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몸도 마음도 갈피를 못 잡는 시간이었다.

마음은 너무 막막했고, 몸은 지금까지 아프지 않았던 곳들이 조금씩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마음은 나의 과거로 인해 더 힘들었다. 그런데 어떡하랴. 떠올리기 괴로운 시간들도 나의 한 부분인 것을 .......

 

시간이 그런 시간이 되어서인지, 세월이 원래 그런건지, 아님 인생이라는 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리가 되었다. 끝나버린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가 감이 잡혔다.

미안했던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고, 고마웠다고 말로도.. 책으로도.. 밥으로도 전했다. 이젠 미안한 짓, 하지 말자.

 

이제는 딱 한사람에게 미안하다.

딱 한사람.

'나'에게 미안하다.

 

이렇게 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 많이 미안하다.

많이, 많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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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었던 저 자신을 직시하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지금의 나와, 지금의 나를 만든 과거 모두 아팠습니다. 오늘에서야 아팠다는 말을 합니다. 아프다는말, 외면하고 싶었던 나의 참모습에 던지는 위로겠지요. 읽었을 때는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 원망으로 여름을 보내고. 지금은 그냥 .. 저를 있는 그대로 보게 만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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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 착한 그림, 선한 화가
공주형 지음 / 예경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박수근의 그림을 당시 서민들의 실제적인 삶과 더불어 해석하고 있어, 박수근의 그림을 좀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박수근은 자신의 그림 속에 나온 나무이다.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나무. 그런 나무를 닮은 화가가 박수근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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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고향집에서 추석을 보내고 올라오는 길,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니 버스 안에서 부터 뭘할까? 생각했다.시끌벅적한 연휴의 끝이라 혼자 올라 오는길, 혼자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허전하고,그런 기분으로 썰렁한 방에 들어가면 밤새 우울할 것 같았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분당일라딘으로 갔다.

오늘은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읽자.. 에세이쪽을 두리번 거리다가 올여름에 나온 프랑스문학 에세이 두 권을 골랐다. 이 책들은 출간 때부터 읽으리라 계획했었는데 그때까지 읽지 못했다. 그런데 새책으로, 누군가의 손때가 묻지 않은 새책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라서 도로 제자리에 꽂았다. 선뜻 손이가는 책이 없었다...그냥 나가기는 싫고... 이쪽저쪽 서가를 기웃기웃. 이러다 오늘 책은 못 읽겠다 싶었다. 마지막으로 영화관련 책들을 구경하는데 `이동진` 이름이 떠올랐다..바로 검색했던니 딱 한권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가 있었다. 바로 샀다.
사실 이동진 작가의 책도 새 것으로 사서 읽으려고 했는데 ... 어떡하나 망설이다 이러다간 정말 책 못 읽겠다 싶어 그냥 샀
다.

`필름 속을 걷다`처럼 영화 배경지를 직접 찾아가는 내용이다. 뭐랄까? 서투름이 느껴지는 문장들, 상투적이지 않은 서투름이 좋았다.여행도 영화속 주인공이 가는 방법으로, 등장인물들을 그대로 따라 해보고 영화 속 음악을 그대로 들어보는 그런 여행이었다. 부러웠다.
그러다 이문장을 발견했다.

˝뒤늦은 것들은 늘 목이 멘다˝

올해는 왜 이런 말들을 자꾸 읽게될까? `순서를 틀리게 살았다`이 문장을 읽고 미칠 것 같았는데....... 알면서서 외면한 게 아니라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알게 됐는데...... 몰랐다는 것도 많이 괴로운데...... 이제 어떡해야 하는 건지..... 좀더 지나면 몰랐다고 변명도 할 수 없는데......모든 것이, 인생이 뒤늦은 나는...그래서 목이 메이는데......

이제 어떡하지? 뒤늦은채로 가야지... 멈출수는 없지.
내용보다, 아름다운 사진보다, ˝뒤늦은 것들은 항상 목이 멘다˝ 이 한마디가 지금까지 계속 맴돈다......

남들과 비교해서,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 평범에 비해 늦은거지. 내 인생을 놓고보면 시작인거지... 시작.그래서 멈출수 없는거지. 그냥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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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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