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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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반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 600여 통을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위대해 보이는 예술가의 내면이 우울해하고 고독해 하는 것은 평범한 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공감을 가져왔다. 반고흐의 내면은 철저한 예술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고독과 우울을 그림으로 말하고 싶어했던 화가였던 것이다. 고흐 자신도 고백하기를 " 요즘 내 감정이 무척 격하다는 걸 알고 있고,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나 자신도 아주 야만적이르로 보일것이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라 하여 자신과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불화를 감지하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악화일로 있었던 것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독특하고 독창적인 사고를 지닌 고흐였기 때문에 평범했던 그의 부모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가족과의 불화속에서 네살 아래인 동생 테오만이 고흐에게는 든든한 정신적 경제적인 지원자였고, 조력자였다.

 

고흐의 편지마다 적혀 있는 테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미안해하고 그것을 영혼이라도 주어 갚겠다고 다짐하는 말이 많이 내어 비치고 있어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편지마다 인용되는 많은 화가들의 경향과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언급이 고흐의 상당한 독서력을 볼수 있었고, 그것에 대한 많은 사색과 성찰이 있어 왔다는 것을 엿볼수 있다.

고흐는 전통적인 그림 방식을 싫어했고, 항상 독특하고 독창적인 화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고심했던 것이 역력하게 그림을 통해서나 편지를 통해서 알수 있게 한다. 고흐에게 큰 영향을 준 <밀레>를 통해 상류사회의 모습이 아닌 농부와 노동, 노동자, 농촌,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그림에 담고자 했다.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나 <씨를 뿌리는 사람> 등에서 볼수 있듯이 그는 농부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그려 내고 싶어 했고, 노동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했다. 그림은 사진이 아니기 때문에 보이는 그대로 그릴게 아니라 인물의 내면이나 영혼, 풍경에서 받는 화가의 감정을 녹여내어 그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갱과의 결합에서 화가 공동체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지만 자신의 병인 간질 발작과 격렬한 감정표현으로 고갱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된다. 화가가 되기전에도 서점 점원이나 화상일, 전도사의 일등을 전전 긍긍 거쳤지만 , 결국 28살의 늦은 나이에 그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영혼을 담아 그림을 그려 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 노동이며, 테오에게서 받은 경제적 지원이 캔버스와 물감 구입비로 충당되어 고흐의 삶이 얼마나 궁핍했는지 그의 진솔한 육성으로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어 가슴이 저려옴을 느낄수 있다.

 

여러차례의 발작으로 아를 사람들의 진정서와 시선때문에 생레미 요양원에서 보내야 했던 시절에 자신은 그림을 그려야 병을 치료할수 있다고 의사에게 선언하기도 했다. 테오의 편지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따뜻하고 선량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던 고흐는 전도사시절에도 자신의 열정을 남을 돕는데 바쳤고, 시엔이라는 버림받은 매춘부를 거두어 출산까지 하게 하는 마음씨도 엿볼수 있다. 시엔과의 결합으로 가족과 자신을 가르치던 모베와 화상에게 까지 질타를 받았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러한 고흐의 품성이 아를에서 줄기차게 그렸던 사이프러스나무의 모양과 닮아 있었으며 새장에 갇힌 새같이 자신의 영혼이 갇혀 있다고 생각해 희망을 뜻하는 밤하늘의 별을 동경하여 그는 <별이 빛나는 밤>에 연관된 여러 편의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된다. 노란색의 화가라고도 칭해지듯이 노란 밀밭을 즐겨 그렸고, 떠오르는 노란 태양 속에 그는 열정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평범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뜻이 남과 다를때 거부할수 있는 용기의 소유자였고, 절망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흐의 명성이 앵데팡당 전과 여러 전시를 거치면서 조금씩 명성을 쌓아 가던 그는 오히려 호평이 자신을 과장하여 말하고 있고 그런 명성속에서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고흐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면서 37세에 생을 마감하는데 까마귀라는 죽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어 자신의 죽음을 예견시키고 있다. 고흐를 죽음에 몰고 간 고뇌는 무엇이었을까? 간질발작이라는 병이 두려웠던 것인지, 자신의 우울한 고통을 이겨 내지 못한 것인지, 조금씩 명성을 얻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알수 없는 일이다. 이 모든 것이 다 원인일수도 있겠지만 고흐는 자신의 모든 내면과 영혼과 생명을 바쳐 그림을 그려내고 자신을 표현해 낸 화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고흐에 대한 다른 어떠한 견해와도 비견할수 없는 고흐의 진솔한 심정을 담고 있는 편지 글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정화시키는지 이 편지를 읽어 본 사람만이 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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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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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여행에세이를 한동안 열심히 읽었었다. 수도원 기행이라는 특이한 소재의 여행기라니. 솔깃해졌다. 그런데 저자가 공지영이라니 좀 께름직했다. 10년전에 공지영이 세번째 남편과 한달 동안의 유럽에 있는 수도원을 찾아 다녔던 기행문이었다. 요즘 도가니라는 책을 내고, 그 영향으로 도가니라는 영화로 사회이슈화로 시키는 등 유명해지는데는 선수인 작가가 공지영씨이다. 그런데 도덕군자가 아니지만 공지영씨를 보면 사생활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드는 게 사실이다. 왜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살았느냐고 내가 막 되묻고 싶다. 그녀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산것도 아니겠지만 그녀 나름대로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자신을 다 표현하고 살아서인지 세번의 결혼 실패와 세 자녀들. 그런 그녀가 회개록처럼 이 책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 내고 있다.
난 그냥 단순한 기행문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녀가 두번의 이혼끝에 세번째로 결혼한 남편과의 여행 속에서도 그 이전의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 자신에 대한 죄의 고백등이 나오는 기행문이라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수도원 기행이었으니 망정이지 그녀의 고해성사를 듣고 있으려니 좀 한심해 보이기도 해 보였지만 목마른 영혼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수도원 기행이라면 딱 맞아 떨어지는 에세이가 되고 있다. 

하느님을 부정하면서 살아왔던 그녀가 18년만의 신앙 고백과 믿음 회복이라는 컨셉이 꼭 이책을 쓰기 위한 정말 컨셉 같아 보여서 좋은 평가는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르정탱 베네딕트 여자 봉쇄 수도원,솔렘 수도원,갈멜 수도원,마꽁 수도원 ,
오뜨리브 남자 시토 봉쇄 수도회, 마그리지 여자 시토 봉쇄 수도회,킴지 수도원,오스나 브뤽 베네딕트 여자 봉쇄 수도원



,포뢰 도미니크 수도원, 림브리크 수도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그런 수도원의 역사나 카톨릭의 역사와 결부지어 자세한 설명이 미흡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 수도원으로 안내한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에 대한 인상은 자세하게 자신의 느낌을 곁들여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공지영씨의 특기 사항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한개인의 감정 흐름에 치우친 글표현은 좀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상실해서 힘들어 하는 청춘이거나 뭔가에 대한 목마름으로 영혼의 피폐해진 분들한테는 많은 공감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은 든다. 여러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받아 사람이 미워지고 용서하기 힘든 사람들 한테는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상담자나 위로자 같은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다.


 공지영씨도 스스로 고백하기를 자신은 삶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다고 한다.물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많이 바랐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녀는 상처만 받았던 것이다. 기대하고 받으려고만 하는 욕심이 그녀를 그런 지경에 몰아 넣었을 것이다.  
인용글에도 있듯이 <생은 혼자 가는길. 혼자만이 걷고 걸어서 깨달아야만 하는 등산로 같은 것>이라고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절대절명의 고독한 길위에 우리는 서있다. 그런 삶을 우리는 걸어가고 있다. 그런 길위에서 너무 많은 짐을 들고 가면 힘들어진다. 수녀님과 수도사들이 가진 것은 성경과 책, 한두벌의 옷 뿐인데, 자신은 많은 짐을 들고 다니면서 힘들어 한 일을 고백하고 있다.

한때 교회를 다녔던 나는 교회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생태가 싫어 떠났었다. 성당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너그러움이 허락되어 있어 숨통이 쉬어 진다. 그리고 불교의 여러 교리와 가톨릭의 유사점을 찾아 스님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다. 개신교에서는 다른 종교에 눈을 돌렸다가는 이단이니 예수님을 모독하는 짓이니 이런 소리를 듣기 십상이어서 난처함에 처했던 신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런면에서는 가톨릭의 하느님은 너무 편해서 좋다. 하나인 유일신이라서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 보다는 하늘에 계셔서 하느님인 신의 존재로 있는게 더 고집불통 어린 중생에게는 그런 너그러운 하느님이 훨씬 와닿을지도 모르겠다.
보통 여행사를 끼고 가는 유럽여행에는 진정한 사람을 만날수가 없다. 사람은 많아도 사람은 없고 풍경만 있는 여행에서 수도원을 찾아 다니면서 그곳에 있어 삶의 의미를 잃어 버린 사람들이 쉴수 있는 곳이니 대 환영이라고 말하는 수녀님의 포용에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나'를 만나는 여행이기도 했다. 여러 단점이 눈에 띄는 에세이긴 하지만 차분히 가라 앉아 내면의 자아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혼의 울림을 알리는 위로자가 되어 줄 책이다. 세상살이는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하고 삶의 여유를 주어야 더욱 자아를 발견하고 영혼을 회복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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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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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아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고

내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이 시가 유난히 와 닿았던 것은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에서 정호승 시인을 인터뷰한 부분에서 이 노래를 소개한 대목에서 였다. 이 시 때문에 시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던 나에게 정호승 시인이라는 분이 다가 왔고, 정호승이라는 분이 좋아졌다. 정호승시인에 대해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책장 깊숙한 곳에 꽃혀 있던 이 책을 꺼내다 주는 것이다. 물론 정호승 시인의 시가 군데 군데 있으면서 정호승 시인이 인생에 살아 가면서 힘이 되었던 한마디 한마디를 모아 적어 놓은 산문집이었다. 60~70 여 문장의 좋은 말이 한꺼번에 부딪혀 오니 감동의 도가니였다. 이런 말들을 요약하면 <성실하라> <고통과 시련이 없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 <인내하고 자신을 용서하라> <상처없는 자가 없으니 견뎌야 한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라> 등으로 표현할수 있겠다.

 

뻔한 진리의 말이지만 정호승 시인이 겪었던 경험과 우화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 공감을 더욱 크게 느낄수 있다. 정호승 시인은 자신이 상처를 잘 받고, 분노와 미움과 슬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빠져 보았으며, 그럴때 마다 힘이 되는 한마디를 떠 올리며 제기를 했었다. 가장 사랑하던 아내와의 이혼이 배신이라는 감정으로 와닿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라

진주에도 상처가 있다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절망이라는 죄는 신이 용서하지 않는다.

상처는 스승이다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사람은 실패를 통하여 다시 태어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 마자 죽어 버린 독수리뿐이다.

예수의 손에는 십자가에 박혀 못자국이 나기 전에 먼저 목수일로 생긴 굳은살이 박여있었다.

산산조각난 항아리를 다시 붙이려 하지마라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하라

 

 

위의 한마디는 고통과 시련과 상처는 인간에게 항상 존재하는 것이니 그것을 실패라고 여기지 말며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주옥같은 말들이다.

 

과거는 현재를 가두는 감옥이 아니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이다

시간 없을때 시간 있고, 바쁠때 더 많은 일을 한다

성실이 없는 곳에 존재가 없다

목표를 세우면 목표가 나를 이끈다

지나간 1분은 세상의 돈을 다 주어도 사지 못한다.

 

시간의 중요성과 오늘에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 가라는 말들이다. <노력이 재능이다>라는 말이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아파했던 배신의 상처와 친구관계문제, 욕심을 버리는 문제, 큰 꿈을 가지라는 응원의 메세지 등 상처입고 좌절에 아파하는 모든 이들에게 구구절절 위안을 삼을수 있는 말들이다. 인생에서 말한마디가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으니 말을 조심해야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말한마디가 침묵보다 더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갈고 닦은 좋은 진주 같은 문장이 필요하기도 하다. 정호승 시인은 자신이 살아오던 생활 가운데, 어머니가 들여주신 말, 교회에서 들은 말, 절에서 들은 말, 책에서 읽은 말 중에서 가슴에 와닿고 힘이 되었던 한마디 한마디 기록해 두었다가 혼자만 알고 있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그런 산문집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에 따스한 손길로 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글이 되어 우리에게 충분히 다가올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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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가방의 비밀 - 성공을 만드는 4가지 열쇠 KASH 이야기
박중환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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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으로도 사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꿈꾸는 가방의 비밀~ 성공을 위한 어떤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은 지은이의 소개이다. 그 이야기를 풀어놓는 지은이는 다름아닌 보험 컨설던트이다. 사실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세일즈맨 만큼 귀찮은 존재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 아닐수 없겠다. 그런 현장에서 10년 넘게 일한 책의 화자는 자신이 조직에서 배우고 실천한 노하우들을 신입 컨설던트나 성공을 꿈꾸고, 누구나 꿈을 품은 이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그 비밀들을 털어 놓고 있다. 
생명보험 컨설던트에서 지금은 카운셀링, 멘토링까지 담당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상담기법부터 배움의 위한 기초부터 제시하고 있다. 영업이라는 매력은 '자유'라는 이미지로 다가 왔고, 그에 합당하게 자신의 재능을 선배들의 조언대로 실천해 나갔던 경험들을 잔잔하게 서술해 주고 있다. 잔잔한 스토리 속에 의외로 찐한 감동이 주어 질때도 있었다. 
 

보험 영업을 처음 시작한 신입시절에는 세렝게티 초원에서 먹고 먹히는 적자 생존의 자연 법칙에 입각할 정도로 지인의 범위에서 상담자를 늘려나가야 하는 상황은 정말 처절한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쇼생크 탈출이 주는 메세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걸음 나아갔다고 한다. 단순해 보이는 선배의 조언이 그 당시에는 구원의 메세지로 다가왔고, 선배 컨설던트의 조언을 기분으로 삼아 효과가 입증된 사례들을 따라 해보는게 우선이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행동을 해 나갔다.

모든 창작물의 처음은 모방이라고 했던가. 이런 진리는 영업에서도 피해 갈수 없는 진리였다. 선배들의 사례를 분석하여 그대로 따라서 모방해 나가는 것이 초보컨설던트의 적절한 방법 인 셈이다.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곁에는 외로움이라는 존재가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는 이런 외로움이 자신을 무척 괴롭힐텐데, 이 외로움을 성가신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벗으로 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시점인 것이다.

꼭 보험 컨설팅에서만 필요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KASH는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열쇠들임에 틀림이 없다.Knowlege(지식), Attitude(태도), Skill(기술), Habit(습관)은 성공을 위한 통찰 수단으로 꼭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처해진 환경과 조직내에서의 전문가적인 지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일 것이고, 그 지식을 잘 습득하고 있다면 자신감도 늘어나기 마련일 것이다. 자신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철처히 파고 들어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항상 인생에는 끊임없는 배움을 추구해야만 한다. 자신의 일에 임하는 태도에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진정한 소명이 발견되는 순간, 열정이 생길 것이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될 것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담당하는 고객들에 대한 사랑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일들을 실례로 들어 가면서 이런 태도가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임을 말해 주고 있다.고객을 대하는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질문이다. 질문도 왜,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어휘로 사용한 개방형 질문을 적절히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상담학에서도 기본이 되는 원리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청, 성공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이며, 인간의 영혼을 들여다 보는 티켓이라고 할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또한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인간의 기본 욕망을 잘 들여 다 볼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중에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그것이다. 상대방의 존재감을 잘 부각시키는 방법을 모색할때 그의 마음을 절반 이상은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위와 같은 방법의 습관화가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습관은 자신만의 리추얼을 만들어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고령화 현상을 바라 보면서 가족의 재테크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이나 금융쪽으로 관심을 돌려 재테크 해 나가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브랜드'화 시켜 나가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투자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만이 미래의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끊임없는 배움과 언행일치의 삶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어찌 가족들 굶기지 않고 살아갈수 있겠냐는 식의 자조적인 사고는 단지 통제하기 쉬운 방법을 좋아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론일 뿐. 다가오는 미래에서는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때 소명이 생기고, 꿈이 보이며, 열정을 발휘할수 있게 될 것이다. 단지 보험컨설던트를 꿈꾸는 사람만이 아니라 꿈이 생겨 어떤 일에 매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분들이라면 이 꿈꾸는 가방의 비밀을 터득해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 봄직하리라.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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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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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권에서는 로마건국인 기원전 753년부터 포에니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기원전 270년대 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1권의 소제목 처럼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로마인은 차근차근히 주위 부족과 나라를 로마연합으로 끌어들이고 동화시켜 나갔고, 엄격함보다는 그들에게 관용과 개방성을 베풀어 나갔다. 그러한 로마인의 노력이 '한니발'이라는 영웅이 이탈리아 내륙까지 쳐들어 와서도 이탈리아 반도를 무너뜨리지 못했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포에니 전쟁의 영웅인 '한니발'은 지중해를 건너 로마로 쳐들어가는 해로를 이용하지 않고, 어쩌면 무식하다고 보이는 육로를 통해 이탈리아 북부를 공략해 들어갔다. 그리고 '로마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 도시국가들을 회유책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로마연합에서 이탈해 나가는 도시국가는 한두 국가 밖에 되지 않았다.포에니 전쟁이란 페니키아인들과의 전쟁이라는 뜻으로 카르타고라는 나라가 페니키아인들의 세운 식민도시국가였다. 그런 카르타고가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는 부강한 나라로 성장해 있었고, 또한 카르타고에 맞먹게 성장한 로마대국이 지중해를 앞두고 버티고 있었다. 잘 알고 있듯이 포에니 전쟁은 3차전쟁까지 일어났던 것으로 마지막 3차 전쟁의 막바지에서는 결국 카르타고가 멸망하고 만다. 그래서 카르타고라는 나라는 고대국가로 저멀리 사라지고 만다.

포에니1차 전쟁은 카르타고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있는 시칠리아 섬의 영유권을 두고 싸운 전쟁이다. 카르타고의 식민 도시였던 시라쿠사가 로마의 동맹국가 였던 메디다를 침략한데 대해 지원군을 보낸 것이 카르카고와 로마의 정면 대결이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은 로마의 승리로 시칠리아 섬도 로마의 영토로 편입이 된다.

포에니 2차 전쟁은 한니발이 1차 전쟁에서 전사한 자신의 아버지 하밀카르를 위한 복수로 전개된 전쟁이다. 2차 포에니 전쟁을 '한니발 전쟁'이라고 명명할 정도로 한니발은 기존의 로마군들의 펼치던 정면돌파의 전술방식과는 다른 전략과 전술의 책략 싸움이 유명하다. 그런 전쟁 방식을 잘 몰랐던 로마군들은 한니발의 천재적인 전략에 꼼짝없이 이탈리아 내륙을 유린당하는 치욕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한니발이 처음부터 생각했던 계획인 '로마연합'의 분열은 일어나지 않았고, 한니발은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틈을 타서 등장한 새로운 로마의 영웅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이다. 한니발이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의 전술을 공부했던 전설이 있었듯이 10여년 동안 한니발의 전술을 어설프게 흘려 듣지 않고 공부를 해 온 스키피오가 한니발의 적수로 등장한 것이다. 2차 포에니 전쟁의 8회전 중에서 한니발이 구사한 '칸나이 전투'의 전술은 뛰어난 카르타고 기병들의 우수성과 적을 삼면에서 포위하는 포진을 구사하는 것이었다. 이 칸나이 전투 양식은 오늘날도 육군 사관학교에서 꼭 배우고 지나간다는 전법의 하나란다. 역사를 배워서 남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당당하게 등장한 스키피오는 자신이 한니발에게서 배운 전법을 바이쿨라 전투와 일리파 전투의 에스파냐 전선에서 활용하게 된다. 결과는 역시 승리였다. 에스파냐 전선의 승리에서 탄력받은 젊은 영웅 스키피오는 또 다른 계획인 아프리카 전선으로 쳐들어가고자 원로원을 설득하게 된다.

 

321 성공자이기 때문에 완고한 사람은 변혁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어도,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때문에 다른길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근본적인 개혁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성공에는 가담하지 않았던 사람만이 달성할 수 있다. 흔히 젊은 세대가 근본적인 개혁을 성취하는 것은 그들이 과거의 성공에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키피오와 원로원들 중에 과거 전쟁에서 성공한 보수파들과의 정쟁을 묘사한 글이다. 근본적인 개혁을 과거의 성공에 가담하지 않는 스키피오가 새로운 방법을 들고 나와 아프리카로 향하게 되어 승리를 이끌어 낸다. 이 승리로 한니발을 이탈리아에서 끌어내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로마인들은 기쁨에 축제를 벌인다. 

스키피오와 한니발의 정면 대결인 '자마 전투'가 벌어지고 한니발은 자신이 펼쳤던 전법에 의해 고스란히 당하고 만다.

 

358 한니발은 로마인의 허를 찔렀지만, 스키피오는 그 카르타고인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전개했다. 진정으로 뛰어난 제자라면, 스승의 방식을 모방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주어진 조건을 반드시 독창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 법이다.

 

366 물론 스키피오가 이 전술을 구사할수 있었던 것은 게다가 한비발을 상대로 구사할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재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술을 생각해 낸것은 어디까지나 한니발이었다.

 

가르쳐준 스승보다 더 독창적인 방법으로 모색해낸 스키피오의 승리였다. 이 정도에서 로마와 스키피오는 카르타고에게 '온건한 제국주의'를 내세워 카르타고의 자취권을 인정하지만 카르타고 옆에서 성장한 누미디아를 침공한 것이 로마의 승인없이 어떤 전쟁도 일으킬수 없다는 조약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이것을 방관할수 없었던 로마는 결국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양아들인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를 카르타고로 보내고, 카르타고는 함락되고 만다.

 

452 기원전 146년은 로마가 온건한 제국주의에서 엄격한 제국주의로 방침을 바꾼 해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그리스가 독립을 잃은 것은 그리스인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 동시대의 역사가 폴리비오스도 카르카고의 멸망에 대해서는 카르타고인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카르타고의 함락 외에도 코린트와 마케도니아의 멸망이 보여 주듯이 점점 로마는 엄격한 제국주의로 변모해 간다. 로마인들이 스스로 그렇게 변한 것이 아니라 그 밀미를 그리스인들이 주었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로마인은 한니발 전쟁 이후 전쟁 기계의 모습으로 변질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454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즉 폴리비오스의 말에 따르면)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는 적국의 이런 운명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455 "폴리비오스 지금 우리는 과거에 영화를 자랑했던 제국의 멸망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목격하고 있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승리의 기쁨이 아니라, 언젠가는 우리 로마도 이와 똑같은 순간을 맞이할 거라는 비애감이라네."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의 친구아지 사학자로 따라 나섰던 역사가 폴리비우스의 말에 의하면 영화를 자랑햇던 대국의 멸망 앞에 눈물 흘리는 스키피오 아이밀리아투스의 말이 그 이후의 로마를 떠올리게 되니 약간의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역사는 반복이라 했던가 .

제국의 성장과 번영 이후에는 부패와 멸망이 함께 한다. 과거 트로이,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그리스 가 그랬듯이 천년후의 로마도 그런 역사의 전철을 밝게 되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이 한순간에 보이는 평화라는 말이 되는데, 앞날의 미래를 어떤 누가 장담하겠는가. 과거를 발판 삼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할일 일 뿐이라는 것을 새삼 또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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