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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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에 대한 생각을 하자면..
유약하고 착한 사람.
글쎄 단 한 권의 책으로 알 수 있겠냐마는
적어도 아직까진 그러하다.

그는 전쟁통에 현실을 외면한채로
진짜 행복은 자기가 추구하는 것을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는 것. 이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집안에서 읽힐 염려란 너스레를 떨며
˝젠장.어서 꺼져˝란 말을 했다.
고작 이것 이외엔 다른 욕을 생각하지도 않을 사람이면서...
비판과 혹평에 대한 자기 변호를 하였으며
책에선 스트릭랜드(그러고보니 이름도 스르릭랜드...strict land 일까?)에게서 객관화 시킨 척 하는 ‘나‘를 두고선
천재성과 예술을 향한 숭고한 정신을 숭배하는
깜찍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약하고 착하며 재치있는 사람.

예술가가 이런 성정으로 살아가란
스트릭랜드의 엄격함과 미치광이같은 태도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 짐작한다.

나는 남들의 의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그것은 무지에서 오는 허세이다.
그것은 남들이 자신의 조그만 잘못들을 비난할 때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그들은 아무도 그 잘못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
-76

이것 보세요. 모두가 선생님처럼 행동한다면 세상이 어찌 되겠습니까?

어리석은 소리를 하는군. 나처럼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줄 아시오?
세상 사람 대부분은 그냥 평범하게 살면서도 전혀 불만이 없어요.

아무래도 이런 격억을 믿지 않으시는군요.
그대의 모든 행동이 보편적인 법칙에 맞을 수 있도록 행동하라.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돼먹지 않은 헛소리요.

칸트가 한 말인데요.

누가 말했든, 헛소리는 헛소리요.

... (중략) ...

남의 칭찬을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고, 남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너무 강하여 우리는 스스로 적을 문 안에 들여놓은 셈이다.
-77

몸은, 자신이 따르고 따를 수밖에 없는 사회에 관해
숙응하며 사는 사람이다.
대신 그것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스트릭랜드를 통해
대리만족을 꾀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그를 비난하는 척한다.



고통을 겪으면 인품이 고결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행복이 때로 사람을 고결하게 만드는 수는 있으나 고통은 대체로 사람을 좀스럽게 만들고
앙심을 품게 만들 뿐이다.
-90

내 결점 가운데 하나는 나를 웃기는 사람을 마냥 싫어하진 못하는 성격이라는 점이다. 그래도 마음을 단단히 먹기로 했다.
-195

당신은 재치 있는 대꾸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원칙을 희생하는 사람이군.
-201

사람은 누구나 세성에서 홀로이다. 각자가 일종의 구리 탑에 갇혀 신호로써만 다른 이들과 교신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신호들이 공통된 의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뜻은 모호하고 불확실하기만 하다.
우리는 마음 속에 품은 소중한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고 안타까이 애쓰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힘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나란히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도 나를 이해히니지 못한 채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211

남을 손봐주려면 단단히 봐주어야 한다구요.그래야 좀 돌아보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할 여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244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파렴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양심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그는 세상 윤리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디ㅡ.
-314

그의 죽음을 비참하게 보는 것은 6펜스 세계에 속한 사람들의 관점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스트릭랜드에게 문둥병은 단지 육신의 쇠퇴에 지나지 않는다.
-316


달은 흔히 상상의 세계나 광적인 열정을 상징해 왔다.
6펜스는 영국에서 가장 낮은 단위로 유통되얺던 은화의 값이다.

나같은 성질,나같은 성격은 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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