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님 생전에 그 분의 책을 받은 작은 인연으로 그 분의 시집을 먼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만
시인이라함은,, 그저 윤동주나 이육사, 조지훈, 고은님들의 시만 알면서 외고 쓸 줄 알았기에,,
가끔 이렇듯 출판사에서 ˝한국 대표,,,˝하면서 잊힐뻔하는 분들의 글을 찾아 재편찬해 주는 일이 참으로 고맙기까지 합니다...
문학사상사에서 101분의 시인을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하여 펴냈는 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그리던 분들이 이름은 거의 다 들어있어,, 101권이라는 ˝방대하나 방대하지 않은˝ 책을 욕심냅니다.
새로 나오는 책들, 새로 등단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 속에서 가끔은 이렇게 잊힐뻔하지만 절대 잊히지 않은 것들도 한번씩 돌아봤으면 합니다.

물론,, 부록으로 저자 자선시 낭송 CD가 있는 분들도 있고, 안타깝게도,,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문학사상사와는 일면식도 없는, 그저 책만 읽는 바보입니다 ^^

허나,, 최소한 책을 읽은 후 리뷰를 쓰는,, 그정도의 양심은 있는 애서가입니다 ^^;

양장본으로, 낭송 CD가 있는 책들도 있어 소장하고 듣기엔 좋으나,, 양장본으로 꾸민 까닭에 책 가격이 다소 높습니다,,
간혹 영미소설들에서 볼 수 있는 헐겁고 누런,, 그래서 책 무게도 가격도 가벼운 책들이 ˝간혹˝ 좋습니다.
희게 탈색하느라 온갖 화공약품처리된, 무겁고 새하얀, 양장의 옷까지 입은 책들은 읽고 나누기 부담이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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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젊은 시인들이 누군지 잘 몰라요. 아이러니한 게 문단 내 성추문 사건을 접하면서 시인들의 이름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2-06 16:44   좋아요 2 | URL
구상선생님께서,,,
한마디로 말해 시란 그 표상속에 시심(詩心: 詩想, 詩情,詩興)이 참말로 깃들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저 공자께서 말씀하신 ˝요사한 생각이 없는 思無邪˝ 데 있는 것이다~~~~

허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성추문과는 별개로 그들의 글을 바라보고 싶은 1인 입니다ㅠㅠ 프랑스 대통령의 스캔들을 보는 프랑스인들은 오히려 되묻는다죠,, 그게 왜? 대통령 직무와는 관련이 없는 데??,,,
(허나 저역시 성추문이 더러운 추문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요즘들어,, 과연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명제에 부합되는 사람이 몇이나될까,, 부쩍 회의가 듭니다.
익명성 때문인지,, 글로 밥벌이를 해야하는 현실때문인지,, 얇팍한 명예욕이나 과시욕때문인지, 공짜에 혹해서 양심따윈 잊어버렸기 때문인지,,
자신의 글을 쓰는 일에 사악함이 깃들여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죠ㅠㅠ

탁상공론이나 일삼으며, 실생활과는 전혀 상관없는 헛소리들만 공부해댔던 옛 선비들에게 그래도 배울 점은,, 글을 쓸 땐 최소한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쓰려 노력했다는 거죠ㅠ

그래서 저는 꾸며쓰는 이야기 소설가들의 사생활로,, 그들의 글까지 평가하는 데에는 상관을 하지 말자는 쪽입니다. 많은 유명한 미술, 음악, 작가들의 사생활이,, 그리 탐탁치 않더라구요 (허나 그와는 별개로!! 일제치하에서 차라리 절필하지 못한 채 친일의 글을 써 댄 작가들의 삶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성추문이 더러운 추문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에도 이견은 없습니다)

*소설과는 달리 ˝자신이 분명히 드러나는˝ 에세이나 연설문이나 인터뷰, 칼럼같은 데에서 ˝거짓으로 자신을 꾸며대는 사람들˝의 글은 더이상 읽을 가치를 못 느낍니다.*

문단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진짜 너무한다 싶을 만큼 부정하고 부패하고 막말하고,,
에세이나 비평, 평가, 자기계발서, 자서전, 연설문,,
얇팍한 이익에 자신의 양심을 팔아넘긴, 거짓이 판을 치는 글과 말들이 범람해서,,, 어느 글을, 어느 말을 읽고 들어야 하나,,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거짓으로 드러내는 사람˝의 그런 말과 그런 글만은 더이상 듣고싶지도, 읽을 가치도 느끼지 않습니다ㅠㅠ

북프리쿠키 2016-12-06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책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글을 쓰며
상대방의 댓글에 대해 리뷰쓰는 만큼의 정성과 마음을 담는 마르케스 찾기님께
많은 걸 배웁니다ㅎ
부끄러워하실까봐 그만 적을께요^^

마르케스 찾기 2016-12-07 11:54   좋아요 1 | URL
리포트를 써내는 학생들이 인용을 하면서 따옴표와 출처를 밝히지 않는 건 도둑질이라고,,했었어요ㅋㅋ

어느 한국인 스위스 유학생 이야기 입니다ㅋ 악보를 구해서 복사하러 갔더니 조그만 복사집의 어느 노파가 그랬다더군요 ˝이건 도둑질이라네˝ 그 학생이 듣고서 부끄러워 반성하며, 그 글을 썼더라구요

한국의 학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강의하는 부분만 복사해서 책이 아닌 ˝복사하여 제본된 종이 뭉치˝를 들고서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돈 절약했다고 좋아라 하는 학생들에게,, ˝이건 도둑질이라네˝했다가 (강의하는 부분도 아니면서,, 책 장사하냐,, 책 구입을 강요한다,, 도둑질이라 막말한다,,) 그렇게 왼통 당했다는 교수들을 많이 봅니다.
책이 없는 학생에게 감점을 시도했던 교수는 떼로 달려드는 학생들에게 밀렸죠 그때 학생들이 이겼다고 좋아라 하더랍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가르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