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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19년 2월
평점 :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책이 내 손에 오니 첫 번째 드는 생각. 어라? 생각보다 얇네. 두 번째 드는 생각. 흠. 어렵겠다.. 급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건그렇고. 내 생각을 무시하곤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다.
난 일반인이며, 작가도 아니고, 지리나 정치 전공을 하지도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일반인의 생각을 읊어 보겠다. (그냥 내 기준이지만, 아마 이 기준이 더 책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1. 지정학 이라는 단어.
- 처음 들었다. 지정학? 뭘 지정한다는건가? 아님 당연히 한자겠지? 地政學? 땅따먹기 정치 학문 이겠거니. 완전 맞는 말은 아니지만 틀린말도 아니다. 내가 유추를 잘 한 것이다. 지정학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된 나는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책 첫 페이지부터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지정학이라는 단어에대해 신랄하게 써 놓은 글귀들을 참조하였다. 평상시에 지리며 정치며 하는것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관심도 없다) 내가 지정학이라는 한 단어를 보고 나선 이렇게까지 골똘히 생각한 것 자체에 대해 신기함을 느꼈다.
2. 세계와 한반도.
- 난 내 전공외엔 다른것엔 관심도 없었고, 공부또한 안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관해 알고 싶은점은 깨나 많았다. 장수를 넘길때마다 여러 국가들이 언급돼고, 또한 그 언급되는 것들 속에서 전쟁이며, 핵이며, 경제며, 정치등등 허다한 내용들이 있었다. 읽는 내내 당연히 어렵지만 또 이상하게 도 너무나 재밌었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것은, 작가는 이 내용들을 과연 어디서 다 섭렵했을까? 혹은 본인 논문에 실었나? 어떻게 한반도를 한반도에 살고있는 사람보다 더 잘 알까 등등.. 그동안 모르던 내용들이 책 한권에 다 실려있으니 감사할 수밖에.
3. 핵.
- 일반인들은 핵에 관해 과연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문제는 당연 '핵' 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아직도 종전선언을 하지 않은 나라고, 또 다시 언제 1950년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평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핵에 관해 매일이고 떠들겠지. 일반인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핵에 관해 큰 관심은 없다. 이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핵에 관해 알게 해준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핵보유국, 핵이 언제 발명됐는지 등등에 관해 알게되다니. 신기하다.
4. 중국 & 대만 그리고 티벳.
-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그나마 전문분야다. 중문학도기 때문에, 순전히 '중국' 입장에서만 보겠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인데, 보통 올림픽같은 세계인의 축제, 세계인의 경기를 본다면 출전하는 것은 '국가'다. '민족'이 아니라 '국가' 인 것이다. 그렇다면, '자치구'도 '국가'로 봐야하나? 이것은 단순히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관계랑 똑같을까? 내가 생각한 답은 X. 우리나라 역시 지방자치권을 인정한다. 하지만 국가는 당연히 '대한민국'. 올림픽 같은 경기에 '제주도' 라는 명칭으로 국기를 달고 등장하진 않는다. 중국 역시 국가. 그럼 홍콩은? 대만은? 티벳은? '국가' 라고 해야 맞을까? 당연히 X. 그들은 어디까지나 '자치구' 다. 하지만, '국기'가 있다. 그리고 스포츠 경기에 참여할수도 있다. 아, 티벳은 빼고. 어디까지나 '민족성' 일 뿐이지 국가 개념은 아니다. 그들이 국가라면 왜 '독립'을 하려고 하겠는가 말이다. 그들의 관계를 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남북의 관계를 떠올리게 되었다. '분단국가'. 원래는 하나의 영토를 쓰며,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이었는데, 분리가 되었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게 생각하면 그들도 분단국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 무엇이 정답이고 틀린것인지는 알 수는 없다.
5. 종합
- 서평을 쓰고 있지만, 그냥 단순히 나의 생각일 뿐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책 자체는 정말 좋다. 왜냐? 지적수준을 현저히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기 때문에. 본인이 평상시 관심없었던, 모르는, 쓸모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을 다 알 수가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말해서 엄청나게 유용한 책이다.
(죽기 전까지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컬러풀한 지도로 시력을 넓혀주고 참으로 알기 쉽게 꾸며놨다. 내용이 이해가 안되면 끝에 있는 '요약'을 참고 하면 된다. 독자가 읽기 편하게 써놨다.
어려운 책이었지만, 내기준에서 보기 쉽게 서평아닌 서평을 했다.
가디언 출판사에서 책을 주셨기 때문에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