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것은 이상해야 할 이유가 있기에 이상해 보이는 것이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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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나와 우주
스티븐 호킹.루시 호킹 지음, 신리 그림, 최지원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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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의 우주 과학자 "스티븐 호킹". 그는 뛰어난 과학자일 뿐 아니라 한계를 극복해 낸 인물이기도 하다. 어떤 장애도 그의 지적 호기심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가 루게릭 병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했지만, 그 어떤 사람보다도 훌륭하게 우주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었다. 사실 광활한 우주 속 지구는 정말 작은 존재이다. 그 안의 인간들을 또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고 아웅다웅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른들이 너무나도 좁은 시야 때문에 아이들의 가능성을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무한히 펼쳐진 우주가 보인다. 별들이 쏟아질 것만 같다. 저 많은 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나도 어릴적에는 그저 "와~ 별들이 많다" 정도였는데, 가끔 밤하늘을 쳐다보며 많은 생각들을 한다. 아이들에게 그런 밤하늘을 보여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일 것 같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우주는 텅 빈 공간에 불과해

블랙홀이 있는지, 우주에는 별이 몇개가 있는지, 외계인은 있는지, 시간 여행은 가능한지, 우주는 얼마나 큰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스티븐 호킹은 물론 이 책은 꿈을 키우며 차츰차츰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작은 발걸음을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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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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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백 투더 퓨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전으로 돌아가는.. 물론 속편으로 제작된 이야기는 30년후로 돌아가는 이야기였다. 과연 30년 후의 세상엔 그런 일들이 생길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아니, 30년 뒤의 세상을 생각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15년은 벌써 과거 속으로 지나갔고, 꼭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현실화 되고는 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도, '과연 올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올 수도 있는 시대 일지도 모른다. 우선 머리에는 '버디'라는 전도성 문신을 새긴다. 버디는 뇌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확장된 두뇌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이걸 잘 이해 못했는데, 컴퓨터의 외장형 하드라고 보면 되려나. 그런데, 이 버디는 비서이자, 몸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기도 하다. 소설 내용을 읽다보면 굳이 다른이들과 어울리지 않더라도 심심치는 않겠다라는 느낌이 든다. 두번째는 '장기 임플란트'이다. 장기를 하나씩 임플란트로 갈아끼우며 영원히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돈만 충분히 있으면 말이다. 누진 0~2단계까지는 보험이 적용되어 저럼한 편이지만, 3단계가 되면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유온의 직업은 '가애'다. 임플란트 장기 유지 비용 때문에 죽음을 목전에 둔 이에게 마지막 연인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들이 죽으면 유산을 얻어내는 것이다. 주로 가애들은 가족이 없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이 많은 사람들을 찾는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연인과 함께 하기 때문에 행복할까. 상대방의 의도를 알고는 있을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유온은 정기검진을 받고 '뉴진 3단계'를 통보받게 되었다.

"100년의 기억을 가진 트랜스휴머들의 짧은 러브 스토리"라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제목을 봤을 때는 - 그리고 표지만 봐도 - 어떤 애틋한 연인들을 다룬 러브스토리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소설 내용은 제목과 맞지 않는다 생각했었다. 오히려 내 심장이 멈추는 시간을 알게되면 나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그 죽음을 어떻게 맞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세상과 별다르지 않을 것 같다. 장기 임플란트의 구독료를 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맞이하는 죽음과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연장하지 않는 방법은 지금과 별반 다를게 없다. 한참을 생각하다 보니 이제 제목의 의미가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것도 같다.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는-비록 그것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가애'의 다른 이름이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이지 않을까.

작가의 말을 보면 어떤 질문에 대해서 답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유온의 입장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나도 만약 이 책을 2년전에 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인생의 매우 큰 변곡점이었던 2023년. 마치 누진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온 유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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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성향은 다르다.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는 건 신념이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인 건 신념이다. 죽은 아이를 잊지 못하는 건 성향이다. 신념은 설득할 수 있지만, 성향은 설득할 수 없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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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비판적 사고력 시리즈
그레거 크레이기 지음, 아르덴 테일러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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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파트들을 보면 건물뿐 아니라 단지내로 들어설때도 손쉽게 드나들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여러번의 방문을 확인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다. 좀 야박하다는 생각도 하지만 또 한켠으론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없다. 어찌보면 일반 주택의 담이나,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담들 또한 장벽이 아닐까.

장벽은 다양한 이유로 세워졌다.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납세자로부터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다. 장벽 안에 있으면 보호 받는다는 생각이 들터이다. 하지만 반대편 사람들은 어떠할까. 다른 집을 방문할때 단지 입구부터 초인종을 누르거나, 먼 길을 돌아가거나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어찌보면 그들도 이해할 수가 있다. 그 장벽에 담긴 뜻이 바람직할 때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1. 들어가려는 자, 막으려는 자 2. 거대한 감옥, 잔인한 사건 3. 농업과 목축을 위한 장벽 4. 적에 맞서는 장벽 5. 홍수와 동물을 막는 장벽 6. 전쟁과 불평든이 만든 장벽 7. 번화하고 부유한 도시의 장벽 8. 돈을 벌어주는 장벽 9. 땅의 경계를 정하는 장벽 10. 미래의 장벽의 열가지 장벽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자신의 재산을 지킨다거나,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국경) 등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장벽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후자는 다른 이의 자유 또한 억압하는 일이니 말이다. 대표적인 예로 바르샤바 게토 장벽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폴란드를 점령했을 당시 유대인을 바르샤바 게토라고 알려진 도시로 이동하고 장벽을 쌓았다. 게토 안의 상황은 끔찍했고, 지금껏 지어진 것 중에서 가장 잔인한 장벽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책은 장벽의 세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장벽에 담긴 뜻을 생각해보기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세상은 계속해서 바뀔테고 장벽의 의미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래의 장벽들을 좋은 의미만을 담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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