지 않겠다고 저항하면 결코 걸리지 않는다. 최면이란 최면사가 혼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면 시 피최면자가 원하면 결코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자아를 초월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 상태에서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기 힘들지만 무의식 상태가 되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무의식에서 나를 찾다/ 최준식/ 시공사/ 20155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