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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 신지학 3대 기본서로 떠나는 마음 여행
헬레나 P.블라바츠키.지두 크리슈나무르티.마벨 콜린스 지음, 스로타파티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1월
평점 :
존재란 무엇일까. 사유하는 내가 있기에 나는 존재한다고 인식했던 데카르트의 철학적 이론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 데카르트의 철학적 탐구 방법의 근원은 바로 '의심'이었는데, 피상적인 자신의 감각적 또는 경험적 한계를 '의심'이라는 방법론적 도구로 접근을 하여, 오히려 인간이성을 통할때에만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중심적 사고의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도서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에서는 신들의 지혜, 신성한 교훈을 다루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 세속적이고 통속적이 아닌 자신에게 진실될때에 그리고 무아의 경지에 있을때에 '진실'에 근접할 수 있음을 다루고 있는 도서이다. 그 중심에 신지학이라는 학문이 있고, 이 학문을 발전시킨 고명한 인물들로 헬레나 블라바츠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그리고 마벨 콜린스가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헬레나 블라바츠키의 <침묵의 소리>, 지두 크리슈나무르트의 <스승의 발 아래서> 그리고, 마벨 콜린스의 <도의 길잡이>에서 그들의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들을 뽑아 묶은 책이다. 그렇다고 단순이 책을 피동적으로 모아모아 나열에 그친 도서가 아닌 그 철학자들의 심오한 가르침과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도서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러한 지적 가르침이 수 세대를 거치는 동안에도 전혀 낯설지 않고, 심오한 의미를 갖춘 명문이기에 읽는 내내 자신을 반추하여 정제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내용에서는 크게 세편으로 나눴는데, 첫편에서는 헬레나 블라바츠키의 간략한 일생과 그녀의 책 <침묵의 소리>을 일부 소개하였다. 간략히 소개하면, 그녀는 진실의 세계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육제적인 감각적 욕망을 모조리 말살시켜야 하며, 내면의 조화를 이루기위한 노력에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정제된 혼이 맑아야하며,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7단계의 전당을 지나쳐야 함을 알려준다. 그러한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신을 모든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단련시키며, 영적인 대아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어떤 물질적 자아와는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으며,
그것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한 물질적 욕망을 마치 꽃의 심장을 파먹는 벌레이며, 그 벌레는 악을 먹음으로 인해 점점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의 7가지 문을 통화하였을 때에서야 비로서 피안의 세계로부터 온 순례자, 아라한이 탄생하였음을 설명하였다.
둘째편에서는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스승의 발 아래서>에서 중요 부분을 발췌하였다. 그세상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네가지의 큰 자질을 소개하엿고, 그것이 바로 분별력, 무욕, 선행 그리고 사랑이다. 그는 또한 진실을 행하기 위한 큰 자질의 인식뿐만이 아니라
그 실천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셋째 편, 마벨 콜린스 <도의 길잡이>에서는 총 42가지의 삶의 지침을 소개하여 그 내용에 있어 좋은 가르침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도서의 소개 중 편집자의 걱정하는 당부조의 글이 담겨있는데, 그것은 바로 신지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다. 신지학이라하여 마치 귀신, 접신의 말로 치부하여 그 가치를 폄훼하는 시선과 오해들이다. 그러나 신지학은 신들의 지혜, 신성한 가르침을 전하는 학문이며,
그 학문의 목적은 모든 종교에서와 똑같다는 점이다. 오히려 신지학의 지두 크리슈나무르티가 조심해야 할 사항 중 미신에 현혹되거나 믿지 말것을 강조한 부분이 있는데 그 점이 바로 모든 학문과 진리에 적용해야 할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모든 책에는 그 세상을 오롯히 담고 있다는 구절을 어느 책에서 보았다. 어느 책이든 그 나름의 가치와 교훈을 담고 있으며 허투루 볼것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인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도 선인들의 가르침에 배울 것이 있다면 올바르게 배워 실천하여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사랑'을 실천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