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 먹어? - 세상에서 가장 실감 나는 기후 위기 이야기 라임 주니어 스쿨 22
카타리나 H. 벨레요바 지음, 바르보라 크메초바 그림, 김선영 옮김 / 라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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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먹어? - 세상에서 가장 실감 나는 기후 위기 이야기 


아이가 좋아해서 아무리 먹어도 질려하지 않는 음식! 피자와 스파게티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책 제목이 <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 먹어?>네요. 아이가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제목이죠^^ 


제가 어릴 때는 우리나라가 사계절인 게 너무 당연했고, 어린 제 눈에도 사계절이 또렷하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여름 끝에 바로 겨울이 오고, 겨울인가 했는데 잠시 여름이 되기도 하고.. 계절의 경계가 흐리고, 역행할 때가 있었죠. 그리고 유독 올해는 지구 여기저기에서 큰 산불이 나 엄청난 피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기후 위기'를 아무리 모른척하려고 해도, 이미 너무 가까이 와 있습니다. 기후 위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우리 어른들의 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위기를 불러들인 것은 어른 세대들 책임이 더 크니까요. 그러나 어른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환경 문제는 긴 시간, 여러 세대에 걸쳐 꾸준히 고민하고,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후에 대한 위기 의식을 불어넣어 주느냐?'라는 고민에 <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먹어?>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기후 위기를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소제목들로 잡아두거든요. <빙하가 냉장고 역할을 해 준다고?>, <스테이크 한 장을 만드는 데 엄청난 물이 필요하다고?>, <조만간 동물원이 텅 빌 수도...>처럼 어른들도 호기심이 생길만한 내용들이랍니다. 그 중 한 부분을 함께 보면...


<스테이크 한 장을 만드는 데 엄청난 물이 필요하다고?>

우리가 매일같이 먹고 쓰는 것들을 만드는 데 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몰라요! 종이 한 장을 만드는 데는 약 10리터가 필요하고, (중략) 소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 물이 15,500리터나 필요하거든요. 소고기를 만들려면 소에게 먹일 사료를 만들고, 마실 물을 주고, 소가 사는 축사를 매번 깨끗이 청소해야 하니까요. 정말로 어마어마하지요? 


정말 놀라운 내용이지 않나요? 이렇게 기후 위기와 관련된 사실, 정보들을 유니크한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 제 아이는 유치원생임에도 이 책을 한 번 읽더니, 재미있다고 잠자리 독서로 2-3번 연달이 읽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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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지키는 아이
마야 룬데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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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지키는 아이


책을 고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은 높은 비율로 '책이 아름다워서' 끌린 사람이 많을 듯 하다. 짙고 옅은 초록으로 가득한 표지 속 노란색 포인트들이 시선을 한참이나 휘어 잡는데, 책의 무게, 판형 사이즈 등 책을 이루고 있는 물성 중 어느 것 하나 조화롭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릴리아는 해가 사라지고, 저 멀리 보이는 들판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수천개의 물방울이 되어 튀어오르는 빗물만 있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없고,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봄도 없는 세상! 심지어는 낮과 밤도 없이 새벽이나 초저녁처럼 어스레한 시간만이 계속되는 세상입니다. 


비가 내리고 구름이 낀 날이 계속되어 식량이 부족했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연약하고 창백했습니다. 릴리아의 할아버지는 온실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수확한 채소를 사흘에 한 번씩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죠. 그러던 할아버지가 어느 날 온실에서 드실 빵을 두고 가셨습니다. 릴리아는 할아버지께 빵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 온실로 향하는데...


도착한 온실에서 할아버지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 온실 안을 들여다 보는데, 그 안의 풍경에 놀라고 맙니다. 사흘에 한 번씩 채소를 수확하려면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야할텐, 눈 앞에 보이는 온실 속에는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식물들 뿐이었으니까요.


다음 날. 릴리아는 할아버지 몰래 온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온실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온실 뒤편에서 '비밀의 숲'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발견합니다. '만약 할아버지가 이 길을 지나 숲으로 들어갔다면?' 릴리아는 잠시 생각한 뒤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그 오솔길 끝에서 릴리아가 마주한 것은,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멍멍!'

릴리아는 그 곳에서 강아지 한 마리와 금발머리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소년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기 마을에서 해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됩니다. 릴리아는 눈 밑에 거뭇거뭇한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마을사람들을 떠올리며, 해를 되찾아 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려고 결심합니다.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소설책보다도 직설적으로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방치했을 경우 예상되는 환경에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문제들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기후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그간 제가 보았던 '사회 이슈'를 담은 책들은 대부분 '지식 전달'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차갑게 정보 나열에 치중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양을 지키는 아이>는 기후 위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름답지만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아주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후 위기라는 메세지를 걷어내고 보아도 멋진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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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서로 닮아 바람그림책 143
장준영 지음 / 천개의바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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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서로 닮아 


<가족은 서로 닮아>에는 두 명의 화자가 등장합니다.

첫번째 화자는 윤이입니다. 윤이는 가족과 많이 닮았습니다. 아빠와는 샐쭉 웃는 눈이 닮았고, 할아버지와는 뒷짐지는 것이 닮았고, 고모와는 발가락이 닮았지요. 두번째 화자는 준이입니다. 준이도 가족과 많이 닮았어요. 궁금한 게 있으면 푹 빠지는 것은 아빠를 닮았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할아버지를 닮았고, 책을 좋아하는 건 이모를 닮았어요.

작가는 두 아이를 통해서 외적인 닮음과 행동적 닮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닮음은 아무래도 핏줄을 통해서 이어지겠지만, 행동은요?

가족이란, 혈연만을 의미하지는 않지요. 비록 핏줄로 이어지지는 않았더라도 마음을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차곡차곡 쌓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누구보다 더 진하게 연결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 요즘 필요한 가족의 의미가 아닐까요?

<가족은 서로 닮아>와 함께 가족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나의 닮은 점을 찾아보세요. 별다른 준비 없이 재미난 독후활동을 하실 수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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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꿀꺽 :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왜 필요할까? 교양 꿀꺽 7
유윤한 지음, 이진아 그림 / 봄마중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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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꿀꺽: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왜 필요할까?



화폐는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을까요? 왜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을까요? 암호화폐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혹시 위 질문 중에 모르는 것 또는 알고 싶은 내용이 하나라도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 추천합니다. 교양도서답게 물물교환부터 블록체인까지 변화의 흐름에 맞춰 배경, 만든 사람, 기술의 형태까지 알차게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p.42에서 다뤄지는 은 추출 기술 이야기였습니다. '선비의 나라'라는 수식어답게 기술을 우대하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과거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은 추출 기술을 가지고도 은화 발행 역사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사실! 안타깝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어요. 또한 '종이화폐'인 '지폐'가 사실은 옷을 만드는 섬유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물에 젖은 돈을 말리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폐'라는 단어 덕에 당연히 '종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이 외에도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배경, 최초의 암호화폐 등장 배경, 블록체인의 메타버스에서의 역할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양한 예시들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친구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어린이 수준에서 낯선 단어들이 제법등장합니다. '기축통화'라던가, '법정화폐', '함무라비 법전' 등등 말이죠. 이런 단어는 친절하게도 주황색 컬러로 표시되어 있으니, 우리 아이 수준에 조금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된다면 부모님께서 미리 주황색 단어만 읽어보시고 설명해주실 준비를 한다면 어린 친구들까지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메타버스입니다. 요즘 아이들이라면 벌써 제법 익숙한 단어들이고 세상이겠지만, 되려 엄마 아빠들에게는 낯선 단어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교양'이라는 목적답게 자녀들과 함께 어른들도 함께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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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축하해 창비 아기책
정호선 글.그림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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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축하해

아이가 태어나고 모빌 다음으로 추천 받은 놀잇감은 '국민 대문'으로 불리던 것이었어요. 엄마 눈에는 그저 작은 대문이었지만, 아이에게는 매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문이었나봐요. 띵동~하고 문 열고, 띵동~하고 문열고. 별 것 없는 행동의 반복이지만 문이 열릴 때마다 아이는 설렘을 숨기지 못하고 꺄르르 웃곤 했습니다.

오늘의 그림책 <똑똑똑 축하해>를 보면서 그 때, 그 '국민 대문'이 떠올랐어요. 해님도 꽃잎도 기분 좋은 어느 날에 친구들이 놀러 오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누가 올지, 어떤 모습으로 올 지, 어떤 선물을 가지고 올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똑똑똑' 소리만 들리면 누가 왔을까 기대가 됩니다.

"똑똑똑. 누구일까요?" 반복되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밝은 리듬, 반투명 창을 통해 살짝 보이는 친구들의 실루엣! 이 둘의 조합으로 <똑똑똑 축하해> 읽기는 재미난 놀이로 변해갑니다. 앗. 그런데 찾아 온 친구들이 모두들 선물을 들고 왔어요. 하나 하나 늘어나는 선물들을 보면 '시장에 가면~'이라는 장단에 맞추어 끝없이 단어를 이어가던 놀이도 생각이 납니다.

이쯤이면 이 책은 책인지 놀잇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ㅎㅎ <똑똑똑 축하해> 제목처럼 동물 친구들은 축하할 일이 있어서 파란 지붕 집으로 모두 모였답니다. 누가, 어떤 축하를 받게 되는지! 책에서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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