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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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비가 오면 - 늦가을에 어울리는 그림 감성 에세이~


* 저 : 현현
* 출판사 : 북폴리오




생소한 단어인, '그라폴리오(Grafolio)'
이 책은 네이버 '그라폴리오(Grafolio)' 인기작가의 책입니다.
<그라폴리오(Grafolio) = 그랜드(Grand) + 포트폴리오(Portfolio)>
온라인 사이트도 있는데, 전세계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팬들과 함께 하면서 창작 활동도 하는 곳.
그렇게 이 책을 만났습니다.
감성 그림 에세이를.......


 





눈 뜨면 그리고 눈 감으면 꿈꾸는
내 삶의 유일한 분홍색
그대는 나의 꽃이랍니다.
(P109, 당신은 꽃이랍니다 中에서)


비가오는 거리, 여인의 모습, 연인의 다정한 모습 등의 그림과 함께
사랑의 시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까지 이어지는 계절과 함께 말이지요.
몇년 전 영국과 프랑스를 갔을때, 런던의 비는 경험을 했지만
파리의 화창함, 열정 그 자체의 날씨를 즐기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만 찍으면 화보가 되었던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말이지요.
아마 한 여름에 가서일까요? ^^
줄 서서 사람에 밀려가면서 본 작은 그림의 모나리자, 베르사유의 궁전의 화려함 등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많이 남지요.
그래서 182페이지의 눈 내리는 에펠탑의 모습은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비내리는 파리를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말이지요.





 

겨울이다 나의 계절이다
마음껏 그대를 노래할 수 있는
비로소 나의 계절이다.
(P169, 그 겨울날 中에서)



엊그제 비가 조금 오더니 정말 날씨가 또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가을과 겨울을 들락날락거리는 요즘 날씨.
마침 읽고 있는 이 책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하나 하나의 글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고 그림도 감상하면서
주말에 그렇게 책을 오롯이 감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10일 이상을 감기에 걸려 콜록되면서 말이지요^^;;;
멋진 책과 계절은 어울리는데 여기서 기침이 콜록~)



 


 




날이 너무 좋아서
햇살이 참 좋아서
(P215, 좋은 날)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모습들을 볼때마다요.
이 에세이의 그림들도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겨울을 향해가는 늦가을에 감성 에세이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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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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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 영어의 늪은 언제까지 일까....

 

* 저 : 조승연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영어 영어 영어...
올해의 제 목표도 영어였습니다.
한동안 토익이었다가 이젠 말하기라네요.
회사에서도 이제는 어학 점수가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랍니다.
말하기는 정말 혼자서 안 되더라구요.
결국 혼자서 공부하다가 학원의 힘을 빌려 그래도 꾸준히 하니,
무등급에서 등급을 딴 지가 얼마 안되었습니다.
회사, 집, 오가면서 나름 공부한다고 한 시간들.....
아직 초보로 더 높이 올라가야 하니 영어는 멈추지 않는 공부입니다.
제게 있어서는요;;;;


학창 시절에도 책은 참 좋아라 해서 열심히 읽었고 했지만,
국어 영어 어째 이런 언어 쪽은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영어 잘하는 책들을 정말 한동안 많이 봤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이요.
하지만 언어는, 방법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듣는 것을 알겠고 읽는것이나 하겠는데 전 문법과 말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남들이 듣고 틀리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그 의구심이요.
아예 해외 즉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면 되더라구요. 틀리던 말던 소통을 해야 하니까요.
아는 사람이 들을까봐 걱정하는게 가장 컸던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는 철판을 깔고 해보니, 다행히 되더라구요. 물론 시험이었지만요.
그래서 이번에 보게 된 작가의 영어책은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사실 작가분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유명하신것 같아요.
<영어 유창성의 비밀>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
인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올해 여러 온라인 강의도 들었었는데요.
인문학과 영어라니,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아니면 이번엔 기대를? 하는 반반의 마음으로 들춰봤습니다.
(책을 펼치니 작가의 사인이, 뭔가 꽉찬 느낌을 받습니다.)

 








단언컨대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꾸면 올바른 영어 공부 방법은 저절로 따라 온다.
영어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21세기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 아시아 대륙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논제다. (P9 中)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언어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2부 영어적 머리, 한국어적 머리
3부 영어 문장의 비밀
4부 단어의 비밀
5부 문맥의 비밀

 

중학교때부터 배운 영어, 배운 연도만 합해도 어마어마하지만
6년간 공부하고 말할 수 있는 문장은 많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단어, 문법을 완벽하게 보고 외우고 하는것보다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1부에서 말합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처음 배울때 하는 것처럼요.
상황에 따라 풀 문장을 말 안해도 서로 통하는 것처럼, 왜 그런 상황에서 그 영어만 해도 되는지를 이해한다면,
영어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라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부에서는 다양한 실험들을 통한 동서양인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큰것에서 작은것을 말하는 동양인,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말하는 서양인.
언어의 차이에서 실험의 결과 차이도 달라진다고 하는 것이지요.
이 외에도 다른 여러 점들때문에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3~5부에서는 영어 문장, 단어, 문맥의 비밀에 대해서 각각 말합니다.
비밀이라고 하니 더 솔깃했고 보면서 나한테 필요한 부분이 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는 것은 있으나 또 적용이 잘 안되는게 많잖아요.
이렇게 정리된 책을 하나쯤 (최근엔 없었거든요. 학생 때 이후로는요.) 가지고 있는것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장 어려워하던 문법!
외우지 말고 고도화 하라?
이 말부터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엔 나오네요.


고도화라는 것은 지식을 감각에 연결하는 것이다.


아는 선에서 끝이 아니라 몸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진짜 지식이라구요.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서 고도화를 어떻게 하는지를 설명하는데 이해가 쏙쏙 됩니다.
단어도 외우는 것을 주로 했잖아요.
비슷한 단어들을 마구 깜지도 쓰면서 외웠지요.



단어 가계도


단어의 가계도를 책에서 볼 수 있는데요.
한 단어가 아니라 연관된 단어를 같이 공부해야 바르게 사용되는 동시에 잊혀지지 않는다 합니다.
잠존현상을 이용한 공부법은 생소하지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는 알겠더라구요.


반신반의했던 부분들, 올해 말하기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들,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다시 되었고 공부하는 방법에서 변화시킬 부분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어든 중국어든 언어잖아요.
단순히 말을 잘하는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부터 소통, 감정의 이어짐까지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유창성을 기르는게 가장 중요한것이겠죠.
앞으로는 그 부분을 좀 잘 공부해보고 싶어요.
그럼 자연스럽게 부끄러움도 줄고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유창한 영어가 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는 중국어도 배워보고 싶오 불어도 배워보고 싶어요^^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수많은 사람이 영어의 'Why'를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니체가 말했듯이, 인생의 'Why'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How'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P9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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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양치기의 편지 - 대자연이 가르쳐준 것들
제임스 리뱅크스 지음, 이수경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영국 양치기의 편지 : 대자연이 가르쳐준 것들


* 저 : 제임스 리뱅크스
* 역 : 이수경
* 출판사 : 북폴리오



영국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은 소설 폭풍의 언덕의 그 황량한 모습,
영화 노팅힐, 셜록홈즈, 영화 이프온리의 아름다운 배경화면들이 떠오릅니다.
학습의 효과인지 황량함, 회색빛, 비, 중절모, 신사 등이 떠오르더라구요.
하지만 4년전에 런던과 근교를 한번 다녀오고서는 또 추가된 이미지들이 생기더라구요.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어버렸죠.
이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영국이라는 단어에서 우선 위와 같은 생각들이 나오더라구요.





인생의 방향을 제시한 책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온 한 양치기의 겸손, 자유, 행복의 이야기


여러 유명한 곳에서 최고의 책이라 표기되어 있는 표지.


<레이크 디스트릭트>라는 영국의 북서부 지역에서 양치기를 하는 제임스 리뱅크스의 이야기입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를 나와 교향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전문 고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죠.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의 위대한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영국 도보여행의 성지라 불리우는 이곳.
크고 작은 호수와 계곡, 산들이 많아 수많은 시인들과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곳.
여행자들에게는 들렀다 가는 여행지로서의 장소지만 그곳에 터전을 이루고 사는 사람에게는 바라보는 뷰가 또 다르기도 하겠지요.
특히 저자의 경우엔 가족의 목장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려줍니다.
집에서 나와 대학을 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운영난을 겪고 먹고 살기 위해 부업도 하고 다시 목장으로 향합니다.
둘째 딸 비이의 새끼 양을 받는 모습, 양들의 출산 이야기들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아이들이 식재료나 음식과 미성숙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싫었다.'



'탁 트인 널찍한 땅과 사람 구경하기 힘든 이곳 환경에 익숙해져으니까요.
나는 사람들 많은 동네에서 답답한 울타리 쳐놓고는 일 못할 것 같아요.'


최근에 보는 여러 방송들 중에서 각 나라의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들을 비춰주어 종종 보게 됩니다.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같이 오버랩 되며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그려집니다.
산과 언덕으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양을 치는 지금의 방식을 좋아하는 저자.
비록 눈보라, 폭우가 몰아쳐도 말입니다.
그 가운데서 교감, 겸손을 배우는 모습이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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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가 사라졌다
엠마 힐리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엘리자베스가 사라졌다 - 정말 사라진 사람은 누구였을까?


* 저 : 엠마 힐리
* 역 : 이영아
* 출판사 : 북폴리오




분홍색 표지의 이쁜 책과 어울리지 않는 제목.
'실종, 실종, 실종' 이라는 단어.
Elizabeth is Missing  라는 원제의 책을 읽었습니다.
400쪽이 넘는 두꺼운 두께를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언제 끝이날까 궁금해하면서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82세 치매에 걸린 할머니 모드.


모드는 필요하지도 않은 어제 산 통조림을 오늘도 사고,
딸과 손녀도 몰라볼 정도로 기억력은 점점 없어져 갑니다.
그래서 자꾸 메모를 합니다.
그 메모엔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대부분 그녀의 친구 엘리자베스가 실종됐다는 메모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정말 수없이 들었을 문장을 그녀는 계속 합니다.
집도 못알아보고 방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다행히 그녀 곁에는 딸 헬렌과 손녀 케이티가 있어요.
하지만 그녀들도 모드의 말은 그냥 듣고 흘립니다.
경찰에 가서 이야기해도 마찬가지지요.
그런 그녀는 끝까지 계속 언급합니다. 친구의 실종을요.



그리고 함께 하는 이야기는 70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모드의 기억이 그 시절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이지요.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모드의 어린시절, 수키 언니와의 기억으로요.
결혼한 언니, 형부 프랭크, 그리고 더글러스.
그들과의 추억의 한 지점에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가방만 남겨두고 수키 언니가 사라진 것입니다.
온 가족은 수키를 찾기위한 노력을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고...
모드는 언니의 흔적을 찾아보려 하죠.




할머니 모드와 10대 소녀 모드.


교차되어 나오는 이야기는 계속 연결이 됩니다.
할머니 모드의 말과 기억 속에서 과거의 연결고리가 재생되어 기억 속의 소녀가 나오는 형태로 보여요.
그러면서 수키의 실종과 엘리자베스의 실종이 연결이 되는 형상으로 흘러갑니다.
그 두 사람은 과연 찾을 수 있었을까요?
결말에 대한 조금 더 부연 설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너무나 짧게 맺음이 된듯 하여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왜? 라는 물음표가 많이 그려집니다. 정말 궁금해요. 뭐가 진실인지... 



 


저도 메모를 사회 생활하면서부터 하고 있어요.
할일을 안 적어놓으면 자꾸 잊고 늦게 하게 되더라구요.
습관이 되면 그게 편하고 참 좋은데, 습관을 들이기가 어렵더라구요.
대신 알아보게는 적어야 한다죠.
가끔 휘갈겨 쓰고 뭔지 못알아볼때도 있다는 점은 함정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메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기억력, 치매에 대해서도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할머니 모드의 이야기는 책 속이 아닌 현실에서의 모습을 사실대로 그려냈기 때문일지도요.
어느 추천사의  <현실감 있는 일상 속 비극에 대한 비범한 이야기>라는 문구가 딱인 소설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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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볼
브래들리 소머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피시볼 : FISH BOWL - 인생의 모든 것이 폭죽처럼 터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 저 : 브래들리 소머
* 출판사 : 북폴리오





이 상자는 영원히 존재하는 인생 자체를 담고 있다.
그 안에서는 생명체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 어느 시점이 되면 정말 모든 것이 담길 것이다.
........
오랜 세월에 걸쳐 무한한 층이 거듭 겹쳐지다보면 결국엔 하나도 빠짐없이 이곳에 모이게 될 것이다.
시간은 이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을 테고,
순간순간들은 덧없이 사라지겠지만 그 본능적인 기억은 영원하다.
특정한 어느 순간이 지나간다 한들 그것이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피시볼 10페이지 中)



여기서 말하는 이 상자는 뭘까요? 상자이야기가 먼저 나오거든요. 이 책은요.
처음 들어가는 글에 나오는 이 문장부터 궁금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제목과 색다른 표지, 그리고 그보다 더 색다르고 신선한 구성의 이야기.
그렇게 피시볼을 만났습니다.
표지에서도 물고기와 아파트로 보이는 거주지 그림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물고기는 나오는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감이 안 잡힌 상태서 읽어가는 이야기였지요.
그래서인지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유머와 감동,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왜.. 책 소개에 [인생의 모든 것이 폭죽처럼 터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라고 표현되어 있는지는 읽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은 이언! 이언은 봉 비방(bon vivant: 인생을 즐기며 사는 사람)!


주인공인 이언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주인공이 떨어질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27층 높이에서 말이에요. 그러면 결과는 뻔한하잖아요.
시작부터 이언의 떨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처음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되지는 않습니다.
왜?
여러 이야기들 끝에 54장에 가서야 떨어지는 과정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이언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물고기에요.



각 Chapter 마다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싣고~



위에서 언급한 상자.
이 상자는 바로 27층짜리 아파트, 이름은‘세빌 온 록시’입니다.
이언은 바로 27층에 살던 물고기였습니다.
이언에게는 27층부터 내려오니 꽤 오랫동안 떨어지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주인공 이언의 이야기도 이어지구요.



케이티와 래들리 그리고 페이, 딜라일라, 히메네스, 가스, 클레어, 허먼



이 아파트에 살거나 이 아파트와 관련된 이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고 있습니다. 55 Chapter 동안요.
몇일전, 몇달전이 아닌 이언의 추락 시점 직전에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에요.
그리고 떨어지는 시간은 겨우 4초.
그 가운데 새 생명의 탄생, 헤어짐, 새로운 만남, 그리고 죽음 등의 일이 동시에 벌어집니다.
은둔형 외톨이 클레어와 가스의 용기있는 결정, 그리고 비밀이 풀리는 허먼의 이야기는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면서 여러 일들이 갑자기 벌어집니다.
대학원생 여자친구 케이티를 두고 바람을 핀 악당 래들리.
갑자기 찾아온다는 그녀를 기다리며 그 짧은 순간 많은 일들을 해냅니다.
바람 피우던 대상을 내보내고 (친절히 계단으로 가라며)
만약 그 때 엘리베이터가 정상적으로 운행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요.
무려 27층을 올라오던 케이티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물어볼 수 있을런지요.
남편을 기다리며 출산을 준비하던 산모 덕분에 은둔하던 클레어와 생각에 갇혀있던 허먼이 깨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새 아이의 탄생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젠장, 지금 고층건물에서 떨어지고 있잖아!" (본문 中에서)




어떻게 보면 서로의 삶을 각각 살던 남들인데, 이 책에서는 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쭉 있어요.
결국 다양한 사람들이 그렇게 서로가 얽히고 설켜있더라구요.
이런게 우리네 인생 이야기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고기의 주인공 설정, 그리고 충분히 겪을 수 이는 일상, 인생 이야기들이 유쾌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살아보니 바로 잊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언이 가끔은 부러워질 순간들도 있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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