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특서 청소년문학 6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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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저의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을 읽고

책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집 가까운 도서관에 자주 들른다.

도서관에 가면 우선 그 분위기가 좋다.

많은 장서들이 비치되어 있고, 얼마든지 자유롭게 열람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대출하여 일정기간을 갖고서 읽으면 된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열람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 열심히 열중하고 있다.

둘러보면 일반 독서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다.

대개가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하는 경우다.

일반교양을 위한 독서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말이다.

학교에서, 집에서 학과 공부에 치중하였으니 이런 때라도 조금의 휴식기랄까 여유랄까 일반 독서 시간을 통해서 교양독서 책을 통한 모습을 기대해보지만 아직은 보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은 솔직히 현실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은 아니다.

따라서 이런 청소년들의 모습을 문학작품들이 다루어 함께 공감토록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자신들을 공감해주면서 응원해주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을 발휘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접해보지만 저자와 같은 우리 시대 아픈 십대들이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자신과 세상을 향해 자발성과 상상력 그리고 저력을 길러 갈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은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작품의 힘은 위대하다.

특히 청소년들에 있어서는 더 크다.

그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가장 왕성하게 자신의 큰 꿈과 미래를 향해 생각하면서 도전해야 할 시기에 접하는 청소년 문학작품이야말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도 저자의 6편의 작품은 나름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말이다.

물론 결코 쉽지만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인내와 끈기와 노력이 따르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성장을 하게 된다.

<이제 됐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가장의 자격> <눈을 감는다> <너는 깊다>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 낚지 못한 것> 여섯 개의 단편소설을 주옥같은 작품을 매개체로 하여 어른과 아이 세대의 단절된 경험을 이어주는 대화와 소통을 위한 미디어로서의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은 창비 고등 국어 교과서와 해냄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라고 한다.

자신이 몰래 짝사랑하던 아이에게 직접 손으로 만든 시집을 만들어 고백했다가, 그 시집을 20년 만에 다시 돌려받게 되는 과정을 맛깔나게 그리고 있다.

20년이나 지나서야 그날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 나. 그녀의 남편이 죽고 나서야 고백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던 건, 시집 전달을 부탁했던 내 오래된 친구 녀석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 씁쓸한 진실을 뒤로한 채, 나는 원래 주인이었던 그녀에게 시집을 다시 돌려주고 카페를 나서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너무나 특별하면서도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단 한 권뿐인 시집일 수밖에 없는 특별한 사연이라는 생각이어서 너무 특별하게 다가왔다.

어쨌든 우리 청소년들에 대해서 문학이 주는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소중한 체험의 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의미 깊은 소설을 통해 청소년문학의 힘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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