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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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철학을 사유하는 시간은 인간 내면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여정을 탐색하는 시간이다.

이 책은 인간과 우주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의

철학 원칙을 천천히 사색할 수 있는

친절한 1년의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52주의 이야기 속에서 스토아 철학의 원칙을 따라

삶에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1년동안의 긴 호흡을 위해 천천히 한 주의 일화를 읽고

핵심 아포리즘을 더 깊이 사색하며

삶에 적용하는 스토아적 해설을 가이드 삼아

마지막으로 아포리즘을 필사하면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다 끝마친 일년의 시간동안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단단해져 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네가 자주 떠올리는 생각들이 너의 신조가 된다.

영혼은 생각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태연함과 평정심이다.

그래야 바깥 사물에 대해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영혼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평안을 유지할 때 내면에서 보호받고 안전하다고 느끼며,

동시에 모든 강요에서 자유로운 해방감을 맛본다.

이것이 스토아적 행복과 평온의 원천이다.

p109

다가오는 한 해는 더 감사로 마음을 채우고 싶다.

생각하는 사고가 편협하고 굳어져서

늘 매사 부정적인 사고들로 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된다면 좁은 시야에 갇혀

고집을 부리며 유통성 없는 삶 속에서 주변과 고립되어 살아가게 될 것만 같다.

사고의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고 느낀 올해였다.

깊은 수렁에 빠져서 슬픔과 낙심으로 얼마든지 지낼 수 있지만

다시 소망과 기대감으로 마음을 품는

긍정적 사고와 자유, 행복감은

건강한 사고로 전환하는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 길 위에서 얻어지는 평온함과 감사는

그것의 부산물처럼 나에게 따라왔다.

그런 경험을 겪고 나서 비로소 조금씩

굳어진 사고의 탈피와 긍정적 생각이 주는 힘이

나에게 얼마나 큰 에너지원이 되는지 경험하게 된다.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기억하면서

목표로 가는 길 위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생각의 경계를 자각하고

스토아적 행복과 평온의 원천인 사고방식을 가질 것을 명심하자!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질투, 시기, 불행의 길이 아닌 영감과 가능성으로 가득한 길을 걸어가라.

다시 말해 플러스섬 게임을 선택하는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라.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한 시간에 세 번씩 자신을 저주하는 자에게 칭송받고자 하는가?

아니면 자신을 혐오하는 자의 마음에 들고자 하는가?"

p145-146

남들보다 더 잘나기 위해 애쓰는 삶을 살고도

그렇다할 성취를 이루지 못하며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불행의 씨앗을 뿌리내리진 않고 있는가.

여러 형태와 모습들로 남들과 비교 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결국은 비교하는 습관이 이르게 될

무익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서야

서서히 그 늪에서 벗어나는 꼴을 면하지 못한다.

나만의 속도를 따라 좀 더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자신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지혜를 필요로 한다.

결국은 인생의 여정에서 나의 내면의 지키는 힘이 필요하며,

스토아 철학이 가르쳐주는 지혜들로

통찰력있게 삶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나가는 것.

책 속에서 폭풍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워가보자.

그렇게 조금씩 나를 단련시켜 나가는 마음의 성찰과

내면이 풍요로워지는 시간으로 나의 존엄이 더 빛나고 아름답길 소망한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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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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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지식 습득의 목적이 아닌 삶에 대한 성찰과 교훈을 주는

고전만의 매력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첫 입문서로 두고

천천히 좋은 길라잡이를 따라 방향성을 잡아가면 좋을 책이라 생각이 든다.

고전 속 세계와의 만남은 낯설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처럼 설렌다.

처음엔 나 역시 내용의 이해와 전개가 다소 난해해서

자주 꺼내 읽지 못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럼에도 다시 고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다른 세계와 연결된 우리 삶의 모습을 성찰하며

나와 나의 세상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만드는 사고의 확장이

고전 주는 큰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때론 변화에 휩쓸리기도 하고 변수가 많은 인생사에

정신줄을 놓고 살고 있을 때도 많지만

고전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애써 책에 손을 뻗히기 전까진

그 문학적 성찰과 즐거움을 맛보기 힘들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늙은 어부의 이야기를 담은 <노인과 바다> 속 산티아고 노인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박경리 선생은 실존하는 사람이고 실제하는 삶을 살아냈다.

마치 번쩍하는 섬광이 머리를 쪼개고 심장에 정통으로 내리꽂히듯.

감동으로 인해 내가 천천히 변하는 게 아니라, 선생의 정신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나태해진 나를 단칼에 내려친다.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다.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변할 수 있구나'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p62-63

<토지>를 완독해보겠노라 큰소리치고서

작년에 전집으로 사두고 아직 완독을 다 하지 못했지만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작가의 안목에 크게 공감한다.

어떤 작품보다도 큰 감동이 쏟아지는 <토지>의 매력에

나 또한 박경리 작가에 대한 존경심과 곧은 마음에

힘찬 기상을 느낀 바 있다.

<토지>의 서문을 꼭 한번 정독해보라는 말에 너무 동감하며

서문이 담고 있는 작품 이상의 가치와 감동은

이 작품을 조우하게 될 모든 독자에게 큰 터닝포인트를 선물해줄거라 생각한다.

고전의 그 시작과 끝에 난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손꼽고 싶다.

고통의 유익함을 알고 도전과 비상하는 뚜벅이같은 삶을 걸어가면서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아파도 투지를 불태워서 쓴 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다.

삶이 무르익는 시간을 고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비로소 훌륭한 고전의 지혜를 통해 나도 한 수 배워본 바이다.

<구약성서>의 주요 주제의 하나는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떠나라,

모든 속박으로부터 너 자신을 풀어라, 존재하라!이다.

  • - <소유냐 존재냐> 78쪽

소유욕을 내려놓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소유냐 존재냐를 두고 둘의 균형을 맞춰 사는 건 영원한 삶의 숙제처럼 느껴진다.

책을 소유하기를 즐기고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나에게

존재는 독서 후의 자아성찰과 깨달음은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느냐를 보았을 때

여전히도 소유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분명한 기준을 두고 소유의 비율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건 분명히 맞는 말이다.

덩치가 불어난 소유의 가치가 존재 가치를 잃게 만들지 않도록

적당히 선을 긋고 경계 해야 함을

역시 고전의 힘을 빌어 성찰할 부분을 깨닫게 된다.

독서는 행위 자체가 주는 행복이 분명히 있다.

책의 수단보다도 진리와 가치를 논하는 편에 속한다면

고전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연단되어진 한 사람의 인생사가

책으로 꽃 피워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이 책의 저자가 느끼는 고전의 이로움과 감동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나에게도 도전이 되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모두의 마음 속에 고전을 품으며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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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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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삶에시간없다면너무외롭지않을까요

#장석주

텍스트로 가득 찬 글을 읽다가도

쉼이 필요할 때는 조용히 시집을 꺼내 읽는다.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시가 달래주는 위로가 좋아서

마음에 새 길이 나는 듯한 말없는 응원의 글이 좋아서

외로움도 슬픔도 저쪽으로 밀어낼 수 있어서

기쁨이 더 가까이 와서 좋다.

가장 좋은 건 시가 주는 작은 속삭임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정갈한 글 속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시의 매력 말이다.

가끔 생각지 못한 허를 찌르는 듯한 시를 발견할 때면 혼자 승리를 외친다.

이처럼 나의 내면에 파동을 일으키는 시가 언제나 곁을 지키고 있어서 좋다.

이 책은 명시들로 모아둔 소중한 책이라

조금씩 꺼내 읽으며 곱씹어 보고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다.




착하지 않아도 돼.

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

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너의 절망을 말해봐, 그럼 나의 절망도 말해주지.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가지.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투명한 조약돌 같은 비가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가지,

초원들과 울창한 나무들,

산과 강들 위로.

p23

메리 올리버 시인의 <기러기>의 작품에서

가장 첫 구절인 "착하지 않아도 돼"에서 눈길이 멈추었다.

살아가면서 부던히도 애를 썼던 것에

힘을 빼고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였다.

패배감에 나를 잃어버리고 비참하게 살지 않아도

절망을 조용히 날려버릴 듯한

작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비추지 않았던 나의 속마음을

조금씩 털어놓고 싶어진다.

이 시의 목소리가 날 그렇게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아이들은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살아라, 자라라, 꽃 피워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튀워라,

몰두하라. 그리고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늙은이들도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늙은이여, 네 몸을 땅에 묻어라.

활기찬 소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라.

몰두하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p143

헤르만 헤세의 <봄의 말>은 생명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는 시 같아서

잔뜩 움츠린 마음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듯하다.

나이가 드니 좀처럼 생기있게 지낼 수 없는

세월의 무색함을 온 몸으로 느낄 때가 많아서 서러울 때가 있다.

꿈꾸던 것들을 이루며 살기에 제약이 많다고 생각되는

나이와 환경이 나를 초라하게 만들 때도 있다.

그런 나에게 '몰두하라'라는 말은

젊은이나 늙은이나 상관없이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것을

아주 힘있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 주춤하는 마음에 힘이 생긴다.

뭔가를 잊어버리고 주변만 맴돌며 살아온

기력없는 내 모습이 눈에 보이니 더 애처로웠다.

이젠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가고 기뻐하며

뛰는 가슴으로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봐도 좋을 것 같다.

읽다가도 멈추게 되는 시의 문장 속에

여러번 브레이크를 걸면서

천천히 삶에 스며드는 좋은 문장들을 기억하고 필사하면서

하나 둘 감각들이 열리는 경험을 한다.

역시나 좋은 시가 건네주는 말은

좋은 친구와 나누는 기분 좋은 대화처럼 이어진다.

그런 경험을 시와 함께,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와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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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365 : 매일 복음 묵상 3 매일 복음 묵상 3
김석년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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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복음 묵상 3




성경 일독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나에게

주변에서 함께 로마서 읽기를 제안했던 적이 있다.

삶이 바쁘고 분주해서 다른 읽을 거리들로 넘쳐나는터라

내 삶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게 된 건 사실 성경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필요로 했던 것 또한 성경이었다.

성경 읽기가 부담이 되기도 했고

함께 읽기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던터라

혼자서 조용히 묵상하는 시간을 택했던 나에게

QT는 좀 더 나의 결과 잘 맞는 시간이었다.

마음 먹으면 로마서를 몇 일만에 읽는 건 문제 되지 않지만

천천히 곱씹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매일 묵상으로 로마서를 곱씹어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걸 알고서 너무 반가웠다.

늘 새해에는 다짐한다.

'성경을 매일 읽겠노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번번히 무너졌기에

이번만큼은 내가 읽고 싶었던 '로마서'를

매일 아주 조금씩 천천히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이 책으로 나에게 흘러 넘칠 은혜와 기쁨을 누릴 것에

벌써부터 가슴이 뛰고 설렌다.

올 한해 동안 힘든 일로 좌절되는 시간을 경험하고 다시 일어서면서

사람에게 기대는 시간보다

하나님께 기대어 하늘의 소망을 품어야 함을

내 욕심과 자아를 내려놓는 것을

끊임없이 연습하기를 반복하는 시간이었다.

힘들어서 많이 울고 또 울기도 했고

억울하고 분해서 화를 내기도 했으며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기도 했었다.

내 안의 억눌린 감정들을 위로 받고

다시 감사로 채울 수 있었던 건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되는 것에서 시작이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말씀으로...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12:9)

우리는 사랑으로 구원받았고(롬 5:8), 그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된 존재들이다(롬 5:5).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그 사랑으로 행할 때,

결국은 그 사랑으로 인하여 승리하게 될 것이다.(롬 8:35,39)

p56-57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을 살아가기에 힘겨울 때가 많다.

결국 선에 속할 수 있는 건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살아갈 때 가능한 것 같다.

잠시 비추는 사랑이 아니라 순전하고 영원함이 지속되는 사랑 말이다.

나에겐 그 사랑이 너무도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사랑하심으로 그 마음을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가길 바란다.

결국은 사랑으로 인하여 승리 될 줄을 믿고

힘들고 지쳐 앞이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이 말씀을 떠올리며 묵상했었다.

나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이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니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13:10)

우리는 빚진 자다. 복음의 빚진 자요, 사랑의 빚진 자다.

그 은혜로, 그 감격으로,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다.

끝까지 사랑하면 결국엔 방법이 나온다(고전 13:13)

p102-103

관계의 힘든 일들이 생기면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나를 박해하는 자를 사랑할 수 있는가 묻는다면

난 사실 그건 좀 힘들다.

그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난 빚진 자로 여전히 살아가면서

한낮 원수를 사랑하는 일은 너무도 싫었다.

그러나 악을 악으로 갚진 않으려 했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선으로 악을 이기길 바란다.

나에게 끝까지 사랑할 용기가 없음에도

그 마음 그대로를 사용하실 하나님은

어떤 계획으로 나를 다져가 주실지 기대해보고 싶다.

이처럼 나는 어리석은 자임을 깨닫게 된다.

여전히도 어리석은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매일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어

주저 앉고 싶어도 일어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는 마음으로

매일의 삶을 주님의 말씀으로 거듭나고 싶다.

이처럼 아름다운 성경의 말씀과 은혜를

조용히 묵상하면서 하루의 삶을 더 풍요롭게 가꾸어간다면

365일이 얼마나 큰 기쁨과 감사로 채워질지 기대가 된다.

로마서 묵상으로 날마다 새로워지길 소망하면서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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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
양현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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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마다 철학이 건네주는 위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삶의 공허함이 찾아오는 이유 모를 허전함이

잔뜩 나를 움츠러들게 만들 때가 있다.

가족들만을 위해서 열심으로 살았던게 다였는데

정작 나를 잘 돌보지 못했던터라

지금의 혼돈은 나의 정체성을 돌아볼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 했다.

이런 시간이 뜻하지 않게 찾아올 때가 있다.

이전에도 경험한바가 있었기에

나에게 이 시간은 크게 두려워 하지말고

천천히 삶을 점검해보고 지나가야 할 때라는 걸 안심하며 알려준다.

그 방향성과 좋은 지표에 '책'이라는 친구가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과 좋은 조언도 좋지만

혼자가 된 시간에 나를 조우할 수 있는 고독은

결국 책의 통해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요즘 철학서를 다시 꺼내서 읽는 건

그만큼 내가 채우지 못했던 나를 돌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사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의 연차가 늘어가면서

다양한 책들을 조금씩 더 포섭해서 읽게 되는데

철학서는 그런 삶의 순간에 '잠시 멈춤'이 되어

나를 더 의미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책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치는 지금이 참 소중한 시간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믿고 살아왔던 가치들에 대해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에 대한 의미'가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기 때문이다.

의미나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느끼고 온전하게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p33-34

가치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사는지 가끔 잊고 산다.

나라는 정체성의 혼란도 그렇게해서 왔던게 아닌가 싶다.

본질적인 것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축적되면서

몸의 과부하가 걸리는 것처럼

갑자기 찾아온 공허함은 지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죽음은 본래의 나로 살아가게 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결국 나의 인생에는 완전한 고독에 이르는 '죽음'이라는 끝이 정해져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기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p204

본래의 나로 돌아가 살아가게끔 자각하게 하는 건

죽음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인생을 낭비하면서 살아갈 때가 많았다.

목적과 목표 의식을 살아가라는 말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린 삶이 바쁘게 돌아가고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하느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다.

죽음을 향해 앞질러 생각해보며 아차 싶을 때가 있다.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자각하고

본래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삶에 짓눌려서 움츠려들었던 내가 다시 집중해야 할

방향성을 찾게 만들어준 친절한 철학서가 곁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립하면서

내면의 자아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철학서에 기대어본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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