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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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거의 20년만에 내게 왔다. 처음엔 제목에 끌렸다. 인생이라니. 정말로 위대한 말 아닌가. 게다가 거장 톨스토이가 주제다. 당연히 봐야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다. 어릴 때 톨스토이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름만 유명했었지, 그의 저서는 기억도 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그날도 역시나 서점에 갔다. 그때의 난 만화책을 사서 모으는 취미를 가진 어린아이였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톨스토이가 떠올랐다. 태어나 처음으로 <톨스토이 단편선>을 초등학생때 구매했다. 왜그랬는진 아직도 모르겠다. 초등학생이 톨스토이라니. 요즈음 정보를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이런 세상에서는 초등학생에게 톨스토이는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옛날엔 동화책만 읽어도 칭찬받던 시대였다. 그때의 난 거금을 주고 산 돈이 아까워서인지, 아주 열심히 읽었다. 당연히 초등학생 수준엔 어려운 내용이었고, 별로 재미도 없었다. 기독교가 아닌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읽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기독교적인 요소를 담은 내용이어서 기독교가 아닌 나에겐 흥미가 없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었지만 무슨 내용이었는지 특징적인게 좁혀지지않아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읽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던 시절이었다.

작가가 언급을 많이했던 <안나 카레니나>. 유명한 것은 당연히 안다. 하지만 그것도 이름뿐이다.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처음부터 중점적인 내용으로 자리잡은 안나 카레니나에 대해 이해하기가 난감했다. 줄거리가 정말 많이 나열되어 있기에 그냥 열심히 읽었다. 읽으면 이 작가의 의도를 알아낼수도 있겠다는 생각하에.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은 따로 있었다.

 

첫째. 책의 구성은 7가지 주제별로 다루었다. 그리고 각 단락마다 짧고 말하고 싶은 내용이 확고하다. 어떤 것은 주제가 짧고 그 주제에 대한 내용이 너무 길어서 도대체 이 주제가 언제 끝날지 가늠이 없고 지루했었다. 하지만 간결하니 짧게 구성되어 있기에 보기가 편했다.

 

두 번째. 물론 줄거리가 너무 많은 것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겐 버거운 면이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줄거리에대해 얘기해주고 또한 지식도 쌓을 수 있으니 좋았다. 굳이 다른 책을 읽지 않더라도 말이다.

 

세 번째. 작가의 연구. 작가는 러시아문학 전공자는 아니다. 하지만 너무나 자세한 묘사, 뚜렷한 줄거리 및 부연설명, 그리고 본인의 색채를 담아냈다. 작가가 얼마나 톨스토이에 대해 연구하고, 그를 존경하였는지 알게 해준다. 또한 그에게 존경만 표출할 뿐만 아니라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였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바보이반>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다. 반갑기 까지 했다. 너무나 어린시절에 읽어 잘 생각은 안나지만 톨스토이가 지었을 줄이야. 아마 어렸을땐 알았는데 세월지나 작가가 누군지 기억이 안났을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니 초등학생때 톨스토이가 유명하다고 알았던 것 아닌가.

 

인상 깊었던 것을 세가지 꼽겠다.

 

1) 톨스토이의 길고도 놀라운 인생

- 들어가는 말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톨스토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비슷한 인물이었다. 한마디로 만능박사. 못하는 것이 없었구나. 그리 오래된 인물이 아니어서 더 정감이 간다. 나도 20세기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비록 몇십년이란 세월이 차이나지만, 그래도 동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공통점을 찾은 것 같아 좋다.

 

2) 6.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 _35.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할까?

- 공부는 평생동안 해도 끝이 없는게 답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많은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지향한다. 왜 그런것일까?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고 늘 사람들은 말한다. 그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 늦다고 해서 그르치는 것은 또 아닌 것 같다. 문해교육을 받는 어르신들은 당연히 그 ''에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이 평생 한이되어 살아오셨기 때문에 죽기전에, 여유가 있을 때 아직도 배우고 싶은 갈망이 남아 있어 배우시는 분들이다. 그것은 정말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그런 어르신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다. 작가는 정말 고맙게도 '파울로 코엘료'를 적당히 언급해 주었다. 당연히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연금술사>도 말이다. 연금술사를 완독 한 난, 완독은 했다지만 무엇을 내포하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의문이다. 그런 영화가 있지 않은가? 결말을 정확히 알려 주지 않은 채 시청자에 상상에 맡기겠다는 애매한 결말을 가진 영화 말이다. 그것과 비슷하게 연금술사도 나에겐 그런 존재다. 그냥 그 황금은 어디 있었나? 엘도라도 같은 황금을 찾을려고 여행을 떠났지만 나중엔 결국 빈털터리가 되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아니던가? 솔직히 말해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고 좀 언짢았었다.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는 '삶의 교훈, 지혜'를 알려주는 것 같긴 한데 정확한 것이 뭔지 아직도 궁금하다. 하지만 그것은 위에 언급했던 영화와 마찬가지로 내가 인생을 살면서 풀어야할 숙제겠지 라 생각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해야하는 정답은 없다. 하지만 또 정말 고맙게도 작가는 공자를 많이 언급해 주었다. 내가 내린 해답은 공자의 사상과 비슷하다. 배움엔 끝이 없다.

 

3) 마치며_ 인공지능 시대에 톨스토이를 읽는다는 것

- "당신과 같은 시대를 살아서 행복했습니다.“ (투르게네프가 톨스토이에게 보낸 편지)

나는 앞서 톨스토이와 동시대를 살아서 좋다고 했었다. 또한 마치며 부분을 읽자마자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요동을 쳤었고, 눈시울이 붉어짐을 느꼈다. 한마디로 소름이 돋았다.

작가는 왜 하필이면, 인공지능 시대라고 표현을 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을 풀어보자면, 이미 세계는 너무나 옛날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으로 발달되었다. 하지만 인간은 그대로다. 문명과 기기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의 이성과 감성은 옛것 그대로다. 아니, 원래부터 이런 것이 인간이다. 시대가 지나도, 세월이 흘러도 거장은 거장이고 명작은 명작이다. 이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나도 투르게네프가 말한 구절에 대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나는 원래 잡학을 좋아해 작가의 팬이라던지, 그 작가의 책만 고집한다던지 이런 것은 없는 사람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한데, 그래도 그 중에 꼽자면 딱 한 사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내가 존경하고, 또한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의 주인공을 언급하여 주었다. 바로 신영복 교수다. 나에게 있어선 은인 같은 사람인데, 신영복 교수의 책을 여러번 읽고 인생이 걸린 시험에 합격하였다. 덧붙이자면, 우연이겠지만 이번에 신영복 교수의 유작을 구매했었는데,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끝 구절에 신영복 교수를 언급하니 너무나 놀라웠다.

이희인 작가님의 생각을 읽으면서, 나와의 공통점,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어렵긴 하다. 하지만 본인과 작가의 생각을 나누며 공감할 수 있고 또한 톨스토이에 관한 철학적인 면모와, 그동안 여태 몰랐던 그에 대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기에 모든 연령층에게 추천할 도서다. 책을 선물해주신 ebook cafe 및 홍익출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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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황스쥔 지음, 박정원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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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원제: 做自己還是做罐頭

 

지금에서야 사실대로 말하지만.. (하긴.. 그전에 말할 기회도 없었지만) 이 책은 정말정말 너무나 읽고싶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

이유인 즉슨!! [나와의 공통점을 찾기 위하여] !!!

- 난 중국에서 오랜세월동안 유학도 했었고, 중문학사 이며, 현재도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생의 반을 중국과 관련되게 살아왔는데 이 책은 작가가 대만인이다. 그 점에서 엄청난 매력이상인 마력(..)을 느꼈다! 난 지극히 중국쪽으로 레이더를 세우며 관철한다. 제목부터가 몹시 끌리지 않은가?

 

드러나는 것만 언급해보자면, 일단 내용은 평이하며 어려운 단어나 사상을 개입하지도 않았다. 무난하게 술술 잘 읽힌다. 그 점은 정말 편안했다.

약간 궁금했던 점은, 작가는 본인한테 영어이름을 지어줬는데, '허크'라는 이름이다. 허크는 왜, 첫장부터 항상 빼먹지 않은 말을 했을까?

 

"내가 수십년간~~" 아무리 생각해도 강조밖에는 뭐라 할말이 없다. 반드시 수십년간 이라는

말을 써야 했을까... 그냥 단순한 궁금증이다. 안그래도 박사님인데, 박사이자 교수님인 그는 교편을 수십년간 잡는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난 수십년까진 아니지만, 오랜세월동안 어학을 가르쳤는데, 기업출강만 나갔던 나로서는 학생들과의 유대관계가 좋아보이는 그가 부럽다.

 

 

 

이 책의 원제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의 원제는做自己還是做罐頭이다. 직역하자면 자신이 되던가, 통조림이 되던가. 인데... 책의 소제목은 나답게 살 것인가, 깡통으로 살 것인가? 이다. 정식 한국어판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로 한국어판 제목이 탄생했지만!! 솔직히 책의 주제와는 조금은 거리가 멀달까... 중국판 원제가 더 어울리는 듯 하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왜냐? 안그래도 소주제로 언급했지 않던가. 정말 마음에 와닿는 주제였었다.

한 마디로 내 방식대로, 내 생각대로, 내가 주체가 되어서 살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남이 이끄는대로, 하라는 대로 맹목적인 삶을 택할 것인지. 전자가 된다면 세상의 '' 는 존재할 것이고, 후자가 된다면 안전한 삶을 보장 받을 수는 있지만 '' 는 없겠지.

 

 

 

그래서 원제가 저렇지 않나 싶다. 이 땅의 청춘들에게, 이 지구의 삶을 영위하는 존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메시지 일지 싶다.

 

책 속에서 생각나는 구절 두 번째.

"바짓단을 떼어내고 너 자신이 돼라" 이것도 깡통과 연관되는 것이긴 한데.

그냥 문득 생각나는 노래는.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이다.

왜 그럴까? 내가 보기엔 비슷한데.

 

꼭 반드시 굳이 남들과 똑같게 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내가 바짓단을 떼어내면 내가 아닌가? 젓가락질 못하면 무슨 큰 손해라도 있나? 나는 이게 편한데, 남들 시선 때문에, 이상한 원칙아닌 원칙 때문에, 굳이 내가 불편하면서까지 이행해야하나?

 

행복을 언급하는 부분도 너무 재미있고, 그걸 읽고 있자니 나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으며, 중간중간 나오는 동화나 이야기들도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보았다.

 

다른건 몰라도 '' 자신을 위한 가르침, 자신답게 살기 위한 용기를 배워서 기분이 좋다.

 

북코스모스에서 책을 선물받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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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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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책이 내 손에 오니 첫 번째 드는 생각. 어라? 생각보다 얇네. 두 번째 드는 생각. . 어렵겠다.. 급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건그렇고. 내 생각을 무시하곤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다.

난 일반인이며, 작가도 아니고, 지리나 정치 전공을 하지도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일반인의 생각을 읊어 보겠다. (그냥 내 기준이지만, 아마 이 기준이 더 책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1. 지정학 이라는 단어.

- 처음 들었다. 지정학? 뭘 지정한다는건가? 아님 당연히 한자겠지? 地政學? 땅따먹기 정치 학문 이겠거니. 완전 맞는 말은 아니지만 틀린말도 아니다. 내가 유추를 잘 한 것이다. 지정학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된 나는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책 첫 페이지부터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지정학이라는 단어에대해 신랄하게 써 놓은 글귀들을 참조하였다. 평상시에 지리며 정치며 하는것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관심도 없다) 내가 지정학이라는 한 단어를 보고 나선 이렇게까지 골똘히 생각한 것 자체에 대해 신기함을 느꼈다.

 

2. 세계와 한반도.

- 난 내 전공외엔 다른것엔 관심도 없었고, 공부또한 안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관해 알고 싶은점은 깨나 많았다. 장수를 넘길때마다 여러 국가들이 언급돼고, 또한 그 언급되는 것들 속에서 전쟁이며, 핵이며, 경제며, 정치등등 허다한 내용들이 있었다. 읽는 내내 당연히 어렵지만 또 이상하게 도 너무나 재밌었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것은, 작가는 이 내용들을 과연 어디서 다 섭렵했을까? 혹은 본인 논문에 실었나? 어떻게 한반도를 한반도에 살고있는 사람보다 더 잘 알까 등등.. 그동안 모르던 내용들이 책 한권에 다 실려있으니 감사할 수밖에.

 

3. .

- 일반인들은 핵에 관해 과연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문제는 당연 '' 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아직도 종전선언을 하지 않은 나라고, 또 다시 언제 1950년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평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핵에 관해 매일이고 떠들겠지. 일반인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핵에 관해 큰 관심은 없다. 이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핵에 관해 알게 해준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핵보유국, 핵이 언제 발명됐는지 등등에 관해 알게되다니. 신기하다.

 

4. 중국 & 대만 그리고 티벳.

-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그나마 전문분야다. 중문학도기 때문에, 순전히 '중국' 입장에서만 보겠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인데, 보통 올림픽같은 세계인의 축제, 세계인의 경기를 본다면 출전하는 것은 '국가'. '민족'이 아니라 '국가' 인 것이다. 그렇다면, '자치구''국가'로 봐야하나? 이것은 단순히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관계랑 똑같을까? 내가 생각한 답은 X. 우리나라 역시 지방자치권을 인정한다. 하지만 국가는 당연히 '대한민국'. 올림픽 같은 경기에 '제주도' 라는 명칭으로 국기를 달고 등장하진 않는다. 중국 역시 국가. 그럼 홍콩은? 대만은? 티벳은? '국가' 라고 해야 맞을까? 당연히 X. 그들은 어디까지나 '자치구' . 하지만, '국기'가 있다. 그리고 스포츠 경기에 참여할수도 있다. , 티벳은 빼고. 어디까지나 '민족성' 일 뿐이지 국가 개념은 아니다. 그들이 국가라면 왜 '독립'을 하려고 하겠는가 말이다. 그들의 관계를 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남북의 관계를 떠올리게 되었다. '분단국가'. 원래는 하나의 영토를 쓰며,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이었는데, 분리가 되었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게 생각하면 그들도 분단국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 무엇이 정답이고 틀린것인지는 알 수는 없다.

 

5. 종합

- 서평을 쓰고 있지만, 그냥 단순히 나의 생각일 뿐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책 자체는 정말 좋다. 왜냐? 지적수준을 현저히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기 때문에. 본인이 평상시 관심없었던, 모르는, 쓸모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을 다 알 수가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말해서 엄청나게 유용한 책이다.

(죽기 전까지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컬러풀한 지도로 시력을 넓혀주고 참으로 알기 쉽게 꾸며놨다. 내용이 이해가 안되면 끝에 있는 '요약'을 참고 하면 된다. 독자가 읽기 편하게 써놨다.

어려운 책이었지만, 내기준에서 보기 쉽게 서평아닌 서평을 했다.

 

가디언 출판사에서 책을 주셨기 때문에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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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관통기 - 뉴질랜드 자동차 일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이해승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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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밌다. 뉴질랜드 자동차 일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보자마자 키득거렸다. 책 표지가 정말 예쁘다. 꼭 책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이쁜 표지를 보니 내심 기분이 좋았으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뉴질랜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초유. 산양.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자연. 등등 친환경적인 요소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내 착각일까?

높은 산. 넓은 들. 광활한 대지. 양떼목장? 이런것도 떠오른다.

당연히 이런걸(?) 기대하고 책을 읽었다.

눈에 띄면서 순간순간 놀라운 것들로 꼽자면.

 

1. 항공편

- 오래걸리는게 나름 견딜만하고 지루하지 않다면 나같아도 당연히 경유하는 항공편을 예약한다. 다행히도 너무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던 순간까지 기록을 하다니.., 현실적이어서 좋았다.

 

2. 마오리족

- 마오리족은 그냥 듣기만 했었었다. 마오리족이 뉴질랜드에 있구나...처음 알았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아니라면, 우리나라와 연관이 없다면.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을까? 순간순간마다 마오리족에 관해 언급된 내용이 많고, 심지어 마오리족의 도움도 받는다. 여행가서 현지인과의 소통은 당연한 것 같다.

 

3. 뉴질랜드의 온도

- 여기서의 온도는 우리가 알고있는 추움과 더움 같은 온도는 아니다. 나는 앞서 뉴질랜드라면 친환경적인 요소만 생각했었다. 근데 알고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네? 정말 다행이란점은, 뉴질랜드에 간적이 없어도 책을 보고 배웠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착각이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법은 없겠지란 생각. 뉴질랜드도 환경오염이 된곳은 환경오염이 되었고, 특히 도둑도 많은 것 같다. 특히 차문을 안잠구면 그냥 다 털어가라는 의미이니, 자동차 일주를 현지에서 직접한 작가가 알려주었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되었다.

 

4. 과연 나라면?

- 계속 나의 '혼여'와 비교를 해봤다. 난 해외여행을 혼자 두 번 한적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 였다. 그 시절 돈도 있고 시간도 있었던지라 자유롭게 여행만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에 항공편도 싸겠다, 무작정 예매부터 하고 이틀동안 여행계획을 세웠었다. 한번은 말이 안통하는 일본에서, 다른 한번은 말이 통하는 대만에서. 일본 여행 하기 전에 미리 호텔예약을 하고, 미리 일본 국내 버스 여행 투어를 예약해놨었고 귀국하기 전날엔 공항까지 가는 법까지 시간체크며 다했었다. 고작 23일이었던 관계로 바쁘고 힘들지만 나름 괜찮은 여행이었다.

대만은 엄청 무더운 9월 초였는데, 34일 투어였다. 대만은 처음가본 거였지만 그냥 단지 믿을건 중국어 밖에 없었기에 숙소만 잡고 여행계획은 하루정도 세우고난 뒤 (아예 안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그냥 갔었다. 34일동안 현지투어까지 예약을했어서 대략 20군데 정도 다녀왔다. 발이 불고구마가 된 듯 너무나 아팠었다.

하지만 현지의 '치안' 에 대해서는 그닥 생각을 안느끼고 갔었다. 일본은 믿을만(?) 한 나라고 대만은 가본적은 없었지만 말을 알아들을수 있어서 그냥 처신만 똑바로 하면 별일 없겠거니.

그렇지만 뉴질랜드를 간다면 상황은 달라질거라 생각한다. 더욱이 뉴질랜드에서 한달넘게 자동차 일주를 한다? 차선도 다른데?

작가님이 차선을 넘어 뒤에 온 아저씨한테 혼난걸 생각하면 웃기면서도 하마터면 큰일날뻔했다 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나도 운전하는 사람이지만, 현지에서 사는 사람이 아닌이상, 차를 렌터해서 여행하고 다닌다는 것은 아직까진 상상도 안되고, 어려울것이라 여긴다.

가까운곳으로 예를들자면, 일본도 차선이 다르다. 실수할것으로 예상도 된다. 대만이나 중국은? 차선은 같지만 차를 너무 드세게 몰지 않나? 역주행도 가끔이 아니라 자주 한다. 그런 위험한 곳에서 운전을? 생각만해도 소름끼친다.

작가님의 용기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침낭만 쓰다니. 내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건 숙소다. 먹을 것도 별로 안중요하다. 한국에서 많이 챙겨가기 때문에. 하지만 자는곳은 다르지 않나? 더욱이 샤워까지 하고 싶다면. 차를 빌리고 침낭을 비싼걸 사고 잘 수 있더라도 그건 나라면 무리이지 않을까. 왠지 여행을 끝마치기도 전에 병들어서 귀국할 것 같다. 무용담을 내세우고 싶다면 일단 남자로 태어나면 가능할 듯 싶기도 하다.

 

다른건 몰라도 호빗마을을 못보고 간 것은 아직도 아쉽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작가님도 아쉬운 듯 하다) 가성비에 비해 비싸긴 많이 비싸구나.

 

나는 술을 마실줄도 모르고, 술에대해 잘 모른다. 그냥 문외한이다. 와인을 언급하는 말은 정말 멋있었다. 세상에는 맛있는 와인과 더 맛있는 와인이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말이다.

 

기승전결 없이 무작정 생각나는 것부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책에 실린 사진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뉴질랜드에 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아마,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나에게 주는 선물로 가면 되지 않을까?

2년 넘게 남았네. 씁쓸한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대학원은 3년제며, 이제 2학년으로 올라갔다)

 

 

#책과나무 출판사에서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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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관통기 - 뉴질랜드 자동차 일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이해승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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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마실줄도 모르고, 술에대해 잘 모른다. 그냥 문외한이다. 와인을 언급하는 말은 정말 멋있었다. 세상에는 맛있는 와인과 더 맛있는 와인이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말이다.당연히 책에 실린 사진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뉴질랜드에 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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