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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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결혼을 앞두고 그녀의 모든것을 알고싶었던

남자는 숨기는거 없이 모든걸 나누자고

재촉한다. 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꽁꽁 숨겨뒀던 비밀을 그녀는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해서 말하려 했지만 그 사진 한 장이

너무 충격적이라 남자는 순간 이성을 잃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뒤늦게 깨닫고 그녀와 다시 얘기를 하고싶지만

그녀는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사건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죽음들..

그안에 숨어있는 거대한 그림자.

감추려는자와 진실을 파헤치러는자.

그리고 반전에반전 복수하려는자.

그들의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생각 나누기-

기욤뮈소 소설 다시읽기.

나에게 온 책은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뮈소 소설은 시시하지않다.

쉽지도 않고 뻔하지도 않다.

매번 놀라움의 연속이다.

겹치지않는 다양한 소재. 그리고

매번 충격의 결말들. 이 소설 또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사라진 그녀를 찾기위한 여정은

뫼비우스 띠처럼 또다른 사건들이

줄줄이 연결되어있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사건들은

해결되지 않을 것 처럼 꼬여 있지만

열쇠는 뜻하지 않았던 인물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진다.

숨막히듯 몰아붙히는 증언들속에

진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숨겨있다.

몰입감 최고의 소설이다.

다시읽어도 재미있는 '브루클린의 소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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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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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로부터 독립선언하고 자유를 찾은

해리왕자. 아니 해리. 그의 자서전.

우리는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등

인기좋은 자녀들을 부러워하며

'눈떠보니 누구 어들,누구딸, 금수저 '라는

말들을 하곤한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그럴뿐 부모의 모든 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나중에는 자신까지 관심의대상이

되는 상황들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싶다.

그런데

태어나보니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란다.

그리고 끊임없이 아버지와 형의 경쟁상대가

되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간다.

사랑하는 어머니마저 잃고 마음껏 그리워하며

추억조차 할수 없는 생활들이 얼마나 숨막혔을까.

삶 자체를 언론의 눈치를 봐야허는 왕실에서의

생활은 마치 마리오네트 인형같다.

책에 담긴 1장 2장은 읽는 나까지 숨막히게

한다. 3장에서 해리의 사랑이야기는

여전히 숨막히지만 그래도 자신뜻대로

사랑하는 이를 선택하고 만나고 지키고

결혼까지하는 모습은 괜히 뭉클하기까지 한다.

벗어날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스페어가 아닌 해리 자신으로써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본다.

영국 왕실의 민낯과 어디든 존재하는

언론의 민망스러운 민낯이 잘 드러나있는

해리의 자서전 '스페어'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찿아 떠나는 한 남자의 순애보가 궁금하신분은

누구든지 읽어보길 추천한다.

-밑줄긋기-

우리는 군주를 섬기고, 어 디든 가라면 가고, 무엇이든 하라는 대로 하고, 자율성 같은 건 포기하고, 언제나 손발을 새장 안에 두어야 하고, 그 대가로 새장 관리인은 우리를 먹 이고 입힌다는 데에 우리도 동의했다. 막대한 자산의 콘월 공국에서 나오는 엄청난 자금을 지닌 아버지가 우리 같은 포로들을 관리하느라 돈이 꽤 많이 든다고 호소하려던 것일까? 467쪽

지난 몇일동안 계획대로 진행된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것도 애초에 계획에 없었다고 나 자신에게 상기시켰다 계획은 이것이었다. 바로 이것. 사랑. 495쪽

"네가 이해해야 해 사랑하는 아들, 왕실이 언론에 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어" 나는 한번 더 웃음을 터트렸다 마치 아버지가 시중드는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다고 말하는 격이었다. 576쪽

아내가 말했다 "그게 전부였어"

아내가 말했다 "그게 한 남자야"

나의 사랑 아내가 말했다

"그 남자는 예비용이 아니야"

582쪽

"잘가 친구"

하지만 벌새는 그대로 있었다. 움직임이 없이

"아냐"나는 생각했다 "아냐, 그게아냐

어서 힘을 내. 넌 자유야 힘껏 날아봐"

잠시 뒤 모든 우려와 예상을 뒤집고 이 아름답고

마법같은 작은 생명체는 혼자 힘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5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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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데이비드 본 드렐리 지음, 김경영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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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참 지혜가 가득 담긴 책

자서전이 아니지만 자서전같은 책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이렇게나 존경하며

섬세하게 담을수 있다는건 그만큼

그가 주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일것이다.

이사를 간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옆집 할아버지 '찰리 화이트'

지은이가 찰리에 대한 첫인상을 적은

글은 나이를 공개한후 다시 읽게한다.

분명 건장한 청년을 묘사해놓은 글인데

그 주인공의 나이가 102세라니.

내가 잘못읽었나하고 다시 읽었다.

102세의 찰리를 만난 지은이는

그의 삶에 푹 빠져버린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나도 어느세

찰리에게 빠져있다.

찰리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환경만 놓고 본다면 그 시대에

거렁뱅이가 된다해도 이상하지않을

시대적 상황들이다. 하지만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엄마와

심지가 굳은 찰리의 성품이더해

그는 훌륭한 의사가 된다.

책속에 찰리를 알수있는 표현이 많이 담겨있지만

나는 이 문장이 찰리어 대해 가장 잘 보여준

말이라고 생각한다.

155P

어떤 목표를 보고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수있다

'어쩌면 이룰수 없는 꿈이 겠구나' 이때 할수있는

일은 '없는'이라는 말에 없는 척 하는 것이다.

찰리는 그걸 기가 막히게 잘했다.

부정적인 말이나 생각을 없는척 해버린다니..

이 얼마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인가.

정말 찰리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인건 분명하다.

이 땅의 삶을 다하는 109세까지

찰리는 끝까지 그답게 인생을 마무리한다.

이런말이 있다. 장례식때 그 사람의

생전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수있다고 말이다.

찰리의 죽음이 많은이들을 아프게했고

그를 추억하는 이들이 넘쳐났으며

이렇게 그를 영원히 간직하기위해

책으로도 나왔으니 긴말이 필요할까 싶다.

인생을 지혜롭게 그리고 정말 가치있게

사셨던 찰리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나또한 그렇게 살고싶다면

지금 그의 이야기를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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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묘미
김예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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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결코 완벽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책을 덮고 문득 든 생각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일기장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불행의 묘미를 너무 즐겨버린 기괴한 나타샤의 삶이

강하게 각인이 되어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뒤늦게 알고 안타까워하는

내 모습이 그려졌다.

일곱 개의 이야기.

일곱 명의 특별하지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 만은 않은 이들..

아니면 너무나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

이미 사라진 이들과 멈춰버린 이들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그리고

나도 또 다른 내 내면을 조용히 관찰해 본다.

'불행의 묘미' 이 소설집은

엄숙하고 차분하지만 깊고 큰 울림을 주는

성당에서 연주하는 파이프오르간 같은 소설집이다.

단편소설집의 매력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는 거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읽어보길 추천한다.

-밑줄 긋기-

죽음의 이유는 삶이었다.

48쪽

웜벳이라는 동물은 네모 똥을 싼다. 장에 딱딱한 부분은

빠르게 움직이고 부드러운 부분은 느리게 움직여서 그렇단다

나는 네모난 인생을 낳았다. 내 감정의 고통은 빠르게 내 삶을 내보내려 했고

내 감정의 미세한 기쁨은 내 삶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 했다.

그것이 결국 각진 인생을 만들었다. 111쪽

"그런데 늘 마지막 글에 온 점이 아닌 쉼표를 쓰는 거야?"

"마침표를 쓰면 정말로 끝인 거 같아서 쉼표로 잇고 싶었어

이야기든, 내 글이든, 그게 뭐든."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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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시작시인선 461
박찬호 지음 / 천년의시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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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리울때 살포시 꺼내어보고 싶은 시집

시집을 읽다보면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울컥한다.

시인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여서

네것으로 만들어 본 시집이 과연 몇이나될까?

시집이 어려운 이유는 시인 한명 한명이 가지고 있는

감정선이 너무 다르기에 쉽게 공감하기 어렵고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이나 단어 선택에 따라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 하기가 어려울때가 많아서 일것이다.

하지만

이 시집은

고스한히 전해진다.

그리움도 아픔도 사랑도....

그래서 인지 괜히 울컥한다.

시집을 좋아하거나 읽어보고싶은

이들이라면 모두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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