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장 뤽 낭시'라는 프랑스 '공산주의-철학자(!)'의 책. 바디우의 '찬사' 만큼이나, 그의 '공동체'에 관한 사유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듯하다. '무위의 공간'에 대한 그의 사유는 왠지 아감벤을 떠올릴 만도 하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사유는 지난 달 선정된 저자인 샌델의 사상과도 비교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고진과 연결될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최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의 '영향력 있는' 주제(정치철학?) 이니, 한번 쯤 살펴보면 좋을듯. 

  

12월에는, 요상하게도 인문/철학 저서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온것 같다. 그래서 사실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반대로 한꺼번에 이해하기 버거운 내용들이 많아져서 당황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 낭시가 나왔으니, '데리다'의 명저 또한 결코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이 저서에 대한 필자의 조악한 설명은 그닥 필요없을 듯 하고, 책 소개를 간단히 덧붙인다. 

" ...실제로 <그라마톨로지>는 책 제목이 독자에게 암시할 수 있는 주제 내용과 달리, 결코 하나의 문자학 이론이나 문자 철학 또는 언어철학 등의 단일 주제로 표상될 수 없으며, 생명과 죽음, 자연과 문화, 여성과 남성, 문명과 야만, 기억과 망각, 외면과 내면, 선과 악, 목소리와 그래피즘, 의식과 무의식, 현존과 부재, 충만과 소외, 고유와 은유, 욕망과 쾌락, 성욕과 자기 관능성, 역사의 기원과 과학의 성립 조건, 관음과 자위, 언어와 정치, 음악과 정치, 화성과 선율 등 인문학의 거의 모든 주제를 아우르고 있는 서양 인문학의 대서사라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 <책 소개> 

 

그린비에서 출간중인 '모리스 블랑쇼' 선집의 세 번째이다. 이 저서에서는 특히 카프카, 릴케, 횔덜린 등의 작품에 대한 그의 본질적인 분석이 행해지고 있다. <무한한 대화> 편도 보고싶지만, <문학의 공간> 또한 그의 중심 저작으로서 그의 사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한 번쯤 탐독해보면 좋을듯! 

 

지난 달에도 조르조 아감벤의 '세속화 예찬'을 추천한 바 있는데, 사실 '유아(년)기의 역사' 같은 그의 대표작이야 말로, 그에 대한 이해를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점에서 정말 반가운 마음이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통과할 수 없는' 저자들, ㅡ 벤야민과 마르크스, 하이데거를 '재사유'하고 있는 이 책의 근본적인 '논점'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현재 일시 품절상태다.(14일 경 재입고되므로, '혹여' 선택된다면 문제는 없으리라 보지만.) 어쨋든 재미있는 일인데, 물론 초판을 너무 적게 찍었을 수도 있지만, 그리고 최근 가장 영향력있는 철학자 중의 한명인 '알랭 바디우'의 손꼽아 기다리던(국내에 제대로 번역-소개되지 못했으므로) 명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사실인 듯.  수학의 '집합론'을 존재론과 결합함으로서, '철학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 꿈틀거리는 '거대 서사'와의 대립을 보여주는 반-포스트모더니즘적 도전이며, 따라서 그것은 '플라톤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하겠다.

정말 12월에는 읽고 싶은 책들이 '넘쳐나도록' 나온 것 같다. 바디우의 '사랑 예찬'과 같은 책들도 추천하고 싶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도 재도전해보고 싶었다. 아무쪼록 좋은 책이 선택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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