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특성화중학교 1 - 무지개가 끊어진 곳에서 시작된 첫 번째 비밀 ㅣ 과학특성화중학교 1
닥터베르 지음, 리페 그림 / 뜨인돌 / 2022년 6월
평점 :
“학교의 비밀에 흥미가 있는 학생은 무지개가 끊어진 곳에서 길을 찾으세요.”(25쪽)
언젠가 구글에서 고속도로 표지판에 입사시험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하나라도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결국 좋은 인재라는 의도에서 출제된 문제인 듯 싶다. 과학특성확중학교 교장선생님도 그런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입학식날 훈화말씀을 기억했던 주인공들은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하는데...
나기가 사람들과 배운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과 호기심을 모두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26쪽)
우리는 평생토록 자신과 타인을 알아간다. 나기는 자신을 아는 것도 타인을 아는 것도 아직은 배울게 많은 친구이다. 다행히도 지수라는 든든한 친구가 옆에 있다. 전자를 주고받는 이온결합이라 자신과 지수가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라는 나기의 생각에 지수는 그래서 더 결합력이 강한거라고 설득하는 그런 좋은 친구다. 과학고에 뜬금없이 등장한 발레를 꿈꾸는 소녀 리나도 관계를 배워가기는 마찬가지다. 실력이나 관심사가 다르더라도 그저 서로 바라봐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귀여운 인물들이다.
나기와 친구들이 풀어가는 문제들은 이 책의 큰 줄기가 된다. 교장선생님이 낸 단서를 풀면 그 끝엔 뭐가 있을까? 아이들의 입과 선생님의 설명을 빌어 보여주는 우주와 물질에 관한 지식, 그리고 생물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교과서에 있는 내용이지만 흥미롭다. 거기에 미스테리를 푸는 퀴즈라니.. 현실에도 뭔가 가고 싶은 이유가 많은 학교가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는 교사도 중요하다. 공위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과학선생님은 현실에 있음직 하지 않은 인물이다. “정식 교육과정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고 주장하는 선생님은 사실 아는 것도 많고, 궁금한 걸 질문하는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관점의 대답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시리즈물이라 아직 2권도 3권도 더 읽어봐야 한다. 저자의 블로그도 찾아보고 이력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 될 듯 하다. 최고의 학력을 가진 저자이지만 무겁게 쓰지 않은 문장들 덕분에 친근감이 들 정도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이미 어린 학생들에겐 잘 알려진 작가이다.
#과학특성화중학교
#뜨인돌
#화학 #우주 #물질 #생물
#중학교
#닥터베르
"학교의 비밀에 흥미가 있는 학생은 무지개가 끊어진 곳에서 길을 찾으세요."(2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