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
양현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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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마다 철학이 건네주는 위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삶의 공허함이 찾아오는 이유 모를 허전함이

잔뜩 나를 움츠러들게 만들 때가 있다.

가족들만을 위해서 열심으로 살았던게 다였는데

정작 나를 잘 돌보지 못했던터라

지금의 혼돈은 나의 정체성을 돌아볼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 했다.

이런 시간이 뜻하지 않게 찾아올 때가 있다.

이전에도 경험한바가 있었기에

나에게 이 시간은 크게 두려워 하지말고

천천히 삶을 점검해보고 지나가야 할 때라는 걸 안심하며 알려준다.

그 방향성과 좋은 지표에 '책'이라는 친구가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과 좋은 조언도 좋지만

혼자가 된 시간에 나를 조우할 수 있는 고독은

결국 책의 통해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요즘 철학서를 다시 꺼내서 읽는 건

그만큼 내가 채우지 못했던 나를 돌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사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의 연차가 늘어가면서

다양한 책들을 조금씩 더 포섭해서 읽게 되는데

철학서는 그런 삶의 순간에 '잠시 멈춤'이 되어

나를 더 의미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책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치는 지금이 참 소중한 시간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믿고 살아왔던 가치들에 대해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에 대한 의미'가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기 때문이다.

의미나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느끼고 온전하게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p33-34

가치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사는지 가끔 잊고 산다.

나라는 정체성의 혼란도 그렇게해서 왔던게 아닌가 싶다.

본질적인 것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축적되면서

몸의 과부하가 걸리는 것처럼

갑자기 찾아온 공허함은 지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죽음은 본래의 나로 살아가게 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결국 나의 인생에는 완전한 고독에 이르는 '죽음'이라는 끝이 정해져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기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p204

본래의 나로 돌아가 살아가게끔 자각하게 하는 건

죽음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인생을 낭비하면서 살아갈 때가 많았다.

목적과 목표 의식을 살아가라는 말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린 삶이 바쁘게 돌아가고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하느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다.

죽음을 향해 앞질러 생각해보며 아차 싶을 때가 있다.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자각하고

본래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삶에 짓눌려서 움츠려들었던 내가 다시 집중해야 할

방향성을 찾게 만들어준 친절한 철학서가 곁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립하면서

내면의 자아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철학서에 기대어본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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